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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Farewell 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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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인 어제...
월요일 있는 믹싱 세션 ㅤㅅㅔㅌ업을 하러 4시 좀 넘어서
스튜디오로 슝슝~~ 갔답니다.

한.. 4시 20분 정도 스튜디오에 도착 했는데....
스튜디오 주차장에 웬놈의 차들이 꽈악~~ 차 있더군요.
Studio B 에서 믹싱 세션이 진행중인걸 알고 있었지만...
20대 정도나 차가 있기에.... 이상하네.. 생각하고
스튜디오 옆으로 돌아가서 주차를 하고 스튜디오로 들어가는 순간...

Surprise~~~!

깜짝 파티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스튜디오 입구에서 부터 스튜디오 복도까지
꽉~ 차게 들어선 여러 사람들...
이곳에서 5년간 일하면서 만났던 수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그자리에서 꽁~! 하고 얼어버렸답니다.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던 서프라이즈 깜짝 파티...
내가 오늘 그 주인공이 되다니....
월요일 세션은 없던 일이고...
스튜디오 전 스텝이랑 몇몇 클라이언트들이랑 모두 짜고서 저를 완전히 속여넘긴거죠!

완전히 얼떨떨....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구석 한편에서 미소를 짖고 있는 사장님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핑~! 돌고...

한명 한명 천천히 보니 그동안 같이 작업 했었던 프로듀서랑 엔지니어들...
한 50-60명은 다 모여 있는거 같더군요.
친한 스튜디오인 Oceanway Nashville 팀들도 우르르 와 있었고...

얼떨떨... 하고 얼어있는 제 가방을 저의 후계자(?) 인 Heather 가 받아서 어디론가 사라지고.. 저는 사장님의 손에 이끌려 트레킹 룸에 준비된
Mini Bar 로 가서 꼬낙 한잔~ 받고...
그렇게 저의 송별 파티는 시작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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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Oceanway Studios 메니저 이자 Endo Cobra 라는 일본인 프로듀서와 함께 East Iris 에 자주 왔었던...Jerry McBee 아저씨.


Farewell_Party_4.jpg





네쉬빌에서 제일 빠른 ProTools 솜씨를 자랑하는 엔지니어 Mills Logan 과 그의 싸모님 Page


Farewell_Party_9.jpg




요즘 맨날 볼때마다 이민국에 신고 해서 저의 출국을 막겠다고 농담식 협박을 하는 프로듀서 Darrell Brown


Farewell_Party_14.jpg




사장님과 이번 그레미상 Best Female Country Vocal Performance 후보에 오른 Miranda Lambert 의 프로듀서 엔지니어인 Mike Wrucky


Farewell_Party_18.jpg




기가막힌 음식을 준비해준 이름 모를 케더링 주방장 아저씨 ^^;;


Farewell_Party_21.jpg




5년간 같이 East iris 를 이끌어간 스튜디오 메니저 이자 Studio B 어시스턴인 Mike Paregone


Farewell_Party_27.jpg




"Speech~!, Speech~! Speech!" 라고 모두들 함성으로 저의 한마디를 원하더군요.
저는 그때까지도 계속 정신이 어리버리.... 해서 뭐라고 했는지 기억도 하나도 않납니다 ^^;;


Farewell_Party_28.jpg




제가 제일 존경하는 저의 사부님 이자 저의 평생 Hero 이자 친구인 David Leonard


Farewell_Party_33.jpg




처음 인턴할 시절 영어도 제대로 못해서 버벅 거리던 저를 받아주시고, 제 비자와 변호사 문제도 모두 해결 해주신
East Iris 대장님 Gary Be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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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2층 식당에 있던 음식들... 무지하게 먹고 배터지게 먹고...


Farewell_Party_8.jpg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 주었고, 저는 정신 어리버리 한 상황에 계속 꿈을 꾸고 있는듯 했습니다.
정말 깜쪽같이 속아넘어간 어제의 깜짝 파티...
저와 5년을 같이 살은 룸메이트인 김대우 군도 전혀 제가 눈치채지 못하게 비밀 누설 하지 않고
파티에 참석 해서 멋진 speech 도 해 주었구요...

한자리에 모인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덕담도 계속 듣고... 저를 그리워 할거라는 얘기도 계속 듣고...

'아... 내가 이곳에서 잘 하긴 했나 보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더군요.

이제 한 3주 정도 남은 eastiris...
평생 이곳에서의 5년을 잊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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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님의 댓글

코끝이 찡하군요. 허허..
얼굴한번 마주뵌적 없는, 저랑 아무사이도 아닌, 그래서 그저 '남'인,
박상욱님의 이야기인데..
거참..  허허..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남들모를 일들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요..

