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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훌륭한 믹스를 만들기 위한 방법 [5] 프로툴스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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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툴스를 중심으로한 DAW의 눈부신 발달으로.

이제는 믹스를 집에서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영자도 지금 집에서 파워북과 MBOX로 얼마전에 녹음한 재즈앨범들을 아이스크림먹으면서 믹스하고 있습니다.)


녹음실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시선이 고정되는 멋진 라지포맷의 콘솔이 아닌.

이젠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믹스를 하게 될줄은 90년대 중반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일이었지요 .

잡지들의 인터뷰들과 과거의 글에서도 여러번 피력한 바와 같이 영자는 개인적으로 DAW내부 믹스를 대단히 지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먼저 사운드 퀄리티에 관해서..

SSL과 니브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음역의 펀치감. 수평. 수직적인 이미지. 그리고 깊이감..등.

믹스에서의 중점적인 요소가 아날로그 콘솔에 비해서 뒤쳐저 있음에도 불구하고 DAW내부 믹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사운드가 아니라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DAW내부 믹스는 완벽한 토탈리콜을 기반으로.(어시스트 시절에 SSL 토탈리콜 셋업에 30~40분동안이나 초록색 모니터를 보아가며 눈을 비비던 시절이생각납니다.)

무엇보다도 보다 "음악적인" 믹스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믹스하는 경우는 더욱 더 편하지요.

믹스하다가 졸리면 한숨 자고. 밥먹고 일어나서 믹스하고.

자려고 불꾸고 침대에 누웠다가 잠이 안와 뒤척뒤척이면서 일어나 믹스하고.

콘솔앞에서 믹스하면서의 긴장감이 없어진대신.

좀더 릴렉스한 믹스. 그러면서 사운드 보다는 음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믹스가 가능해진것 같습니다.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시험해볼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은 것이고요.


영자도 DAW에서 내부 믹스를 하게 된것은 불과 2000년정도가 되면서 부터인것 같습니다.

아직 오랫동안 해보지 않아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어느정도는 DAW에서 더욱 더 좋은 사운드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오디오가이 가족분들과 함께 생각해보자는 의미해서 조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사설이 길었군요.(내용은 무지 짧은데..^^)


프로툴스밖에 거의 사용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 프로툴스를 기본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창기에는 컴퓨터 안에서도 아날로그 회로처럼 여러가지 경로를 통하면 음질이 떨어진다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우선 첫번째 이야기는 .

아날로그나 디지털이나 변하지 않는 진리.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 입니다.


프로툴에서 내부 믹스를 하거나 심지어 모니터CD를 구워줄때도 영자는 마스터트랙을 만들지 않습니다.(물론 처음에는 헤드룸을 보기위해 만들어 놓았다가 나중에 파일을 익스포팅하기 전에 삭제를 합니다.)

프로툴의 믹서는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믹서와 시그날플로우가 동일합니다.

마스터섹션의 시그널 플로우역시. 각 채널의 소리가 마스터채널을 거쳐서 최종 출력이 되는것이지요.

다만 프로툴에서는 마스터 채널을 사용하지 않고도 모든 오디오트랙의 아웃풋을 동일하게 지정해주면서 마스터트랙을 바이패스할 수 가 있습니다.

마스터트랙을 만들지 않으면 우선 가장 눈에 띄이는 음질변화는 좌우의 스테레오 폭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DKAUDIO같은 회사에서 나온 디지털 레벨미터를 구입해서 프로툴 인터페이스의 패러럴 출력으로 레벨을 모니터링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믹스의 처음부터 마스터트랙을 만들 지 않아도 되니까요.


다음으로. 마스터 트랙과 마찬가지로.

"버스"의 개념입니다.

믹스 스테레오 아웃을.

마스터트랙. 버스트랙. 그리고 모두 바이패스한 트랙들에서 출력을 해보면.

상당한 헤드룸의 차이가 있는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버스를 통한 아웃의 경우는 마스터채널보다도 더욱 더 헤드룸이 낮은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서 음압감과 펀치감이 바로 상쇄되어버리더군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프로툴내부 믹스에서 악기들을 그룹으로 출력해서 컴프레싱이나 이퀄라이징등을 하는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자는 믹스에서 드럼그룹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드럼 그룹 컴프레서를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사용하고 있긴 있습니다만..(드럼의 비중이 곡 안에서 큰 음악일 경우)

가급적이면 그룹 컴프레싱&이퀄라이징은 하지 않는편이.

