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오디오가이

한개의 악기에 두대의 마이크를 사용하는 이유는?

페이지 정보

본문

최근 통의동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는 오래된 빈티지 튜브 마이크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다양한 마이크들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꼭 오리지널이 최고야..하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가격도 가격이지만 상태가 좋지 못한것이 많아서 국내에서 바로바로 보수가 어렵다는 단점으로 고가의 오리지널 제품들은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페어차일드 670과 같은 구조의 ADL670 리미터 컴프레서 처럼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 문제없이 녹음할 수 있어서 편안합니다.



저는 솔로악기 녹음시 대부분 스테레오로 사용하는편입니다. 


오래전에 유럽의 레코딩 엔지니어들이 솔로악기 특히 보컬이나 등등에 항상 스테레오 마이킹을 하는 것을 보고 왜 한대의 악기에 여러개의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든적이 있었습니다. 



우선 피아노녹음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음역대가 넓고 소리의 방사특성이 크기 때문에 저역에 1개 고역에 1개, 즉 스테레오 녹음이 보편적이지요.



그럼 사진처럼 바이올린 녹음에서는 왜 2대의 마이크를 사용할까요? 


특히 숍스 성악가 마이크에 단일지향성 캡슐이 가깝게 두개 붙어있는 것을 보고. 음.. 저러면 차라리 와이드 카디오이드를 사용하면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솔로 악기에 스테레오 녹음을 하는 이유의 순서가 잠시 고민이 되는데요



우선은 연주할때 아티스트의 움직임 입니다. 


성악가에 한개의 마이크만 사용하는 경우 아티스트가 좌우로 굉장히 음악에 따라서 움직이는 경우 제대로 녹음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바이올린도 마찬가지이고요.


https://youtu.be/unb-z1KT3_c


하지만 이렇게 지향성 두대를 AB 로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노래할때 좌우의 움직임에 따라서 훨씬 더 자연스럽게 마이크로 녹음이 됩니다. 보다 음악적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다음이유는 다른 마이크들과의 블렌딩 입니다. 


위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클래식 녹음에서는 악기와 보컬이 동시에 녹음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메인 마이크 그리고 여러 스팟마이크들에 서로 소리들이 함께 섞일때 


솔리스트 마이크도 모노로 하면 딜레이를 걸어서 맞추지 않는 이상은 전체 믹스에서 깊이감이 사라집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대부분 클래식음악 녹음에서는 데드한 환경이 아닌 상당히 울림이 풍부한 곳에서 녹음을 하면서 소리의 직접음과 반사음을 절묘하게 녹음하는 것이 레코딩 엔지니어의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메인 마이크 그리고 각 악기의 스팟마이크 그리고 솔리스트 스팟마이크를 모노로 하면 소리의 반사음보다는 직접음이 많이 들어오게 되고 믹싱을 했을때 녹음공간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사라지게 되지요.


솔리스트 마이크를 모노로 하는경우


직접음 - 모노 


공간의 반사음 - 모노 


하지만 솔리스트 마이크를 스테레오로 하면


직접음 - 악기가 하나이니 당연히 두 마이크 사이에 모노 ^^ 


공간의 반사음 - 스테레오!! 



후자의 경우가 메인 마이크들과 믹싱했을때 소리가 훨씬 더 자연스럽게 섞입니다^^


또한 공간의 스테레오 이미지와 깊이감이 사라지지 않고요



그래서 믹싱때 좌우 패닝을 조금 바꾸게 되더라도 솔로 악기들에 사진이나 영상에서처럼 스테레오 마이크로 녹음을 합니다. 



그럼 이러한 경우 기존에 오디오가이에서 메인으로 사용하던 스몰다이어프램 마이크와 최근 좋게 사용하고 있는 라지다이어프램의 튜브마이크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우선 스몰다이어프램 마이크편이 공간음을 더 깨끗하고 자연스럽게 들어옵니다.


마이크의 구조상 라지다이어프램 마이크들은 무지향성으로 하더라도 정확한 무지향성이 되지 않고.  오프액시스 컬러레이션은 숍스나 DPA 등이 압도적으로 다른 마이크들에 비해서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튜브 마이크는 확실히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이 있습니다. 


그리고 믹싱과정에서 이퀄라이저로 음색을 보정했을때 보다 매력적인 톤컬러로 만들기가 수월하다는 큰 장점도 있지요.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튜브 마이크가 잘 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잘 어울리는 경우 요즘처럼 핸드폰이나 컴퓨터 스피커등에서도 튜브 특유의 질감이 표현이 되어서 듣기 좋게 들립니다.


어찌보면 지금의 음악재생환경 - 이어폰, 핸드폰과 컴퓨터 스피커 시스템들에서도 충분히 음악과 소리가 더 좋게 들리는 부분들에 관해서 많은 생각들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러고보면 마스터링할때 유튜브 기준에 맞추어서 작업한지도 벌써 몇년 된것 같습니다^^


관련자료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한개의 마이크는 직접음과 반사음이 프리딜레이 없이 동시에 들어와서 음색이 변형이 있고

두대의 마이크는 직접음 이후 프리딜레이를 지니고 반사음이 들어와서 솔리스트의 소리가 좀더 자연스럽고 깨끗하게 녹음된다는 부분이 빠졌네요^^

이경훈님의 댓글

이후 믹싱과정에서 스테레오페어를 하드패닝으로 하시는지, 그리고 합주에서도 두개의 마이크를 사용해서 수음한다면 다른 뒤의 악기 스팟과의 위상등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하네요.

예전에 어디선가 섹소폰같은 악기능 위아래로 마이크를 두개 사용하는 사진을 봤었는데, 그 경우 좌우의 정위감문제는 크게 없을 것 같아서 이해가 되(었다고 생각)었는데요^^, 이부분은 조금 더 깊게생각해볼 부분이겠네요.

항상 다양한 시도로 더 좋은 소리를 찾으시는 영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매번 많이 배웁니다.
  • RSS
전체 324건 / 1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112 명
  • 오늘 방문자 5,887 명
  • 어제 방문자 5,907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444,729 명
  • 오늘 가입자 3 명
  • 어제 가입자 1 명
  • 전체 회원수 37,503 명
  • 전체 게시물 216,239 개
  • 전체 댓글수 193,339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