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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악기녹음 [47] - 녹음실에서의 재즈 트리오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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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제가 재즈음악을 녹음하는 장소는 일반적인 모습의 레코딩 스튜디오보다는
 
클래식 공연장이나. 그밖에 기존의 스튜디오들과는 조금 상황이 다른곳들도 많습니다.
 
 
보통의 스튜디오들의 가장 많은 경우가 아마도 약 서른평 정도의 크기에 컨트롤룸과 메인 부스. 거기에 작은 부스 1,2개 추가한 곳이 많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스튜디오서 녹음한 재즈트리오의 세팅.
 
아마도 작은 공간에서 어쿠스틱악기들을 좋은 소리로 효율적이게 녹음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참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연구와 노력을 하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이지요.
 
때로는 녹음장소의 음향특성이 그리 좋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 사실 이러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대로 잘만들어진 스튜디오에서의 녹음(예를들어 서경대 스튜디오 같은)은 정말이지 훨씬 더 손쉽게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우리의 녹음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그래도 어떻게든 좋은 소리를 만들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이니까요.
 
이번에 부산의 샵비지엠 스튜디오에서 재즈트리오 녹음을 하였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좋은 시설, 거기에 뛰어난 엔지니어가 있는 곳이지요.
 
 
메인부스에서 피아노와 콘트라 베이스를
 
드럼은 별도의 방에서 녹음하였고 드럼녹음한곳은 약 2평정도로 상당히 작습니다.
 
 
별도의 부스가 하나 더 있었지만 저는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가 함께 같은 장소에서 녹음하는 것을 여러가지 이유로 선호합니다.
 
그럼 우선 피아노 부터.
 
 
피아노 마이킹은 DPA의 피아노 전용 마이크라 할수있는 3521을 사용하였습니다.
 
지금은 DPA 마이크 라인업이 바뀌면서 거의 동일하지만 캡슐과 케이블을 탈착식의 3511ES라는  제품으로 바뀌었습니다.
 
 
구글 검색해 보면 여러 피아노 녹음에 다양하게 사용이 됩니다.
 
 
제가 녹음시 사용하는 사진처럼 아래 자석이 붙어있어서 피아노에 손쉽게 부탁할 수 있고
 
XY 부터 ORTF 까지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한
 
DPA 마이크들 가운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마이크이기도 합니다.
 
 
이 마이크의 장점은 피아노 자체의 소리가 기본이상 되어있고. 연주자가 어느정도 연주를 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면.
 
손쉽게 피아노 안에 이 마이크 2개를 위 사진처럼 붙여놓는 것만으로 아주 좋은 소리의 피아노 녹음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실 그랜드 피아노를 깨끗하고 좋은 소리로 녹음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이렇게 간단한 세팅으로 좋은 피아노 소리로 녹음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마이크가 상당히 가깝게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녹음공간에 대한 음향특성의 영향을 적게받는 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험을 해보니 피아노 뚜껑을 낮게 열고 해도 다른 마이크 세팅에 비해서는 소리차이가 적은편이나
 
마이크를 이렇게 가깝게 설치한다 해도 역시 피아노 뚜껑을 열고 하는 것이 고역의 배음이 더 풍부하게 들립니다.
 
위 위치는 DPA에서 추천하는 자리에 두고 녹음한것이지만 사용자에 따라서 좀더 다양한 포지션을 연구해볼 필요도 있다 생각이 듭니다.
 
저는 3개가 있어서 고역. 중역. 저역에 함꼐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에 한세트를 더 주문하였답니다.
 
사진에서도 노이만 U87AI를 저음현에 추가 하였더니 저음이 풍부해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음상이 오히려 더 선명하게 자리합니다.
 
보통 야마하. 스타인웨이. 뵈젠도르퍼등 각 피아노마다의 소리가 원체 다르기 때문에 마이크 포지션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세팅에서는 어떠한 피아노라도 일율적으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대단하다 할 수 있겠지요.
 
저는 스튜디오에서 녹음시 이 세팅으로 클로즈 마이킹 하고 앰비언스를 PZM이나 DPA 4006 등을 추가하여 무척 만족스러운 피아노 사운드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나 라이브 공연시 피아노에 아주 가까운 위치가 다른 악기들에 대한 간접음이 적고(특히 심벌) 라이브 상황에서도 마이크안으로 피아노가 들어가 있어서 깔끔하게 무대 세팅을 할 수 있다는 점또한 간과할 수 없겠지요.
 
