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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감이 무엇인가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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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작, 겨울비2, 2007,110×150cm, Archival Inkjet Print


"공간감"이라는 단어를 우리는 참 자주봅니다.


그런데 공간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머릿속에 질문이 생기면 그 단어를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공간" "감" 


즉 공간에서의 느낌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등에 아직 정의되지 못한 다른 여러 감각들이 더해진것입니다. 


예를들어 "뇌각" 이라고 해야할까요? ^^ 여러 감각에 대한 경험들을 뇌에서 저장을 한후 그것을 종합하고 발전시켜서 새로운 감각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이 인간의 존재이니까요.


그런데 모든 감각이 따로 분리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모두 연결이 되어있어서 이를 통해서 감각이 극대화 되고 발전이 됩니다.



내가 어떠한 공간에 있습니다. 


태아시절에는 청각을 통해서 처음으로 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후 촉각등 여러 감각들이 발전하게 됩니다. 


내가 지금 있는 장소가 어머니의 뱃속인지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서 다른 압력과 직접적으로 들리는 수많은 소음(청각)들 어머니 뱃속과는 전혀 다른 환경의 감각들에 깜짝 놀라서 크게 웁니다. 


하지만 인간의 감각은 금새 적응이 되듯이 갓태어난 아이의 울음도 어머니가 안아서 익숙한 어머니의 심장박동 소리를 피부와 귀로 들으며 안심을 하고는 울음을 그치게 됩니다.



공간감은 여러가지 감각이 모두 합쳐지기도 또 따로따로 모이기도 합니다.


그림과 같이 평면에서 시각적인 공간감을 느끼는 것은 시각외 다른 감각들에서의 경험때문입니다. 


(물론 눈이 두개, 그리고 망막의 두께에 따라서 다르게 느끼기도 합니다. -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미술이나 건축을 좋아하시는 분은 가급적이면 라식수술을 하지 않으시는 것을 저는 추천드리고 싶네요^^)


 

공간에 따른 소리의 정보는 세상을 경험하면서 나의 존재와 함께 늘 무의식으로 뇌에 저장이 됩니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내가 울림이 많은 성당안에 있는지 여러 도시소음 중간의 거리에 혹은 물건들이 최소화된 조용한 나만의 방안에 덩그러이 혼자 있는 것인지 그때그때 마다 주변의 정보들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시각이든 청각이든 여러 감각들로 경험에 따라서 인지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여러 경험들이 디지털 함수(^^)로 변환되어 뇌로 저장이 되면서 소리에 대한 경험이 많을수록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일명 하이파이 오디오세상에서 "황금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청각의 물리적 특성이 남들과 다른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음악과 소리를 듣고 판단하고 구분하면서 이에 관한 정보(경험)을 많이 지니고 있는 사람인것이지요.


오랜시간 국악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국악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또 국악 공연을 자주 가는 분들을 "귀명창"이라 부르는 것 역시 비슷한 내용입니다.



"공간에 대해서 느끼는 감각" 


즉 공간감은 그 사람의 경험에 따라서 그 차이를 다르게 느끼기도 합니다. 



소리의 공간감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실제 우리가 생활하는 장소등에서 다양한 감각을 통해서 경험하는 공간감이 있고 


그리고 녹음된 음악을 스테레오 스피커로 재생을 하면서 음악 안에서 느껴지는 공간감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후자에 관해서 이야기를 드려보고 싶습니다.



지난 밸런스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밸런스와 함께 음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공간감입니다.


현실의 공간 구석구석 퍼져나가는 소리를 마이크로 담아서 녹음후 그것을 스피커로 재생이 되었을때 현실과 같게 혹은 그 이상의 청각적인 공간감의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레코딩 엔지니어의 역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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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처럼 실제하지 않는 것을 마치 실제하는 것처럼 "청각"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거리감 원근감 등의 여러가지가 청각과 시각의 유사점이 많습니다.


두 눈의 착시효과로 깊이감이 느껴지는 것처럼 두 귀의 착시 효과로 현실에는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 소리가 느껴지는(소리가 보이는) 스테레오 효과가 이미 익숙한 감각이 된것이지요.


두개의 스피커 가운데에서 보컬이 있는 음악을 들어보면 소리는 양쪽 스피커에서 나오고 있지만 소리는 두 스피커의 가운데에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인지를 합니다. 또 약간의 음향적인 경험이 있다면 소리가 스피커 주변으로 시각화가 되어서 보여집니다.


