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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 떠나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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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는 잠시 동경에 와 있습니다.

후지TV산하에 있는 포니캐넌이라는 음반사에 방문해서. 지금까지 오디오가이 레코드에서 제작한 앨범들과 제작중인 앨범들. 그리고 향후 제작할 앨범에 관해 미팅을 하고 일본으로 유통이나 라이센스 계약협의차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만 해도 벌써 외국에는 4번째의 방문인데. 일본은 영자도 이번에 처음이랍니다.

머물고 있는 곳은 신주꾸의 코리아타운내에 있는 그리 조용하지만은 아닌 곳 입니다.

이곳에 와서 생각외로 아주아주 많은 수의 한국사람을 보며 정말 놀라움을 감추지를 못하였습니다.


많은 한국분들을 만났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통역을 해주신분은 2003년도에 이곳에서 컴퓨터음악과 레코딩전문학교를 졸업하셨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지금은 다른 일을 알아보시고 계시다고 합니다.



유학 - 아마도 음향엔지니어를 처음시작하는 거의 모든 분들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진로관련 글을 보면. 대다수가.

한국에서 조금 공부를 하고 나중에는 유학을 가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분들이 전부 유학을 가시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유학을 마음먹은 사람중(음향유학의 경우) 약 100명중에 한명정도만 유학을 실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가이에는 외국에 계신 가족분들이 무척이나 많은 상황에서.

외국에서 제대로 공부조차 해본적없는 서울 촌놈인 영자가 이러한 글을 쓰는것이 조금은 쑥쓰럽고 송구스럽기는 합니다만.

유학을 생각하고 계신 수 많은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에게 이렇게 한번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당신은 왜 유학을 가려고 하시는 것 입니까"

"구체적으로 유학을 가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 입니까?


조금 과장되게 이야기를 한다면 이 질문에 1분이 되지 않아 단호한 대답이 나오지 않는분들은

유학을 나중에 가게 된다면 98% 는 성공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영자의 개인적이 생각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한국분들을 보면서도 느낀 것 이지만.

이분들은 딱히 외국에 온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부모님께 핑계삼아. 혹은 친구나 애인에게 자랑하기 위해. 나는 유학을 갈것이다. 혹은 계획중이다. 또는 다녀왔다..라고 말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곳에 계신 한국분들을 보니.

여기서 6~7년이상. 그냥. 지내고 있습니다.

단순합니다.

"그냥"지내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아니면 이런저런 여러가지 일들을 하거나. 그러다가 그만두고 또 다른일을 찾는등..


일본인도 아닌. 그렇다고 해서 한국땅에 사는 한국인도 아닌.

중간에 섞여서 자신의 존재감 없이 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는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영자 : 한국에는 돌아가시지 않습니까"

그들 : 네. 저는 이곳이 편해요..

...


이분들은 분명 처음에 유학을 올 당시에는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그 어떤 희망을 춤고 있었을 것 입니다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냥 일본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정말정말 작고 낡은 방안에서. 컴퓨터게임을 하거나 만화책을 보거나. 웹서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자고..

또다시 반복들..

...




- 유학 -

여러분들은 유학을 통해서 어떠한 것을 원하고자 하며.

또 무엇을 하려고 하시는 것 입니까?


오디오가이의 박상욱님. 신배호님. 남상욱님. 강효민님 외에 수많은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하시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만...

정말 이분들은 단순하게 유학을 생각하신 분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지금 또한 그렇게 지내시고 계신 분들입니다.



일본에 오는 스케줄이 확정되기 전에 문득 이러한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유학게시판을 보면 요즘에도 일본에 음향으로 유학을 생각중이시거나 하시고 계신분들이 아주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국내 혹은 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향엔지니어분들중에 일본 유학 출신은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음향을 공부하시고 오신분은 10년동안 1000명이 넘습니다.

그 수천명의 일본 음향 유학하신 분들 가운데에서는 분명 일본이나 한국. 또다른 외국에서 행복하게 자신이 선택한 길을 묵묵히 가시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명에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여기에 관해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영자는 정말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이 유학을 가시려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때문입니까?


