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딩 메뉴얼 [5] 큐믹싱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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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녹음시 큐믹싱에 관한 방법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음은 베이스.
베이스 녹음때는 우선 드럼 그리고 본인의 베이스 연주가 특히 잘들려야 합니다.
음정이나 박자가 불안한 부분은 없는지 프로듀서나 아티스트가 명확하게 모니터를 하려면
베이스를 녹음할때는 리듬악기들 외에 멜로디 악기들의 밸런스를 약간씩 낮추어 주세요.
가이드 보컬의 경우는 거의 들링뚱말뚱 작아도 괜찮습니다.
가이드 기타의 경우도 오블리가토가 너무 많이 있는경우라면 많이 줄여도 괜찮아요
하지만 가이드 기타가 비교적 정확한 박자로 아르페지오를 함께 한 경우라면 어느정도 베이스연주자가 잘 들을 수 있으면 좋습니다.
때론 콘트라 베이스에 2개의 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요?
이 경우는 f홀쪽의 낮은 음이 나오는 마이크보다는 지판쪽에 설치한 마이크의 음량을 올려주세요.
베이스의 아주 낮은 음들은 음정을 정확하게 캐치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은 기타를 녹음합니다.
기타를 녹음시는 우선 기타가 상당히 크게 들리도록 해주세요.
반주가 6이라면 기타가 4
때론 반주 5 기타 5 정도로 기타의 모니터를 크게 들려주세요.
다만 볼륨을 너무 크게올리면 박자가 빠르게 들릴 수도 있으니 그 접점은 상황에 맞추어서 찾아야 합니다.
피아노 녹음시.
피아노 녹음시에는 생각보다 베이스가 중요합니다. 베이스의 꾸밈음들과 피아노의 음이 겹치지 않는지 모니터하기 위해서는 베이스가 어느정도 크게 들려야 합니다.
대부분의 녹음에서 많은 연주자들은 베이스의 모니터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함을 유념해주세요
그렇기 때문에 베이스의 사운드도 아주 좋아야 합니다.
확실히 사운드가 선명하고 깨끗하고 좋은 소리로 애초부터 녹음을 해야
모니터 밸런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대충 녹음한 소리에서는 연주자들이 편하게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니터 밸런스를 빠르게 조정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저는 늘 좋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음을 할때도 밸런스를 맞추며 늘 좋은 소리로 들려주세요.
보컬녹음을 할때는 반주의 밸런스를 믹싱때처럼 완벽하게 맞추어 주세요.
다만 기타의 경우는 약간 줄여도 좋습니다.
드럼 베이스 피아노 그리고 화성악기들을 기본으로 밸런스를 잡아주세요.
화성악기들이 있어야 보컬들이 노래할때 음정을 잡기가 편합니다.
기타의 오블리가토등은 약간은 작게 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역시 중요한것은 보컬의 밸런스가 작지 않게 크고. 시원하게 들리도록 해주세요.
소리가 너무 어둡지 않고 밝아서 노래의 미묘한 감정표현과 테크닉들이 그대로 녹음시에 가수가 들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보컬녹음시에 반드시 컴프레서를 사용합니다.
어느정도 잘 조정된 컴프레서를 걸어서 녹음을 하면 가수가 오히려 노래하기 편한경우도 많습니다.
과거 시절에는 녹음시에 컴프레서를 걸면 가수들이 답답하다고 이야기한적도 있었습니다.
이렇다고 해서 녹음시 컴프레서를 빼고 해서 현재 상황을 회피하지 말아주세요.
다시 조정해주세요.
컴프레서를 사용해서 녹음을 해도 가수들이 답답해하지 않고 오히려 더 노래부르기 편하다..라고 생각이 들수 있도록 세팅을 해주세요.
대부분의 가수들은 약간의 촌스러울정도로 모니터 리버브가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은 모니터 리버브를 충분히 가수에게 들려주세요.
그리고 현재 모니터 상황에 가수가 어느정도 적응을 한것 같다..싶으면 그때 아주 조금씩 줄여주세요
모니터 리버브가 너무 많으면 음정과 비브라토등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가수들이 녹음할때. 처음 녹음을 하는 사람이더라도 살짝 옆가서 본인과 키를 한번 재어보세요.
