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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랙스턴 2집 사운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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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영자가 PA 10월호 레퍼런스 가이드에 기고했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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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BRAXTON "SECRETS"

Produced by Babyface, David Foster, Tony Rich, LA Reid, Keith Crouch, R Kelly

Recorded by Brad Gilderman, Felipe Elgueta, NealHPogue, Leslie Brathwaite, Peter Mokran, Manny Marroquin, Keith Crouch, Eugene Lo

Mixed by Mick Guzauski, Jon Gass, "Bassy" Bob Brockman, Booker T.JonesⅢ, R Kelly & Peter Mokran,

Mastered by Herb Powers at THE Hit Factory, New York City

5년전에 발매된 음반이지만 아직도 많은 전 세계의 녹음실과 레코딩 엔지니어들에게 레퍼런스 음반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음반이다.

믹싱 엔지니어 크레딧에서 알수 있듯히 현역 세계 일류엔지니어들의 이름이 거의 다 올라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도 최고수준의 사운드를 지니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타이틀곡이었던 Un-Break My Heart 의 경우는 믹스다운 작업만 한달 가량을 소요했을 정도로 완벽함을 기한 앨범이다. 이 토니브랙스턴의 "SECRETS" 앨범은 사운드를 많은 레코딩/믹싱 엔지니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이고 편곡스타일과 아이디어 면에서도 전 세계의 프로듀서와 편곡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알려진 곡인Un-Break My Heart 는 싱글앨범과 정규앨범에서의 믹싱이 전혀 다르게 되어있다.

싱글 앨범에서는 전체적으로 리버브를 많이 자제한 방향으로..정규앨범에서는 사운드적인 완성도보다는 "음악의 느낌"에 중점적으로 믹싱이 되어있다.

점점 악기가 추가되면서 고조되는 스타일의 편곡은 조금은 진부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곡의 믹싱엔지니어인 Mick Guzauski는 이러한 상투적인 방법을 오히려 지나칠 정도의 느낌으로 과장하여 듣는 이에게 사운드적인 쾌감을 안겨주고 있다.

클라이막스 부분에서의 스네어의 터질듯한 음색과 리버브 사운드, 그리고 가장 큰 분위기의 전환을 들려주는 탐탐의 소리에서 음량 밸런스와 음색이 음악에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곡에서 주의 깊게 기억해야하는 것중에 한가지는 곡중에서도 전체 음악의 음량의 미묘한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전주와 간주 그리고 클라이막스 부분의 전체음량이 상당한 차이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간주부분뒤의 드럼과 전체 악기가 같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탐탐의 소리가 나오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때 탐탐의 음량이 지나치게 큰 느낌이 드는 것은 모두 분위기 전환의 한 방법이며, 그

후에 전체적인 악기의 음량을 0.5~1db정도 올린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명확하게 귀로 들려지는 것이 아니고 느낌상으로만 감지할수 있지만, 리스너의 기분을 훨씬 고조시켜줄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은 오토메이션 콘솔이 아니면 절대로 행할수 없는 방법일 것이다.

수십가지의 악기 소스들을 동시에 약간씩 키우는 조금 번거로운 작업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스타일에 발라드 음악에서는 아주 효과적으로 음악의 분위기를 고조시킬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세히 들어 보면 발라드 음악에서 중요한 보컬사운에 역시 대단히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보컬 사운드에는 리버브와 더불어 너무도 자연스럽게 들리는 딜레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딜레이를 보컬에 사용하고 있다.

하나는 메인 딜레이로 보컬의 공간감을 만들어 주는것이 있다.

다른 하나는 8분 음표 길이의 딜레이를 완전히 오른쪽으로 패닝한후 가수의 발음의 첫 자(격음에서 쉽게 나타난다.)에서만 딜레이가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보
컬 컴프레서는 보컬이 곡 중간에서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상당히 하드하게 걸려있는 편이다.

