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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언제까지 존재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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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직접 작편곡한 음악을 가지고 스튜디오에 가서 음반작업을 위해서 녹음이라는 경험을 한지 곧있으면 30년이 됩니다.

최근에 문득 드는 생각은, 나는 음악과 소리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기는 한데 어찌보면 음향에 큰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스튜디오에서 신입엔지니어로 들어와서 2-3년이 지나면 본인 스스로가 세계적인 음향엔지니어 인것처럼 생각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참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누가 가르쳐줄수도 없는것이고 쉽지 않구나..

내가 들었을때는 참 부족한점이 많은데 스스로 작업물에 대한 부족함은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고 다른사람의 작업에 부족한것만 그렇게 잘 찾아내는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 직업이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와 음색으로 밸런스를 조정하다보면 자신이 듣기에는 자신이 만든 소리가 좋게들립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내 자신이 듣기위해서 소리를 통해서 음악을 만든것이 아닌만큼,

내가 만든 소리를 통한 음악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듣고 "좋다" "음악적이다" 라고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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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소리로 만들어서 전달하는 이 직업이 과연 언제까지 존재하게 될까? 라는 생각들이 드는데요.

HIFI, 고음질 이라는 단어는 이제는 정말 사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www.tokyo-m-plus.co.jp/







반면에 또 놀랍게도 정말 오래전부터 염원해왔던 일본 피지컬음반 진출을 하게 되었습니다.(마지막 불꽃인가요?)

킹레코드와 함께 일본 음반유통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도쿄엠플러스와 좋은 인연이 되어(김보경 대표님 넘넘 감사드려요.ㅜ.ㅜ) 벌써 한국에서만도 3번째 미팅.

기존 오디오가이 레이블의 음반외에 내년에 새롭게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신규레이블에 대한 계획까지 일본 유통사 대표와 함께 여러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아직도 CD의 판매량이 우리의 상상보다도 훨씬 더 높은 편입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과의 파트너쉽이 시작이 되지만. 또 마음한편으로 이러한 생각도 듭니다.

전세계 음반시장에서 아직까지 피지컬음반의 배수의 진이라 할수 있는 일본의 음반시장은 향후 몇년정도 유지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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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감사하고 또 좋은점중에 하나는 일본판 스테레오 사운드에서 앞으로 오디오가이에서 제작한 음반들의 소식이 종종 소개가 된다는 부분입니다.^^

계간지이지만 그 어떤책보다도 서점에 나오자 마자 가장 빠르게 구입하고 또 읽고 또 읽고. 가족들이 어떻게 똑같은 내용 그렇게 보는데도 질리지 않냐고 물을정도로 애독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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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레코딩엔지니어라는 직업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직업이 언젠가는. 혹은 곧 희미해질런지도 모르겠지만. 50-60년전 처음 이직업의 황금기였던 시절을 생각하며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소리가 제작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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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님의 댓글

그러게요...내가 만든소리가 제일 맘에 안드는거 같고..그래서..이정도면 되었다하는수준에서 타협하는...나이가 들어버린것같은..그런데 정말 이정도면되었다하면 충분한것같기도하고
예전보다는 에너지를 덜 써도 더 나은 소리가 들리는것같으면 내가 자라긴 자랐네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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