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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악기의 녹음 [37] 피아노와 성악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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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보시려면

http://blog.naver.com/audioguy1/90174260934


며칠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바리톤 정록기 (피아노 마나부 마츠가와)의 슈만과 이상근 가곡 독창회가 있었습니다.

바리톤 정록기 선생님은 오디오가이 레이블로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와 볼프가곡집 2장의 음반이 발매되었고

이밖에도 오랜시간 함께 많은 음반작업들을 오디오가이와 함께 하고 있는 분입니다.
 

꽤 오래전이었는데요.

일본의 유명한 고음악 단체인 도쿄 콜레기움 재팬(지휘 스즈키 마사키)의 공연이 명동성당에서 있었습니다.

바로크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울림이 아주 좋은 명동성당에서의 공연이라 정말 좋게 공연을 보았었는데요.

공연을 보면서... 음.. 역시 콜레기움 재팬의 독창자들의 실력이 아주아주 뛰어나군..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이 공연이 TV에서 방송이 되는데 어느 한가수의 독창부분에 자막이 나오더라구요

"바리톤 정록기"

제가 당연히 일본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그분이 바로 한국분이었던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몇년동안 이분에 대한 좋은 기억을 지니고 있다가. 마침 좋은 인연이 되어서 오디오가이에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지요.

정록기 선생님은 참 공연을 많이 하시는데. 이번 공연의 경우 오디오가이 레이블의 슈베르트. 볼프 두음반에서도 피아노 반주자로 참여했고

정록기선생님과 독일에서 함께 공부한 사람으로써 두사람의 호흡은 정말이지 좋습니다.



저는 최근 MS 레코딩에 푹 빠져있는데요.

특히나 이렇게 듀오음반 녹음을 할때는 더더욱 MS를 선호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보컬에 숍스 MS로 세팅을 하였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성악가분이 피아노에 기대고 있으면서 노래를 하기때문에 성악 마이크로도 피아노 소리가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오픈된 환경에서 여러악기들을 동시에 녹음을 할때 마이크들에 다른 악기들 소리가 섞여서 들어오는 것을 잘 조정하는 것이 녹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소리가 들어오는것은 혹은 크게 들어오는 것도 괜찮지만

문제가 되는것은 예를들어 성악마이크에 피아노 소리가 가깝게 들리는것 입니다.



숍스 스테레오바를 사용해서 MS로 세팅

이 스테레오바는 참 좋습니다. XY. ORTF. 블룸레인. MS 가 한개의 스테레오바로 아주 간편하면서도 정확하게 세팅을 할 수 있지요.


처음에는 윗사진처럼 양지향성 마이크를 위에.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아래에 두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사진과 같이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위로 하였습니다.

이 포지션에 있는 MS에서 M은 물론 성악을 위한 마이크입니다만

S는 성악보다도.

"성악 마이크에 들어오는 피아노 소리"를 위한 마이크입니다.

이경우 마이크 한개만 사용을 해서 성악을 녹음하면

성악 마이크에 들어오는 피아노 소리가

"모노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모노인 경우 스테레오보다 소리가 더 가깝게 들립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경우 MS나 XY등 스테레오 마이크를 사용해서 솔로악기를 녹음하는것을 아주 선호하는데요.

이번에 MS의 S에서의 피아노 소리는 기대만큼 피아노 소리의 앰비언스가 자연스럽게 스테레오로 들려와서.

피아노 스팟 마이크와 아주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었습니다.



피아노 마이크 포지션은 이렇게 하였습니다.
 
최근 클래식 피아노 녹음에 이 근처 마이크 포지션으로 사용하는경우가 많은데요

페달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고. 소리가 너무 가깝게 들리지 않고 참 자연스러운 피아노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왠지 피아노 마이크는 늘 해머나 피아노의 굴곡진 주변 근처에 있어야 할것 같은데 말이지요.


저는 이 세팅을 할때 고역쪽 마이크가 피아니스트의 정면을 바라보도록 설치를 합니다.

마이크의 높이도 피아니스트의 얼굴을 향하게 하는 편이에요.

저음쪽 마이크는 녹음하는 곳의 공간상태에 따라서 두 마이크의 간격을 벌리거나 좁히거나 소리를 들어보고 결정합니다.



이건 무대바닥에 설치한 PZM 마이크입니다.

무대바닥에서 객석쪽으로 설치해서

무대에서 생긴 소리가 "홀의 옆벽과 뒷벽을 통해서 다시 돌아서 들어오는 반사음"을 녹음하기 위해서 있는 마이크인데요.

