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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 스튜디오 만들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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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보시려면

http://blog.naver.com/audioguy1/90157119922



열심히 레코딩 스튜디오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번 크고 중요한 결정을 순간에 내려야 하는 부분들 때문에 많은 고민이 되기는 합니다만.

최종적으로 어떻게 완성이 될지 참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이번에 녹음실로 계약한 건물은 기본적으로 노출콘크리트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녹음실 공사는 쉽게 이야기하면 집안에 또 집을 만드는것으로 생각하면 되는데요.

먼저 벽체에 ARC (경량 콘크리트 블럭)을 쌓는 작업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본래는 벽돌로 조적을 쌓게되지만 시간과 비용등을 생각해서 ARC를 선택하였습니다.


사진과 같이 ARC 블럭을 벽면에 쌓습니다.


스튜디오의 차음을 위해서 기존 벽에서 약간 거리를 두어 ARC 블럭을 쌓고. 그리고 또 약간의 거리를 두어서 ARC 블럭을 쌓습니다.

모든 벽은 이렇게 기본적으로 ARC 블럭이 두번씩 둘러지게 되지요.

ARC 블럭사이에 공간이 있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메인부스와 드럼부스사이의 벽면도 ARC 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인원이 투입이 되었기 때문에 70평정도의 공간을 이틀만에 블럭쌓기가 완성이 되더군요^^


드럼부스의 시창은 최대한 크게 만들었고 방음문들에도 모두 큰 유리를 넣어서 시야 확보가 자유롭게 할 계획입니다.

위 사진은 콘트롤룸입니다만 콘트롤룸의 경우는 ARC를 2중으로 하지는 않고 한번반 쌓았습니다.

ARC 위에는 합판을 댄후 사진처럼 각재를 대고 사이에 흡음재를 넣습니다.

단단한 콘크리트 벽돌과 그리고 부드러운 흡음재를 벽 모두에 넣어서 각기 다른 소리들이 차음이 될 수 있도록.

전대역에 대해 차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첫번째 사진의 부스역시 ARC마감위에 합판을 설치하고 각재를 대고 흡음재를 넣고 그위에 합판과 석고보드로 마감을 합니다.


이번 오디오가이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다름아니라 바닥입니다.

지인분들이 하는 주변에 많은 스튜디오들에서 녹음을 하다보니 소리가 좋은 곳은 반드시 바닥이 아주 튼튼하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룸이 넓고 내부의 음향적인 처리가 잘 되어있더라도.

바닥이 튼실하지 않으면 소리가 탁하고 배음이 없는 소리가 난다는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바닥은 우선 나무로 틀을 짜고

거기에 위 사진처럼 아주 단단한 방진고무와 흡음재를 넣고

합판을 올립니다.


이 사진은 메인 홀과 드럼부스의 벽면과 바닥의 기본공사가 끝난 모습니다.


우측 얇은벽은 창고로 사용하려고 내부에 별도로 만든터라 벽을 두껍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튜디오의 벽면은 아래와 같이 되어있습니다.

ARC 블럭 2장 + 합판 + 각재와 흡음재 + 다시 합판 + 석고보드 2장

 
벽을 한번에 아주 두껍게 만드는것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도 이렇게 각기 다른 성질을 지닌 여러가지 매질의 구조로 벽을 여러번 하는 것이 전대역별로 훨씬 더 고른 차음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공사를 하면서 벽체는 양 옆으로 40cm 가량

바닥은 지금 상태에서만 15cm가량이 올라와서 처음에 아주아주 크게 느껴졌던 저의 스튜디오의 크기가 한결 줄어들었습니다ㅜ.ㅜ

그래도 메인 홀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보다는 큰 편입니다.

길이가 세로 10미터 가로 6미터

드럼 부스도 세로 세로 5미터 가로 6미터

컨트롤룸은 가로 세로 7미터 6미터

그밖에 아주 작은 십자가 모양의 보컬부스도 있고.

