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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녹음 테크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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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싱이야기 하다가 프로듀서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또 드럼녹음???>

이래저래 영자 마음대로 주제를 바꾸어서 죄송합니다만.

글이라는 것이 마음속에서 그냥 끄집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의 경험과 느낌을 써가는 것이 아무래도 편해서.

최근에 드럼녹음에 관한 생각들을 조금 정리를 해 볼까 합니다.


드럼 녹음. 그리고 드럼 사운드..

많은 사람들이 정말 잘 하고. 그리고 좋게 하고 싶어하는 부분 일 것 입니다.

최근의 국내 음반들의 드럼 사운드는 과거와 비교해서 정말 현격한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도 앨범마다의 편차가 아주 많이 큰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사운드가 좋은 몇몇 음반들의 경우는 정말 깜짝 놀랄정도의 드럼 사운드가 담겨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개인적으로 이오리스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드럼사운드가 무척 좋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드럼녹음에 관해서 4년전에 월간PA에 리드사운드에 가서 드럼에 마이킹을 이래저래 마이킹을 해 놓고 사진까지 실어서 10페이지에 걸친 글을 쓴 기억이 납니다.

최근 다시 한번 읽어보니. 지금도 그때의 시각과는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드럼사운드는..

역시나 엔지니어가 만드는 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드럼 사운드는 드러머가 만드는 것으로 엔지니어가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물론 영자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만.

어떻게 보면 드럼사운드 만큼 엔지니어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지는 악기는 존재하지 않을 런지도 모릅니다.

같은 드러머라도 엔지니어에 따라서 사운드는 완전히 다르게 들리기도 합니다.

바로 여기서 좋은 드럼 사운드의 핵심과 비밀이 있지 않을 까 합니다.


그럼 한번 시작해 보겠습니다.

영자의 방법으로 한다고 해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드럼사운드에 대한 시각과 접근방법을 한번 바꾸어 보도 다르게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적절한 마이킹과 좋은 프리앰프를 무기로 엔지니어가 조정할 수 있는 드럼사운드의 변화폭은 무척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에 바이날로그라는 퓨전국악팀의 드럼 녹음을 하면서. 일산에 있는 아주 작은 스튜디오에서 드럼녹음을 하였습니다.

대부분 아주 넓은 홀과 4~5미터는 되는 넓찍한 천정을 지닌 경희대 스튜디오에서 드럼녹음을 하다가 모처럼 아주 5평정도의 아주 작은 부스에서 드럼을 녹음할 계획을 하고.

아티스트들과 많은 상의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먼저 가이드로 한번 드럼녹음을 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이곳에서 드럼녹음을 할지. 아니면 좋은 마이크와 프리앰프등을 지니고 있는 큰 스튜디오에서 드럼녹음을 할지 결정을 하기로 하였었지요.


그리고 드러머가 도착했습니다.

부스에 설치를 하는데. 드럼의 종류가 DW이더군요. 개인적으로 DW드럼은 한번도 영자가 녹음해서 만족할만한 소리를 얻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음..DW이군요. 야마하 메이플 커스텀에 비해서 파퓰러한 소리는 아니지요.."

라는 말로 우선 드러머를 안심시키고..^^


그리고 정성껏 마이킹을 하고.

사실 영자가 하는 드럼마이킹. 전혀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국내 메이저 스튜디오의 드럼에 항상 상설로 셋업되어 있는 스탠다드한 드럼마이킹과 동일 합니다.

국내 메이저 스튜디오 드럼 상설 마이킹은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이 흔히 보시는 음향관련 책들에 있는 것과 같은 방법과 마이크의 종류입니다.

킥에 RE-20이나 D112. 탐에 MD421. 스네어에 SM57. 오버헤드에 C414등등..

이번에는 마이크의 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뿐만 아니라 마이크 스탠드의 선택의 여지도 적었지요^^

킥에는 슈어의 Beta52. 탐.하이햇.오버헤드 에는 옥타바 012-a를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서 나중에 탐은 옥타바에서 sm57과 sm58로 바꾸게 되었습니다만..


나름대로 정성껏 세팅을 하고 소리를 들어보는데.

정말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근래에 내가 녹음한 드럼 사운드 중에 최악이군..마음속으로 되내이며. 아티스트들과 상의를 했습니다.

"여기서 드럼 녹음은 하기가 어렵겠습니다.

