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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음향 [23] - 과연 이론은 존재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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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은 정말 마음이 가볍습니다.

최근의 녹음들. 그중에 클래식 녹음은 함께 일하는 남송지씨가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을 하고 있지요.

그덕분에 저는 정말 시간이 많아져서.

매일 매일 경복궁역 4번출구에서 나와서 사무실로 150M 정도 걸어오며 매일매일 변하는 은행나무의 색깔과.

그리고 줄어드는 나뭇잎을 보며 작은 행복한 아쉬움을 느끼고.

지금까지는 미처 보지 못했던 사무실 건너편 경복궁 돌담 벽에 작은 금들도 정겨워 보입니다.


레이블 작업만 위주로 하게 되면서

외부 녹음이나 마스터링등도 하지 않게되고.

마음 한편에 "오디오가이"라는 레코딩/레이블 회사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의 일말의 불안감도 있지만

그래도 요즘처럼 마음이 편해보기는 10년만에 처음인것 같습니다.

게다가 올해 가을 단풍은 유난히 더 아름다워 보이는군요.


많은 시간이 생긴만큼

한달에 10권이 넘는 책들을 새로 구입해서 읽고 있습니다.

지갑을 열면서도 아내는 한달에 도서구입비가 20만원가까이 나간다며 입을 삐죽 내밀려 귀여운 부담을 제게 주기도 합니다만. 책을 읽는것은 정말 너무도 행복한 일입니다.

최근에 정말 인상깊은 책을 한권 만났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라는 한국의 아름다움에 관한 최순우라는 분이 쓰신 책인데.

대단합니다..

책을 보며 글쓴이의 감수성과 한국에 대한 시간이 흘러도 오랜시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느낄 수 있지요.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생각이나 느낀점을 글로 표현할때 감정과잉에 빠져서 과장하기 마련인데.

이사람의 문체는 지극히 담담하고 순수합니다.

그래서 더욱 더 여운이 오랫동안 남지요.


이외에 "서울은 깊다"라는 책도 너무 재미있게 보았고. "한옥에 살으리랏다" 라는 책도 2틀만에 완독.

그리고 일본의 유명 건축가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안도다다오 자서전도 정말이지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슈퍼노멀"이라는 책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지요.

요즘에는 음향관련 서적들보다 디자인이나 미술(특히 전 요즘 한옥에 완전히 빠져있답니다.^^)관련 책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음향에 관한 책들 외에도. 이러한 다른 분야의 책들을 보면서 느끼게되는 감정들.

이러한 생각이 들때마다 전화기에 짧은 몇줄의 내용들을 메모해둡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디오가이 칼럼을 쓸때면 전화기 메모장에 있는 내용들을 다시 하나둘 꺼내어 글로 정리하는것이 지금까지의 오디오가이 칼럼을 쓰고있는 내용들이랍니다~


최근 한옥에 관한 책들을 거의 닥치는대로 모두 다 읽으면서 한가지 발견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책" 과 "온라인" 에서의 글과 내용의 차이.

지금 오디오가이도 포함이 되는 온라인에는 정말 많은 정보가 있지요.


한옥에 대한.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시선이 머물게 되면서

우선은 책들에서 많은 내용들을 보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관련 내용들을 네이버에서 한번 검색을 해서 몇몇 온라인에 있는 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혹시 오디오가이에 쓰고 있는 정말 많은 것들이 완전히 잘못된것은 아닐까? 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생각이 들만큼

한옥에 관해서 찾아본 온라인에 있는 정보들은 정말 순간 미간에 주름이 생길정도로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그러면서 때로는 완전히 빗나가거나 어긋나있는. 이러한 삐뚤어진 시선들이 여과되지 않고 온라인에 있는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글이라는것.

그리고 정보라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이구나.. 하고 말이지요.


처음부터 여러 관련 서적들을 보지 않고 온라인에 있는 내용들만 보고 공부를 하거나 정보를 얻었다면

자칫하면 완전히 잘못된 생각들. 아니. 잘못된 시선점에서 출발을 하게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들게 만들었습니다.


혹시 이러한 생각 들지 않으시는지요?

컴퓨터를 접하지 않은 우리 부모님 세대나 혹은 그 위의 어르신들과 가끔씩 대화를 나누거나 말씀을 듣다보면 마음속으로 놀랄때가 있습니다.

수십년전 기억인데도 정말 생생하게 기억을 하시며 자세한 말씀들을 해주시지요.


반면에 컴퓨터를 통해서 매일매일 습관처럼 때로는 불필요할수도 있는 정보들을 억지로 머릿속에 넣고 소화를 시키고 있는 저는 오히려 과거의 시간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기억의 "여백"이 존재하지 않고

늘 그 어떤가의 정보로 머릿속이 꽉 차있다 보니. 오히려 마음속 깊히 담을 수 있는것은 갈수록 적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녹음을 할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에 있는 몇몇의 내용들만 보고. 그것을 실제로 실천해보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Ctrl V 해서 이야기만 하고 있는것이 아닐지.

