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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악기의 녹음 [39] - 만요 음반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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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일까요? 이렇게 국내의 재즈음악을 많이 녹음하게 된것이 말이어요.
 
과거에는 클래식도 상당히 많이 레코딩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재즈음악의 작업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2-3팀의 재즈음반 레코딩을 스튜디오가 생긴이래 꾸준히 하고 있으니까요.
 
그만큼 최근 한국재즈음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것을 이야기하는것인것 같습니다.
 
10년전보다 재즈 아티스트들도 정말 정말 많게 되었고요.
 
게다가 최근 20-30대 재즈 연주자들의 실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래도 저는 재즈도 좋지만 클래식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즈를 녹음할때도 상당히 클래식 레코딩적인 관점에서 많이 바라보는 편인데요.
 
어떨때 보면 "재즈"라는 음악의 포지션이 참으로 애매할때도 많은것 같습니다.
 
팝의 관점에서.
 
그리고 클래식의 관점에서.
 
모두다 포함이 될 수 있고 각기 다양한 스타일들이 있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재즈보다는 좀더 클래시컬한 느낌이 많은 유럽재즈음악을 선호하는 터라.
 
레코딩을 할때도 악기와 마이크를 아주 가깝게 사용해서. 엔지니어가 소리를 솜씨좋게 요리해서 만들어내는 미국 스타일보다는.
 
악기와 공간을 함께 담는,
 
악기에 근접된 마이크와 더불어. 멀리 떨어져 있거나 구성 전체의 사운드안에 존재하는 공기감(?)을 함께 담는 녹음방식을 선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독일에서 녹음된 재즈 음반들의 사운드를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요.
 
 
특히 피아노만 해도 악기 소리가 섬세하게 살아있어요.
 
대부분 미국에서 녹음된 음반들은 악기에 아주 가깝게 마이크를 설치해서 믹싱때 아주 멋들어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유럽이든 미국이든 모든 엔지니어들이 다 이렇게 녹음을 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저는 유럽재즈의 색채가 마음에 드네요.
 
 
이번에는 오디오가이에서 제작하는 만요 음반입니다.
 
만요(漫謠)는 익살과 해학을 담은 우스개 노래로, 일제 강점기한국에서 발생한 코믹송 장르를 일컫는다.
1930년대의 주류 대중음악은 트로트나 신민요였는데, 만요는 이들 주류와는 전혀 다른 일상생활의 소소한 내용을 가볍고 자유로운 가사에 담아 표현하면서 하나의 장르로 형서되었다. 당시 만요 외에 만곡, 유행만곡이라는 명칭도 사용했다. 김용환의 〈장모님 전항의〉, 〈낙화유수 호텔〉, 김용환의 친동생인 김정구의 〈왕서방 연서〉, 〈세상은 요지경〉, 김해송이 작곡하고 박향림이 부른 〈오빠는 풍각쟁이〉 등이 유명한 만요이다.
이들은 모두 만요에 특기를 보인 가수들이며, 만요는 악극단의 공연을 통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만요의 인기에는 억압적인 식민지 사회에서 뒤틀림과 풍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우스꽝스러운 겉모양과는 달리 만요에는 안으로 현실의 슬픔을 토로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하려는 비판성이 숨어 있을 여지가 있었다.
만요는 희화화된 노래라는 특성상 다소 저속하거나 유치한 가사도 포함하곤 했는데, 경쟁적으로 만요가 발표되면서 저속하게 흐르는 유행가를 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중일 전쟁이 발발한 1937년 이후 사회 분위기가 경직되고 1940년대 들어 전시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만요와 같은 가벼운 유행가도 사라졌다.
대한민국에서 만요의 전통은 배우 신신애가 작곡자 미상의 구전가요로 알고 다시 부른 〈세상은 요지경〉, 김용만의 〈회전의자〉,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 등에 이어져 있다.
한편 코미디 측면에서 만요의 서사성을 강조하여 음악의 일종이라기보다는 곡조가 있는 만담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오디오가이 레이블과 "만요" 하면 왠지 잘 어울릴것 같지 않나요?
 
오디오가이 스튜디오가 있는.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통의동 이라는 동네도 경복궁 바로 옆에.
 
우리나라 근대시대의 분위기를 상당히 많이 보전하고 있는 곳이고. 그시절의 역사에 대한 많은 기억들이 있는 곳이니까요.
 
게다가 저의 취미가 근대역사 서적읽기라..
 
가까우면서도 잘 알려져있지 않은 우리의 근대역사에 대한 궁금한점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근일년동안 본 우리나라 근대역사  관련 서적만 해도 수십권은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있어서 근대.. 그리고 제게 있어서 근대 라는 것은 정말 궁금덩어리이면서도 그래서 더욱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답니다.
 