다른 큰 스튜디오를 렌탈을 해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몇몇 스튜디오에 바로 전화를 걸어 부킹을 하려고 했으나 마침 비어 있는 스케줄이 잘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우선은 데모겸해서 녹음이라도 해 놓자.

그리고 좀더 연구해서 더 좋은 사운드가 혹시라도 나올 수 있는 지 한번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한번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번 드럼녹음을 위해서 이 스튜디오에서는 영자의 적극추천으로 API 3124+를 구입하였습니다.

가이드라 생각해서 영자는 API를 사용하지 않고 스튜디오에 상설되어 있는 맥키8BUS믹서의 마이크 프리앰프로 테스트 녹음을 해보았던 것인데.

아무리 프리앰프의 차이가 많다 하더라도 맥키의 마이크 프리앰프로도 여기서 드럼녹음세션을 진행 할 수 있는 지 없는 지 정도는 충분히 구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디오가이에서 장비에 관한 많은 차이를 이야기 하면서도.

그렇게까지 결정적으로 소리에 관해서 장비가 주는 범위는 크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다른 스튜디오의 스케줄이 맞지 않고 우선 드럼이 녹음되어야 다른 악기들의 더빙이 가능하니.

어떻해든 드럼을 우선은 녹음해 놓자.라는 결론으로 API를 연결해서 다시 사운드를 들어보았습니다.

킥드럼의 소리를 듣는 순간..

정말 놀랐습니다.

이것이 정말 같은 마이킹과 같은 종류의 드럼과 같은 연주자에서 나오는 소리가 맞나?? 할정도로 스튜디오에 있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되었지요.

맥키에서 API로 프리앰프가 교체된 후 너무나도 바뀐 소리에 모두들 용기백배하여.

"이 정도면 충분히 이곳에서도 드럼 녹음을 할 수 있겠다"라는 부분으로 방향으 급선회.

본격적인 드럼 녹음에 들어갔습니다.


드럼 녹음 테크닉 [1] 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써 놓고.

마이크 프리앰프가 좋으면 무조건 소리가 다 좋다..라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닌가 하시겠지만.

API 3124+는 드럼녹음에 있어서 만큼은 그 어떤 찬사를 들어도 부족하지 않는 너무나 훌륭한 프리앰프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한국에서 400만원 가까이 되는 상당히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 비용이 아깝게 생각이 되지가 않더군요.

맥키에 비해서 소문의 그 강렬한 어택... 시원하게 쫘악~ 올라가는 초고역들.

API3124+는 4채널이기 때문에. 킥과 스네어. 그리고 오버헤드에 사용하였습니다.

맥키 프리앰프에 비해서 킥과 스네어에는 정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더군요.

하지만 오버헤드에서는 이보다 훨 씬 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음부터 초고음까지의 밸런스. 마치 드럼룸이 바뀐 듯 한 효과를 보여주더군요.

API의 칭찬은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 본격적인 드럼 녹음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킥 드럼부터.

이번에는 킥 드럼에 2가지의 마이크를 선택해볼 수 있었습니다. AKG의 D112와 슈어의 Beta52.

D112는 그동안 한결같이 킥 드럼에서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려주던 믿음직한 마이크로 강한 고음의 어택감과 함께 낮은 저음도 충분히 잘 들려주는 좋은 마이크입니다.

슈어의 Beta52는 6~7년정도 전에 정도원기사님과 함께 코아스튜디오에서 조덕배씨 음반 녹음할때 킥 드럼에 사용해본적이 있는 마이크였는데.

그때의 느낌으로는 "중음역의 돌출감이 개성있고 참 매력이있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었지요.

역시 먼저 손이 가는것은 D112..

무난한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그리고 슈어 Beta52로 마이크를 바꾸어보았습니다.

역시 수년전의 느낌이 떠오는 중역에서의 달콤함을 들려주는 음색.

개인적으로 튼실한 중역을 최고의 음색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는 슈어 Betra52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킥 드럼을 녹음할때 마이크 본체 전부를 드럼 안쪽으로 넣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편인데.

요즘 대부분의 작은 규모의 스튜디오들에 가서 보면 킥드럼 안에 마이크가 쏘옥~ 하고 들어가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만.

그 경우는 드럼 뮤트(튜닝안에 포함이 되겠지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드럼 녹음과 튜닝에 무엇 맞고 틀리는 것이 있다. 정석을 가리는 것 자체가 아주 말도 되지 않는 우수운 일이겠지만.

