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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튜닝의 진실 [1] 얻는것과 잃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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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좋은 곳에서 음악을 듣는 것만큼 기쁘고 행복한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좋은 소리로 듣는 다면 더할나위 없이 그 음악적인 그리고 음향적인 감동이 배가되지요. 

 

하지만 오디오기기들은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지만 음악을 감상하는 환경은 현실적으로 제약이 따르지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청취공간에서 최대한 더욱 더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룸튜닝재" 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저도 스튜디오의 컨트롤룸에서 음악을 들을때와 다른 환경에서 들을때 소리는 차이가 납니다. 

 

사용하는 기기도 다르지만 공간의 울림(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소리도 다르게 들리는 것이지요. 

 

 

레코딩작업을 하면서 악기의 소리라는 것이 단순히 악기에서 마이크로 전달이 되는 직접음만 뿐만 아니라 공간에 울리는 반사음이 직접음과 조화로워야 좋은 소리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리를 재생할때는? 

 

어느분은 녹음실에서 아티스트와 엔지니어가 최종적으로 결정한 그 소리 그대로를 가감없이 들려주는 것이 좋은 소리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스튜디오의 대부분의 컨트롤룸 처럼 음향환경을 만들면 간단할 것 입니다.

 

레코딩 스튜디오(마스터링 스튜디오 포함)의 기본적인 룸어쿠스틱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오래전부터 레코딩스튜디오의 컨트롤룸은 지나치게 흡음이 되거나. 혹은 지나치게 반사가 많이 되어 스피커에서 재생이 되는 소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면 좋지 않겠지요. 

 

전통적으로 오랜시간 동안 변함없이 레코딩 스튜디오의 컨트로룸은 라이브 & 데드 (live end dead)에 의하여 만들어집니다. 

 

데드하다는 것은 소리를 흡음해서 울림이 많지 않다는 것

 

라이브는 울림을 적절하게 난반사 시키는 것을 의미하지요.

 

 

이렇게 스피커 주변은 흡음위주로 하고 스피커 뒷벽은 라이브하게 확산위주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위 그림처럼 각도가 되어있는 것은 소리라는 것이 서로 평행으로 마주보는 벽면에서 생기는 플러터 에코 및 정재파(스탠딩 웨이브)를 피하기 위한베이스 트랩인데요

 

플러터에코 : 마주보는 두 벽에서 초기반사음들이 반복적으로 반사되어 튀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이로인해서 소리의 불균형이 생겨 좋지 않습니다. 

 

정재파(스탠딩웨이브) 코너에서 저음부분의 파장이 서로 증폭되는 현상으로 음악 감상시 원음에는 없는 룸에서 생기는 저음과다의 부밍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튜디오들은 위 그림처럼 가급적이면 직각의 코너를 만들지 않고

 

서로 마주보는 벽면의 경우 한쪽은 흡음 다른 한쪽은 확산을 해서 플러터에코가 일어나지 않게 합니다. 

 

단순히 이야기하면 그럼 모두 흡음을 하면 쉽지 않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흡음은 중고역 위주이고 저음역까지 골고루 흡음을 하려면 벽체를 굉장히 두껍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럼 공간의 30% 이상을 저음 흡음을 위한 공간으로 잃어버리게 됩니다.

 

지금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컨트롤룸의 경우는 외부에 디퓨저등을 산만하게 붙이는 것이 싫어서 패브릭으로 마감시 내부에 흡음과 확산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사진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스튜디오 공사에 관한 내용들 

 

http://blog.naver.com/audioguy1/220576175890 

 

그리고 그위를 깔끔하게 패브릭으로 마감을 하였지요. 

 

위 첨부한 그림처럼 벽을 각을 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공간 자체가 충분히 플로팅 되어있고 천장으로 1미터. 바닥으로도 상당히 높게 여러 진동과 차음을 위한 공간들을 두었고 이로인해서 내부의 부밍이 생기지 않도록 만들었으니까요. 

