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오디오가이

어쿠스틱 악기의 녹음 [5] 녹음 레벨

페이지 정보

본문

이번 칼럼의 제목은 왠지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지시는 분도 계실런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용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오디오가이 칼럼의 그 어떤 내용보다도. 오디오가이 가족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2가지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자도 이 방법을 알게 되고 난 후와 그전과의 소리 차이는 정말 아주 많은 차이를 느꼈답니다.

사실 이것을 알게 된 것은 역시 오디오가이 사이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몇달전에 남상욱님꼐서 자유게시판에 올리셨던 그 글을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혹시 기억하시지 못하시는 분이 계실 까봐 상욱님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원문을 첨부합니다.


********************************************************************

"제목 : recording vs mixing, digital vs analog

지난 두달 한 작업 중 몇몇 기억에 남는 세션이 있네요.

우선은 Pink Floyd의 멤버인 David Gilmour의 새 앨범인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엔지니어 중 한명인 James Guthrie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황금귀로 소문난 명성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네요. Doug의 표현으로는 옆방의 벼룩 방귀뀌는 소리까지 듣는 다는..ㅋㅋ..

James는 이번음반에 직접 참여한 것은 없지만 모든 프로젝트에 마지막 QC책임자로 참여를 하고 있어서 Tahoe에서 차를 몰고 내려왔습니다.

1/2인치 30ips 매스터에 아날로그 콘솔을 통해 작업한 음악이 실려왔습니다만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음악은 논외로 하더라도 음향적인 측면도 감탄할 정도의 소리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억에 남는 세 앨범은 음향적으로 억 소리가 날만큼 훌륭한 작업들이었는데 모두 디지털 환경에서 믹싱을 한 작업들이더군요.

재즈 쪽에서 Al의 뒤를 이을 사람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Don Murray의 5.1/2채널 음반,

역시 전설이라 불릴 수 있는 Greg Ladanyi가 제작/믹스한 음반,

그리고 Country쪽의 최고 엔지니어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Gary Pacchosa의 음반인데요.

Don은 Protools, Greg은 Nuendo, Gary는 DM2000가 믹스 환경이었습니다.


다른 환경, 다른 음악이지만 이들 음반들의 공통적 음향적 성공 요인이라 한다면 무엇보다 Recording을 제대로 했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Greg은 녹음은 모두 Capitol에서 했구요. Don의 경우에는 Al을 제외한다면 Jazz쪽 녹음에서는 첫번째로 꼽을 수 있을 만큼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이이고, Gary역시 세션 중 꼼꼼히 물어보니 Tracking에 대단한 신경을 쓰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보면서 여전히 대형 recording studio의 필요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네요.

"Tracking은 대형 studio에서, 믹싱은 자신의 작업공간에서"라는 최근의 트렌드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Ed Cherney도 웬만한 프로젝트는 얼마전에 지은 Home studio에서 하더군요.

최근에 매스터링을 가져온 3-4 프로젝트 모두가 집에서 믹스한 것들이었답니다.

트래킹에 좀더 신경을 쓰고 완성도를 높인다면 디지털 환경에서도 뛰어난 소리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더라.

뭐 이정도가 긴 제 이야기의 결론일 듯 싶네요... 모두들 화이팅 하시기를... "

*******************************************************************


위 글이 남상욱님꼐서 올려주신 글 입니다만. 유독 영자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 문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Greg은 녹음은 모두 Capitol에서 했구요. Don의 경우에는 Al을 제외한다면 Jazz쪽 녹음에서는 첫번째로 꼽을 수 있을 만큼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이이고, Gary역시 세션 중 꼼꼼히 물어보니 Tracking에 대단한 신경을 쓰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트랙킹(녹음)에 대단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 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트랙킹에는 어떠한 요소들이 있는 것일 까요?


우리는 현재 완전한 디지털 환경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지금.

많은 오디오가이 가족분들께서 이러한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장비들은 외국엔지니어들과 크게 다른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소리 차이가 많이 날까?"

물론 영자도 이러한 생각을 늘. 머리와 가슴속에 품고 지내왔지요.


과연 외국 음반들 처럼 생생하고. 소리가 살아있으면서도 깨끗한 소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것에 관해 영자가 발견한 하나의 명쾌한 정답이 있습니다.

바로 "녹음레벨"입니다.


위의 상욱님께서 말씀하신 미국의 탑 엔지니어들이 트랙킹에 많은 공을 들이고 신경을 써서 녹음을 하는 데.

여기에 중요한 것이 바로 "녹음레벨" 도 분명 포함이 되는 것 입니다.


사실 이것은 어디 책에도 나와있지도 않고. 이러한 이야기를 영자도 어디서 전혀 들어본 적은 없지만.

녹음을 하면서. 그리고 믹싱과 마스터링을 하면서 느낀 순전의 영자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럼 녹음 레벨은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요?