정확하게 말하면 소스들을 그룹으로 보내지 않는 편이 더욱 더 아날로그 콘솔에 가까운 소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플러그인에 관해서.

이상하게 들리실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프로툴스안에서 가장 퀄리티가 우수한것은 단연 디지랙 플러그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디자인에서 프로그램의 개발과 함께 한 탓인지. 개인적으로는 이들 디지랙 플러그인들의 사운드 퀄리티가 가장 뛰어나게 들립니다.

다른 플러그인들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파라미터 조작없이도 그 플러그인을 사용하는것만으로도 음질이 크게 변하는 것에.

영자도 한때는 열광하며 사용했었습니다만..

문제는 다른소스들과 함께 그림을 그려나가야하는 믹싱에서는.

전체적인 소리를 혼탁하게 만들어 주는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휘황찬란한 플러그인들을 사용한 믹스보다.

프로툴스의 기본 디지랙 이큐&컴프만으로 한 믹스가 공간감. 펀치감. 스테레오 이미지. 그리고 클리어함등에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것은.

24트랙 이상의 많은 트랙을 사용할경우.

기본 디지랙과 다른 서드파티 플러그인들과 차이는 더욱 더 확연하게 나타납니다.

디지랙으로 하는 편이. 악기들과의 마스킹이 없이 각각의 소스가 더욱 더 선명하고 분명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디지랙에서는 조금만 이큐로 조정해도 될부분들이.

다른 플러그인 이큐에서는 아주 과도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를 아주 쉽게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프로툴스에서 믹스를 하는 엔지니어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중에 하나는.

여러플러그인들을 번갈아 가며 인서트해볼 시간에.

기본 디지랙플러그인 가지고 좀더 파라미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 까 합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디지랙이 이렇게 음질이 좋은 이유는 디지랙 플러그인은 프로툴스 내부에서 레이턴시가 다른 플러그인들에 비해서 비교적 적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추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렬로 많이 사용해도.(가끔 보컬같은 소스에 다른 종류의 플러그인을 4개정도 인서트 시키면 소리가 정말 이상하게  변하는것을 경험하셨을것입니다.) 음질열화가 적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트랙들사이의 레이턴시가 적어서  더욱 더 깨끗하고 순수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플러그인들을 사용하고 그만큼 소스를 앞당겨주면 된다고 이야기 할수도 있습니다만.

영자의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다른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그만큼의 레이턴시를 앞당겨 줄 시간에.

디지랙 플러그인으로 더욱더 음악적인 사운드를 만들기위해 파라미터조절에 더욱집중에 보는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날로그 신호가 흐르는 콘솔보드와는 달리.

디지털의 세상에서는. 이러한 작은 레이턴시가 음질적으로는 아주 많은 열화를 가져옵니다.(영자도 최근에 깨달은것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프로툴에서 믹싱하시는 오디오가이 가족분들께서는 .

가급적이면 디지랙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운드에 가까운 소리를 만들 수 있는 훈련을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또 하나로 TDM과 RTAS의 음질차이에 대해서도.

영자는 이점에 대해서 8트랙이 넘는 믹스소스에서는 아주 많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상 TDM환경이라면 가급적이면 RTAS는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자도 집에서는 RTAS로 믹스하고.

나중에 마스터를 만들때는 TDM환경으로 가서 RTAS를 모조리 TDM으로 바꾸어 줍니다.

이것만으로 사운드가 한결 깨끗해지고 소리가 더 앞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정리하도록 하고 음악적인 내용에서

DAW내부 믹스의 장점을 들어보면.

믹스를 프로듀서나 편곡자의 관점에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드럼소스들을 마음대로 바꾸어 볼수도 있고.

각 악기들의 스테레오 이미지 배치도 트랙의 쉽게 카패해서 여러가지로 시도해볼수 있습니다.

콘솔믹스에서는 귀찮거나 시간이 많이 걸려서 시도하기를 꺼렸던 작업들도.

DAW믹스에서는 아주 쉽고 간편하게 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더욱 더 창의적인 믹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날로그콘솔에서의 믹스와 디지털에서의 믹스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의 기본 플랫폼이 아날로그의 것을 차용했다고 해서.

사용하는 방법역시 아날로그와 같다고 생각하면 DAW믹스의 많은 장점들을 사라지게 만들 고 단점만 부각시키게 됩니다.


영자는 DAW내부에서 콘솔에서와 같은 음압을 내려고 생각치않습니다.

너무 사운드에만 신경세포를 집중하고 있는 믹스에서 벗어나.

DAW와 함께 좀더 음악적인 믹스를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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