부산 샵비지엠 스튜디오의 야마하 C7은 일본에서 들여온것인데. 굉장히 소리가 밝고 여운이 풍부한 소리를 들려주는 좋은 C7 이라 더욱 더 만족스러운 소리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피아노와 바로 근처에서 콘트라베이스를 함께 녹음하였습니다.
 
콘트라베이스의 소리가 피아노 마이크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면서. 콘트라베이스의 리버브와 같은 효과를 하는 것을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경우 공간이 작아도 생각보다는 두 악기소리를 모두 깨끗하게 녹음이 가능합니다만
 
중요한것은 피아노의 어택음 위주의 초기반사음이 베이스 마이크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
 
그래서 고른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피아노의 꼬리 부분에 베이스를 위치합니다.
 
이렇게 하면 베이스 마이크로 들어오는 피아노 소리가 너무 가깝지 않고
 
적당히 "멀게" 들리게 되는데. 이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관건은 바로 피아노와 베이스와 위치이지요
 
피아노의 강렬한 어택이 나오는 반사판 근처등에 함께 베이스가 위치하면 피아노의 직접음이 바로 베이스의 마이크로 들어가면
 
나중에 믹스할때 베이스 마이크에 있는 피아노 소리와 피아노 마이크 소리와 어택이 겹쳐지면서 피아노 소리가 지저분하고 불명확하게 들리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같은 장소에서 녹음하는 경우 역시 음원과 마이크의 거리가 중요한데
 
베이스의 경우 아주 가깝게 노이만 U87AI를 설치합니다.
 
U87을 선호하는 경우는 바로 아래 내용때문인데요 한번 주파수 특성표를 보시지요
 
 
로우컷이 시작되는 주파수를 한번 유심히 보셔요. 노이만 U87AI는 다른 마이크들에 비해서 로우컷이 초저역대 공진을 제거하기 위한 로우컷이 아닌
 
보컬녹음시 "근접효과"를 줄이기 위한 로우컷으로 다른 마이크들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노이만 U87이 음향이 그리 좋지 않은 홈레코딩 환경에서도 보컬녹음에서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 중에 하나도 바로 이 로우컷의 영향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U87은 로우컷을 하고 마이크를 아주 가깝게. 했을때 아주 좋은 결과를 들려줍니다.
 
콘트라베이스 녹음에서 어려운점은 녹음후 각 베이스현의 음량이 고르지 않은 경우
 
특히나 저역의 특정음이 너무 붕붕되어 튀기 때문에 이부분을 줄이면 베이스 전체의 소리가 야위어지게 되는데요.
 
U87을 로우컷하고 콘트라베이스에 아주아주 가깝게 마이크를 설치하면.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콘트라베이스 녹음에서 현밸런스가 훨씬 더 고르게 들립니다.
 
결국에는 연주가 좋고 잘하게 들리지요^^
 
믹싱때 저역이 너무 가볍다 생각을 하면 저역을 살짝만 이큐로 올려주어도 깨끗하게 원하는 저역만 올릴 수 있습니다.
 
저역을 이큐로 부스트할때 가장 큰 문제역시 특정 주파수가 너무 많이 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미 U87의 높은 로우컷으로 저역이 정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믹싱시 원하는 소리를 만들기도 상당히 손쉽고
 
마찬가지로 컴프레서를 살짝만 걸어도 더욱 고르게 안정되게 들리게 됩니다.
 
많은 재즈트리오 음반에서 콘트라베이스는 너무 크지는 않아도 너무 작으면 절대 안되는 악기중에 하나이기때문에.
 
연주자가 연주한 음악의 다이나믹 안에서 베이스는 항상 그자리에서 정위하고 있어야 하는데
 
U87 로우컷을 사용해서 베이스의 F홀과 브리지 사이에 아주 근접해서 설치(베이스양이 적다면 F홀 방향으로. 좀더 선명한 어택을 원한다면 브릿지 방향으로 마이크를 이동) 하는 것 역시
 
작은 공간이나 한정된 장소에서 콘트라베이스 녹음을 할때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야마하의 조음패널을 고보역할로 사용하였습니다.
 
고보는 크고 무겁고 높은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편견이 있는데. 어디까지나 고보의 역할은 다른 악기의 크고 높은 레벨의 초기반사음을 막는 용도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야마하 조음패널도 고보의 역할로 아주 좋은 결과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야마하의 조음패널은 저도 사용하고 있는데 우선 가볍고 얇습니다.
 
이렇게 작고 얇은 패널에서 상당한 베이스 트랩 효과가 있고. 더불어 불필요한 초기반사음을 억제하는 역할이 있어
 
녹음실에서 고보로 사용하기 정말 좋은 제품입니다.
 
