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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악기의 녹음 [38] - 재즈 색소폰 쿼텟 녹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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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의 같은 녹음을 다시했습니다.
 
사실 지난 1 전에도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한차례 했었는데.
 
첫번째. 두번째 모두 좋은 느낌들은 있었으나.. 이것은 오디오가이 레이블로 나오는 음악의 녹음..
 
"자.. 한번 더 합시다!!"
 
보통 재즈음악의 녹음은 무척 빠른 시간내에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음반의 경우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려서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날 하루에 전곡 녹음을 모두 마쳤지만 말이지요^^
 
 
피아노라는 악기와 소리. 음악에 대한 애정이야.. 이미 여러차례 이곳을 통해서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지만
 
색소폰 역시. 제게 있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악기중에 하나이지요.
 
바로 25년전 배철수의 음악캠프 화요일의 긴곡코너에서 나오던 그 색소폰 음악 때문에 제가 지금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고.
 
내가 음악이라는것을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지. 스스로를 찾을 수 있었던 경험.
 
바로 그 경험에 색소폰이라는 악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피아노를 제외하고는 가장 긴시간동안 클라리넷과 함께 소리를 내보았던 악기고 그 시간동안 곁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참으로 아기처럼. 폭 애정을 갖고 안을 수 있는 그러한 악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녹음에 관한 칼럼은 늘 대부분 그렇듯이 피아노 세팅을 시작으로 먼저 시작이 됩니다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D274 ..
 
정말 꿈속에서만. 상상속에서만 지니고 있던 이 악기가 실제로 제게 들어오다니요.
 
꿈을 꾸면 언젠가는 이루어질줄은 알았지만 이렇게나 빨리 이룰수 있을것이라고는 감히 상상을 하지 못했던 악기이지요.
 
게다가 다른 공연장들에서 늘 자주 풀사이즈의 스타인웨이의 녹음을 하지만. 어느곳과 비교해도 우리 피아노는 꼭 내것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소리가 좋습니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으면서. 풀사이즈 특유의 정말 깊고 긴 여운..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좋은 피아노가 있는데도. 녹음되는 소리는 조금씩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소리를 들으면 이렇게나 좋은데.. 왜 녹음하면 이 정도의 느낌이 나지는 않는것일까.. 하고 최근 많은 생각이 들고 있는데요.
 
그러고 보니 오디오가이 스튜디오가 오픈된지도 벌써 6개월이 넘었어요.
 
6개월..한번 진짜 빨리 지나가네요..
 
그래서 최근에는 피아노 세팅을 다시 여러가지 포지션들을 찾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해머위에 AB 세팅
 
이 세팅으로는 그간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엄청나게 많은 피아노 녹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팅으로는 잘하지 않았는데요.
 
야마하로 녹음할때는 늘 기준이 되는 위치이지만
 
스타인웨이. 게다가 풀사이즈의 큰 피아노에서는 해머위소리보다는 피아노 몸체에서의 울려퍼지는  그러한 소리를 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피아노 녹음에 있어서 이곳 포지션은 참 좋네요
 
게다가 피아노 솔로나 듀오가 아닌. 쿼텟의 구성에서 딱 피아노가 좋은 포지셔닝을 해주는 소리가 납니다.
 

옆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해머쪽으로 상당히 가깝게 가있고요.
 
위 사진보다 높이가 낮으면 고역이 줄어들고.
 
더 높아지면 반사판에서 반사되는 좋지 않은 소리가 많이 들어옵니다.
 


드럼 오버헤드의 세팅은 이렇습니다.
 
비싼 죠셉슨 마이크를 다시 보내기 전에 정말 많은 녹음들에 테스트를 해보고 있는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MS
 
드럼 오버헤드에 MS. 정말 공간감이 3D 파노라마 처럼 녹음이 됩니다만
 
스트링에서는 깔끔하고 좋았던 죠셉슨의 소리가 이번에는 심벌이 너무 날이 서게 들어와서.
 
최종 선택은 숍스 AB로
 
오버헤드 마이킹은 과거에는 높을수록 좋은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드럼. 특히 재즈드럼녹음에서 정말 중요한것은 "발음이 들이는가" 이더라구요.
 
요즘은 갈수록. 갈수록 오버헤드 마이크의 높이가 낮아집니다.
 
마이크가 스네어를 바라보지 않도록 사진처럼 각을 주어야. 오버헤드에서 왼쪽 마이크로 스네어가 치우치지 않게 됩니다.
 
좋은 마이크는. 어떤 악기에서 써도 다 좋으네요.
 
숍스 MK4.
 
지난 첫 녹음에서는 오버헤드에 DPA 4011 도 사용했었는데.
 
화려한 느낌은 좋았지만 재즈 드럼의 심벌에서, 심벌이 너무 날이 선듯한 쇳소리가 나는것을 저는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그러면 너무 싼티나는 소리가 되는것 같아요.ㅜ.ㅜ
 
그래서 오버헤드에는 DPA 보다 더 차분한 숍스가 참 좋으네요.
 
나중에는 마이크바디를 지금의 CMC6가 아닌 M222B 튜브 바디로 바꿔서 사용해보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있습니다.
 

킥드럼은 DPA 4006 무지향성 마이크.
 
