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3월 10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의 잘스부르크 오케스트라 솔리스텐의 공연을 녹음하였습니다. 

공연을 위해 온 첫날 우연히 악장이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 놀러왔다가. 공연 실황을 녹음하여 2장의 LP로 발매하게 된것이지요. 

아주 작은 편성으로 연주하는, 모차르트 시대의 편성과 거의 흡사한 구성입니다.

게다가 팀파니의 경우도 모차르트 시대의 바로크 팀파니를 사용해서 연주하여서 지금의 대편성의 웅장한 느낌과는 다른. 아주 정교한. 

모차르트 곡 특유의 인상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연주였습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의 경우는 113호 대기실(보통은 콘서트마스터의 대기실로 많이 사용이 됩니다.)에 이번 처럼 외부 레코딩 회사에서 기기들을 가지고 와서 녹음을 하는 경우를 위해서 

무대에서 113호까지 케이블이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사실 별것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엄청나게 편하고 더 정확하게 현장의 소리를 녹음할 수 있습니다.(다른 공연장들도 꼭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콘서트홀 무대에서의 아날로그 케이블, MADI 옵티컬과 코엑시얼 케이블 심지어 LAN 케이블까지 무대에서 113호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이번에는 RME 사의 믹스타시 마이크프리앰프겸 ADC 를 콘서트홀 무대에 두고 MADI 아웃으로 113호와 연결하여 113호에서 RME UFX+ 에서 MADI 입력을 받아서 레코딩하였습니다.

콘서트홀 천장에 있는 DPA 4006 과 4011 의 스트라우스패킷 세팅을 이 편성에 맞게 좀더 가깝고 낮게 설치를 하였고요.

그밖에 홀의 앰비언스용으로 MBHO 648PZM 마이크를 사용 - 많은 사람들의 편견과는 달리 콘서트홀의 음향은 사실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합니다.

이번 연주한 아티스트들 역시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팀파니의 명확한 소리를 더하기 위해서 DPA 4017 샷건마이크 - 샷건 마이크는 왠지 동시녹음 전문용일것 같지만 저는 클래식 녹음에서 스팟 마이크로 자주 사용합니다.

스트링 앙상블은 AKG C426 을 MS 로 세팅

첼로와 콘트라 베이스에 보조마이크를 더하고.

모차르트 바이올린 콘체르토에서는 솔리스트에 AKG C33E 마이크를 추가로 하여서 사용하였습니다.

다음날 바로 하남에서는 리허설부터 열심히 세팅하여 녹음을 하였는데 이날은 제가(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클라리넷 협주곡. 

독주자의 빈국립음대의 교수였는데 솔로 및 앙상블에 모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연주를 하였습니다.

하남에서도 역시 천장에 있는 AKG C414 TL2 마이크를 앙상블에 맞추어 높이를 조정하고. 아티스트의 위치를 메인 마이크에 맞게 의자를 두었습니다.^^

여기서는 와이드카디오이드로 NOS 세팅 

메인 마이크로만 들어도 앙상블이 참 좋았지만 다채로운 곡에 따라서 느낌을 조금더 살리기 위해서 콘트라베이스와 첼로. 1ST 바이올린에도 스팟 마이크를 살짝 사용.

마찬가지로 홀앰비언스는 MBHO 648PZM 을 사용하여 녹음하였습니다.

중요한 메인 마이크의 높이를 계속 들어보면서 맞추고.

- 예당에서도 그렇지만 하남에서도 메인 마이크를 오디오가이에서 별도로 설치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홀 음향감독님들의 너무너무 잘 도와주셔서 마음편하게 녹음에만 집중하며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링 스팟 마이크로는 AKG C426을 MS 로 사용하는데

MS 로 사용하는 스팟마이크는 메인 마이크와 참 자연스럽게 섞입니다.

RME UFX+ 는 별도의 컴퓨터와 연결하지 않고 기기 본체에 USB 나 하드를 연결해서 녹음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최근 오디오가이의 공연실황녹음에는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내장 마이크프리앰프 역시 좋아서 앰비언스나 스팟 마이크들은 내장 마이크프리들을 바로 사용합니다.

하남에서는 공연이 끝나고 관객이 퇴장한후 30분 정도 연주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의 추가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렇게 공연현장에서의 느낌을 잘 만들어서 올해 말 2장의 LP 로 발매가 될 예정입니다.  

모차르트곡을 무척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모차르트 곡의 연주로만 채워진 음악회가 많지는 않은터라 .

이번 음악은 음반으로 나오게 되면 저도 무척 자주듣게될것 같습니다.

이 음반은 아날로그 콘솔과 아날로그 릴 레코더를 통해서 믹싱이 되고 

LP 역시 이번에는 아날로그릴 마스터로 제작이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