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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 스튜디오 만들기 [3] 피아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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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자입니다.

이제 오디오가이 레코딩 스튜디오의 공사도 거의 막마지에 이르렀네요.

이번주에 기본적인 내부 공사는 끝나고

다음주 월요일 마루를 깔고. 몇몇 전기공사.

수요일부터 콘솔설치를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공사가 모두 끝날 것 같습니다.

물론 공사가 끝나더라도 여러가지 튜닝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요.


공사가 마무리될즈음되니 우선은 조금 지치고 힘들기도 하고 그렇네요

공사를 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는 친구분들이 아니었으면 그냥 될때로 되라.. 라고 손놓아 버릴뻔도 하기도 하였었답니다.


정말 작은 것 하나하나가 순간의 판단히 적어도 몇년동안 보고 살아야 할 생각을 하니 참으로 심적인 부담이 되더라구요.

지금도 여러가지로 머릿속이 복잡한 상태라 어떠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이 스튜디오를 만든다면 미리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아래의 부분들은 결정을 하시고 공사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스튜디오에 사용이 되는 장비.

예를들어 콘솔. 레코더. 컨버터. 아웃보드 등등

미리 기기가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니 이것참 패치짜는 것도 그렇고 참으로 가뜩이나 결정할것 많은 순간에 녹음실과 더불어 장비까지 함께 신경을 쓰는것이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녹음실을 만든다면 녹음실 인테리어 공사할때는 오로지 소리와 디자인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장비선정부분은 확실히 정리를 해놓고 시작하는것이 좋습니다.


*기기들의 배선 및 세팅방법

이 역시 장소가 결정이 되었다면 케이블들이 어떻게. 어느자리에 배선이 되고 마이크박스가 위치하는지를 확실하게 미리 정해두어야 합니다.

전 배선은 커녕. 메인 케이블을 모가미로 할지. 이보다 10배비싼 오야이데로 할지 고민하다 결국 이때문에 결과적으로 전체 공사가 일주일가량 지연이 되기도 했답니다.ㅜ.ㅜ


각 룸들의 마이크박스는 어디에 두는것이 케이블길이가 최소한으로 되어 음질적으로 이득이 있으면서도

사용하기에 합리적이고 편한지. 생각을 미리 해서 도면에 표시를 해두어야 합니다.


전기의 경우도. 콘센트를 어디에 어떻게 둘지 역시 세세하게 결정을 해두어야 나중에 공사진행하면서 그자리에서 바로바로 결정하게 되면 꼭 나중에 번복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케이블 설치와 전기의 경우는 한번 설치해놓으면 나중에는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니 정확하게 해야 하고요.

저의 경우도 콘솔의 좌측에 패치베이가 있는데. 그것을 확실하게 예상을 하고 콘트롤룸에서 각 부스들로 케이블 가는 위치들을 정했다면 지금보다 적어도 케이블길이를 각 방마다 5미터는 짧게 할수도 있었을텐데.

이미 바닥을 플로팅하고 그위에 콘크리트까지 부어서 단단하게 만든 바닥을 다시 뜯어서 배선을 최단거리로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만. 쉽지 않더라구요^^



*각 콘트롤룸과 부스의 음향을 데드하게 할지. 라이브하게 할지 미리 생각을 해두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모든 공간은 그 공간의 구조에 따라서 기본적인 소리가 결정이 되지만

역시 내부마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많은 소리차이가 있지요.

내가 좋아하는 소리. 내가 원하는 소리가 무엇인지

내가 자주 녹음하는 악기가 어떤것인지 충분히 심사숙고 한후. 심지어 우리 녹음실에 자주 오는 프로듀서나 아티스트들이 좋아하는 소리는 무엇인지.. 까지. 생각을 해서 기본적인 생각을 정리해두는것이 필요합니다.


*각 창문과 문들을 어떻게 만들고 결정할지.  그리고 냉난방기는 어떻게 할지 역시 반드시 미리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이번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는 4층에 있어서 여러 창들이 아주 많이 있는데

어떤 창이 외부 소음에 영향이 있고 적은지 미리 면밀하게 생각해서 창을 막을지. 밖에 시스템 창호를 더할지. 아니면 창에 방음문을 달지 등등을 미리 결정을 해두니 참 좋은것 같더군요.


