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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믹싱 [2] 모니터스피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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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12시무렵까지 장장 12시간동안이나 믹싱하였습니다.

그것도 홈 그라운드가 아닌 다른 스튜디오에서 하는 작업이었는데.(물론 오디오가이 가족분이 계신 스튜디오였지요)

믹싱을 오랫동안 하는 것은 정말 정말 힘이든다..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다시 깨닫을 수 있었습니다.

영자는 보통 믹싱을 하루에 1곡.

그리고 1곡의 믹싱 시간도 4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 편으로.

하루의 믹싱시간이 길어지면 길수록 소리와 음악은 나빠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엔지니어들의 경우. 음반의 출시스케줄이나 기타 여러상황에 맞추다보면. 이렇게 여유있게 믹싱을 진행하는 것은 힘든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주제는 "믹싱에서 모니터 스피커의 중요성"입니다.

최근 한달동안 영자의 작업실 외에 3곳의 스튜디오에서 믹싱을 하게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자는 작업실에서는 야마하 NS-10MSTUDIO로 작게 모니터하면서 믹스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에 믹싱을 했던 3곳의 스튜디오 모두에도 야마하와 제네릭이 함께 있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믹싱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역시 모니터가 익숙치 않아서 믹싱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디오가이 레코딩 포럼의 인기질문중에 하나가 모니터 스피커선택에 관련 내용일 것입니다.

그만큼 모니터는 이미 많은 분들께서 무척 관심을 지니고 있는 부분입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완성도 있고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에 있어서 모니터만큼 중요한것은 정말 없을 것입니다.

레코딩에서 가장 중요한 기기가  무언인가..라는 질문에 영자는 주저없이. 마이크.

그리고 믹싱에서 가장 중요한것 기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바로 모니터스피커라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음의 입구가 되는 마이크와.

최종 음의 출구가 되는 모니터스피커의 중요성은 프로듀서 엔지니어들에게는 자신의 몸처럼 익숙해져야 하는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제 막 레코딩과 믹싱을 세계에 관심을 가지시고 계신 분들 가운데.

집이나 자신의 작업실. 또는 녹음실에서 들을때는 분명히 사운드가 좋았는데.

다른 곳에서 들었을때는 전혀 다른 사운드로 들려서 고생한 경험이 무척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자도 이러한 모니터의 통일감 혹인 모니터를 가리지 않고 내는 "일률적인 사운드"를 발견하기 까지는 정말로 많은 시간이 걸렸던것 같습니다.

초창기 어시스트를 졸업하고 믹싱을 시작할 98년 무렵.

이때는 오히려 주로 SSL에서 믹싱을 하였었습니다. 녹음실의 SSL과 제네릭 스피커로 들어보면. 아티스트와 저. 모두 만족할 만한 풍성하고 다이나믹한 사운드로 들려줍니다만.

차에서 듣거나. 집에서 듣거나. 또 다른 모니터로 들었을 때는 음악이 급격하게 바뀌어서 들리는 경험 때문에.(물론 좋지 않은 방향으로,,^^)

정말 정말 많은 고심을 하였습니다.

왜. 나의 믹스는 다른 오디오시스템에서는 좋게 들리지 않는 것일까.

사실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모니터를 가리지 않고 일률적인 사운드로 만드는 방법은 딱. 이것입니다.라고 속시원하게 비법(?)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영자도 이부분에 관해서는 앞으로 공부하고 배울 부분들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면.

우선 믹싱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정리해서. 좋은 믹싱을 하기 위해서는 모니터스피커가 "기준"적인 소리를 들려주어야 합니다.

사실 현대의 대부분의 모니터 스피커들은 위와 같은 "기준"적인 소리를 들려주는데 큰 문제점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작업실에서의 모니터 스피커의 특성을 아주아주 명확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니터 스피커에서는 음악의 밸런스가 어떻게 들리는지. 음색이 어떻게 들리는지. 공간감이 어떻게 들리는지.

그리고 음색밸런스가 어떻게 들리는 지..이러한 것들을 평소에 레퍼런스 음반 청취와 많은 믹싱들을 통해서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비로소 좋은 믹싱을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도 여러 곳의 스튜디오에서 믹싱을 하였고. 모두 야마하와 제네릭이라는 평균적이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 곳이었지만.

각각 스튜디오의 야마하와 제네릭소리는 완전히 다른 음색밸런스.

특히 저음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더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많은 엔지니어들이 야마하를 선호하는 이유가.

야마하 스피커에서 믹싱한 음악들은 다른 스피커에서 들어도 크게 차이가 없고.

소 음량에서도 밸런스를 잡기가 수월하며.

영자처럼 여러곳에서 믹싱을 하는 프리랜서 엔지니어의 경우 어느 곳에 있는 야마하 스피커나 각각의 사운드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야마하의 특성을 일단 한번 파악해 놓으면 다른 스튜디오에 있는 야마하를 사용하더라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적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제네릭은 이와 정반대로. 제네릭만큼 같은 기종이라도 스튜디오마다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는 정말 드물 것입니다.

이것은 제네릭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만큼 세팅이나 튜닝이 까다롭다는 뜻 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야마하의 경우도 각각의 스튜디오마다 소리가 정말 달라서 믹싱할때 무척 힘들었습니다.

어제 믹싱을 했던 영자가 국내에서 무척 좋은 스튜디오라고 생각하고 있는 플럭서스 스튜디오의 경우는.

마침 컴퓨터용 스피커도 콘트롤룸에 같이 셋업 되어있어서. 믹싱 후의 모니터가 무척 수월하더군요.

