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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 메뉴얼 [4] 녹음시 모니터 믹싱(큐믹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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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로운 작곡가(프로듀서)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모처럼만에 새벽 늦게까지 녹음을 진행한 날이었습니다.

녹음하면서 들었던 생각중에 하나. 오디오가이에서 영자와 함께 일하고 있는 식구들은 이부분들을 반드시 명심해주었으면 합니다.

바로 "모니터 믹싱의 중요성"

녹음시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에게 들려주는 모니터 믹싱.

사실 저는 여기에 마음속 깊은 곳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자면 최종 음반에 수록되는 "믹싱"보다도

녹음시 프로듀서. 특히 아티스트들에게 들려주는 모니터 믹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하게 들릴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래 엔지니어라면 녹음을 지나 믹싱에서 최선을 다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작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실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믹싱도

음악과 연주가 우선이 됩니다.


어찌보면 믹싱때 오토메이션을 수많이 하는 것보다.

녹음시에 아주 정확하고 아티스트들이 연주하기 아주 편한 환경과 모니터 믹싱을 해서 들려주어 녹음을 하면

오히려 믹싱시의 오토메이션 작업외에 믹싱 시간이 훨씬 줄어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최종 결과물도 더 좋게 나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리해도 믹싱엔지니어는 일년에 한두장만 믹싱을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취향과 음악과 음향적인 분석등으로 믹싱작업을 하게 됩니다.

믹싱때는 물론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의 코멘트를 들으며 함께 진행하게 되지만 많은 부분 믹싱엔지니어의 머릿속 구상에서 많은 부분이 이루어지지요.

그런데 어느정도 많은 시간 믹싱을 하다보면

믹싱엔지니어 특유의 나름대로의 방법(세팅)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세팅들은 짧은 시간안에 일정 수준 이상의 좋은 결과를 내는데에는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음악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싶히 전부 다 다르지요.

하지만 믹싱엔지니어는 늘 비슷한 자기만의 세팅값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적용하며 믹싱을 시작합니다.(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여기서 부터 어찌보면 음악의 생동감이 사라지는 순간. (물론 사라졌다가 훌륭한 믹싱엔지니어에 의해서 더욱더 음악성이 극대화 되어서 재탄생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입니다.

많은 음악적인 느낌. 생동감은 바로 녹음당시에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가이에서 많이 녹음하는 어쿠스틱 음악. 특히 재즈. 클래식 심지어 국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녹음시 가장 중요한 것 몇가지만 꼽아보겠습니다.

1. 마이크 세팅(마이크프리와의 조합 포함)

2. 녹음 레벨

3. 모니터 믹싱

이 세가지가 녹음에 있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반드시 놓히지 않고 지켜져야 합니다.


모니터 믹싱이라는것이 어찌보면 그 음악을 듣다보면 엔지니어도 자연스럽게 그 음악의 밸런스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음악 밸런스를 자연스럽게 몸으로 받아들이는것이 부족하다면 아래의 순서와 방법대로 모니터 밸런스를 만들어주십시오


먼저 우리가 자주 녹음하는 재즈 음악 녹음에서

*클릭 확인을 우선 체크.

드럼

콘트라베이스

피아노(혹은 기타)

가이드 보컬

대부분이 이렇게 기본 테이크로 녹음을 합니다.


기본 테이크 녹음시에 반드시 악보를 보면서 프로툴 편집창에 각각의 음악적인 구성과 파트들을 기록하고 저장해주세요

(제가 말하는 저장은 컴퓨터에 마커를 표기하는것과 더불어 자신의 머릿속에 저장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대부분 기본 가이드 녹음된것을 듣고 드럼을 녹음합니다.


오디오가이에서는 녹음시에 최종 믹싱된 사운드와 다름없이 나중에 믹싱때 이큐나 컴프를 많이 걸지 않아도

녹음시에 모니터 밸런스로도 최종 음반의 90% 정도 사운드가 나오도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음시에 모두가 만족할만한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최종 믹싱에서도 잘 되지 않는 다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콘솔 혹은 DAW의 페이더가 디자인 센터에 가있는 상태에서

드럼이나 베이스같이 큰 악기들은 크게.

그리고 챠임이나 핸드벨. 패드등 작아도 되는 악기들은 애초부터 밸런스를 맞추어서 작게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각 악기들은 하나하나 더빙을 할때마다.

기본적으로 채널 페이더를 만져서 밸런스를 조정하는것이 아닌

아예 밸런스를 모두 O 에 두어도 밸런스가 딱 맞을 수 있도록 녹음레벨을 설정합니다.

