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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A 마이크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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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 엔지니어를 하면서. 제가 가장 소중히 다루는 물건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마이크입니다. 

 

아주 작은 공기중의 떨림을 전기신호로 만들어서 녹음해주는. 제게 있어 정말 소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기이지요.

 

 

같은 악기와 환경에서 녹음이라도 어떠한 마이크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가에 따라서 참 많은 소리차이를 들려준답니다. 

 

무엇보다도 마이크의 퀄리티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동안 참 여러가지의 다양한 마이크들을 많이 사용해보았지만 이번에 스튜디오를 새롭게 만들면서 오랜시간 마이크의 종류나 수량에 대한 녹음시의 아쉬움이 없도록 이번에는 다양하고 많은 수의 마이크들을 준비하였습니다.

 

마이크도 스피커처럼 여러 제조회사들이 있지만 이번에 선택한 회사는 덴마크의 DPA 사의 마이크들입니다.

 

독일의 숍스, 노이만 과 함께 전세계 클래식 음악 녹음에 가장 많이 사용이 되고 있는 마이크이지요.

 

DPA사의 마이크의 특성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투명하고 깨끗한 소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숍스가 보다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면 DPA는 상당히 트랜전트 특성이 빠르고 그래서 타악기나 피아노 녹음에 특히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고역이 밝고 선명한 편입니다. 

 

 

 

이번에 들어온 DPA 사의 마이크들. 동사의 모델들 가운데에서도 플래그쉽 모델들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특히나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노르웨이의 2L 레이블에서 DPA 4041 6대로 거의 모든 녹음들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DPA 의 유일한 라지다이어프램 마이크인 4041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Ym4sH9VaHbU

 

 

DPA 아시아 담당자도 DPA 역사상 고가의 마이크들이 한번에 이렇게 많이 판매가 된적은 처음이라 하더군요^^ 

 

무엇보다도 DPA의 국내 수입처인 (주)BLS 에서 정말 많은 도움과 또한 파격적인 조건을 주셔셔. 이렇게 한번에 많은 마이크들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리스할부로 구입했습니다.)

 

 

사진의 가장 앞에 있는 마이크는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오픈이후 가장 많이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DPA 3521 이라는 마이크로 피아노에 주로 사용이 됩니다.

 

 

마이크 홀더 아래부분이 아주 강력한 자석으로 되어있어서 피아노안에 단단하고 깔끔하게 고정을 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 현과 마이크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지만 녹음해보면 상당히 소리가 자연스럽습니다.

 

http://blog.naver.com/audioguy1/220570321900

 

 

피아니스트의 페달링과 터치에 따라서 재즈를 녹음하면 또랑또랑한 피아노 소리를 들을 수 있지요. 

 

이세팅 외에도 다양하게 XY 및 ORTF 세팅을 할 수 있어서 피아노 외에도. 최근에는 합창녹음시에도 메인 마이크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케이스 안에 이렇게 여러 악세사리 들이 들어있어서 다양한 환경에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 

 

써보고 너무 좋아서 한세트를 더 주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가방에 깔끔하게 넣어서 다닐 수 있고 내부에 DPA 스티커가 들어있어 외부에 붙여놓으면 눈에 잘 띄입니다^^

 

 

다음으로는 DPA 4011 5개가 매치드되어있는 세트인 5011 을 3세트(총 15개) 

 

아무래도 단일지향성인 4011은 피아노부터 타악기. 보컬. 현악기에 이르기까지 정말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라. 가장 많은 수를 주문하였습니다.

 

한개의 가방에 5개의 마이크가 들어있고. 내부에는 사진의 우측처럼 윈드스크린과 홀더등이 있습니다.

 

5011 3세트. 그리고 반무지향성의 4015가 5개 매치드되어있는 5015 1세트. 

 

가방은 작고 가볍지만 마이크가 20개나 들어있어서 대규모의 로케이션 녹음시 정말 편리합니다.

 

 

사진은 DPA 4011/4015의 주파수 특성표입니다. 

 

사진에서처럼 높은 고역에 악센트가 있어 적당하게 듣기좋고 반짝이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최근의 DPA 마이크들은 숍스처럼 모듈러 타입으로 앰프부분과 다이어프램 부분으로 나뉘며 서로 호환이 됩니다.