유학이라는 단어안에 내재되어있는 "지적허영"을 빼고. 순수하게 그 대답을 한번 듣고 싶습니다.

이것은 한국에 살면서 10년넘게 엔지니어를 하면서 유학한번 다녀오지 못한 영자의 넊두리가 아닙니다.


미국은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곳 일본은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서 음향을 공부하더라도. 일본에서 취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학교 선생조차.

너는 나이가 많으니. 음악레코딩 보다는 다른 분야인 모바일벨소리 회사에 취직을 권고를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여기서 모바일벨소리 회사에 대한 인용은 영자 개인의 생각이 아닌 일본에서 들은 분의 의견을 그대로 인용한것 입니다.)



그냥 외국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때문에 유학을 택하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특히 여자분들의 경우는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음향이라는 것이 무엇을 공부하는 것인지. 어떠한 분야를 하는 것인지..

그냥 배워두거나 유학다녀오면 한국에 방송국(방송국에 취직하면 부모님이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기도 좋으니까)이나 취직해야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많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외국에  음향유학을 하고 5년이상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말을 수월하게 잘 하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영자의 영어실력은 요즘의 초등학생보다 더 못한 실력입니다만.

하지만 외국에 업무차 자주 와보아도 언어때문에 그리 불편함은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이것은 외국생활하더라도. 영자처럼 그 나라의 말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생활하는 데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면에. 유학중에 언어를 아주 잘 하게 된다는 것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뼈를깍는 노력을 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른 이야기로 돌아가서

10년전이면 국내와 외국과의 음향적인 차이는 정말 많이 났습니다. 미국은 말할것도 없고 가까운 일본과도 많은 수준차이가 있어서.

일본엔지니어를 한국에 초청해서 믹싱을 부탁하거나.

일본으로 가서 마스터링을 하는 일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요즘은 어떠한가요?

반대로 일본의 상당한 아티스트들이 한국인 엔지니어에게 믹싱을 의뢰하거나.

한국의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마스터링 작업을 보낸다고 합니다.

일본외에 중국에서도 한국으로 작업의뢰가 어느정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요음반들중. 탑 가수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연주나. 편곡. 게다가 노래(우리나라 가수. 특히 여자가수들 정말 노래 잘하지 않습니까?^^)

녹음. 믹싱. 마스터링 수준을 비교해보면. 팝의 경우는 일본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영자가 주로 하고 있는 클래식이나 재즈 같은 분야에서는 아직도 일본엔지니어들의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만..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락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볼 수 있겠지요.


일본의 오리콘차트 탑 아티스틀과 한국의 탑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비교해보면.

한국의 음악들이 펀치감이 더 강하고 깨끗하며. 사운드가 좋은 경우도 의외로 많습니다.

여기서 영자가 비교를 하는 것은 일본이나 아시아에 한정하는 것으로. 미국이나 영국, 독일같은 전통적인 나라들과의 비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일본유학을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또 계획을 합니다.

일본의 많은 차트들. 심지어. 중국. 홍콩. 대만등 아시아권에서 한국엔지니어가 녹음하고 믹싱한 음악들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신기하게도 한국의 탑아티스트들을 작업하고 있는 엔지니어들 중에 유학하신 분들은 조금 드문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의 평균적인 음향엔지니어의 수준을 높인데에는 유학하신 분들이 역할이 컸다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한국의 음악씬들은 많은 유학을 가서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오신 몇몇분들이 많은 활동을 하실것이라 생각됩니다.

그중에서도 오디오가이의 박상욱님(내년 1월에 한국에 거의 10년만에 돌아오시는데 영구귀국입니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입니다.^^)





일본유학을 생각하시고 계신 여러분들은 유학을 가서 무엇을 배우시려고 하시는 것인지요?

이제는 한국도 수준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가끔씩 녹음이 아닌 공연을 가서도. 공연보며..

아...소리 정말 좋다..라는 외국 아티스트의 공연이 끝나고. FOH석을 보니.

한국인 젊은 엔지니어가 모니터엔지니어까지 겸하면서 진행을 하고 있더군요.