이러한 가운데 만요 음반은. 그동안 너무 진지한 음악들만 기획하고 제작했던 오디오가이 레이블과는 다른 부분들도 많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무척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습니다.
 
드럼. 베이스. 피아노. 트럼펫. 색소폰에 맛깔나는 목소리의 남자보컬.
 
신나는 스윙리듬위에 얹어있는 노래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음반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음반이 출시되면 다시한번 하기로 하고.
 
오디오가이 칼럼이기에 녹음에 관한 이야기.
 

이번 녹음의 피아노 세팅입니다.
 
참 흔한 세팅이지요.
 
하지만 전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마이크 세팅인데요.
 
그런데 ECM 에서 나오는 피아노 음악녹음 현장의 사진들을 보면 늘 저위치에 마이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더군요(마이크는 숍스)
 
 
이 세팅에서 중요한것은 저음쪽 마이크가 반사판의 각도와 일직선으로 되어야 소리가 좋습니다.
 
그리고 보통 해머위에 마이크를 둘때보다는 좀더 높게 두는데요.
 
이 역시 마이크가 아래로 내려가면 피아노 울림통 안에서 퍼져나가는 여러 배음들이 적게 들어오기 때문에 소리가 어두워집니다.
 
마찬가지로 너무 높으면 피아노 반사판에서의 듣기 좋지 않은 소리가 많이 들어오고요.
 
현재까지로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피아노 세팅가운데 "범용적으로"가장 마음에 드는 레코딩 포지션이어요
 

사진담당인 덕진씨가 이 사진은 흑백으로 보내주었네요^^
 
위치는 저정도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 피아노의 오른쪽 저음현에 추가 마이크를 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럼오버헤드는 숍스 AB
 
세팅할때는 상당히 낮게 설치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꽤 높네요.
 
역시 오버헤드에 스네어의 타격감이 너무 강하게 들어오지 않게 방향을 살짝 바꾸어 주는 것이 저는 좋습니다.
 
이경우 하이햇도 별도로 마이크를 설치할 필요는 없어요.
 
심벌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기 때문에 한쪽 마이크로만 너무 많이 들어오지 않도록 적정한 포지션이 중요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좀더 낮게 오버헤드를 설치하였습니다.
 
녹음해서 들어보니 라이드 심벌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서 들리지 않고 어택은 오른쪽에서 여음은 왼쪽에서 적당하게 이미징이 있으면서도 밝고 생생!!
 

스튜디오를 만들고 나서 가장 마음에 쏙 드는 사운드를 얻는것은 드럼입니다.
 
드럼은 연주자가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룸과 악기도 참 중요한것 같네요.
 
이렇게 좋은 소리를 내주는 악기를 만나게 되어 참 행복합니다.
 

킥은 역시 DPA 4006 무지향성 마이크.
 
당분간 재즈드럼은 이 세팅으로 계속 갑니다!!!
 
소리 참 좋으네요.
 

스네어 탑과 버텀도 슈어 BETA57
 
초지향성 다이나믹 마이크인 BETA 시리즈들은 드럼녹음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스네어는 오버헤드와 함께 더했을때 딱 스네어 소리가 분리되어서 들리게 되는 BETA57 이 제게는 이보다 수십배 비싼 마이크들보다도 베스트이네요
 

베이스도 최근의 세팅 노이만 MS로
 
사진에서처럼 상당히 위에 설치합니다.
 
전 브릿지 바로 앞보다는 사진의 위치에서의 베이스 소리가 오히려 나무 튕기는 소리가 더 잘들어오는것 같습니다.
 
특히나 S 마이크로 콘트라 베이스 몸체에서 나는 울림이 충분하게 녹음이 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숍스 MS 로 M은 초지향성으로 해서 한번 사용해보고도 싶으네요
 

스튜디오가 4층이라 참 많은 창문이 있었는데 공사하면서 녹음부스안에 창문들을 많이 없애서 조금은 아쉬워요.
 
뷰는 휴게실겸 베이스 녹음공간이 가장 좋습니다.
 

이번에는 할로우바디 기타도 함께.
 
할로우 바디 기타는 꼭 기타에도 마이킹을 하는 것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죠셉슨 700 을 MS 로 하였느데 고역이 지나치게 밝은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있기는 합니다만. 앰프소리와 섞으니 적당하게 들려옵니다.
 

기타앰프에는 오디오테크니카 ATM23HE를 사용
 
본래 탐탐 용도로 사용하려고 구입한 마이크인데. 거의 재즈기타앰프 마이킹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본 녹음이 끝났고. 8월초 보컬녹음과 브라스섹션 더빙이 끝날 예정입니다.
 
음반은 아마 가을이나 겨울정도 나오겠네요.
 
보컬음반작업도 참 재미있어요.
 
이 음반은 정말 LP로 꼭 만들어보고 싶은데 여건이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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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하하. 감사합니다.

보컬음반작업. 참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LP로도 함께 나오게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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