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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튜닝의 진실 [3] - 음향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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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고 있는 룸튜닝재 - 흡음재 입니다. 


지난글에서도 소개한 포르투칼의 아트노비온사의 제품으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관련 제품가운데 성능과 가격면에서 무척 신뢰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http://artnovion.com/categories/2-high-end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위사진의 제품으로 링크에서처럼 상당히 흡음도가 높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재질에 비해서 패브릭은 중고역의 흡음이 높아 거울이라던가 집의 베란다 앞이라던가 할때는 디퓨저(확산재)가 아닌 이러한 흠읍재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좋다는 이유로 흡음보다는 확산재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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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품은 전용의 스탠드가 포함된 제품으로 동사의 다른 모델에 비해서 스탠드가 필요한경우 상당히 합리적인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어서 위와 같은 구성으로 6개를 현재 스튜디오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내부의 잔향이 굉장히 긴 편이기때문에 음악 특성에 따라서 잔향의 조정이 필요할때마다 사용하지요


특히나 뒷면의 경우도 사진에서처럼 흡음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불필요한 잔향이 많아서 감상에 방해가 되는 환경에서 유용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패브릭흡음재 특성상 고역대 흡음률이 굉장히 높은편이기 때문에 이와 함께 추가로 사용할 흡음재를 어제와 오늘 최종적으로 주문을 하였네요. 




어제 수입처의 쇼룸에 가서 전시되어있는 동사의 모든 제품의 소리를 들어보고 왔습니다. 


음향판의 소리를 들어본다? 그것은 설치하기전에 할수없는것이 아닐까? 하겠지만 


음향판 구매전 반드시 소리를 들어보아야 합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음향판 앞에 입술을 키스할만큼 가까이 가서 그 앞에대고 소리를 내어보세요


사람은 자신의 목소리의 음색에 관해서 그 어떤 악기보다도 잘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음향판 바로 앞에서 소리를 내어보면 소리가 흡음이 되는지. 또는 어떠한 소리가 확산이 되는지 들어볼 수 있습니다.



어제 수입처에서 테스트용으로 사제품의 원목으로 만든 디퓨터 샘플이 있길래 마찬가지로 소리를 들어보았는데.. 


음향판에서 확산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스피커처럼 동굴같은 소리를 내어주던군요


청감상 500에서 1k 정도에서 울림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단한개의 디퓨터에서 이러한 좋지 않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테스트도 해보지 않은채 무턱대고 여러개를 구입해서 사용한다면 분명 사용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못한 소리를 들려줄 것 입니다.


이밖에 유명한 모 제품역시 샘플로 있어서 소리를 내어서 들어보니 1-3k 가 유난히 많이 튀어서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음색특성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에 공간에서 룸튜닝재를 구입할때는 디퓨저(확산재)가 아닌 흡음재를 먼저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 결과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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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최종적으로 자그마치 24개나 주문한 제품입니다. 


아마 내일 스튜디오에 도착해서 설치를 하게 될것 같네요.


역시 아트노비온사의 제품인데 그냥 단순한 타공판으로 생각이 됩니다만. 


제가 지금까지 본 타공판 가운데 구멍이 가장 큽니다. 타공판의 구멍이 크다는 것은 상당히 낮은 주파수의 흡음까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외부에 도료가 되어있어서 초고역은 흡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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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흡음재 및 타공판등이 대부분 1k 부근부터 시작하는데 이것은 자그마치 500과 1k에서 최대의 흡음율을 보여줍니다. 


동사의 다른 제품들과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확실하게 알수 있지요. 


http://artnovion.com/categories/1-pro-audio



제가 딱 원하는 높은 고역의 흡음을 최대한 줄이고(고역은 흡음보다는 확산이 좋습니다.) 


소리가 뭉치는 중저역 및 중역 부분만 정확하게 흡음을 하여 주는 타공판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동사제품중 가장 저렴합니다^^ 



타공판의 구멍의 크기를 다양하게 만드는 것등은 이렇게 만들어져있는 제품을 보면 무척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그렇게 제작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뒷면의 경우도 물론 현재 제가 사용중인 패브릭 흡음판의 뒷면과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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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같은 종류의 여러개의 타공판을 조합하여 모습을 만들어 낼수도 있지요. 



현대적인 하이엔드 성향의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할수록 적당한 흡음이 중요합니다. 


반면에 빈티지 기기들을 운용하는 경우는 흡음보다는 확산위주로 꾸미는 것이 더욱 더 좋겠지요. 