또한 녹음실의 냉난방 역시

녹음때마다 에어콘과 히타를 끄고키는것이 그래서 메인 부스의 경우는 공조 시스템으로 하였는데요.

이렇게 소음기가 달린 공조의 경우 예상보다 서너배 이상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ㅜ.ㅜ

냉난방기를 어떻게 어떠한 위치에 둘지. 기본적으로 각방마다 냉난방기가 모두 필요하니 배관을 어떻게 할지에 관해서도 건물주와 미리 상의도 해야 하고요(건물에 구멍을 내서 외부에 실외기를 달아서 배관을 하니까요)


또한 중요한 화장실 공사.

그리고 녹음중 사람들이 편하게 쉴수 있는 휴게실 등등.

녹음실이라는 것은 만들때도. 그리고 만들고 나서도 참으로 챙기고 또 챙겨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녹음실 공사에만 전력을 다해서 집중하지 못한 이유가 두가지 있었는데요

하나는 콘솔.

두번째는 피아노 였습니다.

이 둘의 결정이 얼마나 어려웠던지요.ㅜ.ㅜ

콘솔은 다행히 녹음실 공사 시작하자 마자 곧 결정을 하였고.

피아노는 야마하와 스타인웨이 사이에서 둘다 계약을 하는 상황까지 되버려 저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답니다..ㅜㅜ


룸으 크기도 그렇고 보관도 그렇고 피아노를 둘다 구입할수는 없는 부분이고요.

피아노라는 악기를 제가 원체 특별하게 사랑하고 좋아하고. 또한 피아노 녹음하는것을 가장 좋아하는 탓인지

야마하와 스타인웨이 사이에서 너무 많은 갈등을 하고 있답니다.

그가운데 몇가지 두 피아노에 관한 차이에 대해서 조금 알수 있었어요.


먼저 스타인웨이에 관해서.

스타인웨이 국내에 나와있는 신품  BCD 부터 중고 BCD 까지 함부르크.뉴욕 서울에 매물로 나와있는것은 거의 모무다 들어보았답니다.

여러 스타인웨이를 들어보고 확실하게 나름대로 정리한것은

스타인웨이는 풀콘서트인 D가 아니면 스타인웨이가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소리가 많이 없어서 D 가 아니면 야마하 C7이 좋다고 생각을 한것이었지요.

게다가 제가 녹음실을 만드는 이 시점에 야마하가 50년만에 업그레이드해서 C7이 C7X라는 모델로 새롭게 나와서

또한 100만원짜리 하이파이시스템 선물에 6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라는것을 보고 나는 야마하를 사야하는 운명인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지요


스타인웨이 D에서는 스타인웨이 특유의 고역때의 화려함이 있는데  대부분의 B나 C는 고역대의 소리가 너무 부드럽고 차분한것이

아쉬움이 크게 들었습니다.

물론 스타인웨이  B만 되어도 야마하 풀사이즈보다도 더욱 더 풍부하고 강력한 저역을 들려주고 있기는 했지만요

그래서 나름대로 스타인웨이는 무조건 풀사이즈인 D 야..

2억4천만원이나 하는 D 를 사지 못할것이면 야마하 C7X를 사는것으로 마음을 먹게 되었지요


야마하의 신형  C7X는 정말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나 야마하는 피아노를 이렇게까지 정교하고 정확하게 만들수 있구나 하는것에

일본사람들 특유의 꼼꼼하고 세심하고 정확함이 느껴져서 놀랐는데요

야마하는 우선 건반. 해머. 액션이 완벽합니다.

모두다 거의 오차가 없이 정확하고 유격도 없고 건반도 균일하고 등등

피아노 자체의. 특히 건반쪽의 매커니짐만 보면 스타인웨이보다 야마하가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특히나 건반이 아주 가볍고 텐션감이 좋아서 피아노를 아주 잘치지 못하는 사람이 연주를 해도 상당히 깔끔하고 깨끗한 소리를 얻을 수 있는것또한 큰 장점이었고요

반면에 스타인웨이는 중고는 물론이고 새것도 각 건만들만의 깊이나 유격. 느낌등이 조금씩 균일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스타인웨이 담당자와 한참동안 이야기를 좀 했어요.