영자의 경우는 킥 드럼의 구멍안에 마이크의 본체의 반이상은 절대로 들여보내지 않는 다. 가 우선은 킥드럼 튜닝의 기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드럼 녹음의 90%는 연주자와 튜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머지 10%는 엔지니어능력. 거기에 마이킹.

정상적인 마이킹이 아닌 상태에서 연주하는 훌륭한 드러머와 좋은 튜닝은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현대 드럼사운드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역시 킥과 스네어이기 때문에.

먼저 킥드럼을 원하는 소리를 얻기 위해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서 킥드럼에서 제가 원하는 소리를 얻기 위해서 하는 작업은 무엇이었을까요?

프로듀서와 함께 서로 이미지되는 킥 드럼소리와 가깝게 되는데 2시간가까이 걸리더군요.

그것은 바로 콘솔의 토크백 앞에서 연주자와 계속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킥 드럼안의 뮤트양을 바꾸어 봅시다." 류의. 계속한 드럼의 튜닝.

어떻게 보면 튜닝보다는 주로 음색조절을 위한 뮤트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정말 스튜디오에 있는 카페트. 이불. 방석. 이것 저것 양을 조절해 보면서 넣었다 빼었다를 반복하고.

아티스트와 저는 여음이 깨끗하게 떨어지면서도 소리가 락드럼처럼 너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소리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에 걸 맞는 킥 드럼의 음색을 찾기위해 계속해서 뮤트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드디어 생각한 이미지에 90% 정도 가까운 음색으로 완성.

그런데 이렇게 90%정도의 이미지로 완성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킥드럼의 뮤트뿐만이 아닌.

"부스 전체의 음향의 변화" 였습니다.

현재 드러머분의 "이오리스 스튜디오의 드럼 룸에 들어가면 마치 진공의 상태인것과 같이 데드한 느낌을 받습니다."라는 것에 착안.

부스를 좀더 데드하게 만들어보기로 한 것이지요.

드럼 마이크 스탠드들 위에 이불들을 빙 둘리고. 쇠로 된 보면대와 유리된 시창도 막고.

이러한 상태에서 킥 드럼사운드를 들어보니 여음이 지저분한 것 없이 이큐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아주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여기서 나머지 소리는 Beta52의 마이크 위치로 바꾸었습니다.

킥 드럼의 마이킹은 사실 얼마만큼의 깊이만큼 마이크를 집어 넣는 가 보다는.

마이크가 좌우의 수평각이 중요합니다.

중심축인 비터와 가깝게 할 수록 어택이 늘어나고.

비터를 벗어날수록 부드러운 소리가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사실일 것입니다.

Beta52는 마이크 자체의 특성만으로도 충분한 어택이 있는 중역을 들려주기 때문에. 굳이 마이크를 비터방향으로 향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킥 드럼에서 마이크의 좌우거리는 어택감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음색.

그리고 마이크의 깊이는 저음의 양을 나타내는데.


"마이크를 집어 넣을 수록 저음의 양이 줄어들고.

마이크를 꺼낼 수록 저음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일반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러한 것은 환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환경에서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은 반드시 숙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이번에는 마이크가 거의 드럼 안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최종 고정이 되었습니다만.

이 경우 다른 드럼키트의 소리가 킥 드럼 마이크로도 전달이 잘 되기 때문에. 한번은 확인을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하이햇 오픈할때의 소리가 킥 드럼 마이크에 많이 들어가게 되면 나중에 무척 골치아파 지기 때문에 미리 충분히 생각을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확인해 본결과 다행이 간섭음도 많지 않더군요.

아마도 룸이 데드한 이유도 많이 작용 했을 것 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만든 킥드럼의 소리는. 이번 드럼 녹음이 끝나고 아티스트 모든 멤버들과 함꼐 모니터링하는데 다들 무척 기쁜마음으로 만족하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녹음을 끝내고 집에 가는 길에서도..

드럼녹음이 잘 될까 걱정이 되었는데. 예상보다 더  잘나와서 마음이 편하다는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듣고 참 기분이 좋더군요.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서 킥드럼의 사운드 체크는 끝.

다음으로 스네어에 들어갔습니다.

영자는 스네어 마이킹에서는 역시 슈어의 sm57. 이 아닌 먼저 Beta57을 꼽습니다.

Beta57은 노말한 sm57에 비해서 초고역이 더 많이 집음되기 때문에. 스네어 탑에서도 상당히 밝은 소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아쉽게도 이번 스튜디오에서는 Beta57이 없었기 때문에. sm58의 윈드스크린을 벗겨서 sm57대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sm57보다는 윈드스크린을 벗긴 sm58이 왠지 좀더 섬세한 소리를 들려줄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스네어의 사운드 메이킹은 킥과는 또 다른 면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물량공세가 사실 무척 중요하다는 것은 아쉽지만 현실입니다.