 

그래서 스튜디오 컨트롤룸에서 음악을 들을때 스피커 앞에서 듣는것과 

 

뒤에서 듣는것이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 대부분은 뒷벽과 가까운 뒤에서 들으면 저음이 증폭되어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악을 청취하는 곳에서의 실내음향의 경우도 이러한 레코딩 스튜디오 컨트롤룸의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스닝룸들을 보면 엄청나게 많고 화려한 룸튜닝재들이 설치되어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룸튜닝재는 본연의 효과보다는 "음향적인 인테리어" 적인 효과에 더욱 더 무게가 가는 느낌입니다. 

 

 

룸튜닝재를 사용할때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세상에 그 어떤 룸튜닝재도 얻는 것이 있으면 잃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룸튜닝재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못한 소리가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룸의 청취환경의 개선을 위해서 룸튜닝재를 사용을합니다. 현실적으로 위 레코딩 스튜디오의 컨트롤룸처럼 아예 음향적인 공사를 할 수 있는 리스닝룸은 많지 않으니까요.

 

지금 스튜디오 바로 직전의 통의동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http://blog.naver.com/audioguy1/90192318719

 

좌측에있는 모사의 음향패널은 처음 공사때는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플러터에코를 피하기 위해 마주보는 한쪽 벽면에 우측에 있는 것처럼 상당히 큰 흡음패널을 만들어서 걸었고 

 

반대편은 일반적인 벽마감으로 하였습니다. - 석고보드위에 페인트 

 

혹시나 룸튜닝재를 사용하면 좀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좌측에 보이는 것처럼 8개의 음향재를 벽을 파서 넣었습니다. - 외부로 나오는 것은 공간이 좁아져셔 역시 싫으니까요^^

 

그리고 나서 녹음을 하고 소리를 들어보니 깜짝 놀랐습니다. 

 

이때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지요. 

 

같은 성향의 룸튜닝재를 모아서 사용하면 그 "룸튜닝재의 성향"이 지나치게 크게 반영이 되어 소리가 변합니다. 

 

위 사진의 공간의 경우는 중역대에서 소리가 오히려 불분명해지고 중고역대에서 위상차이로 인한 음색변화가 느껴져서 나중에 무척 후회를 하였지요.

 

하지만 보기는 좋았습니다. 무늬목 마감이었지만 나무색도 마음에 들었고요.

 

 

사진에서 처럼 같은 룸튜닝재가 많이 사용된 공간에서는 그 룸튜닝재의 특성으로 인한 소리가 바뀌게 되는데. 

 

대부분 이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못한 결과를 들려주게 됩니다.

 

하지만 보기가 좋고 마음이 안심이 되니.. 좋아졌으려니..하고 듣게되는 경우가 사실은 더 많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진에서처럼 많이들 사용이 되는 분산재 효과는 이름과 같습니다. 

 

이름이 "스카이라인"이지요. 보통 천장에 위와 같은 룸튜닝재를 붙이게 됩니다.

 

붙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흔히 천장이 높은 곳이 소리가 좋다 -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천장이 높은 곳은 왜 소리가 좋은가요? 

 

이것은 원음과 반사음 - 정확하게 말하면 초기반사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초기반사음 - 소리는 원음이 어떠한 공간에서 울려퍼질때 사방의 벽과 천장으로 크게 반사되는 소리를  초기반사음이라 하고 

 

이후에 수없이 반사되는 소리를 잔향이라 합니다. 

 

대부분 초기반사음은 음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잔향은 공간감에 영향을 줍니다. 

 

천장이 높은 곳과 낮은곳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스피커가 설치된곳의 천장이 낮으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의 초기반사음이 청취자에게 빠르고(음량이 크게) 전달이 됩니다. 

 

천장이 높으면 스피커에서 나온 직접음을 청취자가 정확하게 먼저 듣고 난 이후에 초기반사음이 청취자에게 전달이 되게 되지요.

