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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재즈 피아노 트리오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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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audioguy1/90174929144


오늘 스튜디오에서 피아노 재즈 트리오의 녹음이 있었습니다.

피아노 트리오는. 여러 재즈 구성중에서 참 좋아합니다.

과거에는 듀오와 솔로를 선호했었는데. 갈수록 피아노 트리오가 더 좋아지게 되는것같습니다.


제가 재즈를 좋아하게 된 음반은 케니드류의 음반이었는데.

이 음반으로 인해서 재즈라는 음악을 평생에 좋아하게 되었고. 또 재즈음악을 녹음하는 레코딩 엔지니어가 되었습니다.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

이렇게 세사람이 서로 대화하듯이 즐겁고 신나게 연주하는 모습이 연상이 되는

그러한 트리오가 참 좋습니다.

 
오늘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임보라씨의 트리오가 이러한 느낌을 주는 음악이었습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는  생긴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참 많은 재즈음반들을 녹음하였는데.

 
이 음반은 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로 녹음이 되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여러 녹음들을 진행하며 차근차근 우리 스튜디오의 특성에 대해서도 파악하게 되었고

녹음시에 레코딩 프로그램에서 아무것도 건들지 않아도(볼륨. 이큐나 컴프. 리버브등등..)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흘러나와서 참으로 기쁩니다.

 

이번 피아노 녹음은 DPA 4011 페어와 사진뒷쪽에 작게 나와있는 MG M960 무지향성 마이크를 AB로 앰비언스로 하였습니다.

DPA 4011 마이크.

참..제게 있어서 DPA 4011 만큼 많은 추억이 있는 마이크도 또 드물것 같습니다.

꽤나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이 마이크를 사용하면서 부터 오디오가이의 사운드가 바뀌었다!! 라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정도로. 많은 영향을 준 마이크이지요.

요즘은 4011A라는 것으로 모델체인지가 되어서 나오는데

저는 이전의 4011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요즘것은 중역대의 피크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피아노 마이크프리앰프는 GML 프리를 사용했습니다.

GML은 초고역과 초저역이 적당하게 짤려있어서 중역위주라

피아노에 참 잘맞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 사운드의 배음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지 않고. 약간은 정리된 사운드로 들려서

클래식이면 몰라도 재즈에는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피아노 마이킹 포지션


요즘들어 피아노 녹음에 자꾸 마이크를 멀리 하게 됩니다.

많은 레코딩 엔지니어들은 피아노 녹음시 마이크가 꼭 해머와 현을 바라보고 있어야 할것 같다고 생각을 하지만

피아노 몸체(특히 스타인웨이는 더더욱)에서도 참 많은 소리가 흘러 나오는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드럼녹음 사진은 없는데요

드럼 오버헤드 AKC C24 XY

킥드럼 오디오테크니카 ATM23

스네어 탑과 버텀 BETA57

탐탐 DPA 4006

드럼녹음에는 오랫만에 탐탐에 DPA 4006을 사용하였는데.

특히 플로어탐에는 역시 콘덴서 마이크가 탐 몸체에서의 울림까지 잘 들어오는것 같습니다.


오버헤드는 AKG C24를 사용하였는데

역시나 드럼 오버헤드는 라지 다이어프램에서의 소리가 깊이감이 있고.

드럼셋 자체의 밸런스가 훨씬 더 좋게 들려서. 오버헤드는 라지!!!



이번 녹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베이스 였는데요.

재즈녹음에서 늘 콘트라 베이스 녹음이 저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도. 이렇게 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소리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요.

이번 콘트라 베이스 사운드는 제가 원하는 소리로 딱 떨어지게 나왔습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는 트리오 녹음시 베이스는 휴게실에서 녹음하는데요

휴게실 벽면은 노출콘크리트로 되어있어서 자연스러운 공간의 울림이 있습니다.

휴게실이지만 녹음부스로 사용하기 위에 모든 패널들이 준비되어있고. 바닥역시 다른 부스들과 마찬가지로 플로팅되어있습니다.


이번에 콘트라 베이스는 이렇게 녹음했습니다.

요즘 제가 정말 많이 녹음에 사용하고 있는 MS 세팅

노이만 TLM170R을 양지향성 S로

노이만 KM140을 단일지향성 M 으로

저는 왠지 MS를 사용하더라도 같은 마이크를 사용해야 할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오늘 녹음해보니 같은 브랜드 정도되면 전혀 문제가 없더군요.

TLM170R의 경우는 100Hz 로우컷 필터를 하였습니다.

 
전 드럼도 모두 로우컷을 하고 녹음합니다.

진짜 로우컷 필터가 필요한 악기는 킥드럼과 콘트라베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는 사진에서처럼 상당히 높습니다.

그동안 베이스에 너무 마이크를 낮게 사용을 한것 같습니다.ㅜ.ㅜ

이렇게 높게 설치가 되었지만 S에서 나오는

콘트라 베이스의 나무가 통통 튕기는 소리가 S에서 확실하게 녹음이 됩니다!!!!

콘트라 베이스 녹음할때 늘 현소리랑

벙벙 거리는 좋지 않은 울림이 너무 많이 녹음되는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소리가 아주 선명하면서도. 나무악기 특유의 울림이 S를 통해서 고스란히 녹음이 되었습니다.

물론 베이시스트에 따라서 내는 소리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모든 콘트라 녹음에 있어서 이 포지션과 세팅이 가장 좋다! 라고 이야기를 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백번넘게 해본 콘트라 베이스 녹음중에 이 높이와 거리.

그리고 이 마이크 세팅이 참 마음에 듭니다.


믹싱시에 베이스를 로우컷 할필요 없이 아주 깨끗하면서도 "발음"이 선명하게 들리면서도. 저역은 풍성하게 녹음되었습니다.

마이크 프리앰프는 배터리 마이크프리앰프인 렌스.

아무래도 이 프리앰프를 4채널 버젼정도로 해서 한대더 주문해야 할듯 합니다.

콘트라 베이스에는 이 프리앰프의 선명한 중역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마지막으로 아코디언 녹음도 함께 있었는데요.

사진과 같은 기본적인 세팅으로 하였습니다.

피아노와 같은 방에서 하였는데.

지향성은 초지향성으로 세팅. 이역시 75Hz 로우컷

초지향성으로 세팅을 하면. 아코디언에 들어오는 피아노 소리가 확실하게 "앰비언스"소리로 아주 멀게 들어옵니다.

초지향성의 뒷꼬리에서 단일지향성보다 반사음들을 확실히 좀더 받아주는 것 이 있어서

오픈된 공간에서 여러악기들을 동시에 녹음할때는 초지향성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천천히 조금씩이지만

좋은 음악을 좋은 소리로 남길 수 있어서 참 기쁘고 뿌듯합니다..


내후년이 되면 레코딩엔지니어를 시작한지 20년이 되는데.

이 시간만큼의 비례하는 발전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늦게. 천천히나마 조금씩 발전할 수 있다는 것에 더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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