제가 말하는 물량공세는 역시 스네어의 종류.

스네어 마이킹을 하고 콘트롤룸에서 첫번째 터치로 들은 스네어소리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과 전혀 다르다면.

그 스네어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얻기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때는 무엇보다도 다른 스네어로 바꾸는 것이 최상입니다.

스네어를 선택한 후. 그 다음의 음색을 만드는 방법은.

우선 노말한 스네어 마이킹(여기서 말하는 노말한 마이킹은 슈어 57의 헤드가 스네어로 5cm정도 들어가고.

스네어 와 마이크의 거리도 5cm정도.)으로 설치한 후.

음색을 들어봅니다.

여기서도 이제 다시 조율의 중요성이 나왔습니다.

스네어의 음색 역시. 이퀄라이저로 만들기 보다는. 노말한 마이킹 상태에서 스네어의 튜닝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스네피(샤월이)의 여음정도는 확실하게 결정해 놓고 넘어가야 합니다.

어느정도 스네피가 울리게 할 것인가.

그리고 스네어는 어느정도 뮤트를 할 것인가.

뮤트로 인해서 스네어의 가장 많이 바뀌는 것은 먼저 음정입니다.

프로듀서가 이번 드럼녹음의 경우는 자신이 명확하게 원하는 스네어 소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뮤트로 스네어의 높낮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시말해서 스피커 가운데에서 들리는 상하의 스네어 위치를.

뮤트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다만 스네어를 너무 낮게 뮤트하는 경우. 스네어의 공격적인 어택음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이점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스네어 버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사용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 패치패널이 8채널까지 밖에 되지 않아서 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충분히 스네피를 풀고. 소리를 밝게 만들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스네어의 조율과 톤 체크도 2시간..

최종 튜닝이 끝난 후에는 약간의 아쉬운 점을 마이킹으로 조절합니다.

스네어 마이킹은, "근접효과"의 활용이 포인트입니다.

사실 스네어에 자주 사용되는 sm57의 경우 중고역의 돌출감으로 인해서 강한 어택은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저음을 얻기 어려운 마이크입니다.

하지만 스네어에서 sm57을 사용할때 저음도 충분히 얻게 되는 것은 모두 "근접효과"덕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스네어와 마이크의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저음이 늘어나고.

거리가 높을 수록 고음이 많이 들어갑니다만..

다만 스네어와 마이크의 거리가 10cm이상으로 너무 높게 되면 오히려 어택이 약해지고 소리가 지나치게 얇아지며.

또 하이햇의 간섭음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점도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다음으로는 하이햇.

개인적으로 드러머가 가장 만족한 키트의 소리는 바로 하이햇이었습니다.

하이햇은 킥과 스네어에 밀려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생각되기 쉽지만.

사실 드럼 사운드에서 하이햇의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이햇의 사운드는 단순히 하이햇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이햇 마이크에 들어가 있는 스네어마이크 소리와 스네어 마이크의 소리를 믹스해서 더욱 더 풍부하고 섬세한 소리를 만드는 것으로도 자주 사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다이어프램이 작은 akg c451같은 마이크가 주로 사용이 됩니다.

제가 하이햇에 있어서 최고로 생각하는 마이크는 옥타바 012a.

단. 일반적인 단일지향성 캡슐이 아닌.

하이퍼카디오이드(초지향성)캡슐로 사용한 옥타바 012a입니다.

하이햇에는 전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초지향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스네어나 킥등의 간섭음이 적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 초지향성 특유의 고음의 피크감이 하이햇의 소리를 더욱 더 "뚜렷하고" "깨끗하게" 집음해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옥타바 012a는 저가격으로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음색에 인위적이지 않은 시원한 초고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하이햇에 있어서 최고의 선택중에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이햇에 또 제가 선호하는 마이크는 노이만의 KM-100계열. 단일지향성인 140도 좋습니다.

이 마이크 역시 옥타바처럼 깨끗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고역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이햇 마이킹에 있어서 포인트는.

우선 하이햇의 가장자리에서는 중음이.

그리고 하이햇의 끝부분에서는 고음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점을 염두해두고 음악의 성향과 장르에 따라서 하이햇의 마이킹 위치가 달라집니다.

