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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시코드 레코딩과 포커스라이트 MP8R 마이크프리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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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하프시코드 음반 녹음이 끝났습니다.


처음 하프시코드를 본격적으로 녹음한것은 2000년대 초반 독일 부퍼탈에서 이경애 선생님과의 음반작업이었는데요.


이후 독일외에도 네델란드 일본등에서 다양한 장소에서 바로크음악들과 함께 연주되는 하프시코드를 녹음하면서 생각한 부분은 상당히 녹음하기가 까다로운 악기라는 것입니다.


우선 그랜드 피아노처럼 악기와 마이크의 거리가 멀어지면 소리의 존재감이 옅어집니다.


반대로 현과 너무 가깝게 가면 특유의 금속성의 소리가 자극적으로 들리게되지요



https://m.blog.naver.com/audioguy1/221135192652



4년전 발매한 아렌트 흐로스펠트와 환상양식 음반에서는 AKG사의 C422 빈티지 스테레오 마이크로 MS 방식으로 녹음을 하였고 마음에 드는 소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MS 방식 녹음이라 음반은 LP 에서 더욱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90년대 후반 프랑스의 OPUS111 레이블에서의 피에르잉타이의 바흐골드베르크 음반의 하프시코드 소리는 일반 오디오에서도 마치 하이엔드 오디오로 듣는것 같은 황홀한 소리를 들려주어 그이후 하프시코드 녹음에 관해서 더욱 더 관심을 지니게 된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보다 정통적인 녹음방식으로 하프시코드 가깝게 ORTF 스테레오 그리고 멀리 앰비언스 마이크를 추가하여 깊이감을 더하였는데요. 


마이크는 오디오가이 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오른다고 하는 덴마크 DPA 사의 4011 마이크를 ORTF 로 사용


NOS 세팅에 비해서 ORTF 를 훨씬 더 좋아하는데 오히려 NOS 보다 음상이 더 명확하게 표현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 작은 몇 CM 의 마이크 위치 차이인데 소리와 공간의 표현에 대한 차이는 무척 큰 편이지요.



앰비언스 마이크는 60년대 노이만에서 제작된 빈티지 무지향성 마이크.


요즘 제작되는 마이크들처럼 주파수특성이 너무 확장되지 않은 마이크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공간의 울림이 귀에 참 듣기 좋습니다.



하프시코드 같은 악기들은 특히 녹음하는 공간에 영향을 더욱 더 크게 받는 편이기도 합니다. 


평소 사용하는 흡음판을 모두 뒤로 돌려서 "확산면"으로 사용해서 공간에서 소리가 머무는 시간이 좀더 길어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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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녹음과 동일한데 이번에는 스튜디오의 LAWO 콘솔의 마이크프리앰프가 아닌 포커스라이트 레드넷 MP8R 을 사용하였는데요


사용하고 있는 여러 마이크프리앰프들 가운데 가장 섬세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같은 환경과 같은 마이크에서 마이크프리앰프를 위 기기로 바꾸는 것 만으로도 훨씬 더 생생하고. - 특히 소리가 사라질때 여음이 더 길게 들립니다. 


그간 LAWO 콘솔의 프리앰프는 특이성향이 없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다면 MP8R 은 보다 해상도가 높으면서 귀가 피곤하지 않은 정보량이 많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다른 마이크프리앰프와의 큰 차이점인것 같습니다.


올해부터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피아노 녹음등에서는 항상 메인 마이크프리앰프로 사용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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