플럭서스에 있는 브리츠라는 회사의 컴퓨터용 스피커로도 악기들의 최종 밸런스를 수정하고. 음색도 조정하였습니다.

누가보면 5만원짜리 컴퓨터용 파워드 스피커로 어떻게 믹싱을 하는 가..라고 반문할 수 있겠습니다만.


훌륭한 모니터 스피커라는 것은.

가격을 떠나서, 현재 자신이 들려주는 음과 다른곳에서 들리는 음과의 차이를 최대한 좁혀 주는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훌륭한 모니터 스피커가 아니라.

이것에 적응하고 있는 자신의 "귀"일런지도 모르겠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기준"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모니터시스템은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것일까요?

모니터 스피커의 경우 위에서 밝혔다 싶히 영자는 최우선 적으로 야마하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과거에는 많은 분들이 고음이 너무 많다..라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오히려 초고역은 상당히 들리지 않는 편이고.

중고음이 약간 돌출되어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인데.

이로인해서 컴프레서나 이퀄라이저 그리고 리버브나 딜레이로 인한 변화가 아주 잘 들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야마하로는 낮은 저역이 모니터링 되지 않으므로.

영자는 습관적으로 낮은 초저역을 믹싱때는 필터로 커트하는 편입니다.

영자가 자신의 믹스에서 다른 곳에 들어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시작한것은 역시

"불필요한 초저역의 커트"에서 부터입니다.

구체적으로는 30hz 미만은 거의 킥과 베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소스에서 커트하는 편입니다.

야마하는 어짜피 이 대역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이부분은 그냥 습관적으로 상당히 커트 합니다.

모니터링에서 가장 큰 차이를 주는 것은 역시 저역으로.

이러하 낮은 저역의 경우 자신의 북쉘프모니터에서는 잘 들리지 않지만 다른 환경에서는

다른 소리들을 마스킹해서 다른 주파수들에 아주 많은 영향을 주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스피커 시스템에서 틀어도 일률적인 사운드로 만드는 것" 이 무척 중요과제인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는 북쉘프 모니터보다는.

좀더 명확한 저음 모니터링이 가능한 풀레인지 스피커로 주로 마스터링을 하는 작업의 이유입니다.

얼마전 스털링 사운드의 탐코인과 만나서 이야기 할때도.

그와 스털링의 사장 무라타씨 역시.

스털링 사운드의 모든 마스터링 스튜디오는 저역까지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는 풀레인지 스피커를 사용해서 마스터링을 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탐코인의 경우 마스터링시 상당히 큰 음량으로 작업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 역시 저음의 좀더 자세한 모니터링의 이유도 무척 클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의 작업실에 무조건 큰 스피커로 크게 모니터링을 하면서 믹싱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믹싱과 마스터링은 또 다른 영역이니까요.


여러분들의 작업실의 모니터 스피커에서 이러한 저음을 정확하게 모니터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모니터 스피커의 세팅입니다.

저음의 경우 회절하는 특성이 있어서 뒷벽과 가깝거나. 벽의 모서리 근처에 있다보면 저음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서 들리게 되는데.

이렇게 원래 스피커의 소리보다 룸 어쿠스틱(작업실이나 믹싱하는 곳의 음향환경)의 영향으로 강조된 소리가 있는 스피커로 믹싱을 한경우.

다른 곳에서 들으면 자신이 믹싱한 것과 그 인상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니터 스피커는 세팅이 중요합니다.

먼저 뒷벽과의 거리도 적어도 1미터는 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좌우가 대칭되는 곳에 있어야 하고.

모니터 스피커 주변은 난반사나 흡음되는 재질.

그리고 믹싱엔지니어의 등 뒤쪽편 역시 난반사나 약간 흡음되는 재질로 되어있는 것이 "기준"이 되는 좋은 모니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일례로 몇년전에 믹싱을 했던 어느 스튜디오에는 콘트롤 룸 뒷편에 철재문이 있어서. 모니터 스피커의 중역이 철재문에서 반사되어. 믹싱할때 무척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음향환경의 불필요한 반사음은 모니터스피커에 영향을 주게되어.

만약 이곳에서는 좋은 믹스로 들리더라도.

다른 곳에서는 엉뚱한 음향으로 들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지하고 있어야 하는 사실입니다.


모니터 스피커의 "기준"이 되는 소리를 만들기 위한 세팅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설치방법입니다.

먼저 스피커를 놓는 스탠드의 경우. 튼튼하고 속이 울리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스피커라는 기기는. 유닛이 움직이면서 공기의 진동을 발생해서 소리를 만드는 것으로 .

이러한 스피커의 진동이 스피커 스탠드를 통해서 음색과 밸런스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속이 텅 비어있는 철재 스피커 스탠드위에 스피커를 올려놓고 모니터링을 하면.

속이 비어있는 스피커 스탠드가 공명기기의 역할을 해서 스피커에는 없는 또 다른 소리를 들려주게 됩니다.

이는 당연히 "기준"이 되는 모니터를 만드는 데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지요.

스탠드와 함께 스탠드와 바닥이 맞닫는 지점.

그리고 스탠드와 스피커가 맞닫는 지점역시 중요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분들은 스피커 아래 고무파킹이나. 스피커 스탠드위에 스파이크등을 사용함으로 인해서. 스피커의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해. 레퍼런스한 소리를 얻고 있습니다.

스피커스탠드와 바닥면 역시도.

스탠드를 바로 바닥에 놓는 것과 스탠드아래 대리석같은 재질을 사용하는 것과는 음색밸런스가 또 다르게 들리므로. 스피커 스탠드의 설치역시 상당이 꼼꼼하게 해놓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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