왜 스타인웨이 B와 C에서는 D와 같은 소리가 나지 않는지. 특히 고음역대에서의 느낌에 관해서 말이지요.

당연히 사이즈가 작으니 저역의 차이는 존재하는것으로 인정하니까요.

그런데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스타인웨이는 B C D 모두 49건반 이후의 고음역대의 구조 부품 모든것이 100% 동일하다고 합니다.

깜짝 놀랐어요

물론 피아노라는것이 단순히 고음역대의 구조가 동일하다고 동일한 소리가 나는것은 아니지만 B와 D가 완전하게 동일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그렇게나 소리차이가 크다니요..

결론은 바로 피아노의 사용처에 따른 차이였습니다.

본래 풀 콘서트인 D 는 아주 커다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연장에서의 연주를 위한 피아노

그리고 세미콘서트인 C.와 B 는 그보다 작은 공연장이나

혹은 가정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것이지요.


연주회장을 위한 D 는 소리가 더욱 더 명징하고 깨끗하게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관객들에게까지 전달이 되도록 소리가 훨씬 더 밝게 조정이 되어있는것이었습니다.(피아노의 해머 및 여러가지 부분들에 관해서)

반면에 B와 C는 아주 큰곳보다는 작은곳에서 연주가 되고 사용이 되기 때문에 D 처럼 너무 고역이 밝고 맑은 소리는 오히려 시끄럽게 들릴수도 있기 ㅤㄸㅒㅤ문에 차분하고 풍부한 소리로 조정이 되어 출고가 되는것이구요


그래서 B나 C도 제가 좋아하는 D의 음색처럼 얼마든지 사용하는 공간과 사용자의 취향에 맞추어 소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타인웨이였던것입니다.

보통 새 피아노가 출고가 되고 최종적으로 소리가 그 공간의 맞추어 자리잡히는데 최하 2년에서 3년은 되어야 한다 합니다.


반면에 야마하는 태어난 소리가 바로 그 소리입니다.

야마하 소리를 아무리 스타인웨이처럼 풍부하고 강력하게 만들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지요.


스타인웨이는 때로는 스타인웨이의 느낌을 조금 포기하고 야마하나 벡스타인처럼 밝고 맑은 성향으로도 만들수가 있고 또한 아주 풍부한 소리로도 사용자나 공간에 따라서 소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악기라는것을 알게 되었지요.

스타인웨이 B로도 내가 좋아하는 D의 음색과 비슷한 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것에 정말 고무되기도 했습니다만

다시또 야마하 C7X를 들어보았습니다.


와..이건 정말 사람이 만든것 맞아..할정도로 메카니즘의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야마하는 그간 피아노를 만들기 시작한 100년의 데이타를 모두다 보존하고 있고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합니다.

야마하 피아노 공장의 본래 10000명이 넘게 근무를 했었는데 최근 8000명 가량으로 줄었고 곧 절반정도 인원이 줄것이라 하는데요

야마하는 오랜시간의 경험과 축척된 기술들을 모두 데이타화 해서 피아노를 상당히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서 만들고 있다 합니다.

이번에 C7X를 들어보니

두대의 같은 피아노가 있었는데도 두대의 소리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것에 정말 놀랐지요

이전 C7만 해도 같은 신품 C7이라도 해도 상당한 소리차이가 많이 났었답니다.


다시 또 들어본 야마하는 역시 손가락에 부담이 적고 건반을 누르고 올라갈때 나는 덜그럭 거리는 소리도 거의 나지 않고

대부분의 녹음실에는 스타인웨이보다도 야마하가 더 잘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저처럼 피아노 홀릭으로 피아노에 반 미쳐있는 사람이 아니면 말이지요..


확실히 녹음하기도 스타인웨이보다 야마하가 더 깨끗한 소리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스타인웨이는 잘못 녹음하면 마치 영창과 같은 소리가 나기도 하지요..


