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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훌륭한 믹스를 만들기 위한 방법 [4] 이퀄라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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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은 믹싱시 "이퀄라이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퀄라이저는 콘솔의 페이더와 함께 믹스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것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믹스에서 이퀄라이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영자는 이점에 관해서 하나로 정의하면 "전체적인 사운드를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로 보고 싶습니다.

물론 이것에 관한 것은 아래 컴프레서에 대한 내용에서도 강조한 부분입니다만..

미디음원이든 어쿠스틱 음원이든 외국 음악과 국내 음악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것은 바로 깨끗하고 선명한 믹스와..그렇지 않은 믹스의 차이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저런 서론들은 바로 생략하고 바로 이퀄라이저의 사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제 경우에는 믹싱에서 기본적인 톤 컨트롤은 컴프레서로 먼저 만든 후 그 다음에 이퀄라이저를 사용하게 됩니다.

소스에 특별히 커트해야할만한 공진음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컴프레서 - 이퀄라이저 의 세팅입니다.

최근음악들은 소스들이 상당히 좋아서 이퀄라이저를 과도하게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퀄라이저 사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말자" 입니다.

너무 많은 양의 증감을 한 소스들을 들어보면 잠시만 들어도 소리가 대단히 부자연스럽고..(그리고 대게들 아주 얇습니다.)

음량을 키우면 소리가 많이 흐트러지는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퀄라이저는 믹싱을 처음 하시는 분들을 보면 아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대부분 후배 엔지니어들의 믹싱을 들어보다가.

이퀄라이저를 바이패스 하고 들어보면. 오히려 몇시간 동안 믹스한것보다 이퀄라이저를 바이패스 한 경우가 소리 좋을때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그 만큼 이퀄라이저는 계속 사용하다보면.

사람의 귀가 점점 익숙해지는것에 딜레마가 빠져서 계속해서 이퀄라이저를 과용하게 되는것을 아주 쉽게 보게 됩니다.

이퀄라이저의 조정의 경우 하나의 소스를 가지고 5분을 넘기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소리가 잡히지 않는 경우는 조금 쉬었다가 하거나 다른 소스들을 조정하거나. 아니면 레퍼런스 음반을 들으면서. 귀를 좀더 새롭게 한 다음에 조정을 하는것이 좋을 것 입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믹스를 하다 보면 트랙킹이 너무 좋지 않아 이상한 공진음들이 많은 소스들 때문에 이퀄라이저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게 되었었는데.

요즘 음악들에서는 그러한 것이 많이 없어진것 같습니다.

이퀄라이저를 사용할때는 개인적으로 부스트보다는 컷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부스트를 많이 할경우 아무래도 소스가 부자연스러워 지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좋아하는 제 취향에는 부합되지 않더군요.(물론 장르가 락계통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요.)


이제 오늘의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이퀄라이저의 중심적인 역할에 대해서 다시한번 강조를 하면.

"이퀄라이저는 한개의 소스들의 음색을 조정해 주는 기기가 아닌.

전체적인 소스들이 더욱 더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조정하는 기기입니다."

이퀄라이저로 한개의 소스들의 음색만 듣고 조정하지 말고.

우선 밸런스를 어느 정도 모두 올려 놓은 후.

서로 주파수가 중첩이 되어서 멜로디 라인이 잘 안들리거나 사운드가 흐릿해지는 경우.

이러한 경우에서 이퀄라이저 사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쉽고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내용이 조금 강조된 부분도 있습니다만..

이퀄라이저의 사용에 대해서 각각의 소스의 음색 조정을 하는 기기라는 선입견에서 탈피해서.

전체적은 소스들의 조화로움을 조정하도록 하는 방향에서의 이퀄라이저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실례로 대부분의 한국음악에서 거의 항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자주 사용되는 패드계통의 음색에 관해서.

영자는 패드계통의 음색의 초저역 30hz 이하는 거의 커트하는 편입니다.

