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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CARAM "Blue Bo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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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CARAM
BLUE BOSSA
Recording Engineer ; Barry Wolifson

음질이 뛰어난 오디오파일 레이블로 유명한 체스키 레코드에서 나온 아나카람의 BLUE BOSSA는 최근 여타 다른 체스키 레코드의 음반들과 마찬가지로 뉴욕에 있는 St. Peter's Church, Chelsea에서 녹음이 되었다.
 
체스키 레코드의 음반들은 자연스러운 앰비언스를 대단히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레코딩 스튜디오가 아닌 룸 어쿠스틱이 뛰어난 교회에서 녹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오버더빙 같은 작업을 생략하고 모든 연주자들이 원테이크로 녹음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데 믹싱 역시 별도로 하지 않고 녹음 장소에서 연주자들의 원테이크 연주를 그대로 믹스해서 2트랙으로 담는 것이다.
 
이퀄라이저와 컴프레서 그리고 외부 리버브나 딜레이의 사용도 기본적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극히 제한하고 있으며 모든 것은 음향 상태가 좋은 공간에서 마이킹을 중심으로 사운드 메이킹이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잔향 더불어 연주자들의 느낌을 앨범에 더욱 더 생생하게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앨범에서 보컬에 실린 잔향의 경우에도 인위적인 리버브를 사용한 것이 아닌 St. Peter's Church의 잔향을 그대로 보컬과 함께 마이크에 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몇몇 곡의 경우(곡 구성이 단순하고 악기가 많지 않은 곡이라 추측된다.) 보컬 마이크를 무지향성으로 해서 홀의 잔향감을 더욱 더 살린 것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러한 레코딩 방식은 일반적인 파퓰러 음악보다는 클래식 음악의 레코딩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체스키 레코드는 클래식 음악의 녹음방식을 이와 같은 재즈음악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녹음 방식은 음질을 중요시 하는 텔락이나 DMP 같은 레이블에서도 대단히 선호되고 있다.

다만 이 경우 보컬은 물론이고 연주자의 곡에 대한 이해도와 뛰어난 연주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레코딩 엔지니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음악과 사운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안정적으로 멀티트랙 녹음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앨범에서 사운드 적으로 가장 눈에 띄이는 점은 우선 “자연스러움”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퀄라이저와 컴프레서의 과장된 사용으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소리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 음반의 사운드는 어쩌면 답답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이퀄라이저로 초고역을 부스트해서 화려한 느낌을 주거나 컴프레서를 사용해서 펀치감을 더하는 등의 효과는 찾아 볼 수 없으며 실제 악기가 가지고 있는 주파수 특성과 다이나믹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서 녹음기에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컬에 있어서도 마이크 프리앰프와 마이크로폰의 주파수 특성 그리고 마이크로폰 테크닉만으로 사운드 메이킹을 하고 있으며 다른 악기들에서도 모두 이러한 기본적인 녹음 방식은 모두 동일하다.

전곡의 경우 공통악기인 보컬. 기타. 드럼. 베이스. 색소폰의 정위가 모두 통일되어 있다.

다만 어쿠스틱 기타의 경우는 음원과 마이크의 거리조절. 그리고 기타의 종류를 바꿈으로 인해서 음색 변화를 주고 있으며 보컬은 위에 이야기 한바와 같이 곡의 성격에 따라 마이크의 지향성을 바꾸어 줌으로 인해서 잔향의 레벨의 조절하고 있다.

색소폰의 경우도 풍부한 잔향이 들어가 있는 만큼 색소폰과 마이크의 거리가 일반적인 세팅에 비해서 상당히 멀다고 생각되며 음색은 색소폰의 벨이 아닌 몸체를 중심으로 집음한 소리이다.