홀에서의 녹음은 메인 마이크가 있던가 꼭 이렇게 앰비언스 마이크가 있어야

"그 공간의 캐릭터가 녹음에 들어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홀에서 녹음하는 소리가 아닌 마치 스튜디오에서 녹음한것 같은 소리로 되기 쉽상이지요.

PZM 설치된 소리를 듣고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리허설이 끝나고 최종 세팅된 공연 직전의 사진
 
PZM  마이크도 더 많은 반사음을 얻기 위해서 처음에는 무대 거의 끝쪽에 있었다가

무대 안쪽으로 상당히 들어왔습니다.

PZM은 더 넓은 바닥면을 지니고 있을 수록 좋습니다만. 성악의 경우 성악가에 너무 가까이 가면 발소리가 녹음될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에 사용된 마이크프리와 컨버터

보컬 MS는 오디오가이의 메인 프리앰프 Rens 커스텀 배터리 프리

이 기기는 MS 디코더 내장으로 S채널이 2개의 채널로 나옵니다.

그래서 DAW 상에서 M 채널 한개와 S 채널 두개 총 3채널로 바로 녹음을 할 수 있어요.

피아노에는 렌스 프리를 사용하지 않고 RME 믹스타시의 프리를 사용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앰비언스도 믹스타시 프리이고 컨버터는 모두 믹스타시

가장위에 마이텍 컨버터는 클락 제네레이터 용도입니다.

RME 제품의 마이크프리와 컨버터의 퀄리티는 참 좋은 편인데 외부의 클락 제네레이터를 사용하는것과 그렇지 않은것에 소리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는 편입니다.


마이텍 컨버터에서는 클락 출력만 사용.

믹스타시에서 RME 마디페이스로 연결해서 노트북으로 시콰이어로 24/96 으로 녹음이 되었고요.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피아노 바퀴모습

보통 피아노 바퀴는 정면으로 하는경우가 많은데요

일본인 피아니스트가 바퀴모양을 이렇게 하는편이 피아노의 소리가 더 좋다고 조율사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다음에 피아니스트를 만나게 되면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꼭 물어봐야 겠어요^^


 
리허설중에 열심히 사운드 체크가 끝나고
 
공연장의 정적과 함께 있는 피아노 그리고 마이크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이렇게 조용하게 혼자 공연장 객석에 앉아있는것을 참 좋아합니다.

공연할때 음악과 관객의 함성이 그 공간을 꽉 채우는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빈공연장안에 적막과 함께 홀로 앉아있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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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성님의 댓글

아 MS 녹음하셨군요..
그것도 숍스로..^^

소리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
피아노 바뀌건은...
아무래도 바퀴가 지지하는 무게 중심이 살짝 바뀌면서
전달 되는 소리가 살짝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런것까지 신경쓰는거 보니..
역시 "일본인"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네 요즘 MS 녹음하는것에 너무 좋아하고 있어요

글에는 빠트렸는데 M의 경우 단일지향성이 아닌 초지향성으로 하였답니다.

피아노 바퀴는 다음번 녹음에 바로 해보려 합니다.

조율사분도 역시 "일본인"이구나 하셨더래요

heavenvoice님의 댓글

정록기 선생님의 슈베르트, 볼프 가곡집 너무 잘 듣고있었는데요.^^
새 앨범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슈베르트와 볼프 가곡집도 영자님께서 작업을 하신 것인지요??
처세술은 아닙니다만... 그라모폰의 크바스토프 앨범보다 더 와닿습니다 ^^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셔요!!

넵 오디오가이 레이블로 나오는 음반들은 모두 제가 작업을 한답니다.

제가 가장 좋은 소리라고 생각되는 토마스 크바스토프 음반과 비교해주시다니 영광인걸요??^^

개인적으로 90년대 이후 DG의 소리를 참 좋아한답니다.

특히나 라이너 마리아르가 작업한 음반들은 더더욱 좋아하구요

VinnieKei님의 댓글

바퀴.. 정말 신기하네요~+_+ 저희 공연장에는 그냥 피아노 갖다놓고 위치잡히면 그냥 쪼아버리는데..;; 바퀴의 위치에 따라 소리의 차이가 있을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ㄷㄷㄷ

저도 요즘 스테레오 마이킹에 재미가 들여서..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자작 스테레오바로는 한계가 있더군요..ㅠ,.ㅜ 하나 살려니 너무 비싸요.. DPA이런거.. 막.. 덜덜덜덜..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하하. 그러게요

저렴한 스테레오바중에서는 K&M 제품이 사이즈도 좀 길고 괜찮은 제품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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