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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D 음원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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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하이파이 오디오 관련 커뮤니티에서 고해상도 음원에 관한 여러가지 글들을 보게 되는데 그중에 상당부분 정확하지 않은 내용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고음질 음원" 보다는 "고해상도 음원"이라 표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만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고음질 음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의견이 분분한 DSD 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우선 DSD는 세상에 나온지 상당부분 시간이 흘렀습니다. 

 

국내에서 첫 순수한 DSD로 레코딩되어서 나온 음반은 아래의 음반입니다.

 

http://www.yes24.com/24/goods/343378

 

http://audioguy.co.kr/board/bbs/board.php?bo_table=c_audioguy&wr_id=205&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DSD&sop=and

그리고 위 글을 썼을때까 2002년이었으니까요.

 

그사이 DSD는 DSD 64에서 DSD 128, DSD 256 으로 더욱 더 높은 샘플링 레이트를 지니게 되며 진화해오고 있습니다.

 

 

먼저 DSD 에 관해서 첫번째로 여러분들께서 알고 계셔야 하는 부분은 "순수한 DSD 음원은 없다" 입니다. 

 

녹음이라는 작업 특성상 필연적으로 편집이 함께 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편집이라는 것은 여러 음악적인 부분들을 잘라서 붙이는 것뿐만이 아닌. 음량을 조정하거나 음반에 수록이나 파일로 만들기 위해서 곡의 앞과 뒤를 자르는 등 음반제작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이러한 작업들이 DSD의 1비트 상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처음부터 DSD로 녹음이 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DSD 신호를 다시 PCM 으로 변환 한다음. PCM 상에서 여러 편집작업을 거친다음에 다시 DSD 로 변환하는 아이러니한 과정이 존재합니다.

 

그럼 처음부터 PCM으로 녹음을 하고 나중에 DSD로 변환을 하는것과 처음부터 순수하게 DSD로 녹음이 되는 것은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닐까요? 

 

DSD 는 편집이 어려운 이러한 문제를 처음부터 안고 태어났습니다.

 

일본에서는 DSD 즉 SACD 에 대한 논의가 오갈시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요.

 

출시된지 20년이 넘은 CD의 포맷 16비트 44.1Khz 가 넘는 그 이상의 고해상도의 포맷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90년대 후반 DAW 가 출현하면서 전세계의 음반녹음 제작은 16비트에서 24비트 시스템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SACD의 포맷은 20비트 88.2 나 24비트 96Khz 등의 이야기가 오고갔으나 DSD 라는 새로운 것으로 보이는(?) 포맷으로 결정이 됩니다. 

 

사실 DSD 의 아버지는 많은 분들에게도 친숙한 초창기 CDP에도 있던 컨버팅 방식중에 하나 델타시그마 방식의 높은 오버샘플링 내용을 좀더 확장하고 응용한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초기 DSD 제작 시스템은 소니와 플레이백 디자인의 안드레아스 코치. 그리고 EMM LAP 의 에드마이트너가 함께 만든 소니의 소노마 시스템입니다. 

 

http://www.superaudiocenter.com/Products.htm

 

 

초창기 발매된 대부분의 DSD 녹음 및 SACD 는 이 레코더를 통해서 작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DSD는 1비트가 편집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소노마에서는 어떻게 하였을까요? 

 

소노마에서는 아주 복잡한 이퀄라이저나 컴프레싱등이 되지는 않습니다 DSD 자체에서 이러한 DSP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한 볼륨조정과 페이드인아웃등의 편집은 소노마에서도 가능하였는데. 

 

순수한 DSD 로 녹음을 하고 위와같은 단순한 편집을 하는 지점만 순간적으로 5비트로 변환을 해서 편집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DSD는 편집의 부재라는 음악제작에서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탄생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소노마는 처음 DSD를 위한 데모스트레이션용이라 할 수 있어서 상업적으로 음악프로덕션에 많이 사용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은 포맷은 SACD 이지만 대부분 24/96으로 녹음 및 마스터링을 하고 최종 24/96음원을 DSD64 로 디지털 컨버팅 하여 SACD들을 제작해 왔습니다.

