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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음향 [3] - 마음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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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디오가이 자유게시판에 온글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빈말이 아니라 오히려 저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되는 것 같군요.


글을 보는 순간 오전까지 차가워졌던 손이. 지금은 다시 따듯해 지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

왠지모르게 "가르치다"라는 단어안에 우쭐함이나 자만심이 들어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 같아.

전 이보다는

"함께 공부를 하다" 가 늘 더 마음에 들더군요.


아주 어리지만 제가 반한 한 친구의 블로그에 있는 내용입니다.


출처는 http://blog.naver.com/occicco 입니다.


제목 : 마음에 들다. 나름대로 

http://blog.naver.com/occicco/40029448916
 

한글은 정말 아름다운 언어라고 느꼈고 느낀다.

왜 이런 언어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쓰여지지 않는 것일까 안타깝기도 한 동시에,

한국인 우리들은 이런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 속한다는 자부심도 있다.

 
의성어. 의태어. 모든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한글.

그리고 그 느낌이 정확히 설명되진 않지만 상대방에게서 비슷한 느낌이 전해지는 그 미묘한 재미.

 

마음에 들다.

 

수 많은 아름다운 표현 중에, 난 이 표현이 마음에 든다.

좋다(I like it)라고도 표현 가능하지만.

 

마음에 들다라는 표현이 다른 언어에서도 있는 지는 모르겠다.

영어로 굳이 나름대로 직역을 해보자면 it is in my heart. or it comes in my heart. 정도가 될까?

이런 표현이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마음에 들다.

 

단순히 좋다가 아니라

내 마음에 살며시 들어와서 자리잡을 정도의.

사람이든 사물이든 사상이든 내 마음 한켠에 들어와 자리잡고 박혀서는,

방 벽에 그림 액자 하나가 걸리 듯 그렇게.

그리고 떼어 내어도  흔적이 남을 것 같은, 잔향이 맴돌 것 같은.

그래서 뭔가 은근슬쩍 스멀스멀하면서도 애뜻하고도 진한 그 무엇이

이 한마디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마음에 들다.

 

난 당신이 좋습니다.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난 당신이 마음에 듭니다..

****************************************************************************


여러분은 이글이 마음에 드시나요?

전 참 마음에 듭니다.


이 처럼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아름답고 감동적이고 멋진 것들은 세상에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오디오가이가 다음카페에서 시작이 되어 8년째.

마음에 드는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가슴속에는 그리고 머릿속에는 글을 쓰면서 이들의 인상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만.

정작 이 글과 함께 그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디오가이를 통해서 마음에 드는 사람. 그리고 글이나 의견들 많이 만나보셨는지요?



제가 소심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마음에 드는 많은 사람들. 물론 오디오가이 가족분들. 과

생각처럼 가까워지고.

때론 서로의 인생을 함께 나누며 친해지고 싶은 친구도 있었는데(물론 모두들 저보다 형님이십니다.)

왠지모르게 가까이 있어도.

마음에 드는 그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이 아니. 대화가 그립습니다.


아주아주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만.

그중에 한분이 박상욱님입니다.


미국에 계실때부터 오디오가이를 통해서 정말 가족같이 친숙하게 느껴져서. 한국오신다고 할때. 잘 뵙지도 못했으면서 가족들도 있는데 공항에 마중나가려고 생각도 했었으니까요^^

그가 제글에 하나 남긴 코멘트가 있어요.


"한국에 가면 주저리 주저리.. 정훈씨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될 것 같군요.."


제겐 짧지만 큰 감동이었어요.


하지만 상욱씨가 한국에 온지 시간은 지나고 있는데 정작 한국에 오자마자 함께 광화문 커피스트에서 커피한잔 한 시간외에는 왠지모르게 멀리 미국이 아닌 한국. 게다가 서울에 있는데도 이전보다 더 멀게 느껴집니다.


이번에 좋은일이 있으신 황실장님도 마음속으로는 축하의 인사라도 전화로 짧게 하고 싶은데 수화기가 잘 들어지지가 않네요.


늘 곁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도 이제는 과거처럼. 기기들에 관해서도 이것이 좋습니다. 저것이 좋습니다..라고 의견을 이야기 하기도 이제는 무엇인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이분들 외에도 참 많은 분들이 계시지요..



처음 오디오가이를 시작할때와는 달리 지금은 오디오가이를 통해서 알게된 많은 분들의 스튜디오나 공연장의 컨설팅도 하고

직접 마음에 드는 음향기기들의 수입과 판매도 하고있다보니.

어떨땐 가까이 가고 싶은 "친구" 들에게 생각을 이야기 하기도 조금 망설여 지고.

무엇보다도 다가서기도 조금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그저 밤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할 수 있었던 시절. 물론 지금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무엇인가 새로운 것.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것을 현실로 꺼내와서 해볼 수록.


무엇인가를 하면 또 다른것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이렇게 돌아가는 세상이 문득 참 신기한 마음이 드는군요



사실 전 어릴 적 친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함께 많은 시간들을 보낼 시절에 그저 음악이랑 음향만 생각하고 지내다 보니.

정말이지 고등학교 친구는 단2명. 중학교때 친구 3명. 초등학교친구 2명.

지금도 아주 가끔이라도 연락을 하거나 서로를 문득 생각하고 보고 싶어하는 친구가 이렇게나 적은 편이지요.



하지만.

오디오가이에서 만난 너무나 소중한 많은 친구들이 있어요.

우리는 모두 바라보는 거리는 다를런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단숨에 친구가 되어서 점점 더 오랜시간들을 함꼐 하고 있지요.

저는 이 친구들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이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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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무진혼곡님의 댓글

오늘 가입한 새내기 입니다.
저도 끝말처럼 참 맘에 듭니다 ^^

DJ 12년 하면서 이란 저런 오디오 만져보고 오퍼레이팅도 하고..
멘트 목소리의 톤에대해 밤잠을 설쳐가면서 걱정했던 시간이 엇그제 같은데...

서비스업종 이라는 한 업종과 맞물려있는게 DJ 이다보니 서비스 업쪽에서 일하고 한때 벤쳐가 뭔지
죽도록 일하고 댓가는 없는 그런 시절도 보냈습니다...

집 마루에 놓여있는 제가 유치원에 다니기도 전에 있던 마란츠 엠프에 보스601스피커...

다니던 직장도 퇴사했고 일구하는 동안 피서겸 마음에 드는 노래나 실컷 들어야 겠네요 ㅎㅎ
DJ 12년하면서 모은 파일이 95기가인데...

이것 다들으면 폐인될라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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