이 미친 세상에, 널리고 널린, 흔하디 흔한, Success보다
그것 이상의 아름다운 가치를 지니는 상욱님의 노력과 성실함에,
멀리서나마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아름다운 이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지금..
행복하셔서 좋으시겠습니다.    ^_^

이승빈님의 댓글

사람냄새 나는 파티이군요.

상욱님은 성공한 인생을 사신 분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뭐 미국에서 엔지니어로서 뭘했다가 아니라

떠나는 모습을 보니, 친구들 모습을 보니

상욱님 여태 성공적인 삶인듯 나이 아주 어린제가 감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미국을 떠나는 날도 이런모습이라면 좋겠습니다.

여태 인사이드 스토리에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홀리아바님의 댓글

멋진 모습입니다.
만남도 중요하지만 헤어짐도 중요함을 느끼는 사진들입니다.

건강하게 귀국하셔서.... 전주비빕밥을 드시게요....

강인성님의 댓글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7년간 몸바쳐 일하던 제 첫 녹음실이 생각나는군요.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 곳이지만, 다시는 발길하지 않은 그 곳이기도 합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조만간 서울서 보자구요.

장호준님의 댓글

원래 헤어질때 잘 헤어지는 것이 최고입니다. 그것이 관계의 중요한 포인트이고.. 그런점에서 상욱이는 성공했네,, 서울서 보자고..

징가님의 댓글

정말 훈훈하네요..
미국이란곳이..이렇게 훈훈할수도 있네요..제가 감동했습니다..
눈시울이 다 뜨거워지네요..

현재혁님의 댓글

상욱님을 전혀 모르지만...축복받을 만큼의 멋진 삶을 영위하기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음이 느껴집니다...
많이 부럽네요...

Peter kim님의 댓글

사람들에게 그리움을 남겨줄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미국땅에 피부색깔이 다른,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 살면서 그들에게 좋은 기억의 사람으로 남을수 있다는것 정말 상욱씨가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겠죠.  상욱씨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사람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네요.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줄수 있는 사람으로 남기바랍니다.

pringles님의 댓글

맘이 참 좋아지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보고 또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들어오시면 뵐 수있길 기대하겠습니다...

박 상욱님의 댓글

좋은 말씀들 올려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지난주 일요일 밤부터 아주 상태가 메롱~~~ 하군요.
어제는 귀국 비행기 티켓도 구입 하고... 22일에는 귀국 이사짐 업체가 짐도 가지러 오고...
붕~~ 떠 있는 그런 기분 입니다.

J 선상님. 제가 이 좋은 사람들을 두고 한국으로 가는 이유는
한국에서 이곳 사람들보다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이죠:)
그리고 J 선상님 따라다니며 괴롭히려는... ^^;;

이경훈님의 댓글

형님.. 과연 같이 일하셨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인정받고 사셨기에 사장님부터 모든사람들이 정말 사랑으로 대해주는 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다시한번 east iris스튜됴가 눈앞에 아른아른..
거기생각하면 레코딩에 대한 무한한 환상을 제게 가져다 줍니다..
돌아가시는 발걸음도 좋은 사람과 함께 하시구요..
또 한국이든 어디든 가셔서 좋은사람과 함께 일하시고, 또 그렇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좋은'형수님'도 조만간.. ^^

한국에 가는 날 꼭 뵙겠습니다.

강효민님의 댓글

상욱님..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저도 미국에서 일하는 입장이라 조금 알지만...이방인의 입장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다는것은

정말 어려운일입니다. 상욱님을 한번도 뵌적도 없고 얘기를 나눠본적도 없지만 위 사진들만 봐도 상욱님이 어떤 분인지

단박에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Right Track을 그만두고 한국을 가거나 어딘가로 가겠지만....흠...그 기분 정말 묘할것 같아요. 젊은날의 정열을 모두 바친 곳을 떠난다...잘 상상이 안되네요...

상욱님이면 한국에 가셔서도 모든 일 다 잘 풀릴것 의심치 않습니다.

Good Luck!!!

로큰롤 가이님의 댓글

멋집니다....
 상욱님의 음악생활과 그러한 열정을 진정으로 도움받은 이들이 함께 고마움을 가진다는 것은
 살면서 가장 기쁜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spandard님의 댓글

거의 와서는 둘러보다가 갔었는데...
상욱님이 한국으로 가신지 오래되었지만 글을 읽어내려오다보니
이렇게 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일에서 뿐만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셨습니다.
한국에서도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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