 

스웨덴의 BIS나 대부분의 회사들이 그랬고 유니버셜 뮤직의 SACD 들은 심지어 24/48 의 마스터 음원을 DSD로 변환을 해서 SACD를 만들었으니까요. 

 

소노마 이후 영국의 SADIE에서도 DSD 작업이 가능한 DSD2 와 DSD8 을 내어놓게 되었고 스위스의 멀징테크놀러지도 DSD 녹음 및 편집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후 SACD는 시장에서 급격하게 사양길에 접어들게 되었고 대부분의 회사들이 SACD를 더이상 제작하지 않게 되었지요. 

 

 

하지만 음반에서 음원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DSD는 제 2의 도약을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을 받았던 DSD64 의 가청대역과 밀접하게 붙어있는 엄청난양의 노이즈.

 

실제로 DSD의 높은 용량중에 음원이 모두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가청대역 이상의 노이즈 성분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DSD 64는 가청대역 바로 위에 노이즈들을 이동해두어서 이점을 많이 지적을 받았고

 

이러한 DSD의 고주파에 있는 노이즈 성분들이 스피커의 트위터나 앰프를 고장나게 할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다는 글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DSD 음원이 SACD 포맷인 DSD64를 넘어서 DSD 128 거기에 DSD 256 이 되면서 가청대역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DSD 제작지 생기는 노이즈 성분들을 올려보낼 수 있게 되었고. 음질상에서도 PCM 24/48 과 24/96의 차이만큼이나 큰 차이를 지니게 됩니다. 

 

하지만 복잡한 편집등을 할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위스의 멀징테크놀러지사의 피라믹스라는 프로그램에서 혁신적인 방법을 만들어 냅니다.

 

http://www.merging.com/

 

여기에 DXD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DXD 는 처음부터 PCM 의 더욱 더 높은 해상도의 녹음이 아닌 DSD 의 편집및 변환을 위한 포맷으로 DXD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Digital_eXtreme_Definition

 

 

이 다음에는 DSD 녹음 시장을 평정한 멀징에서 MASSCORE 라는 것을 개발합니다.

 

http://www.merging.com/products/pyramix/masscore

 

간단히 말하면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처럼 DSD 를 제작하는 전세계 스튜디오의 99% 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컴퓨터에 멀징피라믹스 프로그램과 매스코어를 함께 설치를 합니다. 

 

그럼 컴퓨터 CPU 의 일부 성능을 컴퓨터 CPU가 아닌 매스코어가 피라믹스 프로그램으로 연결을 해서 사용을 합니다.

 

최근의 컴퓨터 CPU의 성능향상은 눈부실정도이니까요 

 

이것을 통해 피라믹스 프로그램은 굉장히 고속연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들어 DSD 128 로 순수하게 녹음을 하고 이것을 편집을 할때는 순간적으로 편집부분들만 DXD로 피라믹스 프로그램에서 변환을 합니다.

 

당연히 상당한 고속연산이 필요한 작업이지요. 

 

DXD상에서는 단순한 편집외에도 이퀄라이저나 리버브 컴프레서등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의 순수한 DSD로 녹음된 SACD 나 DSD64 음원들의 수록레벨은 굉장히 낮았습니다만 DXD가 출현하고 나서는 음반과 음원에 수록되어있는 음량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르 하면 DSD로 녹음을 하고 DSD로 녹음된 파일은 그대로 DSD 형식으로 유지한채 

 

편집모드에서는 DXD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DSD를 DXD로 편집을 하면서 DSD 음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참.. DSD 음원 하나 만들기 무척 복잡하지요?^^ 

 

이밖에도 여러가지 무척 복잡한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DSD 음원을 제작하는 회사의 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정리를 하면 현재 나오고 있는 DSD 음원은 대부분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제작이 됩니다.

 

처음부터 PCM 24/96 이나 24/192 로 녹음한것을 단순히 DSD 128이나 256 으로 컨버팅만 한것은 DSD 음원이라 할 수 없겠지만.