그냥 단순히 AD컨버터와 DAW의 프로그램을 모두 채우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이것은 절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녹음할 때의 레벨을"

"최종 믹스때까지 변동을 최소로 하고 그대로 유지한다"

라는 것이 이번 칼럼의 핵심이며.

영자가 지금까지 오디오가이 칼럼에 올린 그 어떤 내용보다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바로 녹음할때 각 악기마다의 녹음 레벨을 결정할때는.

최종 믹싱시에도 DAW의 페이더를 거의 건드리지 않고 디자인 센터 상태에서 약간의 음색. 다이나믹스. 공간감 조절만으로도

DAW 마스터 페이더의 헤드룸을 채울 수 있는 "레벨"로

애초부터 녹음을 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DAW 이든 디지털 콘솔이든 아날로그 콘솔이든.

페이더를 0 상태에서 놓고 움직이지 않을 수록 음질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날로그 시절에 콘솔에 관한 설명에서는 많이 이야기가 되었던 것입니다만.

어찌된일인지 디지털에서는 이이야기가 쏘옥 빠져버린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보다도 오히려 디지털에서 페이더의 위치에 따른 음질 차이는 정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납니다.


이해가 되셨는지요?

외국 사람들 처럼 생생하고 좋은 소리로 녹음하고 최종으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방법 중하나는.

바로 녹음할때부터 최종 믹스시의 레벨을 생각하고 녹음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자는 킥드럼을 SSL 에서 믹스할때처럼.

킥 드럼만 솔로 상태에서 마스터 미터에서 -5db 정도에 가도록 킥드럼 트랙의 녹음 레벨을 결정하고.

여기에 "밸런스를 맞추어 가며" 다른 악기들의 녹음레벨을 결정합니다.

그렇기 떄문에 하이햇의 경우는 때론 아주 작은 레벨로 녹음이 될 수도 있겠지요.

비단 하이햇 뿐만 아니라.

최종 믹스에서 볼륨이 많이 드러나지 않는 악기들의 경우는 굳이 녹음레벨을 크게 한 후.

나중에 DAW 상에서 줄이는 것보다.

애초부터 작게 녹음하는 것이 훨씬 더 음질이 좋습니다.


이렇게 레벨이 정돈된 상태에서 반주 녹음과 모니터 믹스를 완료하고.

그 다음에 보컬 역시 레벨을 신경써서 한번 녹음을 해보십시오.


그럼 여기서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소리의 실제감. 공간감 등을 바로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수년전 영자의 칼럼은 물론이고 다른 엔지니어들의 글들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 알슈미트의 인터뷰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나는 녹음시 믹싱의 90% 상태가 되도록 만들어 놓는다"

 
여기서도 분명 알슈미트는 녹음레벨에 대단히 많은 공을 들여가며 녹음을 했을 것입니다.(아마도 아날로그 녹음환경이었겠만.)

과거 아날로그 시절 대부분의 많은 엔지니어들은 보컬 녹음시.

엔지니어가 페이더를 붙잡고 녹음시 바로바로 녹음레벨의 조절을 하였습니다.

물론 컴프레서라는 아주 간편한 기기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음악을 명확하게. 그리고 아티스트의 개성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는 프로듀서나 엔지니어가 녹음시 함께 페이더로 음량 조절을 하면서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 내었던 시절을 잠시 한번 돌이켜 볼 필요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믹스시 사용하고 있는 프로툴이나 누엔도 같은 DAW에서 믹싱을 할때.

가급적이면 페이더의 변동폭을 줄여보십시오.

아니. 페이더의 변동폭이 적게 되도록 애초부터 녹음레벨을 맞추어 놓으십시오.


디지털인데 그것이 무슨 차이가 있을 까? 하실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페이더의 변동이 있는 세션은 소리가 혼탁한 느낌이며.

그렇지 않는 세션은 소리가 보다 선명하고 생생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믹싱을 고려해서 녹음레벨을 맞추어 놓으면.

프로툴이나 누엔도등 각 DAW 소프트 특유의 음질차이가 확연히 줄어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자 이제는 아셨지요?

녹음할때는 녹음레벨에 대단히 주의를 기울여. 최종 믹스시의 밸런스로 녹음레벨을 맞추어 놓는 것이 정말정말 좋은 것이라는 것.


외국 엔지니어들이 트랙킹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음색 뿐만이 아니라.

바로 "녹음레벨"도 무척 신경을 쓰며 녹음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물론 남상욱님의 글에서는 이러한 녹음레벨에 관한 직접적인 코멘트는 없습니다만.

여러분들께서 실제로 한번 경험해보시면 분명 동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빙그레 *^^*

관련자료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전체 324건 / 13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325 명
  • 오늘 방문자 1,733 명
  • 어제 방문자 6,006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705,799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0 명
  • 전체 회원수 37,535 명
  • 전체 게시물 254,130 개
  • 전체 댓글수 193,379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