 

소리로 공간감을 느끼는 가장 큰 요소는 소리의 직접음 그리고 간접음의 비율입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내가 친구와 아주 먼거리에서 대화를 하면 먼저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 소리가 작으면 멀리있다 


그리고 멀리서 이야기를 하면 친구 목소리가 내게 전달되기까지 직접음보다 간접음의 비율이 많아 집니다. - 간접음이 크면 멀리있다. 


소리가 긴 거리를 통과하는 동안 소리의 고역은 흡음되어 사라집니다. - 고역이 적고 소리가 부드러우면 멀리있다. 



반면에 귀 바로 옆에서 내게 친구가 이야기를 합니다. - 소리가 크면 가깝게 있다. 


귀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하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의 건축음향적인 정보(간섭음)보다는 친구의 목소리(직접음)가 훨씬 더 크게 들립니다. - 직접음의 비율이 높을수록 가깝게 있다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주변의 환경에 따라서 친구 목소리의 음색이 크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 전달이 됩니다. - 음색이 밝으면 가까이 있다. 



이렇게 우리는 일상생활 모두에서 소리에 대한 정보들을 무수히 쌓으며 살아갑니다. 


녹음을 할때도 악기에 가깝게 마이크를 설치하고 또 악기와 멀리 떨어져서 연주되는 공간의 정보를 함께 수록을 해서 두 소리를 섞어서 "공간감"을 만듭니다. 


https://blog.naver.com/audioguy1/221232134160


클래식이던 국악을 녹음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 부분이 밸런스 그리고 공간감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간감은 단순히 잔향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악기가 연주된(녹음돈) 곳의 음향정보가 음원에 그대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일반적인 녹음실의 흡음을 많이 한 대부분의 공간에서는 녹음되는 소리의 차이가 거의 존재하지 않고 믹싱에서 위와 같은 디지털 리버브들을 더하여 녹음을 하는 것이 현대의 일반적인 음악제작방법이지만 오디오가이에서는 가급적이면 이부분을 따르지 않고 있지요.


위 링크의 글에서도 있지만 본래 공간감이라는 것은 음악의 볼륨이 클때. 그리고 음악의 볼륨이 작을때마다  직접음과 간접음, 일명 잔향이라고 말하는 간접음의 음색이 모두 다릅니다.


볼륨이 작을때는 잔향의 음색도 작고 부드럽고 볼륨이 클때는 잔향의 음색도 크고 강해지지요.


이 작은 차이가 아티스트가 감정을 표현해서 연주하는 그 느낌(감각)을 그대로 녹음하여 재생을 통해서 표현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들으며 공간감이 좋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녹음된 공간의 직접음 그리고 녹음된 공간 특유의 간접음이 음반에 잘 표현이 되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디지털 리버브를 사용해서 공간감을 만들어 냅니다.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녹음이라면


포토샵을 통해서 후보정을 하는 행위를 음향에서는 "믹싱"이라고 합니다.


믹싱 작업을 통해서 듣기 좋은 공간감을 많들어 내는 것인데


리버브를 더하기도 하고. 


악기의 볼륨의 상대적인 조절 - 위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사람은 소리가 크면 가깝게. 소리가 작으면 멀게 느낍니다.


그림안에 사물이 크면 가깝게. 작으면 멀게 보여지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또 그림안에 사물이 선명하면 가깝게. 흐리면 멀게 보여지는 것처럼 이 선명도는 소리에서는 음색과 같습니다.


음색이 강하면 가깝게 부드러우면 멀게 들리는 것이지요. 



지난 밸런스의 이야기에서처럼 마이크와 각 연주자들의 거리에 따라서 녹음이 되는 밸런스와 함께 자연스러운 거리감을 통한 공간감이 마이크로 함께 녹음이 됩니다. 


마이크에서 멀리 떨어진 연주자의 악기 소리일수록 공간의 울림이 함께 더 많이 녹음이 되기 때문에 멀리있는 관악기 의 음색은 가까이 있는 현악기 비해서 녹음되는 공간의 반사음이 자연스럽게 더 많이 마이크로 전달이 되어서 녹음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공간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밸런스와도 굉장히 가까운 관계입니다.


공간감이라는 것은 직접음과 공간의 반사음의 어떠한 비율로 마이크(혹은 청자)로 전달이 되는지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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