그리고 야마하는 고역대의 배음이 정말 정돈이 잘되어있어서 귀에 참 좋은 소리가 나요

귓맛이 좋다고 해야 할까요.

마치 깨끗하고 투명한 크리스탈위에 마찬가지로 매끈하게 다듬어진 구슬이 떨어지는 소리.

고역의 서스테인도 너무 지저분하게 길지 않고 깔끔해서 페달링도 더 쉽게 컨트롤할 수 있고

여러모로 피아니스트들을 참 편하게 해주는 악기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스타인웨이는 건반이 야마하보다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물론 조정에 따라서 달라질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막 출고된 신품 피아노를 비교해봤을때도 분명 터치와 무게의 차이가 많이 나고요

스타인웨이는 게다가 년도마다 건반의 무게와 깊이도 다르답니다.

그래서 년식에 따른 소리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나는 편이지요.


하지만 다른 피아노들과는 다르게 세계의 모든 피아노들 가운데 스타인웨이 만이 피아노의 몸체 전부가 "림"을 이루고 있어서

이 림에서 소리를 발산하고 또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림의 역할이 스타인웨이와 다른 피아노를 구분짓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고 합니다.

다른 피아노 메이커들은 전체를 림으로 만들수 있는 내부 구조를 아직 만들지 못했다고 합니다만

착실하게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야마하가 100년후에는 분명 스타인웨이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야마하는 현재 공정의 70%가 자동화 시스템이라면

스타인웨이는 공정의 90%가 수작업으로 만듭니다.

지금도 건반의 깊의 경우도 제작자에 따라서 펠트를 넣고 건반을 눌러본후 눈과 경험으로 모두 하나하나 조정을 해서 출고를 하지요

그러니 야마하보다 건반이나 해머등의 매커니즘의 완성도적인 측면만 본다면 확실히 떨어질수 없다고 봅니다만.


늘..물리적인 특성이 뛰어나다고 반드시 소리가 좋은것만은 아니니까요..


지금으로써 저는 뉴욕스타인웨이 B 1995년산도 마음에 들고

야마하 C7X 2012년 산도 마음에 듭니다.^^

스타인웨이는 D 는 함부르크가 좋은데 B나 C는 저는 오히려 함부르크보다는 뉴욕쪽이 훨씬 더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나 저음의 펀치감은 B와C에서는 함부르크보다는 뉴욕이 훨씬 더 강력하고 풍부한 저역을 들려줍니다.


물론 중고 스타인웨이 B 도 신품 야마하 C7X보다는 가격이 두배나 비싸기는 하지만

오디오가이 레코딩 스튜디오에는 어떠한 피아노가 식구가 될수 있을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스타인웨이의 경우는 년식에 따라서 조율하는 방법도 다르고. 피아노의 구조도 많이 다르고 해서 스타인웨이를 제대로 조율하는것은 참으로 만만치 않더군요

그에 비해 야마하는 조율방법에 관한것도 확실히 야마하에서 정확하게 메뉴얼화 해두었고 거기에 조율사의 생각과 감성을 더해서 소리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어떻게 보면 이러한 생각도 들어요

스타인웨이 & 선스 라는 마크가 없었다면 나는 과연 스타인웨이와 야마하 사이에서 이렇게나 큰 고민을 했을까..

그저 브랜드 마이크를 떼고 소리와 가격만 보고 판단한다면 어쩌면 스타인웨이가 아닌 야마하를 선택했을텐데..라는 생각이지요.



하지만 반면에 또 이러한 생각이 들어요

피아노를 거의 제대로 연주하지 못하는 제가 야마하와 스타인웨이의 건반을 똥깡 똥깡 쳐보며 소리를 들어본것과

오랜시간 피아노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온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해서 선택을 한다면 어떠한 피아노를 선택할까..하는 부분도 간과를 할 수 없으니까요.


저와함께 녹음을 하는 많은 피아니스트들은 대부분 대단히 뛰어난 연주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연주하기에는 야마하보다 스타인웨이쪽이 좋지 않을까 하고요.


