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오디오가이

4대의 마이크로 하는 오케스트라 녹음

페이지 정보

본문

 
오늘 저녁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실황녹음이 있어. 공연장에 이른시간에 홀로 조용하게 와서 글을 남깁니다.
 
지난번의 원포인트 vs 멀티마이크 녹음
 
 
과도 비슷한 내용입니다만 지난주 정동교회에서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와 베토벤 미사를 녹음하였습니다.
 
피아노 콘체르토와 미사곡. 서로 내용이 전혀 다른 곡을 양쪽 다 효율적인 세팅으로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참 현장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는데요.
 
이번에는 피아노에 마이크를 아주 멀리 사용해보았습니다.
 
최근 뜨고 있는 클래식 레이블인 라보클래식스
 
 
 
를 보아도 확실하게 클래식도 악기와의 마이크의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갈수록 클래식이나 재즈의 사운드의 팝 사운드의 경계가 슬슬 없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최근의 클래식 오케스트라들 음반 들어보면 브릭월 리미터 팍팍 걸려있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특히 DG 레이블)
 
라보 클래식의 경우도 물론 메인 마이크가 있지만 스팟 마이크를 상당히 가깝게 그리고 아주 많이 사용해서 믹싱을 해서 소리를 만들고 있는 곳인데요.
 
저는 이번에는 반대로 피아노 마이크를 피아노에서 약 5미터 떨어져셔 세팅
 
지금까지 제가 진행하는 피아노 녹음의 평균이 피아노에서 약 1-2미터 정도 인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멀리 설치를 한것이지요.
 
그리고 지향성도 무지향성의 DPA4006AE 를 사용하였습니다.
 
유럽의 많은 클래식 레코딩 회사들이 피아노에 5미터 정도 떨어져서 노이만 TLM50을 사용하는 경우가 무척 많은 듯 하더군요(물론 가깝게 설치하는 페어도 존재)
 
그간 많은 마이크들을 사용해보았지만 아직 TLM50은 사용해보지 못해서 엄청나게 궁금해하고 있는 마이크이기도 합니다.ㅜ.ㅜ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의 메인 AB 로 DPA4006AE 
 
그리고 오케스트라 스팟 TLM170R 반무지향성 세팅(사실 미사곡의 솔리스트 마이크를 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에 DPA 4006AE AB 페어. (높이는 약 2.5미터 정도로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음원을 한번 들어보시지요
 
http://www.mediafire.com/listen/5zp6slkna7oy2oq/01_Allegor_con_brio.wav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를 함께 레코딩할때 피아노에 마이크를 너무 가깝게 사용해서.
 
프리딜레이 짧은 리버브를 잔뜩 걸어서 선명하고 듣기 좋게 만들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안에 피아노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가는 느낌.
 
실제로 정동교회안에서의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울림도 이러한 느낌이었습니다.(오케스트라는 약 20명 정도의 체임버 구성)
 
녹음후 오디언트에서 밸런스와  스팟마이크에 팀파니 소리가 너무 크게 들어온 부분을 이큐로 살짝 커트하고.
 
스팟마이크에만 살짝 리버브를 더하였습니다.
 
요즘엔 클래식도 콘솔도 믹싱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녹음한 공간이 아무리 잔향이 없고 그래도.
 
메인 마이크에 리버브를 더하면 공간이 지니고 있는 느낌과는 전혀 다른 소리로 마무리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녹음한 공간의 그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러한 녹음이 좋습니다.
 
모차르트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베토벤 스럽지 않은 베토벤피아노 콘체르토 1번.
 
이러한 봄날에 듣기 참 좋은 곡인것 같습니다.
 
 

관련자료

클로버님의 댓글

와.. 정말 좋습니다. 정말로 조금 어색한 오케스트라의 느낌이 아닌, 마치 제가 그 공간에 있는듯한 자연스러운 오케스트라 느낌이네요. 피아노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다니요,
학교 과제에 바삐살다 오랜만에 오디오가이에 들러서는 정말 또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게요. 음원에 상당히 멀게 설치하는 무지향성 마이크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오히려 솔로 악기들의 마이크는 멀리

다른 스팟 마이크들은 가깝게 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네요^^

어쿠스틱 악기의 녹음 [45] 에도 여러 음원들이 있으니 한번 들어보셔요!

동천님의 댓글

공연장의 바로 앞보다는 중간 쯤 자리에서 귀 기울여 듣는 듯한 느낌입니다. 강하지 않으면서 음악에 맞게끔 악기들이 차분하고 정리된 모습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RSS
전체 324건 / 7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281 명
  • 오늘 방문자 4,762 명
  • 어제 방문자 4,957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661,881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1 명
  • 전체 회원수 37,533 명
  • 전체 게시물 247,872 개
  • 전체 댓글수 193,36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