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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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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공사 소개글 이후 두번째. 

 

 

지난 통의동 스튜디오에서 나오면서 다음번 스튜디오는 조금 기존의 스튜디오들과는 다른모습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음악을 만들고 녹음하는 공간들이 천편일율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보다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얻고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지요.

 

그동안 국내의 구석구석 여러장소와 세계의 여러나라들 독일, 프랑스, 네델란드, 일본, 심지어는 몽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녹음작업들을 해보면서

 

꼭 음악을 녹음하는 공간이라는 것이 우리가 녹음실이라는 것으로 머릿속에 떠올리면 바로 생각이 나는것이 아닌

 

성당이나 음향이 좋은 콘서트홀 처럼 길고 깊은 소리를 지닌 스튜디오를 만들자.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공간과 사물의 아름다움에 관해서도 지난 몇년간 심플한것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인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있지만.

 

오히려 반대로 아주 화려한 장식이 있는 유럽의 오래된 박물관이나 건물등과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보고 싶었지요

 

 

유럽여행할때마다 미술관이나 성당. 그리고 국내에서 관련 장식미술에 관한 서적들. 또 잡지들에서의 틈틈히 스크랩을 하여 지금의 스튜디오 분위기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스튜디오의 출입구. 

 

이번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는 수많은 몰딩장식(웨인스콧)이 기본으로 되어있습니다. 

 

지난 녹음실에서 출입문의 크기가 작아서 오르간과 팀파니가 들어가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출입문을 여유있게 하였습니다.^^

 

스튜디오는 여러개의 색을 사용하지 않고 화이트. 그레이. 블랙. 

 

출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복도가 있고 우측이 메인 레코딩 홀로 들어가고 라운지를 지나 컨트롤룸이 있습니다.

 

저는 타일에 관한 로망이 있어서 나중에는 집을 지어서 살게된다면 정말로 화려한 타일장식의 바닥을 꼭 한번 시도해보고 싶습니다.(색상도 이미 정해두었습니다. 노란색과 밝은 파랑. 그리고 주황색)

 

 

라운지를 넓게 만들어서 녹음시 아티스트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커피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게 하였습니다.

 

(사진의  슬라이딩 도어 안쪽에는 아담한 오디오가이 식구들과 저의 책상이 있는 사무실이 있고. 꽃무늬 벽지 안에는 음료와 차등을 넣어두는 벽장을 만들어서 넣었습니다.)
 

 

라운지 한켠에는 이렇게 하이파이 오디오시스템을 설치해서. 아티스트들과 함께 음악을 듣거나 오디오가이 식구들과 함께 아티스트분들이 보내온 데모테입을 듣거나 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스튜디오의 컨트롤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바닥에는 카페트. 그리고 벽과 천정은 모두 패브릭으로 되어있습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메인 콘솔은 독일 LAWO 사의 디지털 콘솔로. 1960년대부터 콘솔만 제작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니브 88RS 같은 아날로그 콘솔과 많은 고민을 하였는데.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서라운드 작업의 용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콘솔에 내장된 마이크프리앰프와 컨버터의 퀄리티가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이 콘솔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레코딩스튜디오외에도 방송이나 공연음향에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의 콘솔입니다.

 

 

콘솔자체에 32채널 마이크프리앰프를 내장하고 있고 40페이더 모델로 사용중입니다.

 

디지털 콘솔답게 여러 루팅들외에도 채널마다 스테레오 양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과 무엇보다도 동시에 3개의 미터로 모니터링 가능, 특히 라우드니스 미터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와는 MADI외에도 라베나로 바로 연결해서 녹음 및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IPAUDIO 기반의 레코딩용 컨버터를 사용하는 제게있어서는 음질과 용도면에서 최적의 제품이었습니다.

 

콘솔의 리어패널. 

 

레코딩 메인 홀에는 이렇게 LAWO 의 별도의 스테이지박스(32채널 마이크프리 장착. 출력 라베나) 를 함께 사용중이라 마이크프리앰프만 동시에 64채널의 기본 입력이 가능합니다.

 

몇몇 녹음들을 LAWO 콘솔을 사용해서 해보니. 참 디지털 콘솔 같지 않은 상당히 아날로그 적인 느낌의 마이크프리앰프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콘솔의 퀄리티는 역시 내장된 마이크프리앰프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믹싱때도 모든 소스들을 콘솔로 디지털로 보내서 DAW 안에서는 플러그인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콘솔로 믹싱을 하고 있습니다.

 

믹싱 세션마다 모두 저장이 되니. 한결 편합니다.

 

이번에 무척 심사숙고해서 만든 LAWO의 콘솔데스크 양사이드에 레코딩 기기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랙을 만들었습니다.

 

타스캄 DA3000 DSD 레코더.

 

멀징사의 호러스(DSD 256 녹음 및 마스터링) 

 

DSC 사의 972 DD 컨버터입니다. 

 

반대편랙에는 히어백 프로 16채널 큐앰프.