이 자체로만 너무 만족을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스스로 나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충실하게 보내고 있어.. 라는 생각을 하며

이 오디오가이의 게시판들을 그저 제목만 보고 쑥 훑터내려가거나.

왠지 스크롤을 서너번씩 내려야 하는 긴글들은 잘 읽고 있지 않은것은 아닌지요?


이 오디오가이에 있는 수 많은 분들의 귀중한 경험으로 인한 내용들.

저도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것은 누군가가 어떠한 이야기를 했다면 그것을 한번 실행에 옮겨보는것이 아닐까요?

그래야 비로소 그 사람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게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것이 하나둘 스스로에게서 나오게 되지요.


그저 글만 보는것만으로 혹시 만족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물론 책을 보다가. 몇몇 문장들이 마음에스며 들어오면 그로인해서 또다른 시선을 지니게 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온라인에는 글들이 많은 탓인지.

갈수록 마음에 스며들거나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공연실황 녹음이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남송지씨가 리허설때부터 가서 미리 세팅을 하고 저는 공연시작전에 가서 녹음된것을 들어보았지요.

송지씨가 제게 들려준것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게다가 2악장이었습니다.

듣는순간 바로 송지씨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피아노에 스팟마이크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것 같아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에서 피아노 스팟의 마이크는 적어도 피아노와 3미터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것은 몇년째 송지씨와 함께 녹음작업을 하면서 피아노 협주곡의 경우 늘 피아노의 굴곡진 부분들 근처로 스팟마이크를 설치하였었기 때문에 송지씨는 이렇게 마이크를 멀게 설치한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을 것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팟마이크 하면 음원과 아주 가깝게 설치하는것을 먼저 생각합니다만.

이것은 녹음하는 곡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이 아닌

만약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이었다면 스팟마이크를 분명 가깝게 설치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라흐마니노프나 혹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의 경우는 피아노 스팟 마이크가 적어도 피아노에서 3미터 이상은 떨어지는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랜드 피아노라는 악기는 마이크를 가깝게 하면 아주 깨끗하고 깔끔한 소리를 얻을 수는 있지만

이러한 러시아 작곡가의 피아노협주곡에서는 아기자기하고 맑고 깨끗한 피아노 소리보다는

오케스트라와 마치 피아노가 대화를 하는 듯한 스케일감.

저음의 깊이(여기서 말하는 저음의 깊이는 단순히 피아노의 저음현에 마이크를 추가해서 올리는 저음의 양이 아닌. 저음의 질적인 깊이감)

그리고 고음역의 화려한 공간감이 곡에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같은 공연장에서 같은 오케스트라와 연주자와 피아노로 같은 엔지니어가 녹음하더라도

곡에 따라서 세팅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각 연주자와 레이블 별로 약 10개정도의 음반들을 오랜시간 들으며 생각하게 된 저만의 관점입니다.


이것은 음향에 관련된 책에도.

오케스트라나 피아노 녹음방식에도 나와있지 않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녹음이라는것이 첫번째로 작곡자와 아티스트의 음악적인 표현을 잃어버리지 않고 그대로 담아서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가장 큰 명제를 생각한다면

모든것에 부합이 되는 완벽한 이론이라는것은 과연 존재를 하는것일까요?

아니면 존재할 수 있는것일까요?


이 주제역시 모든 예술분야에 있어서 가장 진부한 이야기중에 하나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단순한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그저 책에 나와있거나. 또는 온라인에 나와있는대로만 나의 생각과 감각의 세포에 생명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그저 내가 과거에 경험했던 단편적인 기억들에 의존해

과거에 실패한 대로 또 똑같이 녹음을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때론 피아노에 10미터를 떨어트려서 마이크를 설치할 수도 있고

피아노 해머 바로 위에 마이크를 설치할 수도 있고.

가수가 마이크와 키스하듯이 가깝게 할수도 있고.

보컬마이크역시 멀리 그리고 높게 설치해서 할수도 있는것이지요.


오히려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류의 글들을 가끔씩 접하게 됩니다.

"나의 방법이 정답이다. 나의 생각이 진리이다."

"나와 다른것은 모두 틀린것이다."

이런 분들에게도 다시한번 되묻고 싶습니다.


음악과 음향의 세계에서 과연 이론이라는것은 존재하는것인가요?


누군가에게 배운다는것을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즈음 가끔씩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너무 많은 스승들이 있어서 오히려 그 사람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것입니다.

...


여기서 말하는 스승은 온라인이 될수도 있고. 또 책이될수도 있고. 여러 친구들이 될수도 있겠지요.

결국에 녹음이라는 것이. 그리고 소리라는것이 정확하게 수학으로 풀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하지만 분명히 수학으로 풀어나가는 것보다 사람의 감각이 오히려 더 빠른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각이라는것은 머리에 수식이나 숫자가 아닌 가슴에 음악을 남겨주지요..


진정 가슴에 들어온것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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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님의 댓글

가끔 와서 훔쳐보기?만 하고 가는 회원입니다.^^  글을 읽으니, 차분해지면서 어쩐지 주변과 뒤를 돌아보게 되네요. 레코딩과 연주는 정답이 없다가 답인것 같습니다. 아..어려워라...