영자는 주로 맑고 깨끗한 고음을 얻기 위해서 하이햇의 가장자리부분에 마이크를 설치합니다.

하지만 거친 하이햇 소리가 필요한 락음악 같은 장르에서는 하이햇의 중간 부분에 설치하기도 합니다.



다음은 탐탐입니다.

점점갈수록 탐탐에 대한 존재감은 약해지기만 하는 듯 합니다만.

그래서 탐탐소리가 조금만 좋아도 더 돋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탐탐에는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을 무척이나 선호합니다.

다이나믹 마이크에 비해서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편이. 실제로 귀로 듣는 탐탐소리와 훨씬더 비슷하게들리기 때문입니다.

다이나믹 마이크로 탐탐을 할때는.

아무래도 소리의 폭이 작고, 얇게 들리는 경우가 특히 많습니다.

탐탐은 역시 C414나 U87

이런 좋은 마이크가 없으면 C451을 사용하기도 하고.

옥타바 012A를 하이퍼카디오이드로도 사용하는데. 역시나 소리가 좋습니다.

다만 옥타바의 경우는 C451같은 마이크에 비해서 응답특성이 조금 늦은 소리가 나는데.

어택이 강하지는 않고 조금 느리게 들립니다.

강하고 펀치감있는 탐탐소리는 아니지만. 상당히 자연스러운 탐탐소리를 들려줍니다.

하이퍼 카디오이드로 하기 때문에. 다른 탐이나 스네어의 간섭음이 적게 들어온다는 것도 아주 큰 장점입니다.

여러분들도 하이퍼카디오이드를 적극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드럼녹음에서도 탐에 옥타바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다이나믹 마이크중에서 탐탐에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MD421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엔 탐2개에는 SM57과 58

플로어탐에는 D112를 사용하였습니다.

과거의 아주 넓은 부스를 지닌 스튜디오에서 드럼을 녹음할때는 탐에 콘덴서 마이크가 아주 좋은 결과를 들려주었었는데.

이번 처럼 룸이작고 천정이 낮은 경우에는. 역시나 콘덴서 보다는 다이나믹마이크가 더 깨끗하게 집음이 되더군요.


탐탐의 마이크 위치는 저는 상당히 높게 하는 편입니다.

작은 탐 2개는 탐에서 5CM정도.

그리고 플로어 탐은 10CM정도 띄웁니다.

특히 플로어 탐의 경우. 높이를 너무 낮게 하면. 플로어탐 특유의 풍부한 소리가 지나치게 얇고 약간의 어택만 있는 소리로 됨으로.

마이크를 높게 하는 편이 거의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은 정말 중요한 오버헤드 녹음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드럼의 모든 키트 하나하나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군요^^

오버헤드는 단순히 심벌소리만이 아닌.


"드럼에 공간감을 주고"

"스네어 소리를 더 화려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이 오버헤드의 포인트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오버헤드에 L R 외에 S(센터) 마이크를 설치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경우에는 센터마이크에는 컴프레서를 아주 과도하게 걸어서.

스네어에 공간감을 주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오버헤드에 무조건적으로 저음을 커트하시기 전에. 한번 드럼세트들과의 밸런스를 잘 조절해 놓으면.

별도의 리버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아주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들려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버헤드에 영자가 가장 선호하는 마이크는 역시나 C414와 U87입니다.

특히 앰비언스 용도로 사용한다면 역시 U87.

깔끔한 심벌소리를 위주로 한다면 C414.

이 두마이크가 없다면 C451이나 옥타바012A. 또는 노이만 KM140.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오버헤드 마이킹은 일반적인 AB방식(스페이스드 페어)로.

연주자의 머리에서 가능한 높게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버헤드를 지나치게 낮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부스가 아주 많이 데드하지만 않은 경우라면 오버헤드를 높게 띄운다고 해서 심벌의 소리가 탁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오버헤드에는 불필요한 공진음들이 잘 들어갈수 있으므로.

필터로 60hz이하는 커트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버헤드에 습관적으로 이큐로 고음을 부스트 시키는 역시. 부스트 시키기 전에.

저음을 좀더 커트하는 편이. 귀에 부담이 없는 자연스러운 심벌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다음번 드럼 녹음 테크닉 [2]는 [1]과는 다른 방법으로. 다른 스튜디오에서. 다른 연주자의 레코딩 세션에 관한 이야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관련자료

아요님의 댓글

드럼 녹음 테크닉 1 정말 잘 봤습니다
보면서 따로 정리도 했구요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2 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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