 

스피커의 직접음과 천장에서의 초기반사음이 섞이게 되면 음색이 불문명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스카이라인이라 명명된 분산재의 경우 천장이 낮은 곳에서 설치를 하고 

 

소리의 초기반사음이 분산재의 여러 굴곡들에서 반사를 하면서 청취자에게 바로 반사음이 전달되지 않고 

 

천장(룸튜닝재가 설치된)곳에서 소리가 머무는 시간을 길게 만들어주는 효과 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흔하게 많이들 이 룸튜닝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어떠한 효과를 주는지 어떻게 사용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잘알려져 있지 않고 설치가 되면 의례 소리가 좋아졌으리라 하고 생각을 하고 듣게 됩니다. 

 

위 사진에서는 이분산재를 스피커 뒤 벽면에 설치하였고 led 등을 달아서 인테리어 효과로 사용했습니다.^^

 

굉장히 가벼운 폼재질 특성상 이 분산재의 초기반사는 중고역에 한정되어있고 가격대비 효과가 좋은 제품이고.  다른 룸튜닝재들에 비해서 많이 사용했을때 그 룸튜닝재 특유의 좋지 않은 개성이 적은 편입니다.

 

 

잠시 이 회사의 사장이 처음 룸튜닝재를 개발하게 된 사연에 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볼까요? 

 

음악을 좋아하던 이사람집에 나비 표본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거의 없어졌으면 우표나 나비의 종류들을 수집하는 것이 과거에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유행을 했었지요. 

 

어느날 시간이 남아 벽에 걸려있는 나비표본의 위치를 다르게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음악을 들어보니 소리차이가 많이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후로 수많은 뛰어난 음향재들을 개발하고 만들어내게 되었지요.

 

늘 세상에 많은 것은 작은 발견에서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까요. 

 

 

1탄은 여기서 마칩니다. ^^

 

 

관련자료

고스트님의 댓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제 공간을 마련하고 공사를 하기 전에 오디오가이님께 컨설팅 한번 받고 싶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늘늘님의 댓글

룸튜닝이란 게 결국 사진의 스튜디오 내부 벽면 처럼 시공시 계획에 따라 미리 내부에 흡음과 반사 비율을 정해 설계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물론 이것도 시공자의 노하우와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다르죠)그런데 문제는 그럴 형편이 안되는 경우 최고의 차선책을 찾을 뿐이죠. 사실 선을 지키시면서 정말 중요한 얘기를 위에 많이 하셨는데요 ^^, 찍어낸 싸구려 스펀지 흡음재나 목재 디퓨저 흉내낸 저가 스티로폼 분산재는 솔직히 룸튜닝 제품으로서 효과가 그다지 없습니다. 그냥 인테리어 제품이죠. 룸사이즈와 모양에 따른 룸어쿠스틱의 문제는 차원왜곡과 흡음 그리고 적절한 분산이 모두 시행되야 좋은 처리가 됩니다. 한가지 제품으로 극적인 개선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단지 돈이 많아서 인테리어 시공할때 선처리이냐 제품을 이용한 후처리이냐 이 차이겠죠. ^^

휘리님의 댓글의 댓글

늘늘님.. 잘 몰라서 그러는데 분산 같은 경우도 재질의 무게와 밀접한 관련이 있나용?
목재 디퓨저는 되고 스티로폼 분산재는 왜 안되는지 좀 더 알고 싶습니다!

MIWSTUDIO님의 댓글의 댓글

스티로폼은 흡음률이 높기 때문에 분산 효과가 목재보다 덜 합니다.(분산도 반사의 일종이기때문에)

가시나무꽃님의 댓글

게다가 좋은 소리로 듣는 다면 더할나위 없이 그 음악적인 그리고 음향적인 감동이 배가되지요.

너무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룸튜닝에 관한 것은 오늘 처음 읽어봤는데 굉장히 흥미를 자극하는 내용들이네요. 음향책으로 미리 공부를 한데에다 운영자님께서 친절히 기초적인 용어도 그냥 넘기지 않고 섬세히 설명해주신 덕에 읽는데에 불편함은 전혀 없었지만, 실제로 해보고 싶은데 해보지를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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