만약 전문피아니스트의 음반이 아닌 주로 오디션이나 데모를 녹음한다면 주저없이 무조건 야마하를 선택하겠지만

반면에 피아노앞에서 참으로 긴시간을 함께 해온 사람들에게는 분명 스타인웨이가 줄 수 있는 표현력과 콘트롤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을까 까지 생각하는 것은

제가 피아노때문에 한달동안 잠을 못자면서 저멀리 이상한 상상까지 많이 해버리는것일까요??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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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호님의 댓글

참으로 현명하신 운영자님이십니다 ^^

상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고민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은 뵈젠도르퍼의 성향을 좋아합니다만 한 개인의 음반이 아닌 다수 음반을 녹음하는데

있어 오디오가이의 야마하는 괜찮은 선택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드네요 ^^

저는 대학시절 처음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운좋게 스타인웨이를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음색도 좋았지만 홀이라는 공간적인 음향특성에 매료되었던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

가 있습니다. 물론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에 한동안 스타인웨이스타인웨이 노래를 부르고 다녔었지만요.ㅋ

아마 그 공간에 스타인웨이가 아니라 관리가 잘된 다른 타 그랜드 피아노였더라도 그 감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스치네요. 스타인 웨이보단 국내에서는 야마하가 좀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 및 관리가

원할다는 점을 볼때 이 선택은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

오지성님의 댓글

스타인웨이의... 장점이자 단점은.......

연주자가 손가락을 통해 하고자 하는 느낌을
고스란히 피아노가 전해 줍니다.

피아노 전공자들이... 스타인웨이를 두려워 하거나.. 혹은 자신있어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스타인웨이는 그대로 전해 주구요..
아무 생각 없이 연주하면... 아무 느낌 없는 소리를 전해 준다고 합니다
(저도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구요.... 피아노 전공자들에게서 부터 들은 이야기 입니다)
(더불어... 독일 계열 피아노들... 스타인웨이를 비롯, 붸젠토르프, 벡스타인등도 비슷한 성향이 있습니다)

반면..
야마하는... 어느정도 갖춰진 소리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음색이나 톤... 뭐 이런거라기 보다는...
말이나 글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야마하는... 누가 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클래식 전용 녹음실이 아니라면.....
오히려 야마하가 더 잘 맞을 수도 있구요..

글 중간에 영자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야마하는... 고집 있는 피아노 입니다.
길들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편이구요...
더불어 출고된 해의 피아노 소리들의 성향이 계속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라고 합니다.(조율사 분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 입니다...ㅋ)
야마하 중고 살때 제작년도를 고려해 봐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구요

만약 C7x에 만족하셨다면...
좋은선택 하셨다고 봅니다^^

녹음하는 곡 내부에... 많은 감정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 야마하가 안좋은 선택일 수도 있지만...
곡 내부의 감정이 동일 하다면...
야마하가 나은 선택일거 같기도 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문근호님

우선 답글이 하나도 달리지 않아 내심 상처받고 있었는데 답글 달아주셔셔 참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야마하가 관리도 좋고 여러모로 편한점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지성님

맞습니다. 사실 야마하 c7x도 참 마음에 듭니다.

이것도 분명 좋은 피아노임에는 틀림없지요..


이글쓴 이후로도 여러번 야마하 매장과 스타인웨이 수입처인 코스모스를 다녀왔답니다.

그리고는 결정을 하여 다음주에 피아노가 들어봅니다.


제가 너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것을 보고 아내와 함께 야마하와 스타인웨이를 비교해서 들어보았지요.

아내와 함께 집에서 늘 피아노 음악을 듣고 있고 아내도 피아노음악을 참 좋아하는터라..

본인도 스타인웨이보다 야마하가 더 좋으면 어떠지..하고 내심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합니다.


아내가 시원하게 결정해주더군요

여보.. 야마하는 고역은 이쁜데 중역과 저역의 이음새가 따로놀고

중역이하에서는 스타인웨이에 비해서 너무 평범한 피아노 처럼 느껴져..

고역도 너무 인우적인 느낌이라. 스타인웨이 B 와 전혀 비교할 대상은 아닌것 같아

야마하는 연주하는 사람 위치에서 좋은 소리가 나는 반면

듣는 위치에서의 소리는 조금 아쉬운것 같아.

스타인웨이로 하자!!! 라고 아내가 결정을 해주었답니다.

