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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KIE LEE JONES "POP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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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KIE LEE JONES
"POP POP"

하이비트 하이샘플링으로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의 아날로그 사운드는 단순히 향수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 까지도 적극적으로 환영받고 있다.

영국과 호주 그리고 미국의 많은 메이저 스튜디오들에서도 아직까지 아날로그 멀티를 메인으로 사용하는경우가 아주 많다.

특히 아날로그 녹음기는 어커스틱 악기에서 그 특유의 음질로 인해서 최신사양의 컨버터를 탑재한 디지털 녹음기를 서브로 밀어내고 현재 까지 메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의 실력

이곳 레퍼런스 음반 추천 코너를 통해서 여러번 추천되었던 명 엔지니어 알슈미트는 현재까지도 아날로그 녹음기만을 고집하고 있다.

그가 작업하는 프로젝트의 거의 100%가 어커스틱 음악임을 감안해 볼 때 그것은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사실일 것이다.

현재 필자가 믹스다운을 하고 있는 앨범의 경우도 미국 버지니아의 CUE 레코딩스튜디오(퀸시존스.마이클잭슨.앨튼 존등의 작업을 한곳)에서 드럼과 베이스 기타등의 베이직 트랙킹을 하고 보컬 녹음과 믹스다운을 한국에서 필자가 작업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기본은 아날로그로 녹음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앨범은 미국에서 보컬녹음과 더빙까지 모두 마무리 되어 믹싱/마스터링 까지 끝났던 앨범인데 보컬멤버가 바뀌는 바람에 한국에서 다시 보컬녹음과 믹싱을 하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날라온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DASH 방식의 48 트랙 멀티가 아닌 수십장의 프로툴 데이터 였다.

그곳 CUE레코딩 스튜디오에서는 SSL G+ 64채널 콘솔을 사용하여 스튜더 A827로 베이직 녹음은 아날로그로 한 후 이것은 프로툴로 옮긴다음에 프로툴 내부에서 믹스다운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그곳이 DASH 방식의 48트랙 멀티녹음기가 없어서 아날로그로 녹음한 것은 아니다.

아날로그 녹음기 특유의 자연스런 컴프레서 효과로 인해서 어커스틱 악기중 드럼처럼 퍼커시브한 소스들에 경우는 아주 좋은 결과를 들려 주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리키리존스의 이 앨범은 아날로그로 녹음하고 아날로그 믹싱한 음반이다.

현재 우리가 듣고 있는 일반적으로 디지털로 녹음된 음반에 비해서 플레이에 올려놓고 10초가 지나지 않아도 청취자들은 아날로그 고유의 향기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아날로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공기감과 함께 드럼의 강력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컬의 음질은 디지털 사운드에만 익숙해져 있는 신세대 엔지니어 지망생들에게 꼭 한번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좋은 스피커에서 조금 큰 음량으로 들으면 조용한 부분에서 히스노이즈가 들리는 것은 막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음악을 해칠 정도의 히스는 아니며 이 녹음에서 들려주는 아날로그가 들려주는 장점에 비하면 그리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필자 역시 드럼과 보컬을 아날로그로 녹음하는 것을 대단히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국내에는 제대로 조정되어 있는 아날로그 녹음기가 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도 마찬가지이지만 아날로그 녹음기는 녹음레벨, 그러니까 헤드룸의 사용이 음질과 직선적으로 연결되는데 아날로그 녹음일 경우 볼륨을 작게 녹음하면 아날로그 특유의 장점은 모두 사라지고 단점인 히스노이즈만 커질 뿐이다.

아날로그에서는 음색에서 클리핑이 생기기 바로 전까지 최대한 높은 레벨로 녹음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이러한 헤드룸 사이에서 소리는 더욱 더 강력해지고 아날로그 특유의 자체 컴프레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리키리 존스의 앨범에서는 양질의 정확하게 바이어스 조정된 아날로그 녹음기에 세심한 레코딩엔지니어의 실력으로 인해서 모든 소리들이 각 트랙의 헤드룸의 한계 까지 뻗어 있는 살아있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위에 필자가 이야기한 드럼소리 외에도 어커스틱 기타나 색소폰의 소리만 들어보아도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디지털 녹음에서 듣던 소리와는 무언가 다른 소리라는 것을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 사운드는 안개낀것처럼 답답하다라고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이 앨범은 훌륭한 스승 역할을 하고 있다.

아날로그 특유의 각각의 트랙이 중첩되면서 생기는 사운드의 흐릿함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디지털 녹음보다 각각의 트랙의 음색이 훨씬 더 살아있듯 세밀하게 들리는 것이 훌륭하며 리버브의 소리또한 멋지다.

일반적인 DAT 마스터가 아닌 아날로그 하프인치 또는 1/4인치 마스터 특유의 리버브 사운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스터를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로 녹음하는 경우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보컬의 따뜻함과 그에 따른 보컬리버브의 자연스러운 소리이다.

현재 사용하는 대부분의 리버브는 모두 디지털 기기인데 이 리버브나 딜레이의 음색을 아날로그 녹음기에 최종 마스터 함으로써 더욱 청감상 듣기 좋고 달콤한 소리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날로그 마스터의 위력이다.

디지털 녹음을 주로 하고 있는 일본에서 조차 마스터는 현재까지 DAT만큼이나 아날로그 2 트랙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아날로그 사운드는 디지털이 발전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 다른 성질을 지닌 귀중한 존재로서 우리곁에 남아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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