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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악기의 녹음 [42] - 재즈트리오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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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랫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그간 거의 매일같이 스튜디오에서 여러 녹음들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틈틈히 사진을 찍고 글로 남기는 것도 때론 좀더 부지런함이 필요한것 같네요
 
과거에는 어떻게 그렇게 글들을 쓸 마음의 시간들이 많이 있었나 하는 생각들을 요즘 해봅니다.
 
게다가 페북을 종종 들여다 보게 되니. 짧은 글을 보고 쓰는것에 익숙해져.
 
오히려 이렇게 긴글들은 더욱 더 자주 쓰기가 어려워지게 되네요.
 
그래도 오랫만에 마음에 드는 녹음세션이 있어서 글과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진행이 되는 녹음중에 대부분은 재즈음악. (이상하게 갈수록 재즈음악의 비중들이 높아지는 것 같네요.)
 
이번에는 기존의 클래식 곡들을 재즈로 편곡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과거에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나. 이전에 텔락에서 나왔던 자끄루시에 트리오가 그들만의 어법으로 해석한 클래식 음악의 테마를 듣는것은 참 재미있었는데요.
 
이번에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녹음이 되고.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레이블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음반입니다.
 
 
이번에는 피아노와 베이스를 한곳에서 함께 녹음을 했는데요.
 
늘 녹음을 할때마다 같은 공간에서 녹음하는 소리가 서로 마이크들에 들어오면서 생기는 그 "룸사운드"가 각 악기와 음악에 활기와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 같아.
 
같은 공간에서의 녹음을 좀더 선호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아티스트들은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겠지요.






피아노는 해머위에 숍스 ORTF 페어로 일반적인 팝이든 재즈든 다양한 장르에서 가장 보편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기본적인 피아노 녹음의 세팅.
 
하지만 늘 좋은 소리의 시작은 가장 기본에서 출발이 되지요.
 
요즘에는 피아노에 DPA 4011 보다 숍스를 좀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있는데요. 간섭음에 더욱 더 민감한 숍스는 마이크 세팅을 좀더 섬세하게 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정확한 포지션에서의 숍스의 소리는 참 만족스럽습니다.
 
오디오가이 피아노 녹음의 스탠다드이던  RME 믹스타시 대신 멀징 호러스를 구입을 한후.
 
요즘에는 트루시스템 P8을 피아노에 다시 사용하고 있는데. 트루시스템 프리앰프. 국내에서는 한물 인기가 떠난 듯 하지만
 
역시 이 기기만큼 기본기가 확실한 프리도 찾기 쉽지 않다 생각합니다.





이번에 드럼은 DPA 마이크로 싸악 둘렀습니다.
 
DPA 마이크는 트랜전트 특성이 좋아서 드럼이나 피아노 같은 타격감 있는 악기에 참 잘어울립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스네어도 스틱보다는 대부분 브러쉬 연주가 위주라.
 
좀더 섬세한 근접 마이킹 소리와 더불어.
 
더욱 더 풍부한 드럼의 간접음들을 얻기 위해서 모두 콘덴서 마이크로 세팅을 하였지요.
 
 
먼저 오버헤드는 B&K 4010(B&K 4006의 매치드페어 버젼)
 
재즈드럼에서 오버헤드는 무지향성도 참 잘어울립니다.
 
각 악기들의 울림이 오버헤드에서도 자연스럽게 포착이 되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스팟마이크와의 포지션이 중요합니다.
 
오버헤드로도 스네어와 탐탐 그리고 킥드럼의 소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각 드럼 키트들에 설치한 근접마이크와 오버헤드 마이크를 함께 들었을때 음색이 겹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근접마이크의 위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오버헤드로도 각 스네어와 특히 탐의 소리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오버헤드 마이크에서의 탐의 어택과
 
탐 마이크에서의 어택의 시작점이 달라져서 소리의 혼탁해지거나 겹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하지요
 
게다가 이렇게 탐이나 스네어에 콘덴서를 사용하는 경우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스네어 탑은 DPA 4011A
 
보통 슈어 BETA57A를 많이 사용합니다만. 오버헤드와 스네어 사운드를 좀더 확실하게 분리하고 싶은 경우는 슈어를
 
함께 어울어지고 좀더 섬세하고 밝은 소리를 얻기위하고자 할때는 DPA 4011A 를 사용합니다.





