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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악기의 녹음 [43] - 합창녹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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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목금 함께 일하는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식구들.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까지 함께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녹음은 하루였지만 전날 미리 가서 녹음할 장소 답사도 하고.

끝나고 다함께 즐겁게 하루를 더 보내고 와서 참 좋네요.

제주도에 놀러만 가는 것이 아닌.  가서 즐거운 녹음도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합창녹음 입니다. 지난 어쿠스틱 악기의 녹음[43]도 제주도에서의 합창녹음이었는데. 같은 합창단에 같은 지휘자.

하지만 지난번의 제주아트센터가 아닌 제주문화예술회관에서의 리허설 녹음 과 실황공연 녹음이었습니다.

제주 아트센터에 비해서 제주문화예술회관은 오래전에 지어진곳이지만 잔향은 훨씬 더 좋아서 이러한 합창을 녹음하기에 딱 좋더군요.

특히나 요즘 새로생기는 공연장들에서 많이 생기는 반사판 대신. 과거의 반수동 반사판이 소리도 훨씬 더 좋았습니다. 

몇번의 피아노 자리 이동을 한후에 지난번과 같이 피아노의 위치를 지휘자 뒷편에 두었습니다.(리허설 녹음만. 본공연 녹음에서는 피아노 위치를 지휘자 좌측에 두었습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과연 합창음악에서 피아노라는 악기가 반주로써 과연 잘 어울리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다시한번 듭니다.

합창은 많은 인원이 하기는 하지만 음악과 앙상블 특성상 서로 아주 작은 소리로 내기도 하고.

그리고 다양한 음역대들이 함께 있어서 피아노가 합창단 바로 앞에 있으면 피아노와 합창의 중첩되는 소리들 때문에 합창소리가 탁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아노의 관리 및 조율상태가 특히나 더 중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메인 마이크로 들어오는 피아노의 소리가 정말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연장들에는 스타인웨이 D 가 설치되어있는데. 한국합창음악에는 스타인웨이 D 보다는 오히려 소리가 더 맑고 정확한 야마하 C7 정도가 녹음하기에는 더 좋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늘 피아노의 소리가 커서 피아노의 뚜껑을 내리고 연주를 할바에는 오히려 좀더 작은 사이즈의 피아노로 뚜껑을 모두 오픈한 상태로 합창과 함께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번에도 피아노의 뚜껑은 모두 오픈했었는데. 천정의 초기반사가 많이 들어와서 사진처럼 조금만 열고 하였습니다.

피아노의 위치가 지휘자 등뒤로 가면서. 전면의 메인 마이크는 마치 아카펠라를 녹음하듯이 아주 섬세하고 깨끗한 소리로 합창이 녹음됩니다.

 

이번에도 각 파트별 마이크는 사용을 하지 않았는데요.

과거에는 정말 정말 어렵게 느껴졌던 합창녹음이. 이제는 확고하게 나름대로 정리가 된것 같습니다.

합창녹음은 원포인트 마이크로 정확한 거리와 높이를 사용해서 세팅 

합창녹음에 원포인트 마이크 세팅을 고집하는 이유는 십년이 훨씬 더 넘는 동안 합창녹음을 하면서 정말 많은 세팅들을 시도해보았는데요

http://audioguy.co.kr/board/bbs/tb.php/c_audioguy/456

http://audioguy.co.kr/board/bbs/tb.php/c_audioguy/819

http://audioguy.co.kr/board/bbs/tb.php/c_audioguy/964

http://audioguy.co.kr/board/bbs/tb.php/c_audioguy/1034

http://audioguy.co.kr/board/bbs/tb.php/c_audioguy/1177 



합창음악 녹음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각 파트별로 얼마나 앙상블이 잘 이루어지게 녹음을 하는 것인가.

그런데 여기에 스팟 마이크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각 파트마다의 앙상블이 좋지 않게 들립니다.

원포인트 마이크로 세팅을 하는 편이 소리들이 중간중간 뾰족하게 튀어나오는것 없이 앙상블이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들리고요.

노래도 훨씬 더 잘하게 들립니다.^^

이렇게 원포인트로 세팅을 하고. 곡마다 파트별 밸런스등은 지휘자분과 상의를 해서 녹음을 하는 편이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을 들려줍니다.

이번에는 사진에서처럼 공연장에 있는 마이크도 적극 활용해서 함께 사용하였는데요.

공연장에는 DPA 4011 이 XY로 세팅. 높이는 제가 설정을 하였습니다. 리허설 녹음이라 이러한 세팅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것 같습니다.

메인 마이크 DPA 4011 XY 는 제가 설치한 숍스 NOS에 비해서 합창의 소리가 더 하나로 앙상블이 잘 되게 들리기는 하지만 XY의 특성상 좌우의 이미지가 좁은편이라.

아웃트리거 마이크가 있는 편이 더 좋습니다.

처음에는 아웃트리거 마이크로 B&K 4010(4006의 매치드페어)를 설치했다가 최종적으로는 MBHO 620PZM 마이크로 바꾸었습니다.

무대 양 끝쪽에서 사진과 같이 하나씩.

PZM 의 소리를 들어보면 역시... 늘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앰비언스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참 신기하지요.

좋은 소리라는 것은 꼭 우리 눈높이 근처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포인트 메인 마이크와. 바닥에 설치한 PZM 마이크의 앰비언스 사운드를 섞으면 좌우의 이미지가 더 넓어지고.

합창단의 수가 많아진것처럼 소리가 풍부해지며.

역시. 노래가 더 좋게 들립니다.^^


녹음이라는 것이 음악이나 연주의 단점이 들어나게 하는것이 아닌

최대한 아티스트가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담는 작업이니까요.

나중에 지휘자분이 지휘할때마다 바닥이 울려서 아래의 고무판을.

그리고 스탠드 아래에도 부직포를 깔았습니다.

로케이션 녹음에서는 정말 작고 사소한 차이가 결정적으로 큰 소리의 차이를 들려줄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녹음을 하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마이크 스탠드 아래 오히려 합창단이 사용하는 단상을 설치해서 진동을 좀더 완벽하게 차단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남더군요.

메인마이크에는 피아노 소리의 반사음만 들어가있기 때문에 피아노 마이크의 스팟은 사진과 같이 설치하였습니다.

메인 원포인트 마이크는 숍스 MK4 를 NOS로 세팅.

보통 높이를 3.2에서 3.5미터 정도 많이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4.2미터 정도로 좀더 올라갔습니다.(공간의 크기와 잔향에 따라서 다르게 설치)

오디오인터페이스는 메트릭할로 ULN-8을 사용해서 실황공연 녹음때 프로툴 11과 미오콘솔로 함께 미러레코딩.

메트릭할로 ULN-8은 가볍고. 마이크프리 모난데 없이 좋고. 그리고 미러레코딩이 가능해서 실황녹음에는 정말 이만한 것이 드문것 같습니다

스튜디오에 멀징 호러스도 사용을 하고 있지만 대규모 오케스트라 녹음이 아니라면. 합창녹음에서는 언젠가부터는 ULN-8이 확실한 메인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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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님의 댓글

이 글보고 지난 주 합창녹음을 나갔으면 좋았을텐데요…^^
지휘자 선생님께서 발을 많이 구르셨거든요.

로케이션은 사소한 준비가 큰 차이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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