SR의 수준도 한국역시 10년전과는 아주 많은 차이를 줄만큼 실력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유학을 해서 공부하더라도 취업해서 10년이상 엔지니어를 하고 있는 사람이 1000명에 1명이 될까 말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일본유학에서 무엇을 얻고 또 배우려고 하시는 것 입니까?


이렇게 유학. 게다가 특정국가에 대한 이야기에 관해서. 지극히 주관적인 부정적인 글을 적게되어서 무척이나 송구스럽습니다만..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참고로 영자는 개인적으로 일본의 문화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도 아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오디오가이 레코드에서 제작한 앨범들을 오늘 포니캐넌 사람들하고 함께 들었는데. 녹음은 어디가서 한 것이냐고 묻습니다.(그중 한사람은 포니캐넌에 근무하기 전에 후지 tv의 본부장을 역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당연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한것으로 생각하더군요.

일본의 아주 많은 아티스트들이 미국이나 영국에서 작업을 많이 합니다.

프로듀서. 연주자. 레코딩.믹싱 엔지니어 모두 한국입니다. 라고 이야기 했더니.

역시 한국이군..하는 표정으로 일본인 치프 프로듀서와 마케팅 매니저가 서로 눈빛을 교환합니다.

이제는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인 음악가나 엔지니어를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유학을 생각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자신의 진로조차 제대로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유학을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자가 생각하는 음향분야의 유학에 대한 하나의 완벽한 모범답안의 예를 들자면.

오디오가이에 자주 좋은 글을 남겨주시는 "남상욱"님 입니다.

(신배호님에 관해서는 곧 오디오가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될 예정임으로 그때 아주아주 자세히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남상욱님은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한국에서 활동을 하시가다 얼마전 미국으로 가셨습니다.(한국에 계실때는 영자가 믹싱한 음악들도 마스터링을 많이 해주셨었습니다.)

남상욱님이 계신 곳은 미국의 3대 마스터링 스튜디오로 손꼽히는 곳으로.(어떻게 보면 현대 음악씬에서 미국에서 손꼽히는 곳이라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곳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남상욱님은 이곳에서 메인엔지니어로 근무를 하시고 계십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한국에서도 프로페셔널한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많이 진행해 왔으며.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자신이 갈곳을 선택한 다음에. 미국의 스튜디오로 가신것입니다.

이곳에서 우리가 빌보드차트 상위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많은 아티스트들의 음반들을 현재 작업중에 계십니다.


적어도 유학을 간다면 남상욱님 처럼 이러한 방향과 길은 어떠겠습니까?



무작정. 그냥 음향이라는 것이 멋있어 보여서(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리고 유학이라고 하는 그 단어에 내재되어 있는 "환상"때문에 유학을 선택하거나.

혹은 이에관해 고민할 시간에.

다른 것들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이 좋지 않을 까 합니다.


10년동안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절친한 프로듀서인 재즈오텍님이 얼마전에 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 주위에 정훈씨 처럼 재미있게 사는 사람은 드문것 같아요"


영자는 외국에도 자주 나가고 가서 녹음도 하고. 여행도 하고 하지만.

역시 한국이 가장 재미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자가 부잣집 집안의 아들이거나. 특별한 재능의 소유자이거나. 한것이 아닌.

그저 이 글을 보고 있는 오디오가이 가족분들과 같은. 음악을 좋아하고. 소리를 아주아주 재미있어 하는 사람중에 하나 일 뿐입니다.

다만.

현실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몽상이나 환상을 증폭시키는데 인색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볼 수 있는 것들. 또는 듣고 있으며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애정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들을 사랑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입니다.


유학을 생각하시고 계신 많은 오디오가이 가족 분들.

이 글을 끝맺으며 다시 처음의 말씀을 한번 더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유학을 해서 무엇을 하고자 혹은 얻고자 하는 것 입니까"



이 질문에 망설이게 된다면.

유학에 대한 단어는 현실에서 지우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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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敏 晙님의 댓글

단순히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유학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한다면, 100% 실패로 끝날 것 입니다.

여기서 한 녀석을 만났습니다. 현재까지 꾸준히 학생들을 배출하고 있는 음향학교를 나온 녀석입니다.

