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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튜닝의 진실 [2] 튜닝재의 종류와 사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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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편에서 레코딩 스튜디오 조정실(컨트롤룸)의 오래된 전통인 아래 사진내용을 이야기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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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레코딩 스튜디오가 아닌 일반 리스닝룸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까요?


위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레코딩 스튜디오와 일반 리스닝룸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주 청취위치인데요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는 위의 콘솔앞에 엔지니어가 그리고 일반적으로 뒷벽쪽에 쇼파등에 프로듀서나 아티스트가 앉아서 함께 녹음된 음악을 듣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콘솔 앞이 가장 정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취위치라 볼 수 있겠지요. 


콘솔앞에서는 일반적으로 한명이 음악을 듣고 소리를 조정하는 반면. 


뒷면 라이브한 곳에서는 여러명이 음악을 듣는 경우가 더욱 더 많이 있습니다. 



리스닝룸서의 청취위치는 어떠할까요? 


대부분의 경우 거실 벽쪽에 오디오시스템을 두고. 뒷벽에 가까운 쇼파에 앉아서 듣습니다.


사진에서처럼 거실중간에 의자등을 두고 음악을 듣는 경우가 드물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리스닝룸에서는 위와 그림과 반대로 하는 것이 더욱 더 좋은 결과를 들려줄 것 입니다. 


스피커 주변은 디퓨저를 사용하여 약간 라이브 하게 그리고 청취위치는 약간 흡음을 하여 데드하게 만든는 것이지요. 


특히나 쇼파 바로 뒤에서 듣는 경우 청취자의 뒷벽의 소리가 다시 반사되어서 들리기 때문에 


스피커 뒷쪽 혹은 청취자 뒷쪽중 한곳은 확실한 확산을 시키던가 아니면 아예 상당부분 흡음을 시키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들려줍니다.


대부분의 경우 확산보다 흡음이 더 쉽습니다.


지난 1편에서 이야기한것처럼 확산재를 많이 사용하면서 그 확산재 특유의 개성으로 인한 또 다른 좋지 않은 소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예상보다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


같은 종류의 확산재를 스피커 뒤에 병풍처럼 펼쳐놓으면 전문 음악 감상실 처럼 보이고 보이기는 좋을 것이지만 분명 소리는 그렇지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흡음역시 지나치게 많이 흡음을 하면 소리가 정말 좋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룸튜닝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렵기도 또 다르게 보면 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공간이 작은 곳일수록 확산보다는 흡음에서 효과가 더 좋은 반면 - 작은 공간에서 확산재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공간이 크다면 위 그림처럼 흡음과 확산을 적절히 조합을 하면 참으로 좋은 소리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되지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광화문에 있는 용비어천가라는 오피스텔을 작업실로 사용하였습니다. 


그전에는 집의 거실에서 아티스트들이 와서 함께 작업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작업공간을 만든것은 처음이었지만 지금 되돌아 보면 작은 공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취환경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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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아주 작은 오피스텔이었기 때문에 흡음 위주로 하였습니다.


청취 공간만큼 바닥에 타일카페트를 깔고 - 바닥 전체를 깔면 흡음이 너무 많이 됩니다. 


스피커 뒤에 약간의 흡음재와 확산재 -  이 둘은 대부분 같이 사용하는 것이 같은 종류만 사용할때보다 효과가 훨씬 더 좋습니다.


벽에 초기 반사는 패브랙 패널로 흡음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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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 오피스텔이 천장이 4미터 정도로 높았는데 커다란 책장을 청취위치 바로 뒤에 만들었습니다.


나무도 상당히 두꺼운 것을 사용하고 뒷벽에서 소리가 확산이 되면서 무게가 아주 무거운 책장이다 보니 자연스레 어느정도 베이스 트랩의 역할도 함께 하였지요. 


아마 요즘 시판되고 있는 초고가의 룸튜닝재 보다 더 책장이 분명 더 좋은 효과를 두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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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는 사진과 같이 폭이 좁아 스피커와도 상당히 근접 청취로 되어있었습니다.


작은 공간치고는 꽤나 큰 사이즈의 스피커였지만 고역부터 저역까지 매끄럽게 모니터를 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었지요. 



이 아이디어는 이후 통의동 1층 스튜디오에서도 비슷하게 응용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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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오피스텔보다 한결 사이즈의 여유가 있었고 일반적인 가정과 비슷한 상당히 라이브한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역시 마주보는 양쪽 벽은 아주 커다란 패브랙 패널을 만들어서 벽을 채워 플러터에코를 없애고. 


스피커 주변은 약간의 확산. 


천장의 청취위치 위에도 약간의 확산. 