그리고 곡 중간에서 밸런스의 변화는 가수의 레코딩시의 느낌을 유지했다기 보다는 프로듀서와 믹싱엔지니어의 감성에 의존하고 있다.

보컬의 이퀄라이저 역시 12khz 이상을 과감하게 부스트 시켜서 아주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온 마이크에서 생기는 근접효과에 의한 불필요한 공진음은 아주 적절하게 커트되어 있다.

여기서 믹싱 엔지니어의 센스와 실력을 확인할수 있을것이다.

많은 음반에서 경우 보컬의 저역 공진음 커트시 중요한 200hz 대의 주파수성분이 같이 감쇠시켜버리는 엔지니어들이 많다.

하지만 여기서는 불필요한 소리는 삭제하고 장점이 되는 소리들만 부스트 시키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아주 당연하고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러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험과 음악적 센스가 필요하다.

반주에서도 이러한 믹싱 엔지니어의 센스를 엳볼수 있다.

음악의 초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핑커스냅의 소리를 스테레오로 펼쳐놓았다.

단순히 오른쪽과 왼쪽에 정위하고 있는 촌스러운 방식이 아닌, 2박자와 4박자마다 스테레오의 위치감이 다르다.

2박자에서는 조금 좁은 음상의 스테레오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4박자에서는 이보다 좀더 넓은 음상의 스테레오 이미지로 설정해놓았다.

이렇게 아주 세심한 면까지 주의와 정성을 기울인 면에서 그들의 완벽주의와 만족할만한 결과에 대한 집착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음악의 전체적인 밸런스 면에서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메인이 되는 악기를 정한후 다른 악기들은 보조의 역할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적인 스타일의 음악의 믹싱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깨끗한 사운드를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보컬이 나올때는 보컬을 방해하는 음량을 가진 악기는 전혀 없다.

가요음반에서 지나치게 크게 하는 경우가 많은 신디사이저 스트링의 경우도 아주 작은 음량으로 존재감만 나타내고 있으며, 킥드럼과 하이햇의 소리역시 보컬의 주파수와는 다른곳에 위치하고 있다.

간주에 어커스틱 기타가 나올때는 당연히 기타를 중점적으로 다른 악기들의 존재감은 과감하게 줄이고 있다.

편곡상에서 나오는 모든악기의 소리를 들리게 한다는 단순한 믹싱 밸런스가 아닌 음악적인 느낌에 따라서 악기들의 밸런스가 자유자재로 변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 앨범에서는 모든 곡들이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지만 특히 인상적인곡은 "Bassy" Bob Brockman이 믹스한 2번트랙의 "You're Makin Me High"이다.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 사운드의 거칠고 다이나믹한 사운드로 우리 동양인사람 들이 가지고 있는 밸런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과대하게 큰 음량을 가지고 있는 킥드럼의 경우 좀처럼 자신의 실력에 확신이 없는 엔지니어의 경우 이러한 음만들기를 시도하기가 어렵다.

과감한 밸런스 설정에서는 현재 자신의 모니터에서는 적절한 밸런스로 울리더라도 다른 모니터에서는 상당히 다른 밸런스로 들리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곡에서는 킥드럼의 초 저역을 커트하면서 모니터 시스템에 구애를 받지않고 다이나믹한 소리를 유지시켜주고 있다.

오히려 킥드럼의 중역을 명확하게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이퀄라이저의 부자연스러운 음질조정이 아닌 컴프레서에 의한 효과로 볼 수 있다.

미디움 템포의 곡으로 편곡이 심플한 만큼 곳곳에 화려한 이펙터 처리가 돋보이며, 배킹 악기들은 음원에 따라 오토팬이나 L/R를 번갈아 나오게 하는등의 효과가 많다.

