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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음악의 믹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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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디오가이 영자의 칼럼에서 힙합음악의 믹싱? 이러한 제목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작업하는 장르의 대부분이 클래식. 국악. 재즈이니까요.
 
 
통의동에 새롭게 스튜디오를 만들고 벌써 열달이 흘렀네요. 
 
변함없이 클래식. 국악. 재즈를 가장 많이 작업을 하지만 얼마전 오디오가이 레이블로 단편선과 선원들 2집 "뿔"이 발매되기도 했었고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들의 레코딩 작업을 합니다.
 
웅산의 블루노트라는 UHD 방송의 녹화를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하는데 이번회에서는 MC 스나이퍼의 작업이 있었습니다.
 
스튜디오안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함께 와서 조명 및 영상을 함께 하면서 녹음을 했고요.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랩 2명 모두 영상을 촬영하면서 녹음. 
 
이후 믹싱 작업에 관한 글을 한번 남겨보려 합니다. 
 
우선 음원은 아래의 링크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드럼 오버헤드
 
저는 드럼에서 오버헤드 사운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오버헤드 사운드는 드럼 전반적인 모든 킷트의 음색 및 공간감에 영향을 줍니다 
 
말그대로 드럼사운드의 전반적인 색깔은 오버헤드 사운드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지요.
 
오버헤드는 노이만 USM 69 XY 로 녹음
 
 
원하는 소리를 얻기위해서 상당히 많은 이큐를 하였습니다.
 
사실 모든 스튜디오마다 녹음되는 소리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이큐나 컴프의 파라미터들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무척 드물것입니다만
 
어떠한 방향을 지니고 이큐나 컴프를 사용하는 가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장르특성상 킥드럼의 사운드를 분리시키기 위해서 오버헤드에서 킥드럼의 많은 부분을 사용하는 200hz 는 대부분 커트
 
별도의 하이햇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이햇이 섬세하게 들리도록 18k를 살짝 들어올리고
 
오버헤드에 있는 스네어 사운드를 밝고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서 쉘빙으로 6k 부터 올렸습니다. - 사실 이 소리가 스네어 사운드의 색깔을 만들어 줍니다. 
 
 
다음으로는 킥드럼.
 
킥은 슈어 beta52를 사용하였습니다 
 
모든 드럼의 녹음은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LAWO MC36 디지털 콘솔의 프리와 컨버터를 사용. 
 
콘솔의 프리앰프가 정말 좋아서 여러 녹음에 무척 마음에 들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킥드럼은 비터가 드럼에 닿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초고역을 많이 올렸습니다. 
 
음악 특성상 킥이 상하 좌우로 움직이지 않고 정확하게 제자리에서 들리게 하기 위해서 킥에 리미터를 살짝 사용.
 
 
스네어의 경우는 서두에서 오버헤드 사운드에서 충분한 스네어의 음색을 조정하였기 때문에 별도로 이큐나 컴프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스네어는 항상 탑과 버텀을 함께 녹음을 하고 있고 버텀의 양을 상당히 높게 설정하였습니다.
 
마이크는 모두 BRTA57 
 
 
이큐도 중요하지만 음색을 변화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는 것중에 하나로 짧은 룸 리버브 인데요. 
 
스네어의 펀치감 및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서 사진과 같은 짧은 룸 리버브를 사용.
 
이러한 짧은 룸 리버브는 초기반사음 위주로 되어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더하면 소리가 훨씬 더 화려해지면서 드럼셋 안에서 스네어 소리를 딱 분리되어서 들리게 하는 용도로도 참 좋습니다.
 
 
그리고 스네어에 2.5초의 리버브를 사용. 너무 많이 사용하면 소리가 흐려지기 때문에 적절한 양으로 공간감이 느껴질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리딜레이는 그때그때마다 귀로 들어보면서 미세하게 설정 합니다.
 
이건 베이스의 컴프레서인데요
 
베이스의 컴프레서의 모든 파라미터는 킥드럼과 함께 들으면서 결정을 합니다.
 
드럼 앞에서 나오게 할것인가 아니면 킥과 함께. 혹은 킥보다 약간 뒤에.
 
저는 킥보다 약간 뒤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서 짧은 어택과 짧은 릴리즈. 
 
컴프 파라미터를 조정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것은 바로 베이스 기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한개의 악기들 이큐나 컴프 조정하는데 3-5분 정도를 사용한다면 베이스 기타와 보컬은 약 10분 정도의 시간을 들려서 스피커와 헤드폰으로 번갈아 가서 들어보면서 세밀하게 파라미터를 조정합니다.
 