 

아쉽게도 현재 많은 DSD 음원들 가운데에서 이렇게 PCM으로 녹음후 컨버팅 된것도 굉장히 많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오래된 음원일수록 더욱 더 그렇습니다. 

 

 

오디오가이에서는 처음부터 편집을많이 하는 작업들은 처음부터 DXD로 녹음을 해서 DSD로 변환을 하고 있고 (예를 들어 더빙을 한다던가 하는 등의)

 

편집을 적게 하는 작업이나 실황녹음은 처음부터 DSD 128이나 256으로 녹음을 합니다. 

 

https://audioguy.nativedsd.com/albums/AGCD0091-bach-goldberg-variations 

 

이음반은 타스캄 DA3000을 통해 DSD128 로 녹음한 다음 피라믹스 DXD 모드(녹음파일은 DSD 유지)에서 악장간의 볼륨 편집등을 하였고

 

https://audioguy.nativedsd.com/albums/AGCD0062-audioguy-korean-traditional-music-sampler

 

이음반은 멀징호러스 컨버터와 피라믹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처음부터 DSD 256 으로 녹음되었습니다.

 

 

최근들어서는 DSD 가 더욱 더 많이 보급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관계가 없을줄 알았던 독일의 RME (프로용 컨버터 제조 회사)에서도 최근 DSD 지원 컨버터를 출시하였으니까요.

 

 

 

*DSD와 PCM 의 음질 

 

참으로 민감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꼭 무엇이 좋다 나쁘다 라고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적어도 국내에서 DSD 녹음을 가장 많이 오랫동안 해보고 들어본 사람으로써 PCM과 DSD의 음질적 차이는 몇가지 존재합니다.

 

우선 소리의 정확성 면에서는 PCM 이 DSD 보다 더 좋습니다. 

 

실제 녹음된 소리를 더욱 더 충실하게 재현하는 느낌은 PCM 24/96 이나 24/192가 좋은데 특히 소리의 어택을 표현하는 트랜전트 특성에서는 PCM 이 DSD 보다 확실히 좋게 들립니다.

 

예를들어 드럼이나 타악기등의 타격감. 특히 피아노의 경우도 저는 대부분의 경우 DSD 보다 PCM 이 피아노의 강하고 선명한 어택을 더욱 더 정확하게 녹음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정확한것만을 우리 귀와 뇌가 좋게 느끼는가.. 에 관해서는 여러모로 생각해볼 여지가 많이 있겠지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초고역의 쭉 뻗는 배음이나 크리스탈 같이 깨끗한 소리는 DSD보다 PCM 이 훨씬 더 좋지요.

 

DSD는 PCM에 비해서 좌우로 펼쳐지는 공간감의 표현이 확연하게 좋습니다. 

 

음색이 차갑거나 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이러한 느낌때문에 사람들이 DSD는 아날로그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특히나 청감상 PCM 녹음에서 느끼는 중역대의 피크감이 적어 볼륨을 올려도 귀가 피로해지는 느낌이 덜합니다. 

 

그러면서도 소리가 고역이 적어 답답하지 않고 아주 생생한 느낌의 소리가 납니다. 

 

현악기나 사람의 목소리등은 PCM 에 비해서 DSD 가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 이야기한 청감의 모든 부분은 녹음상태에 따라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드럽고 풍부한 DSD 의 소리가 DSD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꿀때 생기는 급격한 필터에서도 오는 매끄러운 느낌의 청감상의 이유라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DSD 음원의 진실. 조금은 이해하셨는지요? 

 

이에 관해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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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웅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DSD 와 DXD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게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용량 관련된 부분도 궁금하네요~  PCM과 DSD, DXD간에 용량의 차이도 있겠죠??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네 DXD는 PCM 이라 비트와 샘플링레이트에 따른 용량.

그리고 DSD 의 경우도 샘플링레이트가 높아서 용량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실제로 음성신호에 사용되지 않는 용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큽니다.

작은마음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대표님~ 좋은글 넘 늦게 읽고 감사의 글 남깁니다 ㅋㅋㅋ 넘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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