리듬 계열과 함께 곡의 중심을 이루는 코러스의 경우도 여러번 더빙을하였는데 시작음과 끝음사이가 정확하게 일치해서 아주 깨끗한 느낌을 준다.(아마 프로툴로 세심한 편집작업을 한듯..) 코러스의 음색은 렉시콘 480L에 있는 코러스 계열의 이펙터와 함께 SPL 이나 BBE같은 엑사이터 계열의 이펙터를 사용하여 초고역의 배음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준 소리이다.

주로 R&B 계열의 음악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러한 코러스의 음색은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준다. 저역 역시 60hz 이하는 과감하게 필터로 컷트 하여 다른 저음악기들과의 중첩이 일어나지 않게 한것도 기억해야할 사항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곡 중간 중간에 코러스 제일 끝 발음에서 딜레이를 좌우로 흔들었다.

것 역시 심플한 편곡의 곡을 화려한 느낌으로 만들어 주는 효과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메인 보컬 사운드의 경우는 1.5.초 내의 아주 짧은 잔향만을 사용하였으며 역시 컴프레서는 아주 하드하게 걸려 있는편이다.

이러한 미디움 템포의 곡들의 보컬사운드 메이킹에서 중요한 것은 딜레이와 코러스계열 이펙트의 적절한 사용이다.

아무래도 인위적인 반주 소스 위에 올려져 있는 보컬의 경우 너무 자연스럽게 음색을 조정하다보면 반주와 어울리지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수들의 경우 이럴 때 주로 더빙을 할때가 많다.

하지만 가수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음색이 좋은 경우라면 더빙 하는 것 보다는 한 트랙을 정확한 리듬감으로 불러서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이펙터로 처리 하는편이 더욱 세련된 뉘앙스를 준다.

메인 보컬에 지나친 코러스를 사용하게되면 더빙한것처럼 세련되지 못한 소리로 들릴수 있다.

이 곡 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컬의 딜레이에 코러스(플렌저)를 사용하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다.

메인 보컬에 사용되는 딜레이에는 고작해야 리버브 정도를 약간만 추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딜레이에 미세한 코러스를 추가함으로서 딜레이가 피드백 될때 훨씬 화려하게 들리는 효과를 들려주고 있다.

이러한 곡들이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들리는 것은 모두 리버브의 적절한 사용에 의한 효과가 크다.

모든 악기에서 1.5.초를 넘는 리버브 사운드는 들을수가 없으며, 룸과 초기반사 계열의 리버브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좀더 다이나믹하고 공격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리버브의 사용은 단순한 공간감을 얻기위한 용도만이 아니라 이 곡에서처럼 더욱더 다이나믹 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상적인 킥드럼과 스네어 드럼에도 역시 초기반사 계열의 1초미만의 짧은 리버브가 걸려있다.

다만 프리 딜레이를 적절하게 셋팅 하였기 때문에 리듬악기에 어택음이 흐려지는 현상이 없는 것은 실로 교묘한 기술이라고도 볼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프리 딜레이를 너무 길게 설정하면 오히려 리듬감이 흐트러질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 부분의 많은 악기가 나오는 부분에서 자칫하면 음악이 너무 복잡하고 지저분하게 들릴수도 있는 문제점이 있다.

이것을 "Bassy" Bob Brockman은 과감한 음색조정으로 해결을 보고 있다.

반주가 음악의 주파수대역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러스나 보컬 애드립을 보코더 이펙트로 처리한것이 돋보인다.

나오는 악기가 많다고 해서 모두 들리게 하는것도 아니면 모두 볼륨을 작게 줄이는 소극적인 방법이 아닌 각각의 소스의 음색에 개성을 추가하여 음색에 의한 분리도를 꾀한것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사운드의 완성에서 마지막으로 들어가는 것이 토탈 컴프레서인데 앨범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중에 하나이다.

이 곡에서 킥드럼이 돋보이는 이유는 토탈 컴프레서 사용시 킥드럼에 상당히 많은 양의 컴프레서가 걸리도록 설정했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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