그리고 가이드 녹음이라 할지라도 마이크의 높이나 각도 수정없이 바로 녹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세팅을 해주세요.
보컬녹음시에는 항상 우리의 메탈팝필터를 챙겨가서 이것으로 녹음을 진행해주세요.
가수들이 녹음을 할때는 노래는 서서하지만 중간에 모니터할때는 앉아서 쉬며 할 수 있도록 수평이 잘 맞는 튼튼한 의자를 미리 준비해놓아 주세요.
그리고 노래 녹음시에는 커피나 오렌지 쥬스. 탄산등은 목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작은 생수병 하나를 보면대 옆에 스툴등을 두어서 거기에 준비해주세요.
물을 종이컵에 마시지 않게 우리가 함께 녹음하는 가수들 옆에는 가수가 마시던 마시지 않던 애비앙 생수 작은 것 하나를 곁에 두어주세요.
노래를 할때는 조명이 중요합니다.
조명이 너무 밝으면 시각이 자극이 되어 오히려 좋지 않아요
적당히 가수가 노래부르기 편한 조명으로 미리 만들어주세요.
다만 조금 어둡게 한경우 가사가 보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이경우에는 보면대에 클립식 조명을 달아도 좋습니다.
보컬을 녹음하는 장소의 습도를 40-45%정도로 유지해주세요.
40%미만 특히 30%정도의 건조한 상황에서는 좋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너무 건조하다 싶으면 녹음전에 부스에 가습기를 틀어놓았다가 녹음직전에 습도를 확인하고 꺼주는것도 좋습니다.
엔지니어가 해야할일은 콘솔 앞에서 소리만 듣고 만지는 것이 아닌
지금 녹음시 함께 하고있는 아티스트들이 얼마나 녹음에만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럼 분명히 알게 될거에요.
어느새 좋은 아티스트들이 점점 더 우리 주변에 많아지게 된다는 것을 말이지요.
어제 녹음실에서 잠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10년전에는 드럼 사운드때문에 너무너무 많은 고민을 했지만.
10년. 15년이 지나니 아티스트가 참 많은 부분을 해결해주더군요
어제 드럼 오버헤드와 퍼커션에 사용한 저렴한 마이크이지만 연주자가 역시 소리에 많은 부분을 지니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떄론 마이크 세팅도 소용없을때가 있어요.
어떤 마이크를 선택해서 어떠한 포지션에 대충 마이크를 툭 던져두듯이 두더라도.
좋은소리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아티스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기회가 있어야
결국 엔지니어의 능력도 발전을 하고 스스로에게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들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믹싱룸에서 한곡 가지고 10시간 이상씩 붙들고 있다가 좋지 않은 소스를 어떻게든 좋게 만들어주는것 역시 인정할만하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저는 그것이 멋지다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소통하지 않는 엔지니어는 어찌보면 소리만 좋아하는 오타쿠일뿐일런지도 모르지요.
내가 이 일을 왜 하게 되었는지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고
피곤하고 힘들더라고 놓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잔소리 같은 이야기를 첨언하자면 새벽까지 늦은 세션이 된다고 해서 프로듀서나 아티스트에게 마치 유령같은 눈빛과 표정을 보여주지 마세요.
피곤해서 눈은 충혈되고 피부는 거칠어지었을 지언정.
그들이 먼저 돌아가기 전까지는 반짝이는 눈빛을 그대로 유지해주세요..
물론 아티스트들이 늦은 시간까지 밤새는 것은 이 순간이고 우리 엔지니어팀은 어제도 그리고 밤샘 작업 다음날도 오전부터 작업이 있어서 피곤한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피곤한 모습들을 사람들에게 보이기 보다는 그때는 잠시 휴식을 요청해 주세요.
아무리 피곤한 시간이 되더라도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 반짝이는 눈빛과 밝은 목소리로 화답해주세요.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정말 존중하고 좋아해주세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