 
사진의 설명에서 처럼 내부가 파이프로 되어있어서 낮은 저역을 파이프를 통해 제거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음향관련 제품들을 보았지만 이렇게 얇고 가벼운 소재로 저역을 콘트롤할 수 있는 것은 야마하 조음패널이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의 효과는 상상이상입니다.
 
궁금하여 행드럼이나 몇몇 타악기를 조음패널위에 놓고 연주한적이 있었는데 악기의 저역이 싹~ 사라져 버리더군요^^
 
이렇게 공간이 크지 않은 장소에서 베이스를 녹음하는 것은 베이스라는 악기 특성상 룸의 영향도 많이 타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노이만 U87AI를 로우컷 하고.
 
피아노나 다른악기와 함께 녹음하는 상황이라면 조음패널을 고보로 해서 꼭한번 사용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드럼입니다.
 
 
이번에 사운드체크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그래도 10분 정도입니다만^^)
 
드럼입니다.
 
재즈피아노 트리오 녹음이었지만 드럼이 재즈킷이 아니고.
 
드럼룸의 공간도 약 2평정도로 작은 공간이지만 충분히 좋은 소리로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재즈드럼 녹음시 중요한것은
 
역시 마이크의 수가 적은편이 좋습니다.
 
탐탐에 마이크를 두어보아야 공간이 아주 큰곳에서는 탐탐 마이크의 소리가 참 좋지만
 
작은곳에서는 오버헤드로도 아주 큰 탐탐의 크기로 녹음이 됩니다.
 
이것은 스네어도 그렇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재즈드럼 녹음에서 가장 중요한 오버헤드(심벌) 세팅
 
재즈드럼에서 오버헤드 마이크의 높이는 어떻게 조정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룸에 따라서. 무엇보다도 연주자에 따라서 다른데요.
 
심벌의 음색은 오버헤드를 높이나 띄우나 사실 생각보다는 그리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좌우의 스테레오 이미지의 경우 마이크를 낮추면 더 넓어지고.
 
높이면 좁아지지요.
 
아주 단순한 사실인데 이부분을 아직 모르고 드럼 녹음을 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그럼 중요한 오버헤드의 높이는 어떻게 결정하는 가?
 
오버헤드 마이크에 들어오는 스네어 드럼의 거리감으로 결정합니다.
 
이 간단한 사실을 정확하게 알기위해 얼마나 많은 녹음을 해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버헤드 마이크에 절대로 스네어 드럼이 너무 "가깝게"들어오면 좋지 않습니다.
 
큰것이 아닌 '가까운"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이경우 스네어의 탑 마이크와 특히 잘 섞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오버헤드와 스네어 버텀 마이크 위주로 재즈드럼의 믹스를 한적도 많이 있었지요.
 
오버헤드에 스네어 소리가 너무 가깝게 들리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감이 느껴지도록 마이크를 두는 것.
 
저는 이것이 재즈드럼 오버헤드 세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이크가 드럼 정면을 향하고 있는 AB 방식에 비해서
 
XY놔 ORTF로 오버헤드 세팅을 하는 편이. 스네어의 거리감과 밸런스가 훨씬 더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XY로 세팅하면 킥드럼도 다른 세팅에 비해서 더 풍부하게 들려.
 
킥마이크와 믹스시 더 공간감 있고 입체감있는 킥 드럼 사운드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참 재미있는 사실은 라지다이어프램 마이크가 스몰에 비해서 스네어의 밸런스가 더 크고 가깝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재즈드럼의 오버헤드 마이크로는 스몰다이어프램을 확실히 더 좋아하고 있지요.
 
게다가 대부분의 스몰다이어프램 마이크들을 라지다이어프램에 비해서 오프액시스 컬러레이션 특성이 좋은 경우가 많아
 
마이크가 심벌을 바라보지 않아도 심벌의 여운이 아주 생생하게 잘 녹음이 됩니다.
 
혹시 여러분들의 스튜디오나 작업실 혹은 연습실에서 재즈트리오 녹음을 하시게 된다면 위 방법들이 분명 참조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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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영자님~ 늘 칼럼을 읽으며 느끼는 거지만.. 정말 좋은 소리를 위해 몇번이고 녹음하고 연구하셨을지 상상조차 가지않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엠씨황님의 댓글

부산에 참 좋은 스튜디오가 있었군요^^
피아노 녹음 팁이 아주 좋네요! 저런 자석으로 탈부착해서 가까이 녹음하는 방법도 있군요.
PZM 마이크 팁은 알고 있었는데, 저런식으로 하게되면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위치 변경도 쉽고 좋겠네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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