휴게실 및 사무실에도 마이크 패널과 큐앰프등을 설치해서 5명의 연주를 동시에 녹음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습니다.


특히 휴게실과 메인홀 사이에도 커다란 시창과 유리가 달린 방음문이 들어가고 사무실에도 유리가 달른 방음문이 들어가기 때문에

휴게실에서 악기를 연주하더라도 15미터 멀리 떨어진 드럼부스에서의 연주자의 모습도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럼 다시 돌아와서

위의 마지막 사진은 무엇일까요?

바로 바닥에 들어가는것인데요

기본적으로 방진고무와 흡음재위 합판을 설치하고  무거운 철판을 바닥에 바둑판 모양으로 가지런히 둡니다.

바닥은 메인 홀 및 드럼부스 컨트롤룸. 심지어 휴게실까지 녹음 부스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공사를 하였습니다.

 

위 철판이 바닥에 설치된후 케이블 배선을 위한 배선재들을 곳곳에 설치하고

바로 위에는 바닥에 콘크리트를 새롭게 부어서 바닥을 다시 만듭니다. 하하하^^

 
그래서  바닥이 기본 건물과 완벽하게 플로팅이 되어있는 구조로 만드는것이지요.

어제 바닥에 새롭게 콘크리트를 깔고 마르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케이블 배선역시 콘크리트 사이로 들어가게 되는데. 케이블 역시 진동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본배선은 진동에 노출하지 않는것이 좀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공사를 한후 본래는 벽면에 다시 흡음재를 넣고 마감을 하려 했는데 원체 조용한 동네라 벽은 이제 된것 같고.

지금의 부스와 홀 사이즈에 나오는 소리가 참 마음에 들어서 벽체는 지금 구성에서 내부 마감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부스와 홀은 모두 패브릭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두 확산시켜서 만들 계획이고

특히나 메인 홀은 스튜디오 치고는 잔향이 상당히 길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이렇게 스튜디오의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 스튜디오를 만들었던 17년전에는

녹음부스도 동네 목수분께 부탁해서 나무로 가볍게 만들고

벽에는 그냥 살구색 계란판 흡음재를 집접 붙여서 만든것에 비해서 참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러 좋은 스튜디오들에서 녹음을 많이 해보면서 내가 스튜디오를 만들면 어떻게 만들어야 겠다..평소에 많은 생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진행이 빠르고. 또 재미있기도 합니다.


이제는 잠시 스튜디오의 전원 부분에 관해서

스튜디오에 기본적으로 380V 10K 의 전기가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전기를 3가지로 분류 하였는데요.

사무실용.

아날로그 기기용.

디지털 기기용.

각 방의 모든 콘센트에는 이렇게 사무실용(냉난방기와 그밖에 핸드폰 충전이나 전기를 사용하는 사무용 기기들) 과 아날로그 디지털의 전원자체를 기본적으로 아예 분리하였습니다.

사무실용은 아예 별도의 분전반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배선을 하고

메인 브레이커에서 AVR을 통한것은 디지탈용으로.

아날로그 쪽 전기는 과감하게(?) AVR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기본적으로 380V가 들어오기 때문에 여기서 230V를 만들 수 있어서 기본적으로 모든 전기는 230V (사무실용은 220V)

각 방마다 이렇게 사무용. 아날로그. 디지털을 분리함과 동시에 컨트롤룸의 콘솔의 경우는 전용으로 전원을 끌어와서 사용을 할 계획입니다.

전기공사 하시는분 입장에서는 왜 이렇게 번거롭게 하는지 참 의아하실수도 있는데도 저의 요구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하는데 금방 공사가 진행된것 같은데 벌써 공사를 시작한지 보름이 시간이 흘렀네요.

