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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악기의 녹음 [15]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 쿼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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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의 악장과 각 파트의 수석 연주자들의 쿼텟.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 쿼텟.  정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수석 멤버들의 연주. 그리고 녹음이라 무척이나 설레였습니다.

 
하지만 늘 연말에는 여러가지 너무 많은 녹음작업들이 집중이 되기 때문에.

(게다가 연말에 하는 작업들은 모두들 시간이 급한 프로젝트들이 많은 편입니다.ㅜ.ㅜ)

이렇게 좋은 녹음을 여유롭게 미리 준비하고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미리 녹음할 그리그. 모차르트의 스트링 쿼텟곡과 드보르작 피아노 5중주 음반을 사서 여러번 들어보면서 곡을 익히고. 파트를 생각하는것도 잠시.

바로 녹음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처음 녹음해보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이었습니다.

대부분 각 구의 문화회관의 경우 전문적인 공연장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행사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공간음향보다는 전기음향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공간음향이 자연스러운 잔향보다는 벽체나 바닥등에 패브릭으로 흡음 처리가 되어있는곳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번 노원문화예술회관도 기존의 여타 구립 문화예술회관들 처럼 상당히 데드한 공간울림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반면에 스피커를 사용을 해서 확성을 하는 공연의 경우는 상당히 사운드가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녹음을 해보니 상상이상으로 메인 마이크로 적당량의 독특한 음색의 잔향이 들어오는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고역과 저역은 적당히 커트된 중역 위주의 공간 반사음이었습니다.



먼저 메인 AB 스테레오 페어는

요즘 다시 불을 뿜기 시작한 MBHO 604 무지향성 페어

 
그리고 공연장 천정에 달려있는 AKC C414 단일지향성으로 AB 스페이스드 페어를 녹음기로 받고

바닥에는 늘 그렇듯이 MBHO 648PZM

 
중간에 현악의 스팟마이크로 MG M960

피아노에는 MG M295를 사용하였습니다.

 
녹음기는 새디 LRX-2 이고요.


다음으로 스트링은 건너뛰고 피아노마이킹부터.

피아노에는 이번에는 MG의 M295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하였는데요.

얼핏보면 스몰다이어프램 마이크처럼 생겼지만 MG 본사에서는 이 마이크를 라지다이어프램의 카테고리안에 넣고 있어요.

일반적인 스몰다이어프램 마이크들보다 좀더 사이즈가 큰 편입니다.


소리성향은 중고역이 아주 뚜렷한. 어떻게 보면 에지가 조금 서있는 소리로 볼 수 있는데요.

클래식보다는 재즈쪽 녹음에 잘 맞는 것 같아서 최근에는 잘 사용을 하지 않았던 마이크입니다.

 
아무래도 클래식 피아노는 너무 뚜렷한 소리보다는 약간 여린. 여성스러운 소리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이랍니다.

이번에도 그 뚜렸한 중고역 덕택에 현악 쿼텟의 밸런스 안에서 피아노의 존재감을 명확하게 들어내는 용도로 무척 좋았습니다.

얼핏생각하면 그랜드피아노의 사운드가 무척 크기 때문에 피아노의 마이크가 없어도 될것 같은데.

이번연주자들은 원체 소리가 커서. 메인으로는 피아노 보다는 현악의 소리가 훨씬 더 크게 들어오더군요.



클래식 피아노 녹음에서 중요한것은

스테레오바를 꼭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정밀하게 두 마이크스탠드를 조절해도 스테레오바를 사용하는 편이 확실한 스테레오 이미지와 정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피아노 녹음은..

늘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늘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녹음중에 하나입니다.

 
이번에 암스테르담 쿼텟과 함께 연주한 피아니스트는 한영란님이었는데요.

아...정말 멋진 피아니스트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에 꼭한번 다시 작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유려한 프레이징에 명징하고 깔끔한 터치.

제가 딱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스타일의 연주를 하시는분이었어요.

 

다음으로는 스트링에 스팟으로 사용한 MG M960

960은 뭐랄까..참..

그 엄청나게 많은 중고역과 초고역에 참으로 개성이 있고 훌륭한 마이크이기는 하지만

잔향이 풍부하고 좋은 곳에서는 정말 멋진 최상의 소리를 들려주고.

때론 공간음향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산만하고 시끄러운 최악을 결과를 들려주는 일도 있는 어떻게 보면 참으로 까다로운 마이크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아쉬워서 메인 믹스시에는 전혀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노원 문화예술회관 천정에 달려있는 AKC C414 였는데요.

믹싱때 들어보니 생각외로 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최종 메인믹스에 가장 많은 음량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녹음의 결과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요.

다시한번 느꼈지만 전 이상하게도 트리오나 쿼텟. 콰르텟 녹음이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보다는 심포니나 체임버 녹음이 원하는 결과를 좀더 손쉽게 얻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번에 녹음된 것을 들어보니. 피아노 소리는 괜찮은데.

각 스트링 파트마다의 존재감이 약하다고나 해야할까요?


앞으로 또 이러한 구성을 녹음하면.

반드시!!

각 악기 하나하나에 마이크를 설치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 사진은

함께 일하고 있는 오디오가이 레코드의 프로듀서. 엔지니어 김현석씨입니다^^

요즘 현석씨 덕분에 저는 이렇게 글을 남길 시간도 있고 너무 좋아요~

관련자료

두리님의 댓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그날 공연내내 고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좋은소리의 앨범이 나오겠지요~ ^^

driemon님의 댓글

스트링 스팟은 믹스시 사용안하셨다면 c414로 받은 스테레오 믹스를 쓰셨나요? 메인 스테레오 페어로 사용하신 MBHO 604 와 c414로 들어오는 사운드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요.

운영자님의 댓글

넵 C414 는 많이 사용하였어요.

오디오가이 사무실에 시간되실때 한번 들리시면 소리 들어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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