물어봤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것.... 모릅니다. 이 녀석이 영어를 몰라서 모를까요? 아닙니다.

이 녀석 사는 동네의 한인 학생들은 그 동네에서 탑인 학교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녀석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장 기초적인 음향문제를 냈는데... 모릅니다. 딱 제가 처음 공부 시작할 때와 같더군요.

물론 여기는 한국보다는 환경이 좋습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론적인 수준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단순히 한 두명만 보고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보다 좀 낙후된 곳에서 만난 친구도 음향엔지니어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베이스는 잘 알고 있더라

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그 친구는 형편상 외국에 나가는 것을 꿈도 못 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잘 합니다.

저는 여기서 느꼈습니다. 막연히 외국에서 공부하면 유명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저도 학생때는 유학을 생각했습니다만, 그러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실패했을 가능성이 더 컸을테니까요....

한국은 더 이상 음향에 대해서 외국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대등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음향 외적인 요소에 의해 그 규모가 좀 적을 뿐 이지요.....

유학 생각하시는 분들 신중히, 매우 신중히 심사숙고 하시고 난 뒤,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일례로 제 고등학교 친구녀석은 성악 공부하러 유학을 떠났습니다만 몇년 뒤, 음향으로 전공을 바꾸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전혀 다른일을 하고 있습니다. 집안이 좀 부유해서 문제는 없습니다만, 세상공부 하고 왔다면 할 말
없지만, 나름 낭비한 시간들이었다는 겁니다.

힘들고 어려운 유학의 길을 생각하시는 분은.... 매우 신중히 심사숙고 하시길....

M Choi님의 댓글

외국 생활이라면 몰라도, 보통 서적문제로라도 영어를 공부하지않나요? 제가 들리던 비록 몇안되는 홈피마다 들리는 소리가...국내는 서적이 부족해서 외국 원서들을 읽어봐야 한다...는 말씀이 매우 많이 들렸었는데...특히 소프트웨어들은, 국내에 매뉴얼이 없는것이 많아 외국꺼를 그대로 써야 할 경우가 많은데 말입니다.

baroque님의 댓글

제가 생각하기에는 유학이 엔지니어에게 도움이 된다고생각합니다만..
그사람의 자질이 얼마냐 중요하냐가 더 중요시되겟네요..

GunsNRoses님의 댓글

많은 것 들을 느끼게 해주는 글입니다. 저는 유학 생활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한 사람으로써 답글 드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 다니다 졸업 할때즘 진로를 바꾸고 이곳 호주에서 유학 생활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의 분들과 부모님의 반대로 학비와 모든 생활비를 제 힘으로 해결 해야 하는 시기였고  음향 학교 학비를 마련 위해 여러 일들을 시작 했어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 호주에서 어시스턴트 엔지니어서로 학비와 생활비를 부담하기는 거의 불가능 이였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시작한일이 호주의 대기업 경영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의 학위를 어느정도 인정해줘서.....이렇게 저렇게 여러 지인 들의 도움으로 승진도 하게 되고 연봉도 오르더군요..         

음향인란 길을 가게 된건 대학때 밴드 활동들이 크게 기여 했던것 같습니다. 자주 라이브 공연 했었는데, 그때 마다 엔지니어 님들과 다투었던적이 많았습니다. 만족할수 있는 사운드가 잡히기는 하늘에 별따기 였습니다. 한국에 엔지니어님들은 참 많으신데 그중에 제대로 사운드 잡으실줄 아는 분이 몇이나 되는지 의심 까지 가게 하는 정도 였습니니다. 그때 결심했었습니다.내가 음향 배워서 내가 직접 내 음악 엔지니어 하겠다고... 하지만 막상 한국에서 공부하기는 정말 힘이 들더군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마땅한 학교 조차 없는 상황에서 제가 선택 할수 있는 것은 유학 이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1년이였는데 하다보니 석사 과정 까지 밝게 되었네요... 제게는 너무나 재미있는 공부 들이였습니다.

