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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악기의 녹음 [13] 피아노와 성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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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클래식 음악을 녹음하는데 있어서. 아마도 가장 녹음이 많은 분야가 합창(성가대포함)과 더불어

바로 가곡 레파토어를 위주로 하는 피아노에 성악 일것 입니다.


신기하게도 오디오가이와는 가장 녹음 인연이 적은 분야기도 하고요(전 주로 오케스트라나 피아노 등의 기악 녹음을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클래식 녹음중에 이 두분야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가끔씩 녹음을 해도 만족스러운 경우가 참 드물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열흘전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오디오가이의 한 가족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광화문 오디오가이 사무실과 무척 가까운 세종문화회관 세종 체임버홀에서 아주 뛰어난 성악가의 레코딩이 있는데 함께 진행하자는 반가운 연락이었지요.

사실 전 처음에는 성악녹음에 관해서 그리 좋은 추억이 많지 못하기 때문에. 약간은 걱정이 되기도 했었어요.


이번 녹음을 하면서 공연장에서 소리를 들었는데 몇몇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공연장에서 듣는 소리보다는 녹음을 해서 듣는것이 더 마음에 든.

모처럼만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결과가 나온 성악 녹음이었습니다.

(전 기왕이면 딸랑 피아노 반주에 목소리보다는. 기왕이면 체임버 오케스트라 정도 함께 하는 목소리 녹음이 정말 좋은데..ㅜ.ㅜ)


녹음을 해보고 나서 다시한번 깨달은 것은.

역시나 녹음환경은 내장 마감재들 보다도 전체적인 구조가 더 영향을 많이 미치는 구나..

그리고 슈박스형태(신발형태의 직사각형 모양)의 공연장이 녹음을 할때의 소리가 참 좋구나.. 하는 것이었지요.


세종 체임버 홀은 아주 순식간에 지어진 공연장으로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곳입니다.

그리고 오디오가이 가족분께서 음향감독으로 계셔서 너무나 편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함께 실황녹음을 할 수 있어 참 재미있었어요.


구성은 피아노와 목소리.

피아노와 다른 악기의 듀오 녹음은 유독 녹음당시의 밸런스 잡기가 까다로운 구성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악기 구성이기도 해요. 특히 재즈에서는^^)

이번에는 실황공연에서 실제로 공연장 안에서 울리는 홀사운드의 밸런스가 중요하기 때문에.

피아노 뚜껑은 모두 닫은 상태가 목소리와 공연장에서의 울림이 좋아서 최종적으로 선택이 되어. 녹음된 피아노 사운드는 많은 아쉬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세종체임버홀은 아주 신기한 마이크가 메인으로 달려있어요.

숍스의 원구형 마이크로. 이 모델은 한대로 5.1채널.

즉 스테레오 L/R . 센터. 리어 L/R. BASS 가 각각 마이크로 집음이 되어 출력이 된답니다.

스테레오 모델은 유럽등지에서는 고음악(요즘은 시대악기라고 바뀐것 같더군요) 녹음에 종종 사용이 되는것을 본적이 있었지요.

신기한 마이크를 좋아하는 영자로써는 꼭 한번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싶은 마이크중에 하나였는데요.

드디어 이번에 세종체임버홀에서 녹음에 사용을 해서 소리를 들어보게 되었지요.


공연 시작전 리허설부터 미리 레코딩을 시작하기로 예정되어있었던 상황이라. 조금 일찍 공연장을 가서. 녹음장비들을 세팅할 장소를 찾고.

그리고 홀의 협조를 얻어서 홀에서 숍스 메인마이크만으로 녹음된 소리를 방송실에서 들어볼 수 있었지요.

친절하게도 DAW 안에서의 각각의 채널의 소리를 들어보면서.

저는 센터. BASS. 리어 LR만 이번 녹음에 사용하기로 하고(이번에 준비된 녹음의 채널수가 8채널이었기 때문에)

나머지는 성악가에 MG의 UMT70S를 목소리에 메인마이크로.

피아노에 스팟마이크로는 같은 MG의 M300을 ORTF로 사용을 하였지요

(과거 어쿠스틱 악기의 녹음 [4] 도 다시한번 참조해보시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숍스의 4채널. MG 3채널로

밀레니아 미디어 HV-3D 마이크프리를 거쳐 아포지 로제타800으로 파이어와이어로 누엔도로 녹음을 하였어요.

모니터는 D-BOX와 울트라손과 소니의 헤드폰.


사실 이번에 사용한 장비는 마이크부터 모든 컨버터나 케이블 하나까지 함께 하신 오디오가이 가족분의 장비로 사용을 한것이었답니다.


녹음이 끝나고 사무실와서 들어보니 특히 보컬의 질감이 참 마음에 들어서 모두들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최종적으로는 UMT70S의 비중이 60%.

숍스 센터마이크 비중이 10%.  베이스 마이크의 비중이 5%. 리어 마이크비중이 15%. 피아노에 스팟으로 추가한 M300의 마이크의 비중이 10%정도로 해서

누엔도 안에서 살짝 리버브만 더해 믹스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TC 마스터링 6000에서 리미터를 약간.


최종적으로는 녹음때 만들어둔 밸런스를 거의 손대지 않고 마스터CD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그리 녹음하기를 선호하지 않는 피아노와 성악도. 가끔씩 결과가 좋으면 역시나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듣기에 좋은 것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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