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녹음 - 프레디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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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프레디켐프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사전에 아티스트와 기획사분들과 조율을 하여 공연을 실황 녹음하여 음반으로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피아노 녹음은 합창녹음과 함께 가장 오랜시간 또 자주 하고 있는 작업이지만
녹음전까지 어떠한 마이크로 어떻게 세팅을 해볼까..하는 즐거운 상상들을 하였습니다.
우선은 아티스트의 연주가 굉장히 다이나믹 스타일이라. 같은 피아노 같은 환경이라도 피아노 터치에 따라서 녹음 방법 과 세팅은 전혀 달라집니다. 페달링은 말할필요도 없겠지요.
녹음해서 CD와 LP 로 만드는 공연이기 때문에 피아노의 경우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있는 3대의 스타인웨이 D 중에 두대를 1차적으로 제가 골랐고
두대 모두 조율을 하였습니다.
그상태에서 홀에 두대의 피아노를 설치해놓고 아티스트가 여러번 비교해가며 피아노를 선택하였습니다.
최종 선택된 스타인웨이 D 는 57만번대.
마이크는 오디오가이 피아노 녹음의 메인 마이크라 할 수 있는 DPA 의 4011A 단일지향성 마이크.
직접음을 굉장히 선명하고 깨끗하게 녹음해주는 참 대단한 마이크입니다.
공간의 앰비언스는 마이크를 높게 설치하지 않고 바닥에 PZM 마이크를 두어서 사용하였는데 스튜디오에 와서 들어보니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의 느낌이 그대로 잘 살아있는 상태로 녹음에 담겨있네요
마치 싱싱한 횟감을 눈으로 보는 듯한 느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프리앰프는 GML 사의 4채널 프리앰프인 8304 를 사용하였습니다.
전원부 분리의 트랜스가 없는 타입으로 출력이 언밸런스가 이후의 AD 컨버터나 레코더까지의 시그널이 짧을 수록 좋습니다.
오디오가이의 메인 장비인 RME 믹스타시가 이번에는 마이크프리앰프로는 사용이 되지 않고 AD 컨버터로만 사용
출시된지는 오래되었지만 RME 사의 플래그쉽 다운 AD 컨버터의 소리도 정말 좋습니다.
GML 의 프리앰프는 소리의 시작부터 사라지는 것까지 아주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마이크에서 케이블을 통해 들어오는 신호를 굉장히 투명한 소리로 증폭해줍니다.
보통 전 +35dB 로 녹음을 합니다.
마이크프리앰프의 소리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최근에 4채널을 더 추가로 구입을 해서 8채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콘서트홀 무대(스테이지)위에 마이크프리앰프와 AD 컨버터를 둡니다.
마이크와 마이크프리앰프간의 거리를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 "살아있는" 소리를 녹음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이지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스테이지 벽면 패널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 (이번에는 RME 믹스타시의 MADI 출력을 사용) 가
대기실 113호에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처럼 외부 레코딩 회사가 기기들을 가지고 가서 녹음하기에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은 너무너무 좋은 곳입니다.ㅜ.ㅜ
113호 벽체에 있는 MADI 패널에서 RME UFX+ 의 MADI 입력으로 바로 녹음을 하였습니다. (샘플링 레이트는 24비트 176.4khz)
RME UFX+ 는 별도의 컴퓨터와 연결하지 않고 바로 USB 하드등을 연결해서 녹음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이 있는데
오디오가이와 같이 스튜디오는 물론이고 다양한 공연장과 교회등에서 음악 녹음 하는 회사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겠지요.
저는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제나이저 HD800 을 사용하고 있고 함께 하는 프로듀서분은 포칼의 유토피아 헤드폰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공연 실황이 녹음 되었고.
스타인웨이 D 특유의 금속성의 화려한 느낌이 그대로 녹음기에 잘 담겨서 왔습니다.
음반은 올해 말에 SACD와 LP 로 출시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