저는 두군데의 학교에서 공부를 했는데 한 학교는 한국 유학생 분들 참 많더군요. 그중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났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민 목적이나 시간 때우기로 학교를 다니셨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은수업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수업은 이론과 실습으로 이루어져 과정 마칠 때쯤 되면 기본적이 레코딩 과 믹싱은 다룰줄 아는 수준이 됩니다. 아직 도 여러 한국 엔지니어 님들께 전해 듣습니다. 여러 유학생들이 기본적이 레코딩 세션을 이끌수 없어 인턴 부터 다시 시작 한다고 물론 새로운 콘솔이나 프로그램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따로 3개월 6개월씩 인턴 거치는 유학생들 분은 제대로 공부 안했다고 보여 집니다.

워낙 이쪽길이 확고한 저역시 요즘은 참 많이 흔들립니다. 역시나 연봉 때문이지요 며칠전 한국에 계신 몇몇 엔지니어님들과 통화 해봤었든데 이쪽 분야의 연봉은( 물론 경력과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른 분야와는 비교 할수 없이 낮더군요..한국이든 호주이든...결론은 음향 시작하시는 분들 정말 이 길이 아니면 않될꺼 같은 생각 드시는 분이 아니면 권해 드리고 싶지않내요... 그후로 유학이든 국내에서 공부를 하든 결정 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 다니는 직장연봉  포기하고 한국으로 이직 시도 하고 있습니다. 힘든 결정이지요.  하루 빨리 음향산업의 발전과 여러 음향인들이 만족할만한 연봉으로 일 했으면 합니다.

애프리님의 댓글

재미있게 잘 읽었고 공감하는 부분도 일부있습니다만
몇몇 유학에서 실패한 케이스를 보시곤 일반화 하신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오디오 엔니지어가 되는것 엔지니어로서 일하는것과 인생이라는것이 같다고 볼 순 없겠죠
또한 사람은 실패하면서도 배우니까요, 아무생각 없이 유학해서 실패하는 예도 많이 봤습니다만
아무생각없이 유학왔다가 넓은 세상을 보고 깨우쳐서 성공하는 예도 많이 봤습니다.
꼭 이분야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저는 이쪽에선 초짜중에 초짜이니까요

그냥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고 택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너그럽게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군요
그냥 유학을 생각하시는 젊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사기가 꺾일까 노파심에 몇자 적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쓴 글을 다시 보니 충분히 그렇게 전달이 될 소지가 있어보입니다.

알콜공주님의 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제가 있는 이 곳 영국에서도 그런 분들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많은 꿈을 품고 온 유학생활에서 결국은 자신의 것은 찾지 못한 채 '단순한 생활인'으로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죠..하지만, 한국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그냥 그럭저럭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후배나 친구나 선배들을 많이 보게됩니다..어디에서든 그런 경우는 존재한다는 것이겠죠..한국에서 사운드 디자인만 20년 가까이 하다 온 유학이다 보니, 걸러졌던 것, 지나쳤던 것, 몰랐던 것 등등,,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돌아가면 무엇을 하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고, 생각외로 많은 것들을 얻고 있다는 느낌입니다..그래서 유학은 좋은 것 같습니다. 현장을 경험하고 나서도 얻게되는 것이 더 많은 것 또한 유학생활에서 스스로를 뒤돌아 보게되는 과정 중에 얻는 수확이랄 수도 있겠습니다..유학을 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곳엔 현장에서 얻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간도 줄이고, 보다 깊게 공부할 수 있는 '공부만을 위한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학교의 시설이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스튜디오보다 낳은 환경또한 좋은 점이랄 수 있을 것입니다..세계적인 사람들 밑에서 놓쳤던 것들을 얻는 재미 또한 있구요..^^..물론 유학만으로 해결안되니 진정으로 얻고 싶다면 현장을 꼭 '답사'해야겠지요...저같은 경우는 거꾸로 된 경우라, 현업을 병행하면서 학교 강의도 해보고, 방송아카데미도 강의하고 해보고 온 경우라 어쩌면 부족한 것을 알아, 얻는 것이 더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한. 가. 지.....그 일본인 학교 선생님이 하셨다는 그 말...'나이가 차서 안되겠으니 사운드 디자인이나 전화벨소리를'하라고 했다는 그 말....그 것은 진정으로 사운드 디자인이 무언지 조차 모르고 한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그런 사람이 선생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운, 배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불행이랄 수있겠습니다...영자님은 사운드 디자인을 정확하게 아시나요?....전 그 일만 20년을 하고 이 곳에서 석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만,,그래도 배우는 것이 많아 즐거운 학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아마도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조금더 조심스러워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물론 영자님이야 인용을 하셨겠지만,,,,어떻게 글이 제 속내를 비추고 끝내는 것 같습니다..^^..사운드 디자인은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닙니다..그리고,,,벨소리에 대한 작업도 아마도 그렇게 비하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누구에게나 자신의 작업이란 소중한 것이니까요..^^..그리고,,,유학을 가보지 않은 영자님의 입장에서야 모르실 수있겠지만, 분명이 확실한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마흔 다섯인 제가 그러고 있는 것 처럼요..떠나십시요..많은 분들이 생각이 있다면 그리고 노력이 있다면 얻을 수 있습니다. 살아 남을 사람은 살아남습니다. 제가 늘 강의 하면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그 교실에 있는 20여명의 학생 들 중, 바닥에서 5년 안에 1명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구요...하지만, 살아 남을 놈은 살아 남습니다...그런 놈들이 제 주위엔 여럿 있으니까요..^^..얻고 싶다면 떠나시고, 보다 넓은 세상이 그리고, 많은 지식이 숨쉬고 있다는 것을 느끼시기 바라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네. 의견 감사드리며.