블래스토프님의 댓글

좋은 글입니다.

작가 이외수님이었나요? 얼마전 밝힌 견해에서 책을 쓴다는 것은 그 책을 만드는 무게 만큼 책임감을 갖는 것이다...

라는 것이 기억나네요.

우리가 무수하게 접하는 정보들 중에 저자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판사, 독자와의 사회적 의무와 계약을 통해 책을 편찬한다는것 만큼 신뢰성 있는것도 없겠죠.

인터넷, 풍문으로 떠도는 많은 정보들..우리가 그것들의 옳고 그름을 일일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답이없다 라는 전제가 따르게 된다면 강력하게 주장하는것일수록, 또는 주관적으로 맘에 드는 것일수록

그것이 옳다고 무작정 믿고 따르는 오류를 범하게 되지요.

오디오가이 분들 모두 단지 '정답'을 찾기 위하여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아닐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답을 찾기 위한 열정의 한 부분으로

'모범답안' 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요?

정답은 물론 없겠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모범적 답안들.

저는 여기서 모범적 답안의 한 전형들을 보고 배우고 또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저에게는 스승이고 또한 같은 길을 찾는 동료입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그런 모범 답안의 한 부분을 채워주시는

그런 분들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Darker님의 댓글

영자님, 칼럼란에서 이토록 따뜻하고 풍부한 글들을 녹여내고 계셨군요...!
'정답'이나 '정확한 이론'이라는 것들로 차가울대로 차가워진 저의 감성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글이 너무 좋습니다.

음악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저의 감성도 충전하고 갑니다!
가족분들과의 나들이는 즐거우셨는지요 ^ㅡ^

군에 복귀하고 생각해보니,, 경복궁 근처의 짙은 노란 향기가 더욱 아련해집니다.

Sungyoung님의 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홍수가 난 곳에 마실 물이 귀하다"는 옛 격언이 떠올랐습니다.

정보를 위한 정보만을 캐내고 있는 사람이 아닌지 돌아보는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역시 이론은 중요한 것이 아닌가... 는 쪽으로 생각이 가네요.

물론

영자님이 이론이 필요없다는 것에 논점을 두신 것이 아님은 잘 압니다.



하지만

글속에 영자님이 지적하신 것 처럼

제목만 보고 이글을 깊이 읽지 않는 어느 누군가는

그 제목만의 뉘앙스로

이론의 불필요성만을 캣치하지 않을까하는 기우에서 이런 답글을 답니다.

(더구나 처음에 음향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론 처럼 중요한 버팀목은 없지 않을까...

그리고

실천을 통해서 자신만의 이론을 정립해나가고 수정해나가면서

다시 새로운 이론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심리음향학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영자님이 감각, 혹은 감성이라고 하신 부분들을

1)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거나 혹은
2) 수학적인 모델화 할 수 있다는

가정을 서포트해나가는 것이 일입니다.


감성까지도 포함하는 이론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역시 본문을 잘 읽지도 않은 주제에) 그저 제목만 보고

화들짝 놀랐답니다.

하지만

처음에 말한대로,
글을 다 읽고 보니

저역시 녹음을 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부분을

참으로

잘 써내려가셨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저는


더 이론이 이론으로 죽지 않고

녹음, 사운드, 오디오에 살아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구나...

는 생각이 드네요...



^^

JesusReigns님의 댓글

당연히... 이론은 존재하죠 ^ ^
영자님이 이론의 부재를 말씀하신 것은 아니고..
어찌 보면.. 영자님도 한 때는 음악이나 소리의 서정적인 부분까지도 이론에 의지했던 한 때가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드는 글이기도 합니다.

이론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론으로서의 가치는 충분을 넘어 거의 절대적입니다.
그렇다고 이론이 현실을 대신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그 누구도 이론 없이 현실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누군가 새로운 분야를 도전해 아무런 사전 이론이 없다 하더라도 그 탐구 / 접근 과정에서 항상 경험보다는 이론이 자기 안에서 먼저 생겨나게 됩니다.

라흐마니노프 곡을 위한 마이킹의 접근방법도, 마이킹 거리나 위치에 관한 이론이 전무하다면 ..?
가능하지가 않겠죠..

한가지.. 함정이 있다면 '이론은 현실접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란 점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론을 책에서 보고.. 혹은 머릿속으로 그냥 생각만해서 스스로의 이론을 만들어낸 후에, 현실적 접근을 위한 시도가 없다면..? 쉽게 얘기해.. 책에 이렇게 써 있으니까.. 소리가 어떤지 들어보고 확인하련는 노력없이 과감하게 그냥 이론대로 해나간다면? 그것인 이론답지 못한 이론인 것입니다. 즉, 이론 자체가 이론의 역할을 뛰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론을 사용하는 사람이 이론을 이론의 자리에 놓고 그 마땅한 가치와 한계를 인정하지 못한 결과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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