이경우 녹음레벨이 너무 크거나 작게 되지 않도록 음악의 피크에서 마스터페이더에서 -3dB정도까지는 피크가 올라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녹음시에는 프로툴 마스터페이더로 최종 피크를 반드시 확인을 하고 있으며.

녹음시 마스터페이더에서 음악의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피크가 넘지 않게 합니다.

큰레벨로 녹음해서 나중에 줄이는 것보다

처음부터 밸런스를 맞추어서 녹음을 하는것이 오디오가이의 세팅 방법중에 가장 큰 핵심입니다.


자 그럼 모니터 믹싱.

기본 가이드 녹음을 한다음에는 드러머는 클릭을 들으며 그리고 가이드 녹음된 악기들을 들으며 드럼을 다시 녹음합니다.

이때는 드러머가 최대한 연주하기 편한 밸런스로 맞추어 줍니다.

물론 멀티큐 박스를 사용하는 경우는 연주자 스스로 밸런스를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녹음시 연주자들이 밸런스에 대해서 굳이 엔지니어에게 수정요청을 하지 않아도 엔지니어가 알아서 조정을 해주는것입니다.

이래저래 모니터 밸런스 신경쓰다보면 어느새 음악적인 영감은 점점더 옅어집니다.

저는 정말 이것이 너무너무너무 싫습니다.

녹음시에 엔지니어팀의 문제. 기기의 문제. 모니터나 큐의 문제등으로 연주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5분이상 되는것이 내가 엔지니어를 하면서 가장 부끄럽고 창피할때 입니다.

사실 언젠가부터 녹음할때 저와 함께 일을 하는 식구들이 편하고도록

세팅을 바꾸고 싶어도 잘 바꾸지 않을때도 종종 있습니다.

이때 마이크도 바꾸어 보고 싶고

이 상황에서 마이크프리도 바꾸어 보고 싶고

컴프레서도 한번 넣어보고 싶고..

하지만 세팅을 바꾸는 시간동안 무엇인가 시그널체인에 문제가 생겨서

녹음중에 아티스트는 한창 녹음을 하며 그 음악에 집중되어 머리와 가슴이 뜨거워져 있는 상태에서

무엇인가 기술적인 문제로 녹음이 지연되거나 중단이 될때마다.

그들의 음악적인 영감이 떨어지는것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좋은 소리를 위해서 엔지니어를 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좋은 음악안에 좋은 소리도 있습니다.

아무리 소리가 좋더라도 이러한 부분들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드럼을 녹음할때.

많은 드러머들이 늘 같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합니다.

혹시 어떠한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오르세요?

바로 "베이스좀 올려주세요.

그 다음은 "가이드 보컬좀 줄여주세요" 입니다.

드럼은 녹음시 본인의 악기 소리가 크기 때문에 마스킹이 되어 다른 악기들. 특히 베이스가 잘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럼 녹음을 할때는 베이스를 올려주세요.

드러머가 올려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올려서 들려주세요(아니면 멀티큐에서 베이스를 따로 뽑아서 큐박스에 마킹테이프로 정확하게 "베이스"라고 적어주세요)

단지 베이스와 가이드 보컬만 이야기 했지만 음악을 녹음하는 환경에 있다보면 딱 느낌이 옵니다.

지금 이사람이 연주를 하기 위해서 어떠한 밸런스로 하는것이 가장 중요한것인가..

내가 소리를 듣는사람이 아닌.

드러머가 녹음을 할때는 드럼을 연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주세요.

보컬을 녹음할때는 내가 녹음을 하는 사람 이라고 생각을 해주세요.

기타를 더빙할때는 내가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주세요.

코러스를 녹음할때는 내가 코러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베이스를 녹음할때는 내가 베이스를 연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주세요.


녹음시에는 항상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에게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사운드보다 먼저입니다.(사운드는 짧은 시간에 실수없이 무조건 좋게 나와야 합니다.)

그들이 지금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어떠한 밸런스로 음악을 듣기 원하는지.

어떠한 악기와 타이밍을 지금 이 순간에 듣기 원하는지.


무엇보다도 녹음시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들이 서로 대화를 하고 나서

그것을 엔지니어에게 다시 프로듀서가 똑같은 이야기를 설명해야 하는 일은 너무너무너무 끔찍합니다.ㅜ.ㅜ

엔지니어는 소리만 들을 줄 알고.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의 음악적인 대화를 듣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가 아닙니다.