덧글을 보며..,제 글에 그런 문장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보니 있군요. 글은 바로 수정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baboboy77님의 댓글

한국말로 책을 보며,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힘든것을, 모국어도 아닌 외국어로 이해를 한다는게 얼마나 더 어렵겠습니까? 물론 몇몇 단어들은 원어가 더 이해가 편할수 있겠습니다만, 말 그대로 몇몇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한때 유학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역시 돈과, 그리고, 위와 같은 생각때문입니다.
 명백하지 않습니까? 한국말로도 이해를 못하는 것을, 외국어로 이해하려 한다는게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지 않을까 합니다. ^_^; 유학가서 공부하고 계신 분들 모두 파이팅 입니다. ~~

운영자님의 댓글

글을 길게쓰다보면.

전체적인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보다는.

어느 한 일부분에 대한 의견이 마치 전체적인 의견처럼 사람에 따라서는 그렇게 비추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짧은 생각은.


유학 - 가더라도 확실하게 목적을 지니고 가는 것이 좋다!

라는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유학 - 가면 좋지 않을 까? 라는 것이 아닌


위에 알콜공주님 처럼 현업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지니고 유학을 간다면 정말이지 아주아주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겠지요.(알콩공주님의 런던 유학기 기사를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터라. 글을 보고서, 첨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꼭 가야만 하는. 그리고 가서 자신이 무엇을 얻어올지를 목적의식을 지니고 가는 것이 좋다..

라는 것이 글의 마지막에서도 비추어지듯 영자의 의견이랍니다.

Kristin님의 댓글

운영자님께서 하시는 말씀처럼..정말 목적을 지니고 가는것이 좋다에 정말정말 찬성입니다.
처음에 멋있어보이고.. 음악에 좀 관심있고.. ㅠㅠ 것멑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많은데..
결국에 떨어져나가는 사람이 더 많더군요... ㅠ_ㅠ.... 
유학가선 어떻게 해서든..이건 내것으로 만들고 와야겠다..뭐 이런 목적이라던가...
그런것들이 유학생활에서 더 힘을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은..꿈을 잃지 않는것 ^^

alancho님의 댓글

전 호주에서 2002 년에가서 레코딩 학교 에서 2년동안 공부했었습니다. 학교다닐때 비싼 장비도 사서 나름 정말 열심히 했고 즐거웠는데 현실은 좀 많이 다르더군요..    암튼 2년 공부했다고 영주권은 주더군요..  그 후로 뜬금없이
호주에서 간호학 전공하고 지금은 약대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레코딩 전공 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잘 안믿는다는.
가끔 레코딩 공부했던때가 그립습니다. .. 제 소견으론 굳이 호주에서 레코딩 공부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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