 

녹음시 16채널로 아티스트들에게 별도의 큐를 줄수 있어서 정말 편하게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렉시콘 300L 리버브

 

잔향이 아주 긴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특성상 리버브를 사용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다. 

 

하지만 출시된지 오래되어도 변함없이 너무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렉시콘 300L 리버브. LAWO 콘솔에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모두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레코딩스튜디오에서 사용이 되는 스피커는 아닙니다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피커. 

 

몇해전 하이파이쇼를 하면서 이 스피커를 빌려서 오디오가이 레이블 부스에서 음악을 들려주며 음반을 판매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녹음한 음악들이 이 스피커에서 재생이 되는 것을 들으며.

 

"아...녹음이나 믹싱시부터 이 스피커로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었지요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낮은 저역까지 재생이 되고.

 

중역에서 고역에 이르기까지 특이성향이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일반 레코딩 스튜디오의 모니터 스피커들에 비해서 훨씬 더 높은 해상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낮은 볼륨으로 믹싱하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작은 볼륨에서의 충실한 밸런스를 들려주고

 

아주 큰 음량에서도 음색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은 이 스피커의 가능성을 보고

 

언젠가는 꼭 스튜디오에서 사용해보고 싶다. 라고 마음을 품게 되었는데 드디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영국 LINN 의 아큐바릭(액티브) 스피커입니다.

 

5개의 유닛에 스피커 한조당 5개의 파워앰프가 들어있는 모델이지요.

 

사진에서처럼 앰프부부는 스피커 인클로저의 진동이 앰프부로 전달이 되지 않도록 내부에서 플로팅 되어 후면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각 대역별 밸런스 조정 및 로우컷 필터 조정. 기능이 있지요 - 프로용 액티브 스피커에서는 당연하게 있는 기능이지만 하이파이 스피커들에서는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기능입니다.

 

특히 이 스피커를 설계하고 만든 LINN 의 수석디자이너 필립홉스는 스피커 제작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의 저명한 레코딩 엔지니어기도 합니다.

 

LINN 레코드의 수많은 음반들의 레코딩과 믹싱, 마스터링 뿐만 아니라. EMI나 DECCA등의 여러 레이블 음반들의 레코딩 엔지니어로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사람입니다.

 

이 스피커가 아주 큰 사이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낮은 저역 (스펙상 24Hz)까지 재생되는 것은 아래와 같이 두개의 유닛이 서로를 마주보게 하여 한쪽 유닛을 역상으로 걸어서 풍부한 저음을 얻는 탠덤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늘 믹싱과 마스터링을 하다보면 내가 현재 듣는 소리의 저음이 다른 장소에서는 어떻게. 얼마만큼의 저음의 양이 들리게 될까가 작업하면서 마음속에 남는 부분중에 하나인데

 

이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비로소 아주 낮은 저역까지 듣고. 컨트롤 하면서 녹음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녹음실 특성상 장시간 청취해도 귀에 부담이 적습니다.

 

후면은 심플하게 파워코드와 입력(XLR) 단자뿐. 

 

 

다음은 드럼 및 타악기 녹음 부스 입니다.

 

바로 옆이 컨트롤룸이기 때문에 드럼을 아무리 세게쳐도 컨트롤룸으로 소리의 진동하나 느껴지지 않도록 만들었고.

 

홀의 긴 잔향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아주 데드한 울림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음악에 따라서 울림이 전혀 필요없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까요. 

 

벽과 천장 모두 패브릭입니다.

 

드럼은 그레치의 최상급 USA 커스텀 재즈킷.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메인 이라 할 수 있는 곳.

 

2초가 넘는 잔향을 지니고 있어서 다른공간과는 전혀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한달에 한번씩 스튜디오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최대 100명의 관객이 와서 공연관람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예산상의 문제로 헤링본을 원목마루가 아닌 강마루로 한것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헤링본으로 바닥을 만든것에 위안을 삼습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뵈젠도르퍼 92건반 피아노. 

 

피아노에 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http://blog.naver.com/audioguy1/220527336831

 

벌써 통의동에서만 네번째인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마음은 이장소에서 10년은 머물고 싶습니다.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하모니 임채회 대표님과 공사반장님. 목수분들, 스튜디오 인피니티 의 성금실. 김지영 실장님, LAWO 콘솔의 사운드폭스 모영석 대표님과 한보련 차장님. 드럼창고 장요셉 대표님. 그리고 스튜디오 건물의 김창영 상무님(거의 공사 현장 감리를 저대신 매일같이 하루종일 현장에 계시면서 해주셨지요..) 등등 

 

정말 평생에 잊지 못할 너무너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밖에 이렇게 과분한 공간을 얻게 되었습니다.

 

 

참 많은 분들의 마음을 받아서 만드니. 이 마음을 다시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생각또한 간절하더군요.. 

 

앞으로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일정부분은 수익을 떠나, 또한 이유도 목적도 없이

 

그저 제가 받은 이 감사한 마음을 이 장소를 필요로 하는 아티스트분들께 전하고 또 나누고 싶은 소망을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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