 

두마이크는 지향성의 차이뿐만 아니라 아주 큰차이가 하나있는데요

 

 

4011은 다른 단일지향성 마이크들에 비해서 음원에 아주 가깝게 설치해도 중저역의 근접효과가 무척 적게 되도록 설계가 되어있는 반면

 

4015는 애초에 다른 DPA 마이크들 처럼 원거리용 보다는 보컬등의 근접마이크로 출시가 된제품이라

 

적극적으로 보컬이나 음원과 가까이 사용하면 마치 라지다이어프램 마이크처럼 풍부한 저역이 자연스러운 근접효과를 통해 생성되도록 되어있답니다. 

 

그래서 4011은 마이크를 가깝게 사용하거나 멀리사용해도 특유의 밝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는 반면

 

4015는 가깝게 설치하면 스몰다이어프램 마이크의 소리같지 않은 풍부한 저역을 들려줍니다.

 

 

오디오가이에서 제작한 바리톤 정록기의 슈베르트 겨울나그네의 목소리 녹음도 4015를 사용한 것 입니다.

 

 

다음으로는 4017 샷건마이크. 

 

음악레코딩 스튜디오에 왠 샷건마이크?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울림이 큰 홀에서 여러 악기를 동시에 녹음하는 경우 원하는 소리의 선명도를 위해서 샷건 마이크도 음악 녹음용도로 종종 사용합니다.

 

특히나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처럼 잔향이 풍부한 경우는 샷건이나 초지향성 마이크도 국악이나 재즈에서는 자주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샷건 아래는 컴팩트 마이크로 캡슐은 다른 시리즈와 동일하게 호환됩니다.

 

http://storefarm.naver.com/audioguy/products/286413989

 

 

최근 수십종의 DPA 마이크들이 들어오기 전에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메인 마이크라 할 수 있는 4006 무지향성의 AE 버젼입니다.

 

지금의 모듈러 방식에 비해서 중역부터 초고역까지 좀더 밝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감도는 현모델이 더 높습니다.) 

 

클래식 오케스트라부터 국악 합주에 이르기까지 이 마이크 3대로 L C R 세팅을 하면 어디서나 실수를 하지 않는 소리를 들려준 존재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4006의 신형인 4006A 시리즈는 별도로 주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DPA 이전 B&K 시절의 4006도 가지고 있어서 함께 비교로 남겨봅니다.

 

B&K는 마이크의 감도는 좀더 낮지만. 출시이후 단숨에 전세계 클래식 음악 녹음에 레퍼런스로 자리잡은. 지금의 DPA가 있게 만든 마이크로 

 

무지향성 마이크의 기준. 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크입니다.

 

여러 공연장등에서 로케이션 레코딩. 게다가 공연실황을 녹음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때론 방송국이나 영상 녹화등과 함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마이크 스탠드의 위치나 모습이 아티스트가 연주하는 것을 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때는 늘 카메라 팀과 함께 조율을 해야 합니다.

 

두꺼운 마이크 스탠드와 스탠드에 붙어있는 치렁치렁한 마이크케이블이 카메라를 통해서 볼때는 더욱 더 눈에 거슬리는 것도 사실 틀리지는 않았지요.

 

제가 카메라 감독이라도 내가 만드는 영상을 보다 더 퀄리티 있고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도록 노력할테니까요.

 

언젠가는 위와 같은 마이크 시리즈로 공연실황 녹음시에도 레코딩 엔지니어가 원하는 마이크 포지션에 마이크를 두고.

 

카메라 감독님도 영상에 방해를 덜 받게 되는 위와 같은 마이크들을 잔뜩 구입해서 공연실황 녹음에 사용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한지 4-5년이 되어 이번에 8대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4대는 4011로 다른 4대는 초지향성인 4018 입니다.

 

특히 콘체르토 녹음시(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솔리스트 악기에는 단일지향성(혹은 초지향성)을 한개보다는 스테레오 사용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DPA에 MS 마이크가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 마이크는 스튜디오에서 영상촬영과 함께 하는 녹음외에도 일반적인 녹음시에도 굉장히 자주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위는 초지향성인 4018 아래는 4011 인데. 

 

사진은 찍지못했지만 고역이 밝은 특성의 4011에 비해서 4018은 주파수가 훨씬 더 평탄하고 자연스럽게 되어있어서 현악기 스팟마이크로 정말 좋고.

 

얼마전 정동교회에서 헨델 메시아 녹음시 솔리스트 마이크로 사용하였는데 솔리스트의 음색이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구애받지 않고 정말 깨끗하게 녹음이 되어 좋았습니다.