12월5일에 기본적인 공사가 끝나고 기기들 세팅이 될 계획인데요.(아무래도 세세한 마감들때문에 좀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에는 완성왼 바닥과 내부 마감의 진행내용에 관해 사진과 함께 다시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자료

오지성님의 댓글

와...... 흡음과 진동 방지에 관해 제가 배우고 있는 내용을

영자님이 다 실천?하고 계시네요^^

멋진 스튜디오가 될거 같은 생각이 벌써 부터 드네요^^

놀러가서 풍선 한번 터트려 봐야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하하. 넵 놀러오셔요

미국에서 건축음향 연구하시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참 궁금하네요~~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피아노는 고민중이구

드럼은 그레치나 DW 재즈킷으로 할 예정이어요(다만 킥 사이즈는 두개 정도)

스탠드와 보면대도 WENGER 사의 제품으로 골라놓았답니다!!

오랜시간 의자에 앉아서 연주하더라도 연주자들이 힘들지 않고 편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Android님의 댓글

올려주신 사진들과 글 잘 보았습니다.
궁금한게 몇가지 (한가지도 아니고 몇가지 씩이나... 죄송합니다) 있습니다. ^^;

1.
녹음실 설계/디자인은 하모니에서 해주는 건가요? 아니면 최정훈님이 직접 하셨나요?

2.
벽두께가 전체가 40cm 되는 건가요? 아니면 한쪽에 40cm 씩 총 80cm 가 기존보다 늘어난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양쪽면이 합해서 40cm 가 늘어난건가요?

3.
전기를 녹음용과 일반용 나눠놓는 부분은 저도 다음번 녹음실 만들때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던 부분인데 일반적으로 그렇게 나눠 높기도  하나보죠?
저는 아예 일반용과 녹음장비용을 따로 건물밖에서부터 들어오게끔 하는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따로 따로 한전에 신청해서요. 그게 가능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4.
전기는 총 몇키로 정도 들어오나요?


저도 나중에 아담한 녹음실을 새로 하나 만들려고 생각중이다보니 궁금한 부분들이 많네요.
다음번에 올리시는 글에는 어떤 모습이 담겨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1. 설계/디자인은 저와 하모니 사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방음에 관한것은 하모니에서.

실내음향에 관한 부분은 제가 했습니다.

2. 한쪽이 40cm 입니다.

위 공정에서 글을 쓰지 않은 내용이 본래 노출콘크리트 건물에 7cm 짜리 샌드위치 판넬이 전체 마감되어있는 상태에서

샌드위치 판넬위에 조적을 쌓아서 실제 한쪽 벽의 두께는 50cm 가까이 됩니다.

3. 그부분은 한전에 물어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4. 본래 건물이 공장용이라 380V 10K가 들어옵니다.

Android님의 댓글의 댓글

답글 감사합니다. ^^;

10키로가 들어오는군요?
전에 녹음실 공사할 때에 한전에 문의하니까 5K 넘으면 건물에 전기 관련 관리자인가 뭔가가 있어야 가능하다던데 그 건물은 그렇게 되어있는건가요?

하모니 홈페이지가 http://www.i-harmony.co.kr/ 맞죠?
스튜디오 공사만 하는 곳이 아니고 일반 공사도 다 하는 곳인가봐요.
녹음스튜디오나 공연장 등 음향 관련 공사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에 비해 어떤가요? 공사 수준이나 비용 면에서요. 이 부분은 공개가 곤란하시면 쪽지로 주셔도 됩니다. 저도 내년초 정도에 공사 업체를 알아봐야 될 듯 해서요.
전에는 그냥 무조건 싼 곳에 의뢰했었는데, 공사 후 지금까지 두고 두고 후회하고 있답니다. ㅠ.ㅠ
그런데 하모니에서 작은 스튜디오도 공사하는지 모르겠군요.

Toybabyboy님의 댓글

저희연습실은 영자님에비하면 개러지군요....
 마감만 남았는데 영자님 마감을 무엇으로 하시는지요...?
벽지? 페인트 ? 루바 ? 콜크? 코튼월? 얼른 보여주세요
왜냐면.......






따라하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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