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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소리 - 이부영 "미셀르그랑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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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에 몸과 마음을 기대어 음악과 소리에 함께하는 나날들가운데 최근 발매한 이부영의 "미셀르그랑을 노래하다" 음반의 소감이 좋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마이크를 이용하여 녹음후 여러분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이지요.

 

어찌보면 음악이라는 것이 삶에 반드시 필요한것인가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극히 일부분이라도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 사람의 인생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역시 믿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들이 녹음하는 장소에 와서 음악을 연주합니다. 

 

노래와 기타. 그리고 관악기. 노래가 사람에 따라서 목소리가 다른것뿐만 아니라 많은 보컬리스트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음악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그 안에 "소리" 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음반에 있는 클라리넷이나 바리톤 색소폰도 마찬가지로 연주자가 어떠한 호흡과 주법에 따라서. 사용하는 악기와 그 악기가 길들려있는 것에 따라

 

기타역시 악기 뿐만 아니라 연주하는 사람의 주법 및 미세한 손톱의 모양에 따라서도 모두다 소리가 크게 달라집니다. 

 

많은 것들이 얼핏보면 생김새가 비슷해 보이지만 그 가운데 정말 같은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지요.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소리를 위해서 자신의 인생에 굉장히 오랜시간을 투자해서 만들어 갑니다. 

 

이것은 단순히 몇달 혹은 일이년만에 만들어갈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녹음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그 아티스트만의 고유한 개성 그리고 장점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 과일들을 믹서에 넣어서 갈아서 짬뽕이 된 이상한 맛이 느껴지는 것보다는 저는 그냥 신선한 과일하나를 다른것 아무것도 넣지 않고 갈아서 마시는 것이 좋더군요. 

 

커피도 아무리 뛰어난 바리스타가 만든 블렌딩 보다도 역시 좋은 원두의 싱글오리진을 훨씬 더 선호하지요. 

 

그날의 기분과 느낌. 마시시는 장소 무엇보다도 함께하고 있는 사람에 따라서 선택하게 되는 커피는 달라지게 되는 것이니까요. 

 

 

연주하는 것을 보면서 들을때는 음악이 훨씬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귀 뿐만 아니라 심장으로도 함께 듣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녹음을 하는데 핵심기기인 마이크는 뛰어난 귀는 있지만 심장은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녹음이라는 것이 디지털로 기록이 되면 숫자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그것이 다시 재생이 되어 우리에게 들려질때 그 안에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녹음입니다. 

 

많은 음반들에 담긴 소리들은 어찌보면 싸우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크고 자극적이고 많은 시간 들으면 귀를 피로하게 만들어 오랜 음악팬들을 음악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을 음반제작계는 최근 십수년간 겪어왔지요.  이를 통해 보다 좋은 소리를 원하는 고해상도 음악파일들이 생겨난것은 반가운일이기도 합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안에서 세사람이 사진과 같이 연주를 하였습니다.- 관악기는 보컬앞에 있는 부스안에서 연주.

 

보컬과 기타는 함께 같은 장소에서 녹음을 하는 것을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들 그러면 소리가 섞여들어가서 탁해지지 않는지 반문합니다. 물론 소리가 함께 들어갑니다. 게다가 어쿠스틱 기타는 소리가 작기 때문에 마이크프리앰프에서 많은 레벨을 증폭하게 되는데 이 경우 보컬마이크의 소리가 어쿠스틱 기타 마이크로 간섭음으로 많이 들어가게 되지요.

 

반대로 보컬마이크에도 보컬과 기타 이 두사람의 거리만큼이나 멀게 기타소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소리들이 섞이면서 생겨나는 "공간감"이 큰 차이를 만들어 주지요. 악기 앞에 마이크를 가깝게 두고 설치를 해서 녹음을 하고 좋은 모니터링 환경에서 들어보면 음악의 생동감이 녹음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마이크는 심장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소리라는 것을 우리가 들을때 음원의 가까이 바로 앞에서 듣는것이 아닌 그 음원체와 주변환경에서 울리는 소리를 함께 듣는 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상 우리의 뇌는 이 소리를 더욱 더 좋고 자연스럽다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쿠스틱 기타에는 DPA 4011 마이크는 XY로 설치하였습니다.  사실 이것은 어쿠스틱 기타 소리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기타 마이크에 전해들어오는 보컬의 소리를 위함이지요. 

 

기타에 하나의 마이크만 사용하는 경우 기타마이크에 들어오는 보컬의 소리도 모노로 되지만

 

이렇게 기타에 스테레오 마이킹을 사용하면 기타마이크에 들어오는 보컬의 소리도 스테레오로 됩니다.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공간에 울리는 보컬의 울림을 어쿠스틱 기타의 마이크로 함께 녹음을 하는 것입니다.

 

기타리스트 박윤우

 

클라리넷. 바리톤색소폰. 소프라노 색소폰을 연주한 여현우 

 

 

처음부터 SACD의 발매를 예정한 음반이기에 녹음은 DXD(24bit/352.8Khz) 로 하였습니다만 아쉽게도 일정상 CD 로 출시되었고 SACD 대신 LP로 현재 제작하고 있습니다.

 

고해상도 녹음 및 재생에 관해서 여러의견들이 있지만. 그 길을 아는 것과 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아무리 오랜시간 연구만 하고 그 길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결국 실제로 걸어보면서 더욱 더 잘알게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녹음후 아날로그 콘솔을 통해서 믹싱을 하였습니다만 대부분 녹음시 각악기의 밸런스 까지 맞추어서 녹음을 하기에 아날로그 콘솔의 색채감을 살짝 더하는 용로정도로만 페이더로 볼륨만 조정하였습니다. 

 

녹음후 믹싱과정에 있어서 음색을 조정하는 이퀄라이저와 음색 및 레벨을 조정하는 컴프레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처음 녹음당시부터 머릿속에 그리는 소리에 최대한 가까운 소리로 녹음을 하고 이후 후반작업에서는 음악적인 밸런스를 조정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음반크레딧에 보면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아닌 "밸런스 엔지니어"라 표기를 합니다.

 

많이들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 마스터링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도 오디오가이 레이블의 음반에서 마스터링의 역할은 다른 팝음악들에 비해서 무척 적은 편입니다. 마스터링에서는 곡순서와 곡간의 간격 및 볼륨레벨을 조정하는 작업들을 하고 역시나 마스터링 과정을 통해서 음색을 조정하지는 않습니다.  - 필요에 따라서 조정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마이크프리앰프는 멀징 호러스의 내장프리앰프 및 AD컨버터. 레코딩 및 믹싱의 모니터 스피커는 PSI AUDIO A25M 이 사용되었으며 마스터링시에는 제나이저 HD800 헤드폰으로 작업하였습니다. (RME ADI2PRO 로 모니터링)

 

24/96 Flac 샘플음원을 아래에서 다운받아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ediafire.com/file/8ur0pag7xtm26r4/04_I_will_wait_for_you.flac

 

음반리뷰

http://www.vop.co.kr/A00001110368.html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701261728581131&ext=na

 

오디오가이 음반샵

http://storefarm.naver.com/audioguy/products/616768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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