그러는 편이 킥이나 베이스 기타와의 음색이 중첩되지 않아서 킥과 베이스가 더욱 더 힘있고 깨끗하게 들립니다.

킥과 베이스의 음색이나 음량을 전혀 조정하지 않고서도.

음악 내내 흐르는 패드의 저음을 커트하는것 만으로 음악에서 사운드에 가장 근간이 되는 킥과 베이스의 변화가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점은 반드시 유념하고 있어야 할것입니다.

또 패드의 음색이 다른 EP나 리드보컬의 음색을 방해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음악을 들어보면 무엇보다도 보컬의 트리트먼트가 아주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데.

외국 음악에서 보컬은 아주 생동감있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사운드 적으로도 보컬을 방해하는 악기는 전혀 없을 정도입니다.(트랙의 양과 관계없이)

그렇기 때문에 패드나 EP같은 악기들이 보컬을 방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퀄라이저나. 또는 컴프레서를 사용해서 어택을 눌러서 소리를 뒤로 보내기도 합니다.


영자가 이 칼럼에서 항상 강조하는 믹스에서 "공간감"의 경우

아래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컴프레서에서도 공간감의 컨트롤을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퀄라이저 역시 공간감 콘트롤에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이퀄라이저를 조정할때 음원의 음색만 가지고 논할것이 아니라..

적절한 주파수 조정으로 음원을 더욱 더 앞에서 들리게.

반대로 소리를 뒤에서 들리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바로 "중역"의 이해입니다.

개인적으로 훌륭한 믹스와 이퀄라이저의 사용은 "중역의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이퀄라이저로 하는 일이 고음을 부스트 하고 저음을 커트하는 상투적인 행위에서 탈피해서.

중역을 좀더 이해 할 수 있게 되면.

예를들어 보컬에 있어서 16KHZ의 초고역을 9dB정도 부스트 하면, 얼핏 듣기에는 화려하고 좋게 들리지만.

초고역의 과도한 부스트로 인한 중역의 마스킹이 생겨서. 중역이 뒤로 물러나면서 소리가 뒤에서 들리게 됩니다.

음악에서 가장 전면에 위치하고 있어야할 보컬이 뒤에서 놀고 있다면 그리 바람직한것이 아니겠지요.

이러한 경우 중역에서 1khz 나 3k, 5k를 1db정도만 부스트 시켜보아도 음원이 앞으로 확 튀어나오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영자가 중역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해서 중역을 이퀄라이저로 많이 조정하자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중역의 이퀄라이저조정의 경우 많은 책에서 나와있듯히 자신이 없으면 아예 조정하지 않는 편이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낼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음악에서. 그리고 믹싱에서 중역을 좀더 이해하게 되고 그것을 콘트롤 할 수 있게 되면.

분명 믹스의 완성도는 한단계 이상 상승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음으로 옮겨가서.

후배 엔지니어들을 보니. 국내 엔지니어들은 습관적으로 저음을 너무 커트하는 경햠이 있는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믹스에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들의 경우 자기가 자주 사용하는 주파수가 있게 마련인데..

습관적으로 저음을 커트하고 고음을 부스트 하고...

그래서 항상 같은 소리가 나고..

약간의 저음 공진이 있더라도 이것이 전체 믹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그리고 사실은 공진음이 있는것도 아닌데 내가 습관적으로 저음을 커트하고 있는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음의 경우도 많은 엔지니어들이 주로 사용하기 좋아하는 12khz를 3db부스트 시키는것과 300hz를 1.5db 커트하는것은 거의 같은 효과를 내어 줍니다.

어떠한 한 주파수를 많이 부스트하게 되면 음색은 부자연스럽게 변하게 됩니다.

같은 "3db"의 양이더라도.

12khz 를 1.5db 부스트 하고. 300hz를 1db커트하는 편이 12k만 3db 부스트 하는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세련된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것은 아주 작은 예를 든것으로. 이글을 보시는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은 항상 내가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를 너무 과신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그리고 부스트 일색의 이퀄라이저 사용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파수들을 커트하면서 "새로운 발견"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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