하하하^^


스타인웨이로 결정하고 3대의 스타인웨이 B 중에

1995년 1997년 그리고 1976년것이 있었는데 저와 아내 모두 1976년 산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B타입 새것도 들어보았고요.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D를 또한번 들어보았습니다.

아무리 스타인웨이가 B C D 49건반 이후의 모든 현과 해머. 액션의 구조는 동일하다고 해도

이것은 작은 스피커와 큰 스피커에서의 소리차이

D타입에서의 큰 몸체에서 나오는 울림의 크기와 양이 전혀 다르더군요

우리 스튜디오 사이즈에 D는 너무 크지 않을까 해서 걱정도 하였지만..

공간음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피아노의 소리 자체가 아무리 생각해도 B를 보이싱하고 튜닝해서 D와 비슷한 성향으로 만든다 해도

저는 역시 D 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내역시 B와 D는 엄청난 가격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소리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고하는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뉴욕스타인웨이 B에 비해서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D 가 건반도 더 가볍고. 클래식도 자주 녹음하는 제게 있어서는 역시나 더이상의 피아노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주에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D 가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로 옵니다.^^

게다가 전시제품이라 거의 새것과 무방한 제품이구요.


얼른 녹음해보고 싶습니다.

두근두근!!!!!

오지성님의 댓글의 댓글

와우..... 최고의 선택을 하셨군요^^

아마 앞으로 피아노 연주자들에게.....

영자님의 스튜디오가 아지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기대를 해봅니다^^

피아노는 전시품이나 신품이나 거의 상관 없다고 하구요..
일단 쳐봤을 때 좋은 소리가 중요한거니까요^^

제대로 길들이는데는 아마 조금 시간이 들겠지만...
조율이나 내부 온도, 습도만 제대로 맞춰준다면...
영자님 아들이 스튜디오 운영할때도..
그 피아노..... 계속 쓸 수 있을 겁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네 콘솔과 피아노때문에 재정적인 근심에 빠져있어.

이번주에 제2금융권도 좀 알아봐야 하나..하고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우선은 무척 행복합니다.^^


목요일에 피아노가 들어오는데 들어오면 눈물 찔끔흘릴것 같아요.

제 아들이나 딸이 나중에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계속 운영하면 좋겠네요^^

조준님의 댓글

아...!! 일본 다녀온뒤로, 한창 바빠서 sc305 리뷰도 오늘 새벽에야 올리고
오디오가이를 쭉 둘러보는데 이런 엄청난 소식이...!!

정말 축하드립니다~! 영자님!
완성되면 선물 사들고 꼭 구경갈게요 :)

피아노에 관한 고민은 마치 소설처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네요 ㅋㅋㅋ
C7X를 선택하시겠구나 하고 죽 읽다보면, 아아 스타인웨이로 결정하셨나보다
또 계속 주거니 받거니 영자님의 행복한 고민이 그대로 느껴져서
마치 제가 피아노구입을 하는양 저도 덩달아 설레네요 ㅋㅋㅋ
아아 정말 모든걸 다 갖춘 그런 꿈의 스튜디오 잘 완성되길 기대할게요!

ps. 아~주 오래전에 영자님께서
스튜디오를 구축한다면, 연주자용 모니터링 헤드폰은
꼭 무선으로 하고싶다라는 글을 보고 아 무선 헤드폰하면 진짜 연주자들 녹음할때 편하겠다
싶었는데, 헤드폰은 어떻게 정말 무선으로 가나요? +.+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하하 안녕하시어요~~

네 오픈식때 연락드릴께요

피아노 녹음하실일 있으심 연락주시어요^^


헤드폰은 걍 히어백으로 했습니다.

아비옴으로 하려고 생각했습니다만

콘솔에 피아노까지..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간터라.. 아쉽게도 무선 헤드폰은 하지 못했어요ㅜ,ㅜ

다음에 기회가 다시 있겠지요!!^^

남은 연말 잘 보내시어요~

소닉99님의 댓글

구구절절 영자님의 고뇌가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으로 느껴집니다.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스튜디오에 그런 악기가 있다면 잠도 안올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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