저렇게 드럼의 앞피를 떼고 살짝 안으로 넣는데요.
 
무지향성이라고 해서 다 무지향성이 아닌만큼. 오히려 드럼 앞뚜껑 밖에 다이나믹 마이크를 설치하는것보다도 다른 악기 소리들이 덜 들어옵니다.
 
특히 심벌소리..
 
진짜 DPA 와 숍스를 많이 사용해보니 두 마이크의 결정적인 차이는
 
DPA는 밝고. 숍스는 자연스럽고 차분하다!! 가 아닌
 
오프액시스상태의 특성이더라구요
 
오프액시스 상태에서는 오히려 DPA 가 차분(?) 하고 숍스가 밝습니다. 하하하하^^
 
아마 이 같은 포지션으로 숍스의 무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했으면 심벌소리가 엄청 많이 들어왔을 거에요.
 
드럼 앞피를 떼나 떼지 않나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는 킥의 음색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항상 떼고 녹음을 합니다.
 

스네어 탑에 사용한 죠셉슨 마이크.
 
엄청난 기대를 해서일까요! 좀더 사용해봐야 겠지만.
 
마이크를 뒤집어서 사용했나..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룸사운드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저는 늘 사용하는 BETA57로 바꿀까 했습니다만.
 
프로듀서인 홍지현군의 의견대로 그대로 갔습니다.
 
과거에는 재즈 드럼의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는것에 정말 많은 집착을 했었는데요..
 
"재즈는 콘덴서야..."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소리는 BETA57 이더군요.
 
이역시 "발음이 정확하게 들리는 소리"
 
발음이 잘 들리면 연주가 좀더 좋게 들립니다.
 

스네어 탑도 탑이지만. 저는 버텀만큼은 정말 포기를 못하겠습니다.
 
탑과 선택을 하는 경우. 오히여 버텀만 녹음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스네어는 . 브러쉬를 하더라도. 버텀에서 함께 울리는 철사소리가 있어야. 귀에 들리는것처럼 "생생하게" 녹음이 됩니다.
 
이역시 BETA57
 
지금까지 여기에 C414부터 시작해서 무수히 많은 마이크들을 사용해왔지만. 결국에는 BETA57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드럼녹음에서는 늘 이 기기를 사용합니다.
 
RME 믹스타시 MADI
 
프리도 컨버터도 정말 소리가 밝고 깨끗해요.
 
게다가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는 드럼룸에서 컨트롤룸까지의 직선거리 30미터. 케이블은 40미터나 길게 깔려있기 때문에 믹스타시에서 디지털 출력으로 DAW로 입력합니다.
 
모든 악기에 로우컷을 하고(특히나 가장 로우컷을 해야하는 악기는 바로 킥 드럼이지요) 녹음을 합니다.
 
드럼은 녹음후 믹스에서 이큐나 그런것을 전혀 건들이지않고.
 
약간의 리버브와 오토메이션만 하고 최종 믹싱을 합니다.
 
심벌도 충분히 화려하고 밝고.
 
스네어도 선명하고.
 
킥도 풍부합니다.
 

콘트라 베이스는 오디오가이 재즈 베이스 녹음 세팅의 기본
 
노이만 KM140 M
 
노이만 TLM170R S 의 MS 세팅
 
그사이 몇몇 다른 세팅들도 시도해보았지만.
 
진짜 진짜 고민많이 했던 재즈 베이스의 녹음에서는 현재까지는 이 세팅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베이스는 이렇게 휴게실에서 녹음합니다.
 
스튜디오 만들때부터 휴게실도 부스로 사용하려고 가운데 큰 창도 내어놓고.
 
아날로그 케이블외에도 MADI, DANTE, 큐믹서 사용하기위한 LAN, 등 다양하게 패널들을 설치해두었어요.
 
정말 해두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베이스는 늘 이곳에서 녹음을 하는데. 바닥은 다른곳들처럼 플로팅이 되어있지만 벽등은 노출콘크리트 그대로 되어있어서 상당히 울림이 있어서 오히려 현악기 녹음에 좋습니다.
 
그리고 색소폰은
 

피아노 방에서 함께 이렇게 녹음을 해요
 
3개의 고보로 간이 벽을 만들고
 
저 위치에서는 오른쪽의 드럼과 피아노. 왼쪽의 콘트라를 가깝게 눈을 맞출수 있습니다.
 




이렇게 피아노와 같은 공간에서 MS로 색소폰 녹음하면
 
S로 들어오는 피아노의 간섭음이 스테레오로 들어와서 오히려 M이 더 뚜렷하고 분명해집니다.
 
늘 음악에는 "발음"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이렇게 최경식 쿼텟의 녹음을 끝마쳤습니다.
 
얼른 작업이 끝나고 음악으로 들어보고 싶네요.
 
 
게다가 색소폰 연주자 최경식씨는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오픈식때 연주를 해주기도 했었는데요.
 
그때.. 그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속으로.. "와.. 이사람 색소폰 톤 정말 끝내준다!!" 라고 생각했었답니다.
 
좋은 소리를 지닌 연주자와 녹음하는것은 너무너무 즐거워요!!!
 
이글을 쓰는 지금은 반도네온. 피아노. 바이올린. 콘트라의 탱고밴드 녹음중. 이 녹음기도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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