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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 Requiem K.626 PHILPPE HERREWEG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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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GANG
AMADEUS MOZART
Requiem K.626

PHILPPE HERREWEGHE

레퍼런스 음반 추천에서는 그간 주로 팝과 재즈음악만을 다루어 왔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에서의 레퍼런스 음반을 고르면서 필자는 절치부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컨템포러리 재즈계 만큼이나 클래식음반계에는 월등한 음질의 깜짝 놀랄만한 음반들이 보석처럼 많아 어떤 음반들을 먼저 소개해야 될지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레퍼런스 음반 추천의 클래식 레퍼런스로서 처음 소개되는 영광을 얻은 앨범은 바로 아르모니아문디 레이블에서 나온 필립 헤레베헤지휘의 모차르트 레퀴엠이다.

갑자기 웬 진혼곡이람..하는 독자들도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모차르트 레퀴엠의 경우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대규모의 합창 그리고 독창들이 어울어진 절묘한 밸런스를 얻기 대단히 힘들고 까다로운 녹음이다.

그래서 웅장한 스케일감과 함께 세심하고 정교한 밸런스와 음색 그리고 공간감까지도 명확하게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음악의 다이나믹은 물론 약음의 섬세함까지 들려주어야 하는 레퍼런스 음반으로써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와같은 클래식 음반의 명작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아르모니아 문디라는 레이블에 관해서 PA의 많은 독자들은 낮설게 생각하리라 본다.

흔히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 클래식 레이블로써는 데카. 필립스. EMI . 도이치그라모폰(DG) 등을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인지도가 높은 메이저 레이블 외에도 이번에 소개하는 아르모니아문디 라던가 텔락, 도리안, 린클래식등 많은 준메이저 또는 마이너 레이블들이 있는데 상업적인 면에서 이미 훌륭한 연주자들을 메이저에 비해서 뒤처지고 있는 이러한 마이너 레이블들은 자사의 캐치프레이드를 “음질”에걸고 음질이 뛰어난 음반들을 대단히 많이 발표하고 있다.

물론 아르모니아 문디의 경우는 일찌감치 고음악 쪽으로 눈을 돌려 뛰어난 음질과 함께 훌륭한 음악성이 더해진 많은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아르모니아 문디는 마이너 레이블에서도 독특한 존재로 음질면에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아찔함을 느낄수 있는 음질을 가진 음반들이 대단히 많다.

가끔씩 아주 수준이하의 음질을 가진 음반들이 있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특히 가장 녹음하기 힘든 성악쪽에서 아르모니아 문디의 라벨을 달고 있는것이라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도 좋을 정도로 뛰어난 음질을 들려주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차르트 레퀴엠은 아르모니아 문디 라벨중에서 어너니머스4와 함께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3번트랙의 “진노의 날”의 경우 이 음반에서의 백미라고 일컫을 수 있으며 오케스트라의 풀 밸런스와 대규모의 합창 그리고 각 성부들의 표현등에서 완벽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우선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의 신비로운 공간감과 잔향소리는 마이크 테크닉과 녹음 장소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이러한 편성의 음악의 경우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적절한 밸런스와 공간감을 지니게 녹음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몇센티미터의 마이크로폰 세팅으로도 전체적인 사운드의 인상이 급격하게 변하기도 함으로 대단한 노하우와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많은 실패한 녹음의 클래식 음반의 경우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공간감..정확하게 말해서는 자연스러운 잔향의 배분에 실패해서 두 큰 파트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합창쪽은 아무래도 오케스트라에 비해서는 더욱더 많은 잔향을 필요로 하며 오케스트라는 음악의 다이나믹에 따라 잔향의 양이 변한 것처럼 들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에서도 스트링 파트와 브라스 파트 그리고 음악의 분위기 전환에서 가장 큰 요소를 차지하는 팀파니등에 있어서도 각각의 살아있는 듯한 표정을 지니고 있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것은 원포인트 녹음에서는 결코 얻기 힘든 음악적인 약동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녹음이란 그리고 음악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클래식에서 좋은 녹음이란 무엇보다도 작곡자 지휘자 그리고 연주자의 느낌의 표현이 명확하면서도 자연스러워야 한다는것인데 이 음반에서는 순간 순간마다의 각 악기들과 성부들 사이의 인터플레이를 아주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

더군다나 이렇게 명확한 악기들의 표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깊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치 녹음장소에서 실제로 리스너가 존재하는듯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3차원적인 착각을 일으키게 해주는 이러한 녹음을 만나기는 정말 흔치 않은일이다.

성능이 뛰어난 스피커일수록 이 음반에 담겨진 녹음의 진가는 더더욱 들어나며 대음량으로 들어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주파수 밸런스도 역시 인상적이다.

특히 아래로 깔리는 안정적인 저음을 받쳐주고 있는 훌륭한 잔향성분은 저음이 음악의 공간감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여실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클래식 녹음은 이퀄라이저나 컴프레서는 물론 리버브등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원 녹음장소의 가장 자연스러운 잔향을 이용해서 녹음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렇듯 잘 짜여진 스튜디오 녹음같은 인상을 주는 이 음반 마찬역시 이퀄라이저나 컴프레서같은 처리를 전혀 하지 않은 가공의 인공적인 조미료는 전혀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재료들만을 활용한 훌륭한 요리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리의 생명을 지니고 있는 합창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음색 역시 생명을 가진 듯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얼마나 이상적인 녹음을 뜻하는것인가?

몇몇의 특별한 음향엔지니어들은 레코딩이나 믹스당시 각 악기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거나 또는 들어본적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것으로써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한계에 그리고 우리 음향엔지니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정점을 의미하는것 것이다. 

정말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마이크들과 그리고 비슷한 장비등을 사용해서 녹음한 것 같지 않은 그 동안 좋은 설비의 레코딩스튜디오의 스루모니터에서도 결코 듣지 못하는 압도적인 음질을 이렇듯 최종 마스터인 음반에까지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는것에 이 음반을 녹음한 프로듀서와 레코딩엔지니어들에게 크나큰 찬사를 보낸다.

이 음반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은 고느적한 휴일 오후 스피커의 음량을 여유롭게 올려놓고 완벽한 녹음이 들려주는 현재 CD포맷에서의 최고의 소리와 함께 각각 살아있는듯한 표정들을 지니고 있는 이 음반의 오케스트라의 악기들과 성악가들과 달콤한 대화를 나누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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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님의 댓글

이 음반  강추음반입니다.  제가 모짜르트 레퀴엠을 너무 좋아해서
이음반 저음반 많이 들어봤는데 헤레베레의 이 음반을 제일 좋아합니다.

두번째로는 호그우드가 고음악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지휘한 음반입니다(Decca 레이블입니다)
정격연주(Authentic performance)라고도 하는데요,
여기에 쓰이는 악기들은 10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오래된 악기들로 그당시 연주 스타일로 녹음했습니다.

모짜르트 레퀴엠은 모짜르트가 라크리모사까지 만들다가 미완성시키고 죽었는데
그의 제자가 남은 레퀴엠의 부분을 채워서 완성을 시켰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완성된 판으로
많이 녹음을 하는데 호그우드 음반은 그부분은 과감히 삭제하고 오직 모짜르트가 작곡한 곡으로만
녹음했습니다.  다른 음반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Amen 이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모짜르트 사후에 발견된 작곡 흔적을 복각시켜서 녹음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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