이밖에 제가 잘만튼 음향재라 생각하는 제품중에 아래의 제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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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야마하의 조음패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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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노비온의 타공판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히 넓은 대역에서의 적절한 흡음율을 지니고 있습니다.


내부 구조로 인해서 저는 특히 중저역에서의 불필요한 소리들을 조정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화이트색상을 사용했었는데 시트지 마감때문에 계속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상당히 인상적인 제품으로 기억이 남네요.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보면


검증되지 않은 사제 음향판(특히 확산재)의 경우 대부분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큽니다. 


음향재 구입시 반드시 자신의 목소리로 소리를 들어보고 판단을 하세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사진만 가지고는 모두 보기에는 좋지만 그것이 실제 소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


차라리 단순히 카페트를 까는 것이 더 음악듣기에 더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아주 성능이 좋은 디퓨저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디퓨저는 굉장히 드뭅니다. 시판되는 유명회사의 제품들 역시 정확하게 설계 및 측정을 해서 적절한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 가정에서 모양으로 보기 좋게 설치하는 경우 역시 소리가 더 나빠집니다.



디퓨저가 보기에는 전문 시청실 같이 보이고 좋지만 디퓨저 보다는 흡음재 위주로 선택해서 사용해보세요


공간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흡음재는 적은수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흡음재 이던 확산재이던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을 한쪽 벽에 모두 설치한다던가 하는 경우는 좋지 않습니다. - 극히 잘만들어진 디퓨저들의 경우는 예외



시판되는 음향재들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집안의 가구들 카페트. 책장. 화분등을 함께 이용해보세요.



룸튜닝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녹음공간의 측정표 첨부파일에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보셔요)




관련자료

휘리님의 댓글

와.. 리뷰 잘봤습니다.. 저도 지금 아트노비온 흡음판을 몇박스 구입하려고 계속 들여다 보고 있는데
이거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많이 예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지난주 구입해서 바로 사용중입니다.

왜 좀더 일찍 구입하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드는 제품이네요

성능이 정말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보기에도 좋구요^^

휘리님의 댓글의 댓글

소리도 소리지만.. 연주자들이 오는 공간은 뭐든 위화감이 없어야 좋은 연주가..
관심이 있는 제품이라 실물을 이번 오디오쇼 가서 보고 왔는데.. 너무 예쁜것 같습니다 -_-;;

Hyki01님의 댓글

도움이 되는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디퓨저를 무작정 쓰는것보다 정확한 위치의 좋은 디퓨저가 아니면
역효과 일수도 있군요...얼마전 제 친구가 목수에게 부탁하여 싸게 디퓨저를 만들어서 작업실에 붙였던데
그친구도 이글을 미리 봤음 좋았을텐데...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넵 모양만 디퓨저같이 생긴것을 보기만 좋게 사용하면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못한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누구게님의 댓글

정말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공무원스럽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이런 식의 도움 안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직접 경험을 면밀한 통찰을 통해 자신있게 풀어 놓는 이야기는 정말 흔하지 않은데... 앞으로도 오랫동안 곰곰히 생각해 볼 말씀입니다. 저는 근래에 혹시 벽체 마감재로 초벌구이 (테라코타) 종류를 쓰면 어떤 소리가 날까 그런 생각을 해 보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기와 같은 재질이요... 벽체 구조도 생각을 해 봤구요... 스튜디오가 아니라 라이브 홀의 마감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특히 곤란하게 느끼는 것은 초기반사음에 비해 잔향은 특히 고음이 분리되는 경향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라이브 홀에서는 흡음보다는 반사음들의 균형 조절이 일차적인 요구가 되겠지요. 그런데 라이브 홀에서 어쿠스틱 악기 녹음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최악은 다용도 홀입니다...

전에 택텀으로 도배가 된 중규모 영화관에서 어쿠스틱 연주를 한동안 진행할 일이 생겨서 초저예산으로 천정 반사판을 만들어 붙인 적이 있습니다. HDF를 길게 잘라서 와이어로 엮어서 만들었는데, 객석에서의 게인도 현격히 올라갔지만, 연주자들과 청중들 모두 비쥬얼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미려함도 중요한 요소인가 봅니다. 어쩌면 기능과 외관은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을 지도...

다음에 프로젝트가 생기면 그 때는 꼭 정식으로 컨설팅을 청하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셔요. 감사합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가 아주 라이브한 홀의 형태로 마감이 되어있답니다.

음원 + 초기반사 + 잔향

이 3가지가 공간음향의 트로이카 인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보여주는 것 때문에 사용하면 오히려 룸환경이 더 나빠지는 튜닝재가 더 많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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