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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악기녹음 [10] 화음체임버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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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간략한 녹음내용과 사진들도 짧게 칼럼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맨날 진지하고 긴 내용만 쓰다보니 자주 올리기가 어려워져셔요.^^



어제 2008년 8월11일.

지난번에 이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화음체임버오케스트라의 실황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2달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녹음의 경험으로 약간 아쉬워던 몇몇 부분을 약간 보완하여.

이번에는 오디오가이의 SADIE LRX-2를 가지고 가서. 이곳의 마이크프리앰프들을 통해 녹음을 하였습니다.

 

메인 마이크는 MG M960 스테레오페어를 스페이스페어로 세팅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실황공연(게다가 방송국이나 다른곳에서 영상촬영도 함께 하는 경우는 천정에 있는 마이크를 사용하는것이 아닌 스탠드로 세울 경우는 스페이스드 페어외에는 다른 선택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무지향성 전용 마이크인 MG M960은 요즘들어 클래식 녹음의 메인 마이크로 항상 사용을 하는 모델로. 무엇보다도 아주아주 화려한 초고역을 들려줍니다.

나중에 이퀄라이저도 고역을 올리거나 할일이 전혀 없이. 녹음당시부터 이퀄라이저로 고역을 올린것과 같은 소리.

결과적으로 이큐를 사용한것에 비해서 훨씬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고역이 아주 많은 만큼 저역은 무난한 편이고요


앰비언스는 예술의 전당 메인인 노이만 U89AI ORTF.

U89AI는 많이 사용하는 U87AI 보다 사이즈가 조금 작은 모델입니다.(두 모델의 가격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소리의 겨우89는 87에 비해서 고역이 더 많이 확장되어 들리는 편이고. 저역은 87보다 조금 적게 나오는 편이고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메인에 설치된 이 마이크 소리를 들으면서 마이크 2개만으로도 참으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어 속으로 감탄을 하였지요.

수개월전 예술의 전당에서 실황으로 녹음된 부천필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실황 사운드를 듣고.

"아.. 정말 런던의 LSO 실황보다도 소리가 더 좋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답니다.

콘서트홀의 메인 마이크 세팅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예술의 전당 김효균차장님의 조언으로 사용해본 MBHO 620PZ를 관객석 쪽으로 홀에서 돌아나오는소리를 집음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였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고 고운 앰비언스 사운드에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전 뉴욕필 실황녹음할때 사용하셨는데 그때 결과가 좋았다고 추천을 해주셨는데.

저는 그렇게 관객석쪽에서 돌아나오는 소리를 위해 마이크를 설치할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는데..

역시나 녹음은 팀플레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린 과 첼로 1st에 MBHO PZM 페어를 사용하였고요

역시나 이 MBHO 의 라지다이어프램 PZM은 현존하는 PZM 마이크중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바닥에 아래에 있는 PZM이지만 고역도 충분히 들어가고 무엇보다도 귀에 들리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로 녹음이 됩니다.

다른 PZM 마이크들에서 느낄 수 있는 초고역이 롤오프된것 같은 느낌도 전혀 없고요.

여기에 더불어 예술의 전당에 설치되어있는 노이만 KM140을 스팟마이크로 추가사용을 하였습니다.

 
콘트라베이스에 MG UM930 지향성은 와이드카디오이드로 사용. 이러한 오픈된 무대에서는 와이드 카디오이드의 적절한 사용은 메인마이크와 이러한 스팟마이크간의 믹스를 더욱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것 같습니다.

 
이외 관악 파트에는 노이만 USM69를 XY로 설치하였고요.

USM69는 고역이 차분하고 중음이 밀도감이 높은 부드러운 소리. 관악기가 너무 전면에 나오지 않고 메인소리와 차분하게 잘 섞이게 하기 위해서 사용하였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더욱 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와 같은 세업으로 총 15채널로 녹음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지난번 보다도 더욱 더 마음에 들고. 여기에 약간의 질감이 있는 마이크프리앰프를 사용해서 녹음을 한다면 제가 생각하는 소리에 거의 가까운 소리로 담을 수 있을 것 같다는 .

조금이나마 한발자국 가까워 진것 같은. 행복한 시간을 경험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술의 전당 김효균차장님의 여러가지 말씀들.

함께 음향을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입니다.

 
다음은 사진에 대한 코멘트 입니다.

위로 부터 첫번째

*좌우로 넓게 메인으로 사용한 MG M960 스페이스드 페어.

정말 여름의 홍수같이 쏟아지는 화려한 초고역. 

이러한 체임버 음악 녹음에 너무도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나중에 이퀄라이저로 고역을 부스트할일은 마스터링에서 까지 전혀 없는.

리버브 또한 깨끗하게 먹습니다.



*바이올린과 첼로 리더그룹에 사용한 MBHO 의 648PZ

보통 고역을 위로 올라가고 저역을 아래로 내려간다..라는 우리의 선입견을 과감하게 불식시켜줍니다.

바닥에서도 이렇게 깨끗한 고음. 그리고 자연스러운 저역이 녹음이 됩니다.



*무대 양 사이드멀리에서 연주자쪽이 아닌 관객석을 향하고 있는 MBHO의 622PZ 마이크.

정말 좋은 앰비언스를 들려주어. 메인 마이크 다음으로 최종 믹스에서 비중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천정에서 내려온 바이올린과 첼로의 스팟마이크. 노이만 KM140.

