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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악기의 녹음 [12] 피아노와 해금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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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피아노녹음은 서초동에 있는 모차르트홀에서 거의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오디오가이 회원분이 음향감독님으로 계셔서 참으로 편안하고 좋은 분위기에 녹음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최근들어 두달동안 이곳에서 무려 5장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로 이제는 아주 마음이 편한곳이 되었네요.

물론 스타인웨이 2대. 파지올리등 좋은 피아노가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요.


올해 열심히 작업들을 하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선생님의 새로운 신작을 레코딩하였는데요.

올해만 벌씨 앨범 4장째^^


이번에는 피아노와 해금의 듀오로.

아티스트분이 오시기 전에 일찍가서 피아노에 마이크 세팅과 선정리까지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티스트분과 프로듀서. 그리고 또 한명의 어여쁜 현악기 연주자가 악기를 들고 방긋이 웃으며 녹음공간으로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이번에도 피아노 솔로인줄 알고 솔로녹음으로 세팅을 모두 다 해두었는데.

사실은 피아노와 해금의 듀오였던것 이었습니다.


순간. 당황을 하였지만. 잠시 후 아티스트분들을 잠시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새롭게 세팅을 하였습니다.


보통 저는 녹음을 할때면 며칠전부터 세팅을 어떻게 할지. 마이크나 프리를 무엇을 사용할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이때도 이번에는 새로운 피아노 마이크세팅으로 해보자.. 하고 아주 마음에 들게 세팅을 해둔상태였는데(소리를 미처 들어보기도 전에 왠지 소리가 녹음이 잘 될것 같은. 그런 기분있잖아요?^^)

부랴부랴 위치를 바꾸고 세팅을 하였습니다.


늘 피아노에 아주 많은 수의 마이크를 사용하는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적은수로 마음에 드는 소리를 만들어보려고 다시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음에 대한 생각과 시선은.. 늘 물결치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에는 모처럼만에 숍스 단일지향성 MK2 ORTF.


해금은 연주자 주위를 천천히 돌며 마음에 드는 포지션을 찾아. 마이크는 노이만 USM69  XY.


사진에서와 같이 연주자의 위치를 해두었는데.

이러한 오픈된 공간에서의 녹음의 경우 정말이지 연주자의 위치가 밸런스와 사운드의 절반정도는 영향이 있답니다.

각각 단일지향성 마이크라. 피아노에 해금 마이크가 가깝지만.

피아노와 해금마이크 모두에 각각의 반대편 악기들의 소리가 딱 적당히 간섭이 되도록(?) 위치를 잡고 마이크를 설치하였습니다.

이 적당히(?)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녹음하는 공간과 악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위치가 적당하다. 쉽게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마이크의 지향성을 잘 활용하는 것이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


마이크를 구입해서 사이트에 들어가 마이크 정보를 보면 지향성 패턴에 따른 주파수 특성을 거의 보지는 않지만.

나중에 녹음을 하고나서 소리를 듣고. 주파수 특성을 한번 찾아보면..

아.. 그래서 소리가 이렇게 녹음이 되었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참 많답니다.


처음부터 이것을 더 정확히 알고 있었으면 마이크세팅을 좀더 섬세하게 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듫고요


우선 해금소리는 아주 마음에 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연주한 "꽃별"이라는 젊은 해금연주자. 정말 연주를 잘하고. 내는 소리자체가 참 좋더군요.


피아노는 역시

전형적인 숍스의 소리.


아주 밝고 화려한 파지올리의 소리를 정말 원음 자체를 그대로 전달해주는 자연스러운 소리의 숍스가 좋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너무 차분한 느낌.


큰 개성을 느낄 수 없는..

그저..그랜드피아노구나..하는 소리로 조금의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MBH0 604 나 DPA4011이었으면..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도. 이번의 피아노 사운드는 음악상 해금의 멜로디를 받쳐주는 역할이 많았기 때문에.

숍스의 밋밋하지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해금을 감싸안아주어 참 부드럽게 들렸습니다.



전 역시 숍스는 스탠다드 시리즈보다는 V 형의 소리가 중저역의 엣지가 있어서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숍스는 아티스트와 악기. 공간이 정말 좋으면 너무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저 밋밋한 소리를 들려줄때도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피아노 마이킹은 오랫만에 ORTF.

최근에는 피아노에는 대부분 XY와 스페이스드 페어의 조합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처음에는 페어만으로 피아노를 녹음하다가.

멀티마이크를 사용해보니 약간의 위상차이로 인해서 생기는 풍부함과 그 존재감에 매료가 되어 한동안 정말 많은 마이크를 사용을 해서 하다가.

다시 돌아온 딸랑 페어의 피아노녹음.


마이크가 많으면 많은 대로.

또 적으면 적은대로의 소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전 아직까지는 많은 편이 마음에 들기는 합니다만..)



이와 더불어 공연장 객석 뒷편 천정에 앰비언스로 설치되어있는 AKG C460을 사용하였는데.

처음 앰비언스의 비중을 조금 높힌상태에서 아티스트들과 프로듀서에게 소리를 들려주니 그리 마음에 들어하지 않다가 나중에 앰비언스 마이크 소리를 거의 내리니

그제서야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더군요^^

저 역시 그랬고요.


앰비언스 마이크는 역시. 참 잘 쓰시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사용을 해봐도 최근의 AKG 마이크들은 정말이지 마음에 드는 모델이 없는것 같습니다ㅜ.ㅜ


마지막으로 마이크프리앰프는 새롭게 다시 구입한 밀레니아 8채널프리.

제가 지금까지 작업한 앨범들을 들어보면 믹싱을 누엔도로 하든. 프로툴스로 하든. 새디로 하든.

DAW 내부믹싱이든 서밍이든 모두 다 합쳐서.


나중에 들어도 최종 사운드가 마음에 드는 대부분의 앨범들은 다시 생각해보면 모두 이 밀레니아 프리로 녹음된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쿠스틱 악기 녹음에 정말이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좋은 프리앰프.(프리위에 있는 MBHO 648PZM 마이크는 이번에는 사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녹음이 끝나고 모두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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