이 역시 무지향성이라고 생각되어 지는 데 색소폰의 경우 다른 악기들에 비해서 음량이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다른 악기들에 비해서 간섭음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오기 때문에 무지향성으로 하는데 커다란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 음반에서 전체적인 자연스러움을 뒷받침 하고 있는 보컬과 함께 가장 중요한 악기인 드럼의 경우는 대부분 브러쉬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오버헤드 마이킹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곡에 따라 모노 혹은 스테레오로 되어 있으며 스테레오 인 경우에는 브러쉬는 가운데 정위하고 하이햇을 우측편으로 양을 좀더 주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오버헤드의 브러쉬 소리는 마이크와 음원과의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보컬과의 공간적인 간섭없이 보컬의 뒷부분에서 음악의 리듬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가고 있는데, 드럼과 보컬의 공간적인 밸런스가 음악의 전체적인 깊이감의 표현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유념해야 할 것중에 하나는 보컬이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음색(반대로 말하면 고역이 부스트 되어 있지 않은 화려하지 않은 소리)이기 때문에 브러쉬의 소리가 화려하다면 보컬의 가사전달을 방해하고 보컬을 잘 들리지 않게 만들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브러쉬 소리는 보컬에 비해서 더욱 더 멀게 들리기 위해 우리가 흔히 다른 음반에서 듣던 브러쉬 소리에 비해서는 조금 어두운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주자의 느낌이 떨어지는 것은 없으며 연주자의 다이나믹이나 터치감의 전달은 확실하게 되고 있다.

여기서 바로 이 앨범을 레퍼런스 음반으로 꼽은 가장 큰 이유가 나오는데 바로 믹스에서의 레퍼런스로 삼기에 대단히 훌륭하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움을 중요시한 레코딩 역시 주의깊은 점이지만 각각의 악기들의 정위나 공간감 표현을 위해 다른 아웃보드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마이킹과 밸런스 그리고 패닝만으로 음악의 공간감을 해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밸런스는 천편일률적으로 같지 않고 곡에 따라 절묘하게 바뀌면서 음악적인 느낌을 배가 시키고 있다.

이러한 음악을 레코딩/믹싱 하는 엔지니어는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레코딩 테크닉과 함께 음악에 대한 이해역시 풍부하게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다.

각각의 악기들이 자연스러운 원음 그대로 있기 때문에 공간감부분에서 청감적인 마스킹은 더욱 더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난제를 아주 절묘한 밸런스로 해결하고 있다.

믹싱의 기본은 바로 밸런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좋은 믹싱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서슴없이 필자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이 앨범처럼 마음껏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좋은 믹싱이고 좋은 사운드라고..

이 앨범과 일반적인 파퓰러 앨범들과 비교해서 보면서 다른 점들을 더욱더 살펴보면 “자연스러움의 미학”에 한번 빠지면 다시는 헤어나 수 없다는것을 문득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알슈미트와 마찬가지로..

추가로 이 앨범은 DSD방식의 마스터가 그대로 수록되어 있는 SACD도 발매되어 있는데 일반 CD에 비해서 처음에는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더 많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저음의 자연스러운 공진. 특히 베이스 기타의 저역 공진이 SACD에서는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으나 디더링된 CD에서는 베이스 기타의 저역이 공진없이 타이트하게 울리고 있었다.

이러한 음색적인 차이점 외에도 저음의 질감면에서도 SACD쪽이 훨씬 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흔히 말하는 밀도감 있는 소리라는것에 SACD와 CD를 비교해 보면 쉽게 납득 할 수 있을것이다)

중역에 있어서는 SACD와 일반 CD와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없었으며 중고역과 초고역에 있어서는 SACD쪽이 훨씬 더 섬세하게 표현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러쉬의 경우 연주자의 터치가 호흡의 표현이 더 세밀하며 이로 인한 음악적 느낌의 증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SACD쪽이 공간감이 넓은데 깊이감도 차이가 나지만 특히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좌우의 스테레오 이미지부분이다.

일반CD는 저역과 고역이 커트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SACD에 비해서 중역이 명확하게 들리는 장점이 있으며 흥미로운 것은 SACD와 일반CD에서의 홀의 잔향의 느낌(음색)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곡에서는 일반 CD의 경우가 잔향이 더욱 더 길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 데 이것은 위에서 말한 중역의 차이 때문이다.

잔향의 음색 차이의 경우는 SACD쪽이 훨씬 더 실제 잔향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소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어쿠스틱한 음악에서는 SACD의 메리트가 상당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러나 미디음악에서는 커다란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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