우측 2개만 사용이 되었습니다. 

노이만 KM140은 역시나 초고역이 아주 깨끗하고,. 스팟으로 사용할 경우. 그 악기의 정위가 대단히 훌륭한 마이크입니다.



*마지막으로 목관쪽 스팟마이크인 노이만 USM 69가 잘 나온 전체사진하나.

상단의 AKG C414 ORFT는 이번녹음에는 사용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노이만 USM69는 비슷한 사이즈를 지닌 노이만 U89와 어떻게 보면 자매모델로도 볼 수 있겠지만.

고역이 화려한 U89와는 달리 USM69는 소리가 아주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고음이 차분합니다.
 
대신 중음의 밀도감이 대단히 뛰어나서 개인적으로 참 아끼는 마이크중에 하나입니다.

 
이번 녹음에서 새디 온보드 마이크프리앰프의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지금까지 녹음한 클래식 현악 음악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사운드로 녹음이 되어 참 기쁩니다.

관련자료

jaco님의 댓글

단원수가 좀 줄어서 사운드가 객석에서는 살짝 약하게는  느껴졌는데

전체적인 앙상블은 더 좋아 진것 같더군요.

최종 믹싱이 기대됩니다.

신동철님의 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책으로 배우는 것도 소중하지만....
이렇게 실전에서 묻어나는 지식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Preamp님의 댓글

질문이 있는데

PZM마이크를 대면 자꾸 발 구르는 소리가 들어와서요. (박을 세면서 발을 구르는듯...)

그래서 저는 연주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발구르는 지점에 수건을 하나 깔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연주자가 되게 실어하드라고요)

마이크간 거리는 한 1.5~2M 되는 정도고 위치는 운영자님하고 거의 비슷한듯 합니다.(사진상)

운영자님은 이런 문제 없으셨나요??

최정훈님의 댓글의 댓글

아. 그런가요?

전 전혀 들어오지 않는 답니다.

바닥이 어떻게 되어있는 지 궁금하네요. 바닥이 텐션감이 많이 있는 마루인가요?


그리고 PZM의 경우 메인이라기보다는 보조마이크라. 최종 믹스에서 비중이 10~15% 정도라. 발 구르는 소리가 PZM에 들어간다고 해도 최종 믹스에서는 그리 많이 영향을 줄것 같지는 않은데. 프리앰프님은 다른 마이크 세팅은 어떻게 되어있으신지 궁금하네요.

Preamp님의 댓글의 댓글

흐음 저는 녹음이아니구 라이브였구요.
발구르는 사람이 3명있어서요. (수건을 놓으니까 해결되었긴했지만..)
콘솔은 스피릿8 24CH 이었구요 (렌탈팀에서 셋팅해놓은..)
전통교회식에(좌우 대칭에 강대상에는 사회자와 목사님자리가 따로 왼쪽 오른쪽에 있는..)
나무바닦인데 속이 쏙 비어있드라고요.
홀 크기는 긴 장의자가 4열 종대로 입구쪽이 약간 더 커지는 모형에 중간쯤에 중층이 있고
중층 포함 800~1000석 정도 크기구요 높이는 보통 2층 높이보단 더 높아보였고
마감재 없이 벽돌에 커튼이 너무 다 펴놓셔서 고음 쪽이 약간 부족한 울림이...;;;
오케스트라는 24인조였구요.

천정에 마이크가 없어서 마이크 스탠드세웠습니다.
마이크는 노이만 KM184 두대를 바이올린 1/2 에 각 각 측면에서 연주자를 바라보게 스페이스페어로
2st에서 뒤쪽에건 비올라 연주자와 겹치게 바라보게해서 비올라 소리도 같이 집음을 했습니다.
비올라는 U87i를 무지향으로 해서 가운데에 (연주자 가운데 떡하니..;;;)
첼로 / 더블베이스 도 U87i로 무지향으로 해서 가운데 떡하니...
높이는 바이오린 비올라는 약간 어깨랑 턱사이? 이정도 였고 한 30도 정도로 위를 바라보게 했구요
첼로와 더블베이는 무릅높이에서 한 5Cm 위에 있었구요. 딱 일자로 놓았습니다.
라이브다 보니 마이크가 걸리지 않게하기 위해.... 그렇게 했구요
(마이크가 눈에 보이는데 있다고 클래식하는데 마이크를 왜하냐면서...
  아주 고령의 지휘자님의 훈계를 듣고...ㅡㅜ...졸지에 20분 정도 혼나는..ㅡㅡ;;)
그리고 앰비언스로 셥스 MK5를 무지향으로 해서 무대의 구석에 보면 집례자들이 이동할수있게 양쪽에 계단이 있는데 거기다 두었습니다.

PZM으로 들어온것의 비율이 전 20%? MK5가 한 10%정도였습니다. 이펙터는 쓰지 않았구요
렌탈팀에서 마이크를 다 다이내믹으로 가져와서....ㅡㅡ;;(사전 요청은 했지만 구하질 못했다고 하드라구요)
PZM은 외국 클래식 녹음 영상을 보다가 설치된 것이 있길래 따라해본거구요.(첨해봄..)
MK5보다 따듯한 소리가 나서 비율을 첨에 보다 볼륨을 높였습니다.  ( 15/15 --> 20/10으로 조정)

클래식이 마이크와 거리와 높이에 따라 넘무 많이 변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행사였습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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