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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ROTELLA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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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장비의 급속적인 발달, 특히 디지털 장비들에 발전에 따라 녹음과 믹은 점점 세밀해지고 사실주의 적인 특성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하나의 멀티이펙터만 보아도 수백개의 프리셋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음악의 녹음과 믹싱 방법역시 대단히 복잡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테크놀러지의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는 현대 음악씬에서 다이렉트 2 트랙녹음을 추구하는 음반 레이블이 있는데 그곳은 DMP 라는 퓨전재즈 전문 레이블이다.

DMP의 이름을 알리는데 가장 크게 공헌을 한 톰 로텔라 밴드의 본작 역시 다이렉트 2트랙녹음(멀티트랙 레코더를 거치지 않고 녹음시에 믹싱콘솔에서 바로 2트랙으로 믹스다운을 하는 방법)으로 녹음되어 있으며 이펙터의 사용또한 대단히 자연스럽고 심플하게 되어있다.

인공적인 냄새를 풍기는 부 자연스러움을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최대의 음악적 미학으로 내세우는 DMP의 사운드에 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녹음장비들의 발달은 음향엔지니어들에게 있어 많은 상상력의 현실화를 가능하게 해주었는데 최근의 렉시콘이나 TC의 신형 멀티이펙터 기기들만 보아도 그 잠재력에 음향엔지니어라면 대단히 놀랄 것이다.

마이크부터 컨버터를 탑재한 모델들을 마이크의 명가인 노이만에서  조차 선보이게 되면서 급속하게 녹음에 새로운 도전을 주고 있다.

믹싱 역시 수십채널의 콘솔 앞에 앉아 수많은 아웃보드 기기들을 거친 채  멀티트랙 레코더 에서는 일율적 으로 수십개의 메터 들의 불이 깜박거리고 있는 현 녹음실의 상황들은 우리에겐 그다지 낮선 광경은 아닐 것이다.

이런 복잡한 녹음과 믹싱의 과정에서 초창기 녹음기술의 혁신적인 발달이 되었던 60년대의 2트랙 녹음방식을 선호하는 엔지니어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현대 메인스트림 재즈의 본산지인 뉴욕에 스탠다드 재즈를 전문적으로 녹음하는 스튜디오들에서는 대부분 멀티녹음기를 배제하고 아웃보드 조차 극히 미미하게 사용한 채 연주자들의 실력과 프로듀서 그리고 레코딩 엔지니어의 역량에 음악적인 모든 것을 의존하는 2트랙 녹음방식이 이미 보편화 되어있다.

멀티트랙 레코더가 개발되기 전 60년대에는 어쩔 수 없이 2트랙으로 보컬까지 모두 동시에 녹음을 하였지만 현재 대단히 우수한 음질을 가진 멀티 트랙 레코더들이 충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2트랙 녹음을 고수하는 엔지니어와 프로듀서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이 있으리라 본다.

2 트랙 녹음은 녹음중에 한 세션만 틀려도 처음부터 다시 녹음해야 하기 때문에 연주자의 실력이 대단히 뛰어나야 한다는 기본적인 요건이 있다.

그리고 재즈나 클래식 같은 어커스틱 음악의 특성상 멀티 트랙 레코더로 녹음한후 믹싱엔지니어와 프로듀서의 취향에 따라 연주자의 개성을 완전히 희석시켜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2트랙 녹음에서는 그러한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2트랙 녹음은 무엇보다도 연주자들의 녹음시의 공기감..다시말해서 나로 인해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해야 한다는 긴장감과 함께 순간적인 애들립 같은 음악적인 느낌의 표현에 있어서 멀티 트랙 녹음에 비해서 너무나도 큰 음악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달에 소개하는 DMP 레이블에서 나온 톰 로텔라 밴드의 음반역시 2트랙으로 녹음되어 있다.

대부분의 이러한 퓨전재즈의 경우 2트랙 보다는 멀티로 녹음한 후 좀더 깨끗하고 파워풀하게 하는 방향으로 믹스를 하며 사운드를 이끌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앨범에서는 깨끗함과 펀치력에 더불어 자연스러움까지 들려주고 있다.