 

특히 솔로마이크에 들어오는 오케스트라 소리가 저멀리 앰비언스 사운드로 들어오는 것은 초지향성 마이크만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초기반사음은 마이크의 뒷면보다는 옆으로 더욱 더 많이 들어오게 되니까요.

 

 

그리고 이번 DPA 마이크의 가장 핵심. 

 

DPA 4041 마이크. DPA사의 유일한 라지다이어프램 마이크이기도 하고 높은 가격때문에 국내외에서도 쉽게 찾아볼수는 없는 제품이지요. 

 

DPA에는 이미 4006이라는 정말 걸출한 무지향성 마이크가 있는데 4041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사용을 해보고 놀란점은 먼저 감도.. 마이크프리앰프의 게인을 10 넘기는 일이 없네요 때론 +4dB 만으로도 됩니다.

 

음량이 큰 악기는 팬텀만 넣어주고 라인레벨로 출력해도 될정도로 이렇게나 감도가 높은 마이크는 처음입니다.

 

그런데 전 사실 마이크의 좋고 나쁨과 감도는 크게 관련은 없다 생각합니다^^

 

 

가방에 전용 스테레오바와 홀더등이 들어있고. 사진에서 처럼 마이크의 캡슐이 큽니다.

 

소리도 중고역부터 초고역까지 정말 굉장히 밝고 섬세한 소리. 

 

L C R로 바이올린 솔로를 녹음해보니 바이올린의 높은 배음이 이렇게나 깨끗하고 정확하게 녹음이 되는 마이크는 처음이네요. 

 

정말 후회막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20년의 레코딩 엔지니어 생활동안.. 왜 이마이크를 진작에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지요.ㅜ.ㅜ 

 

 

이후로 다양한 악기들에 테스트를 해보고 있고 아래의 플룻 영상도 이 마이크로 녹음을 하였습니다.

 

http://blog.naver.com/audioguy1/220593078506

 

정작 구입은 했지만 현재까지는 스튜디오안에서만 사용하고 로케이션 레코딩때는 변함없이 4006AE를 가지고 나가고 있습니다.

 

우선은 스튜디오에서 한 6개월간은 이마이크의 특성등을 좀더 파악해고 싶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TR 버젼으로 과거에는 튜브버젼도 나왔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튜브버젼도 사용해보고 싶네요. 

 

빈티지 노이만 M50 같은 전설적인 마이크들에 대한 환상을 한번에 사라지게 만든. 제게는 그러한 마이크입니다.

 

중역이 상당히 뚜렷해서 마이크를 멀리 사용해도 직접음은 가깝게. 간섭음은 적당히 멀게 들리는 참 신기한 마이크입니다. 

 

 

여러대의 PZM 마이크와 악세사리, 그리고 MG 사의 KEM970 라인어레이 마이크등은 빠졌지만 오디오가이에서 사용되고 있는 마이크들. 

 

노이만의 경우도 구입한지 10년이 다되어 수많은 녹음들에 사용하고 있지만 새것처럼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습도에 민감한 마이크의 특성상 데시케이터에 온도 습도를 항상 최적화 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음향기기들 가운데에서 역시나 제가 가장 사랑하는 기기인 마이크.. 

 

녹음을 하다 연주자 혹은 성악가분이 긴장을 하면 그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종종합니다. 

 

 

노래를 보고 듣는 사람은 눈과 귀. 그리고 가슴이 있어서 음악을 이 세가지로 받아들이지만

 

마이크는 눈과 가슴은 존재하지 않은 채 오로지 귀만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 앞이라 해서 너무 긴장하지 말고. 마이크를 연인이나 가족이라 생각하고. 그 앞에서 당신이 지니고 있는 음악을 들려주세요.. 라고 말이지요.

 

 

음악이 아티스트로 부터 시작이 되어 공간을 통해 마이크로 전달되는 그 순간 부터 어찌보면 마이크는 저의 몸의 일부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저의 삶에서 음악과 소리에 함께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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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블류님의 댓글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DPA4011 2개를 전용홀더를 사용해서 ORTF방식으로 녹음하고 있는데, 위의 컬럼에서 언급하신것처럼 고역이 선명하고 풍부한 소리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4011. 저도 이번에 가장 많이 구입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피아노부터 타악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근접효과가 적어서 음원에 아주 가깝게 붙여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마이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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