 
이렇게 리듬의 기본 사운드를 조정하고 
 
건반등에도 컴프를 사용합니다. 
 
컴프에서는 특히 어택의 설정을 저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어택의 설정에 따라서 악기의 음상이 앞에서 들릴지. 뒤에서 들리게 할지 결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리듬이 중요한 음악의 특성상 피아노 역시 어택을 위와 같이 하고 릴리즈는 길게. 
 
그러면서 음악안에서 고르게 들릴 수 있도록 파라미터를 조정하였습니다.
 
다음은 일렉기타입니다.
 
기타는 앰프에 BETA57을 사용하였고요.  오픈된 공간에서 기타와 베이스. 랩 2명이 동시에 하고
 
드럼부스에 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녹음을 하였기 때문에 200Hz 의 공간 부밍을 약간 내리고. 쉘빙으로 중고역부터 부스트. 
 
다만 기타 소리는 너무 고역을 밝게 하면 가벼워 지기 때문에 위와 같이 중역의 에너지를 더하는 용도로 이큐를 하였습니다.
 
기타는 한개의 마이크로 녹음을 하였기 때문에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스테레오 딜레이를 위와 같이 사용. 
 
그래서 모노이지만 약간 스테레오 적인 느낌이 살짝 듭니다.
 
 
다음은 랩입니다. 마이크는 MG의 CMV 563 과 MG UM930을 사용하였습니다.
 
이큐는 살짝 앞으로 나오게 할만한 주파수만 살짝 올리고.
 
컴프역시 위와 같은 파라미터로 설정하였습니다. 게인리덕션은 약 3~5dB 정도. 
 
 
랩의 이큐나 컴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딜레이의 설정인데요
 
여러대의 딜레이를 사용해서 약간의 효과를 더합니다.
 
 
먼저 랩은 녹음된 상태는 너무 "생" 음에 가까운 소리이기 때문에 늘 짧은 딜레이로 만든 코러스를 살짝 더해서 약간의 더블링 느낌을 주고
 
 
이보다 좀더 긴 딜레이를 주어서 발음의 리듬감을 살려줍니다.
 
 
좀더 긴 딜레이는 공간감을 더해주고요. 
 
 
마지막으로 상당히 리버브 타임이 길지만 그만큼 양을 적게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믹스를 완성. 
 
오디언트 ASP 8024 콘솔에 DAD AX32 를 16채널 서밍으로 해서 믹싱을 하였습니다.(스크린샷은 별도로 오디오인터페이스 없이 만들어서 출력이 비활성화 되어있습니다.)
 
콘솔에서는 밸런스는 거의 유니티에 되어있고. 서밍의 용도로만 사용하였습니다.
 
장르특성상 내부 믹싱과 서밍을 통한 소리는 분명하게 차이가 많이 있으니까요.
 
 
2트랙에서는 세콰이어에서 18K를 1.2k 올렸고. MS 리미터로 2.5dB 올렸습니다. 
 
 
위 올린 곡은 아니지만 거의 하루에 전곡을 믹싱하였기 때문에 세팅은 거의 동일한 곡 한곡 더 샘플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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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넵. 단편선과 선원들 2집 음반도 모두 프로툴 디지랙 플러그인들만 사용했습니다.

저는 플러그인 자체에 특별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어서 그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파라미터를 조정해서 내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 가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엠씨황님의 댓글

좋은 모니터링 환경에서 듣는게 아니라서 댓글 달기가 조심스러운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힙합은 가사의 전달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래퍼의 가사가 좀 더 명확하게 들렸으면 좋겠네요.
신스 소리가 래퍼의 첫 음절을 잡아먹는 것 같아요.
악기에 묻힌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고, 두번째 래퍼분은 꽤 멀리서 들리는거 같아요.
공개해주신 사진들 덕분에 많은 공부가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의견 감사합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신스소리가 큰것이 들을때 느낌이 좋아 올렸어요

그리고 모두 오픈된 환경에서 함께 녹음한것이다 보니 보컬 마이크에 드럼이나 다른 간섭음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상태라 지금정도로 랩의 볼륨을 하였답니다.

TV 방송용이라 TV 스피커에서는 가사가 좀더 잘 들리지 않을까 싶네요^^

엠씨황님의 댓글의 댓글

아! 그렇군요^^ 방송은 믹싱을 조금 다르게 해도 되겠네요^^
그리고 녹음을 따로 받은게 아니다 보니 간섭음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저도 이해는 합니다.
자막으로 가사가 나온다면 더 잘들리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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