물론 녹음하면서 편집도 해야하고

좋은 소리도 만들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세팅도 바꾸어야 하고..


하지만 이것들은 다 뒤로 하고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그리고 아티스트와 아티스트들이 녹음시 서로 이야기 나누는것에 가장 집중해 주세요.

엔지니어는 녹음시 다른 공간에 있는 "음악적 관망자"가 아닌

정말 이 순간은 아티스들과 더 좋은 음악과 음향을 위해서 함께 하는 "팀"  그리고 "멤버" 그리고 "가족"입니다.

프로듀서나 아티스트들은 서로서로 나눈 이야기들을 녹음시 우리 엔지니어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다시 하는동안(그것도 엔지니어가 알아듣기 쉽게 풀어서) 그들의 서로 음악적인 대화(여기에는 눈빛도 포함)에서 생겨났던 마법같은 음악적인 시너지 효과는

프로듀서나 아티스트가 우리에게 다시 설명을 해주는 그 몇초동안

정말 놀라우리만치 영감은 사라져 버립니다. 그것도 정말 빠른속도로 말이지요...


녹음시에는 함께 하는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와 같은 심장박동으로 엔지니어가 함께 해야 합니다..

왜 그러지 못할까요?

그렇지 않다면 정말 슬프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글을 남겼을거에요.

늘 함께 녹음을 하던 프로듀서가 건반을 연주하고 DAW가 아닌 테이프로 녹음을 하면서

연주자(프로듀서)는 이야기 했습니다.

떄론 짧은 말로. 그리고 떄로는 눈빛으로.

다시 펀칭해야 할 곳을 몇마디 부터 몇마디 이고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가 아닌..

"거기"

"거. 기"

"거기"


때로는 그냥 아무말없이 녹음을 하다가 연주를 그만둡니다.

그럼 엔지니어는 알아서 다시 테이프를 플레이 시키고 녹음을 하고

펀치 아웃후 연주자에게 들려줍니다.

이때 서로는 몇번 서로의 눈빛만 볼뿐. 말로써 이렇쿵 저렇쿵 거기가 그래서 저래서 어쩌구 저쩌구 하고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팀도 이렇게 녹음을 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물론 어제처럼 처음 작업을 하는 프로듀서와는 이러한 부분은 정말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만.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프로듀서와 제가 뒤에서 우리 엔지이어팀에에게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


볼륨좀 올려서 들려주세요.

어떤 악기 좀 내려 주세요(또는 올려주세요)


물론 편집과 여러가지 녹음진행에 관한 생각들을 하다보면 이러한 부분을 잘 캐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 집중하다 보면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이 심장박동이 들려옵니다.

그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듣고 싶고.

어떻게 하고 싶어하는지 굳이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그것도 반복적으로!!) 해주세요.



녹음시 모니터 믹싱이 톤과 음색이 아주 잘되어있다면

연주자는 놀랍게도 훨씬 더 멋진 연주를 우리에게 들려줄것입니다.

그냥 나중에 믹싱하면 되는데... 라는 생각은 완전히 머릿속에서 삭제해야 합니다..


녹음시 믹싱된 사운드로 연주자들에게 들려주세요.

반드시 밸런스를 맞추어서 들려주세요.


밸런스가 맞지 않는 음악은 고통입니다.


연주자가 녹음시 자신의 악기 소리와 음색이 마음에 들게.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럼 정말 멋진 연주로 우리와 주변에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겁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지금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어야 합니다.



어제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것을 알 수있을 까요..???


음악을 정말 사랑해주세요.

내가 함께 녹음하는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들을 존중해주세요.

때로는 그들이 프로가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에 귀귀울여 주세요..

음악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그리고 내가 지금 녹음하는 음악을 좀더 사랑해주세요.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음악을 더 좋아해주세요.


어떤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는동안은.

그 아티스트의 진정한 팬이 되어주세요.


저는 어제 참 좋았습니다.

연주도 좋고. 곡도 참 좋았어요.


저는 음악이 참 좋습니다..

우리 함께 하는 식구들도 음악의 사랑을 관심으로써 좀더 생각해고 표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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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z님의 댓글

반복되는 테이크속에 무언의 메세지 교환....
정말 근사한 작업 풍경입니다.

일하다 보면 연주자나 엔지니어나
어차피 믹싱에서 다 정리할건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참 많습니다.

오디오가이 식구들은 이렇게 중요한 기본부터 제대로 익혀가니 참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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