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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음향 [26] - 유학가는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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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둘이나 생기니.. 이건 뭐..아이 하나일때와 둘일때와는 완전히 천지 차이군요.

아이라는 존재로 인해서 삶의 엄청난 기쁨을 얻기도 하지만

반면에 아이라는 존재로 인해서 나의 시간을 나누는 것또한 엄청납니다.


아침에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늦은 오후에 데리고 와서 집에 와서 놀아주고.

아이가 둘이니 집에서 산후조리하고 있는 아내를 위해서 집안일좀 함께 도와주고 하다보면 금새 잘 시간이 됩니다.^^


그래도 총각때 오디오가이 칼럼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나마 써두길 잘한것 같습니다.

오늘은 마음은 늘 바쁘고 전화기에 쉴새가 없는 월요일이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전화도 별로 없고

마음도 차분하니 참 좋으네요.



얼마전 오디오가이의 초창기 멤버로 12년동안 오디오가이 사이트의 웹마스터를 해주셨던 박상규님이 외국으로 떠나셨습니다.(닉네임데니스님)

영자와는 두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큰아이 나이는 둘다 똑같이 4살. 상규님도 둘째가 곧 태어날 예정인데

과감하게 가족들과 함꼐 외국으로 떠나셨지요.



음향을 공부하는 사람들 가운데 유학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같아요.

http://audioguy.co.kr/board/bbs/board.php?bo_table=c_audioguy&wr_id=503&page=4

과거에 위와 같은 글을 쓰기도 했었지(벌써 6년전이네요..)


요즘은 유학을 떠나는 친구들이 참 부럽습니다.


유학은 결혼전에 총각때 갔었어야 하는건데.. 라는 생각을 결혼후에 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가려면 아이 생기기 전에 갔었어야 하는데..

아이가 둘이 있으니..

함께 외국을 가더라도 아이가 어떻게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고 하고..


상규님꼐서 출국하시기 직전에 뵈었는데. 아이에 관해서 여쭈어보니

어린 아이들은 오히려 더 적응을 잘한다고 걱정하시지 않으신다 하더라구요.



교회음향 칼럼의 지성님도 최근 건축음향 대학원으로 가셨지요..


인터넷에 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곳에 실제 가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것과는 분명 천지차이겠지요.


저는 왜 그간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요?

경제적인 어려움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 두고 외국에 간다는 두려움때문에..

여러가지 무엇때문이었을지..


지난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었던 승빈군이 미국을 간지고 벌써 오랜시간이 흘렀네요

함께 공부를 하며 후딱 준비하더니 미국을 갔지요.


영자가 스무살이 막 넘을 무렵 대단히 친하게 지내던 백길영이라는 선배형님이 몇년후 형수님. 아이둘과 함께 미국으로 훌쩌 떠나셨다..

제작년에서야 한국에서 소식을 들을 수있었어요

주변에 영자와 절친한 이렇게 많은 분들처럼 저는 왜 이리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결혼한지 벌써 4년. 일년에 한번씩은 아내랑 외국에 나가니 마니..하는 것이 늘 몇번씩 이야기를 합니다.

캐나다 맥길에 가니. 중국어를 전공한 아내가 적응하기 쉽도록 싱가폴에 가니. 등등.


늘 때가 되면 이러한 이야기가 한번씩 나오지요.(이보다 더 아내와 자주 나오는 내용은 내년에는 녹음실을 만드니 마니..하는 내용입니다. 하하하^^)


이제(혹은 벌써) 서른일곱.

몇달이면 서른여덞이 되고 두아이의 아빠인 영자가 과연 외국에 갈 수 있을까요?

길어야 삼사년일텐데.. 그 시간에 회사는 벌써 5년째 함께 일하고 있는 남송지씨에게 맞기고 하면 될텐데.

뭐 이리 걱정이 많고 남겨진 일들이 미리 걱정을 하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반면에는 그러한 생각도 듭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나중에 결혼하면 이 동네 살거야..라고 생각했던 동네에

게다가 꿈을 꾸던 한옥에도 살고 있고.(물론 월세이기는 하지만)

욕심을 내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조금 비우니 지금의 생활이 참으로 즐겁고 행복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세상의많은 사람들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서 스스로 그것을 잘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굳이 또 외국에 가서 뭐를 할까..하는 생각들도 들고

반면에 나중에 정말 나이가 들었을때.  삼십대에라도 용기를 내어 다녀왔으면 좋았을걸..하는 후회를 남기게 될것도 같고.

참 이런저런 생각들을 다 뒤로 하고. 과감하게 용기를 내어 유학을 간 오디오가이의 친구들이 정말 부럽고

외국에 계신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에게 이렇게 당신을 부러워하는 영자도 있으니 늘 화이팅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오랫만에 정말 내용없는 오디오가이 칼럼이 된것 같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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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성님의 댓글

어떤 것을 선택했을 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저는 건축음향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이부분에 대해서 어마어마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동안 공부해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야라...
(사실 지금 담당 교수님은 은근히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에 대해서요...ㅋ)


사람이라는 것은.....
결정하기 까지가 힘들지....
결정하면... 적응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배워 보고 싶으신 과정...
혹은 정말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있으시다면..
(그래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후회가 될꺼 같다면...)
주저 없이 선택하시는게 옳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아...... 영자님 사모님이 제 답글을 보시면....... 속이 부글부글 끓으실지도..ㅋ)

그러나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그것도 탁월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참..... 아이들은 생각보다 적응력이 좋습니다..
5살 미만 애들은 현지에 6개월 정도면....
현지애들하고 잘 노는거 같습니다... (거의 현지인 되죠... 집에와서 부모한테 그 나라언어로 궁시렁 대고..ㅋ)

간단하게 소일거리라도 생각하신다면..
미국이 아닌 다른나라로의 유학도 괜찬습니다 (미국에서는 유학생 신분으로 돈을 버는게 너무 어려워서요..ㅜㅜ)
맥길 정도라면...
괜찮은 선택이 되실 수도^^

thenote님의 댓글

전 지금도 다시 짐 싸서 나가고 싶습니다. ^^;
한국에서도 너무 많이 배우고 있고 이곳에서의 삶도 보람차지만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미국서 봐 버려서... ^^:::

다시 돌아가려고 언제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자가죠아님의 댓글

저도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유학와서 이제 음향학사 공부를 끝내고 내년에 박상규님이 가시려는 시드니대 석사과정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어릴때 이렇게 공부할 수 있다는게 정말 복인거 같아서 더 많이 공부하고 싶어지는거 같기도 하네요. 물론 이런일들이 공부로만 최고가(?) 될 순 없지만 지금 공부하는것들이 후에 도움될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 다음주에 대학교 마치면 상규님 만나뵙고 많은 한국 소식 듣도록 하겠습니다 :)

이승빈님의 댓글

영자님, 뭐 이제는 녹음실도 만들고 계시니,,, 유학은 못나오시겠죠.........

그치만 나중에 언제 시간이 되신다면 뭐 한 일년정도 유학이라기 보다는 어학연수를 하시면서 여행도 다니시고,

미국문화도 경험하시고 그러시면 좋을거 같아요. 애들 조기 유학도 겸사겸사 할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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