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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크랩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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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이면서 가장 음악적인 사운드의 레퍼런스

에릭 크랩턴

에릭크랩턴의 신작이 나왔다.

언제나처럼 마찬가지이지만 그의 음악에서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새로운 실험정신과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그의 신작은 현대에 가장 트렌디한 사운드 메이커인 믹거자우스키가 믹스다운을 맡아 한결 대중적인 사운드로 마무리가 되어있다.

믹거자우스키의 특징인 화려한 고역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투명함 이에 동반하는 음악적인 약동감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앨범은 어커스틱 기타의 현대적인 레퍼런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락음악이 아닌 다른 장르에서도 사운드로 인한 쾌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앨범이다.

머라이어 캐리. 보이즈 투맨. 토니블랙스턴. 그리고 마이클잭슨에 이르기까지 현재 미국 음악신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믹싱 엔지니어인 믹거자우스키가 믹스다운 한 에릭크랩턴의 이번 앨범은 그의 믹싱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좋은 표본이다.
 
믹 거자우스키 사운드는 화려한 그래서 과잉된 고역이라 싫어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단히 대중적인 지향의 사운드로 믹스다운을 마무리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2khz 이상의 초고역에 대한 반응이 대단히 좋으며 이로 인해 음악이 전체적으로 대단히 투명하고 감각적인 공간감에 휩싸이게 만드는 것이 그의 사운드의 본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위에 열거한 아티스트들처럼 어커스틱 악기가 아닌 음반의 믹스다운에 익숙해 져 있는 그의 사운드가 에릭크랩턴 같은 음악성이 농후하게 녹아있는 아티스트의 어커스틱 사운드를 어떻게 재창조했을지 필자는 이 앨범을 처음 손에 들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필자의 긴장은 첫 번 째 트랙의 어커스틱 기타 아르페지오와 연이은 드럼소리에 아연질색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에 훌리오 이글레이시아스에서 느꼈던 그 놀라웠던 공간감을 동반한 화려한 어커스틱 악기들의 향연은 에릭크랩턴의 첫 번 째 트랙에서 바로 눈과 귀로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앨범의 믹스다운 역시 믹 거자우스키가 한 것이다.)

알슈미트 류의 인위적인 것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자연스러움과는 또 다른 이것은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자연스러운 사운드로써 음악의 각 악기들이 생생하게 다가오며 연주자의 연주 모습이 그대로 양 스피커 사이에서 보여지는 듯한 착각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러한 사운드로 인해서 믹 거자우스키가 그토록 뛰어난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사운드 역시 고역을 화려하게 만드는 것이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 믹 거자우스키가 만드는 자연스러운 고역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단순히 초고역을 부스트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각각의 악기에서 가장 이상적인 배음을 찾아 과감하게 부스트 시키는 실력은 실로 절묘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잘못하면 과잉된 고역은 음악적인 뉘앙스를 감소시켜 음악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것에 반해 믹거자우스키의 고역은 음악적인 느낌을 한층 더 배가시켜 주며 자꾸 스피커 쪽으로 눈과 귀를 돌리게 만드는 이상한 매력이 있다.

사실 이것이야 말로 에릭크랩턴 조차 믹거자우스키에게 자신의 음악의 최종 마무리를 의뢰한 이유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에서는 믹거자우스키의 모든 실력을 위감없이 발휘한 좋은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생생한 이러한 리얼리즘 적인 요소로 인해서 각각의 악기들이 살아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은 어커스틱 악기 믹스다운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필자가 이 코너를 통해 누누이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믹스다운은 악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이제 믹싱엔지니어가 단순히 음색을 조정하고 밸런스를 조정하는 시대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끝났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편곡자들은 자신의 음악을 처음 귀로 들어보는 곳은 다름이 아닌 녹음실이 었다.

그 전까지는 스코어에 의존해 자신의 머릿속으로만 사운드를 상상하고 있다가 녹음실에서 연주자들에 인해 처음 자신의 음악을 들어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면에서 음향적인 개념보다 음악적인 개념을 훨씬 중시한 채 녹음실로 오기 때문에 음색적인것에서는 엔지니어의 의견을 존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프로듀서들과 편곡자들이 사운드의 대부분을 미디 음원을 통해 자신의 작업실에서 완성시켜서 녹음실로 가져오고 있다.

이제 많은 프로듀서와 편곡자들은 믹스다운 엔지니어에게 그들 자신의 음악에 있어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예술성을 믹스다운 엔지니어에게 요구하고 기대하고 있다.

현대에 와서 많은 엔지니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음악성과 예술성의 부재로 인한 작업의 어려움 일 것이다.

믹거자우스키는 이러한 것을 멋지게 뛰어넘고 믹스다운을 예술의 경지로 훌륭하게 끌어올리고 있는 사람이다.

에릭크랩턴의 어커스틱 기타는 믹거자우스키의 솜씨로 인해 더욱 더 감각적이고 연주의 느낌이 고스란히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어 오며 그의 보컬 사운드 역시 이빨사이의 공기감까지 표현될정도로 리얼하게 잘 포착되어 있다.

특히 일반적인 우리가 각각의 악기들에 관해 가지고 있는 음색의 선입관에서 이 앨범에 담긴 첫 번째 트랙의 드럼소리는 주지할 만 하다.

킥 드럼의 경우 통안의 울림과 어택음이 분명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대부분 킥 드럼의 공간 여음은 커트한 채 음악의 다이나믹을 키우기 위해 어택부분의 음색만 부스트 시키는 일반적인 방법과는 전혀 다른 시야에서의 접근이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에릭크랩턴은 드러머가 아닌 기타리스트이자 뛰어난 가수이기 때문이다.

이 첫 번 쨰 트랙같은 컨템포러리 재즈 풍의 음악에서는 드럼이 전면으로 강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커스틱 기타를 위주로 한 사운드 메이킹이기 때문에 킥 드럼보다는 하이햇이나 카바사 그리고 브러쉬 스네어 등에 더욱 비중을 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믹싱을 하는 방법에 관해 많은 질문들을 물어온다.

하지만 여기서 필자는 좋은 믹싱은 바로 이러한 음악적인 해석능력이라 이야기 하고 싶다.

믹스다운 엔지니어의 음악적인 해석 에 따라 벼룩시장에 숨겨진 명화도 진품으로 써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는것이고 반대로 루브르에 걸린 다빈치의 모나리자로  형편없는 모작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에릭크랩턴 같은 경지에 이른 음악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경우 믹스다운은 그에 필적한 예술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엔지니어가 믹스다운을 해야한다.   

이젠 음향엔지니어라는 직업이 단순한 오퍼레이터에서 벗어나 아티스트로써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훌륭한 믹스를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예술적인 재능과 음악적인 이해도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음악을 살아있게 만드는것..이것이야 말로 믹스다운 엔지니어에게 가장 필요한 자격요견일것이다. 

에릭크랩턴의 이 음반에서는 이러한 아티스트와 믹스다운 엔지니어 사이에 불꽃튀는 인터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으며 그 방법까지 우리들에게 자세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그래미 녹음상을 꿈꾸고 있는 젊은 엔지니어들은 이 음반을 필청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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