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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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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명 프로듀서와 작곡가로써 더욱 유명한 데이비드 포스터..하지만 그는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이기 전에 휼륭한 피아니스트이기 하다.

이번 레퍼런스 음반에서는 그의 음악적 감성와 절묘한 음악 밸런스가 스며들어 있는 그의 한 장에 앨범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수많은 솔로앨범가운데 이 앨범을 굳이 선택한 것은 음악에서 각 악기들간의 밸런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는 소중한 앨범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앨범 외에도 데이비드 포스터의 모든 솔로앨범과 그가 프로듀스한 많은 앨범에서는 발군의 밸런스감각을 들려준다.

흔히 외국앨범들의 훌륭한 사운드를 들으면서 우리는 그 음반들을 녹음하고 믹싱한 엔지니어들에 관해서 조금이나마 환상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음악작업이라는 것은 혼자 집에서 작곡하고 연주하여 녹음,믹싱 하지 않는 이상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일종의 콤비플레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듀서나 편곡자들의 경우 자신의 음악적인 느낌이나 성격이 비슷한 엔지니어와 항상 작업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아서도 이러한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다.

믹싱에 있어서 그 사운드에 대한 개성은 비단 믹싱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프로듀서에 따라서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국내에서도 몇몇의 뛰어난 프로듀서들의 경우는 엔지니어의 실력에 그 다지 구애받지 않고 그들이 프로듀스한 음악에서는 일률적으로 우수한 음질을 들려주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음악에 사운드는 믹싱 엔지니어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운드에 대한 기준이 정립되어 있고 정확한 소리에 대한 판단이 가능한 프로듀서와 같이 작업할 때에는 그 엔지니어도 더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이 데이비드 포스터 역시 엔지니어의 수준을 올려주는 프로듀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포스터의 음반들을 들으면 우선 그의 아름다운 피아노선율과 더불어 음악적으로 완벽한 편곡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사운드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리듬악기에 걸려있는 리버브나 전체적인 롱 리버브의 사용들을 볼 때 사운드 적으로는 조금 옛날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현대적인 사운드의 트렌드는 무엇보다도 롱 리버브의 사용을 철저히 배제하고 모든 악기들의 소리를 가깝게 들리게 하는 것인데 데이비드 포스터의 음반이나 그가 프로듀스한 토니 블랙스턴의 곡들을 들어보아도 이러한 사운드 처리는 들어볼 수 없다.

이것은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의 음악과 사운드의 대한 기준이 명확한 그의 취향 때문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가 프로듀스한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감성중시의 믹스하는 것이다.

사운드 자체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좀더 음악적인 사운드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섬세한 악기밸런스로 이어지는데 악기 밸런스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역시 보컬이나 피아노 같은 주 선율이다.

주 선율을 중심으로 한 밸런스조정이 이루어져 있으며 리듬의 경우 역시 크게 튀어나오는 법이 별로 없다.

다만 분위기의 전환이라던가 선율이 아닌 리듬에서 감성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때론 과감하게 리듬군 들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것은 항상 법칙에 얶매이는 법이 없이 자유분방하면서도 그 곡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운드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음반에서 첫 곡인 Jelinda's Theme를 들어보아도 위해서 필자가 언급한 모든 사운드의 특징들이 나와있다.

점점 고조되어 가는 악기들의 모습 속에 탄탄한 리듬악기들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과의 조화 등..

왜 그의 음악들이 대중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지를 쉽게 깨달을수 있을 것이다.

특히 주 선율 중시의 밸런스라고 해서 결코 다른 악기들을 쉽게 생각하는 일이 없다.

대중들은 선율만을 들을 수도 있지만 그의 음악에서는 주선율이 아닌 다른 악기들에 대해서도 아주 섬세한 밸런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밸런스만큼이나 패닝에 대단한 신경을 쓰고 있음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중간 중간에 나오는 악기들의 경우 예를 들어 각 음정마다 패닝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 것도 있다.

이것은 마치 악기에 생명력을 더한 것과 같은 작업으로 이러한 섬세한 믹싱 작업은 음악의 가치를 한층 더 빛나게 해준다.

악기들에 사용되어 있는 리버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현대적인 드라이한 사운드와는 차이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인 사운드가 흐리게 들리는 일은 결코 없다.

데이비드 포스터의 음반에서는 리버브의 사용에 대단히 센스 있는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이것은 기본에 가장 충실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리버브의 패닝에 관해서도 베이스기타나 스네어의 경우 리버브의 폭이 넓은 경우는 별로 없다.

때에 따라서 모노성향의 리버브도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프리 딜레이 타임은 모든 악기들의 경우 짧게 설정된 편이다.

대신 디케이는 악기와 편곡 그리고 음악에서의 그 악기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서 모두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데 이것은 입체감 있는 공간감을 얻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여러 대의 리버브를 사용하는 경우는 자칫하면 대단히 지저분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으므로 리버브는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음악적인 믹스를 하며 리버브를 잘 사용하는 믹싱 엔지니어중에 한명인 Humberto Gatica 는 이 앨범에서도 그의 실력을 위감 없이 발휘하고 있으며, 섬세한 리버브의 사용뿐만 아니라 선율과 리듬에 대한 절묘한 밸런스는 가히 탄성을 자아낼만 하다. 

데이비드 포스터의 음반들은 믹싱의 기초를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음반이다.

전체적인 음악적으로 중요한 악기의 강조라던가 정확한 밸런스 그리고 풍부한 공간감등, 특별하고 충격적인 믹싱 기술은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음악적인 믹스의 기준으로써 손 꼽을 수 있는 음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이야말로 처음 녹음과 믹싱을 하는 엔지니어들로써는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사실이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엔지니어들에게도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귀감을 보여주는 음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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