과연 수억원 씩이나 하는 멀티트랙 레코더를 무색하게 한만큼 전혀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게 우수한 음질을 들려주는 이 음반을 수많은 2 트랙녹음의 명반중에서도 수위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복잡해가는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들의 사운드에 관한 요구속에서 많은 엔지니어들이 믹싱 데스크에 앉아 고심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통 서너대의 리버브와 딜레이 거기에  수많은 다이나믹 아웃보드 기기들의 첨가와 좀더 자신이 원하고자 그리고 고객이 원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많은 장비들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완성도 있고 훌륭한 사운드는 좋은 장비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님은 독자들 역시 대단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DMP 의 경우는 초창기부터 디지털녹음의 장점을 수용하고 디지털기술의 최전선에서 그 테크놀러지의 효과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

수억원 대를 호가하는 SSL이나 NEVE 의 콘솔 대신에 오래된 야마하의 디지털 콘솔인 DMP2000(야마하 02R의 전신격인 디지털 콘솔)을 두 대 링크하여 모든 앨범 프로젝트시에 사용하고 있다.

이 야마하 사의 디지털 콘솔이 처음 나왔을 80년대 후반부터 지금 까지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 24bit 96khz를 무조건 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이 앨범은 야마하 디지털의 내장 컨버터를 사용한 것인데 다름이 아닌 20bit 48khz 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와 샘플링 레이트에 지나치게 집착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사실 비트수가 높아진다고 해서 그 어마어마하게 올라간 가격만큼 소리가 반드시 좋아지는것만은 아니다.

물론 최근의 DMP 레이블의 마스터 포맷은 소니의 DSD 방식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이것은 2000년대 들어서이고 그 전에 나온 주옥같은 모든 앨범들이 20bit/48khz 로 녹음되어지고 믹싱 된 것이다.

DMP는 모든 전과정을 디지털로 처리하고 심지어 마스터링 조차 하지 않거나 이 레이블의 사장이자 치프엔지니어인 톰 장이 모두 마무리 하는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명 DMP 사운드라고 불리우는 것은 톰 장이라는 특출한 엔지니어의 사운드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톰 장의 사운드는 이전의 아날로고음반들과는 확실히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극명할치만큼 맑고 깨끗한 기타와 드럼 그리고 탄력있는 베이스 기타등 보컬이 들어있는 곡에서는 전체적으로 수준 이하의 것들도 있지만 그의 특기인 연주음악에서는 아찔할만큼 뛰어난 음질의 음반을 아주 많이 들려주었다.

필자는 한때 시내의 대형 레코드가게에서 DMP의 라벨이 붙은 음반은 음악에 관계없이 모두 다 구입할 정도로 DMP 사운드의 팬이었었는데 현대적인 사운드가 추구하는 트렌드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톰 로텔라의 이 음반은 다름이 아닌 1987년도 녹음되어 진 것이다.

15년 전에 녹음된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들어도 현대 적인 사운드의 트렌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것을 들려주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톰 장은 이 앨범으로 그래미 녹음상 부분에 노미네이트 됬을 정도로 디지털 녹음의 장점을 돋보이게 만들고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흔히 말하는 디지털은 차갑고 인위적이다라는 구시대적인 발상을 과감하게 깨부불 만큼 자연스러운 질감의 소리를 들려준다.

각각의 악기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리버브 조차 대단히 아날로그 적인 따뜻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멀티 레코더의 컨버터들을 반복해서 거치지 않은 살아있는 소스의 음은 녹음실의 스루 모니터를 CD로 그대로 옮겨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생생하다.

우선적으로 탄력있는 저역의 표현이 인상 깊은데 일반적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저역보다는 보다 풍성하고  스무스한 저역을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2트랙 녹음의 가장 큰 장점은 연주자의 느낌 하나하나가 대단히 전달이 잘 된다는것인데 여기서도 이러한 것들을 부분적으로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토메이션 콘솔을 사용하여 예리하게 정 중앙에 밸런스를 차지하고 있는 멜로디 기타의 경우 핑거링에 따라 조금씩의 음색변화와 음량차이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전체적인 음질에 크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음악적인 감성을 붂돋아 주고 있다.

또한 하이햇이나 카바사의 경우 디지털의 가장 큰 장점인 원음재생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며 대단히 리얼한 소리를 들려 주는데 흡사 바로 옆에서 연주하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각각의 연주자의 감성과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소리를 그대로 간직한 2트랙 녹음의 장점은 이 앨범에서 자켓에 “이앨범은 2트랙으로 녹음되었습니다.” 라고 자랑스럽게 표기해놓은 것이 단순히 자화자찬으로 끝나는것만은 아님을 납득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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