스카이라인의 효과를 좋게 하기 위해서 틀을 만들어서 스카이라인 뒤로도 소리가 흡음 및 확산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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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벽에 커다란 사이즈의 책장을 두어서 소리가 확산이 되도록 - 사진상에는 책장이 많이 비어있지만 이후에는 상당히 물건들이 차 있습니다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음향재들 보다는 원하는 사양에 맞추어 가구나 인테리어등에 맞춘 흡음패널등을 제작하여 사용한 것이지요. 


고가의 음향재들보다는 훨씬 더 금액이 적게 들어갑니다. 



이렇게 일반적인 우리 주변에 있는 물건들 가운데 책장 및 LP 나 CD 장들은 상당히 좋은 효과들을 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커다란 나무가 있는 화분만큼 부작용이 적은 룸튜닝재는 정말 드물것입니다.


해외의 오디오쇼에서 중간중간 커다란 화분이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들이지요.


무거운 원형의 화분통은 일종의 베이스트랩 역할을 하며 (효과는 크지 않지만) 


나무의 수많은 잎사귀들이 소리를 자연스럽게 확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나무가 클수록. 잎이 많을수록 좋겠지요


어떻게 보면 무조건 고가의 룸튜닝재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기존의 가구들의 배치등을 바꾸어 보는 것도 분명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일 것 입니다. 


저역의 부밍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베이스 트랩을 설치하는 것보다 뒷벽과 스피커의 거리를 먼저 조정해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큰것처럼말이지요. 



그럼 과연 시중에 룸튜닝재들은 모두 제값을 못하는 것일까요? 


최근에 판매되고 있는 것중에 눈여겨 볼만한 몇가지 제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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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타공판입니다.


타공판 하면 왠지 저렴한 건축자재로 하이파이 오디오에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가장 손쉽고 경제적이면서 효과가 좋습니다. - 특히 마주보는 벽면에서 생기는 플러터에코를 거의 완벽하게 잡아줍니다.  


지난 통의동 4 층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천장에도 타공판을 설치하여 바닥과의 반사음의 중첩을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 당시 제가 애타게 찾고 있던것이 바로 사진과 같은 구멍의 크기가 다른 타공판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타공판은 구멍의 크기가 통일되어있고 원하는 사이즈로 타공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사진의 제품처럼 하나의 판에 여러 사이즈의 구멍이 있으면 흡음의 주파수를 더욱 더 넓게 할수 있어서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자세한 주파수 특성등의 사양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artnovion.com/categories/3-architecture-engineering


이렇게 룸튜닝재의 주파수 특성을 명확하게 표기하고 있지 않은 제품은 구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위 회사의 타공패널들은 종류와 특성면에서 굉장히 다양하고 탁월하게 성능이 좋아보여 현재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내부 음향 리모델링에 사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http://www.artnovion.com/categories/1-pro-audio


특히 위 링크의 같은 타공판이지만 베이스트랩 역할을 하는 제품과 함께 사용시 굉장히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이 되는 폼소재의 확산재중 눈여겨 볼만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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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rtnovion.com/categories/1-pro-audio


위 타공판과 같은 회사의 제품으로 기존의 R사의 것보다 우선 깊이가 더 깊고 측면에도 초고역대 확산을 위한 부분들이 있어 아무래도 최근에 나온 제품이라 폼소재의 확산재 중에 상당히 좋은 효과가 기대되는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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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하는 주파수가 그래프와 같이 상당히 넓고 평탄합니다.


어지간한 값비싼 나무소재의 확산재보다도 낮은 투자비용으로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오디오쇼에서 마침 샘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만듬새가 좋지 않은 저가의 중국산에 비해서 만듬새 역시 우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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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나무로 된 확산재 


사진은 아마도 샘플촬영을 위한 이미지컷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설치하면 위에서 여러번 의견 드린것처럼 분명 소리 좋지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특성을 보면 상당히 평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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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이라는 것이 물리적으로 보면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꾸어주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위 그래프에서 처럼 상당히 넓은 대역의 확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가 딱 음향판이라 생각하는 제품들외에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제품들도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 굉장히 많을 것 입니다.


예를들어 이러한 제품 한번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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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제품 같지만 음향적인 효과도 함께 합니다. 


http://www.offecct.se/en/products/acoustic-panels/membrane



이밖에도 관심있는 여러 제품들이 있지만 상세한 스펙을 공개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가 조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제가 모르는 관련 제품 및 내용에 대한 메일 환영합니다. audioguy1@naver.com)



룸튜닝재를 선택할때는 현재 룸에서 필요한 부분이 흡음인지 확산인지 생각한후. 


무조건 사용하면 좋다! 라는 것보다는 제품의 스펙 및 성능을 정확하게 이해한후에 결정을 해야합니다


모든 집의 환경이 다른데 어떻게 항상 좋은 결과만 내어주는 룸튜닝재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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