스네어 버텀도 DPA 4011A
 
버텀의 경우는 짧은 여운을 원할때는 슈어, 버텀의 소리가 좀더 긴여운을 원할때는 DPA 4011A 같은 콘덴서
 
스틱으로 연주할때는 슈어를 하는경우가 많고.
 
브러쉬로 할때는 DPA 4011A 로 하는 경우가 저는 많습니다.
 
자칫 콘덴서로 버텀을 사용할때 스틱의 경우 지저분한 소리로 녹음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지요
 









탐탐의 경우도 DPA 4011A
 
탐사운드는 사실 그 어떤 드럼킷보다 조율와 터치로 70% 나머지는 마이킹.
 
좋게 조율된 탐에 좋은 연주자라면 SM57을 두어도 탐 소리는 좋습니다.
 
하지만 DPA 4011A는 다른 콘덴서 마이크들에 비해서 탐의 어택을 정말 확실하게 표현해주고 불필요한 저음의 여운(공진음)이 한결 적게 녹음이 되는 편이지요.




킥 드럼은 사진과 같이 오디오테크니카 ARM23HE와 노이만 TLM170R 을 함께 사용합니다.
 
본래는 ATM25를 두었다가 좀더 저역이 깔끔하고 빠른 23으로 바꾸었지요
 
저는 녹음당시부터 믹싱에 이큐를 사용해서 저역이 커트되어야 하는 소리로 녹음이 되는것을 정말정말 싫어하는 터라
 
녹음당시에도 최대한 믹스사운드에 가까운 소리로 녹음이 되도록. 여러가지 세팅들을 합니다.
 
사진의 무거운 구즈넥 마이크 받침대가 킥 드럼 안에 들어있는 것 처럼 말이지요.
 
ATM23HE 도 초지향성 TLM170R도 초지향성으로 세팅하고. 로우컷필터를 함께 사용합니다.
 
로우컷 필터를 사용하면 훨씬 더 청감레벨이 올라가면서 더욱 더 분명한 킥드럼 사운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번 음반의 드럼믹스에서는 ATM23HE 다이나믹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고 TLM170R 만 오버헤드와 자연스럽게 섞어서 사용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콘트라베이스 녹음
 
재즈음악에서의 콘트라베이스 사운드는 아직 한국 재즈음반의 사운드가 넘어야할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역시 그래서 정말 많은 집중을 하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마이크텍 CV3 튜브마이크. 노이만 TLM170R등을 실험해보고 최종적으로는 아래의 마이크로 낙찰되었습니다.

AEA R44C 리본마이크
 
양지향성의 리본 마이크는 다른 콘덴서 마이크의 초지향성보다도 지향폭이 더 좁아서
 
같은 공간에서 녹음을 하고 있는 피아노의 간섭음이 확실하게 제가 원하는 이미지대로 들어옵니다.
 
피아노와 베이스를 같은 공간에서 녹음을 할때 중요한것은
 
피아노 마이크는 베이스 마이크의 앰비언스 마이크 역할을
 
베이스 마이크는 피아노 사운드의 앰비언스 역할을 하는것인데
 
이번 리본마이크의 경우는 베이스 마이크로 들어오는 피아노의 소리가 볼륨을 떠나서 확실히 "멀게"들립니다.
 
멀게 들리는 이유는 단순히 지향성을 떠나서 리본마이크 특유의 고역이 감쇄되어있는 특성때문에. 다른 악기의 간섭음이 멀게 들어오기 때문에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연주자의 위치와 마이킹을 가지고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내기가 훨씬 더 수월합니다.
 
어찌보면 음색을 떠나서 이부분이 리본마이크의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또하나 리본마이크는 특유의 고역이 롤오프되어있는 음색으로 인해서 굉장히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콘트라 베이스의 연주가 한결 안정되게. 스피커의 아주 아랫부분에서 든든하게 베이스가 연주가 됩니다.
 
때론 베이스가 높은 음의 솔로를 연주할때도 보컬만큼 음상이 너무 위로 가지 않고.
 
든든하게 아래에서 본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믹싱하기가 훨씬 더 수월하고
 
음색의 특징으로 인해서 다른 악기들과 대비가 되어. 볼륨이 작아도 음색적으로 오히려 더 잘들리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이 음반은 지금 열심히 믹싱중이고 4월달에 AUDIOGUY STUDIO 레이블로 발매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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