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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 메뉴얼 [6] 오디오가이 재즈 녹음 세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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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디오가이 재즈 녹음 세팅 [1] 을 보고 이것을 단순히 외워서 기억을 하는 것보다는 왜 그렇게 해야하는것인가 생각을 하고 이해를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악기와 마이크의 거리. 마이크와 마이크프리의 선택 그리고 녹음레벨 조정으로 메뉴얼대로 어느정도의 소리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녹음할때마다 음악이 다른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어서 세팅도 바뀌어지게 됩니다.

그럼 그때는 세팅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재즈 사운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가장 많이 한 이야기겠지만 평소에도 클래식과 더불어서 재즈음반들을 들어보세요.

우선은 사운드가 좋은 음반들을 찾아서 구입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재즈음반들을 구입해서 들어보세요.

클래식과 재즈를 함께 작업하는 우리 오디오가이의 특성상 클래식의 경우는 여러분들의 취향이 어느정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재즈의 경우는 과거 오래된 재즈도 좋습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쉽게 재즈에 이해할 수 있는 음반들로는 먼저 빌에반스가 떠오릅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이지만 정말 아주 훌륭한 클래식 피아니스트들처럼 물흐르듯히 유려하고 깨끗한 피아노 터치에. 거기에 맞는 사운드를 지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클래식을 듣다가 재즈를 듣는 사람들에게는 저는 먼저 피아니스트들의 음반을 추천합니다.

빌에반스. 그리고 케니드류 "리콜렉션" ( 정말 재즈의 맛과 흥미. 그리고 사운드를 알기위해 좋은 음반입니다.) 그리고 듀크조단의 덴마트 앨범. 여기에 티에리랭의 첫음반 등등.

이러한 조용하면서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들도 재즈음악을 입문해보는것도 좋겠습니다.

실제로 저도 위의 음반들을 들으며 재즈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많은 영향을 받은 독일의 ECM의 경우 창립자가 뉴욕에 가서 빌에반스의 연주를 직접 보고. 거기에 영향을 받아 ECM을 창립했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실제로 ECM 재즈는 표방하지만 사운드는 거의 클래식에 가깝습니다.


오디오가이 재즈 녹음 세팅 [1] 에 있는 내용들을 부지런히 메모하고 적는 것도 중요할 것 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중요한것은 "재즈에서는 어떠한 소리가 좋은 소리인가?" 라는 대명제를 여러분들이 분명하게 이해를 하고 있거나 자신만의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위의 피아노 음악들을 들으면서 재즈에 입문을 했기 때문에 블루노트의 재즈음반들은 거의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블루노트의 재즈 음반에서의 사운드의 박력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이 들지만 루디반겔더가 만든 피아노 소리는 정말 피아노 같이 들리지 않아서 듣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는 피아노 사운드를 포기하는 대신 정말 멋진 브라스와 드럼사운드를 만들었지요.

이러한 영향이 지금 제가 만드는 재즈 사운드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다른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재즈 음악을 믹스할때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음악과 악기의 전체적인 그림을 생각을 하고 마이킹을 하는 저에 비해서

각 악기들이 선명하게 부각이 되는 그 스튜디오의 녹음방식도 믹스를 해보니 음악이 참 박력이 있고 좋더군요.

어찌보면 제가 만든 재즈 사운드가 사람들에 따라서는 조금 메가리없고 퍼지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ECM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인지 저는 재즈도 "나의 소리와 음악을 들어!!" 라고 강요를 하는 소리보다는

자연스럽게 은근슬쩍 다가오는 소리가 더 좋습니다.


오디오가이 재즈사운드에서의 기본적인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꼭 저의 생각대로 여러분들의 재즈 사운드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우리가 함께 일을 하고 있고 또 늘 함께 녹음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들도 여러분들께서 알고있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재즈음악을 많이 들어보세요.

세상의 모든 장르의 음악들이 다 마찬가지 이겠지만 재즈에도 너무너무 아름다운 음반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지 못하고 눈을 가리고 있다 뿐이지요.



*오디오가이 재즈 녹음 세팅 [2]

킥 드럼

킥드럼의 경우 최근 약간 생각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과거 많이 사용하던 AKG D112 보다는 SM57을 좀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D112 로 녹음된 재즈 킥드럼의 경우 작고 큰소리에서의 음색차이가 큰 반면.

SM57로 녹음을 하면 킥 드럼의 소리가 작았을때와 컸을때의 음색차이가 아주 많이 적습니다.

D112의 경우 큰 소리에서는 저음이 지나치게 부각이 되어 필터로 커트를 해야하는 경우도 가끔있습니다만 SM57로 킥드럼을 녹음하면 필터로 저음을 커트해야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SM57의 경우 킥 드럼의 포지션은 D112와는 조금 다르게 킥 드럼의 가운데를 기준으로 약간 측면 위에 설치합니다.

정면의 경우는 SM57의 어택이 강하기 때문에 킥드럼의 어택이 너무 강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이크를 근접효과를 이용해서 상당히 킥 드럼에 근접하여 설치를 합니다. 그럼 소리만 들어보면 SM57 같지 않게 저역이 풍부하게 녹음이 되며. 초저역은 깔끔한 소리로 되는 것 같습니다.


*스네어

스네어는 역시 DPA 3521 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브러쉬가 많이 나오는 경우는 가급적이면 스몰다이어프램 콘덴서를 사용해주세요

DPA 3521이나 DPA 4011 아니면 마이크텍의 C5 도 좋습니다.

스네어 마이킹을 한다음에는 오버헤드와 스네어 마이크만 열어서 만드시 위상 체크를 해주세요.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저는 스네어의 마이크를 역상으로 합니다.

믹스때 결정하지뭐.. 라고 뒤로 미루지 마시고 녹음시에 면밀히 들어봅니다.

오버헤드만 듣다가. 스네어 마이크의 뮤트를 풀었을때

스네어 소리가 플랜징이 걸린다던가. 스네어의 소리가 뒤로 들어간다던가 한다면 마이크의 포지션(특히 높히)를 바꾸거나 스네어 마이크의 위상을 바꾸어 주세요.

무수히 많은 마이크프리앰프들에 위상 버튼이 있는것은 일년에 몇번 사용하거나 몇년에 한두번 사용하라고 있는것이 아니더군요.^^

저는 많은 재즈음악의 믹스에서 스네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탐탐

탐탐은 역시 콘덴서가 좋은 것 같습니다.

DPA 4006을 기본 탐탐 마이크로 사용해주세요. 무지향성이라 간섭음이 많이 들어올것 같지만 드럼녹음에서는 단일지향성과 큰 간섭음의 차이는 없습니다.

무지향성 마이크는 가깝게 사용을 해도 근접효과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탐탐에 아주 가깝게 설치해주세요.

무지향성 콘덴서는 저음의 양이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이렇게 탐에 가깝게 설치하면 근접효과로 인한 저음의 과잉도 없고

게다가 다른 드럼 킷들의 간섭음도 아주 적게 들어오고

소리는 아주 좋습니다.

다만 녹음레벨을 절반에서 살짝 넘는 정도로. 너무 큰 레벨로 녹음이 되지 않게 해주세요.



*중요한 오버헤드

노이만 USM69가 드러머 바로 머리위에서 약간 각도가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심벌의 피크감 이 적습니다.

오버헤드 세팅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심벌을 강하게 칠때 소리가 중고역으로 몰리는 피크감이 없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심벌소리로 녹음이 되면서

좌우의 스테레오 이미지가 넓도록 세팅을 해주세요.

오버헤드 마이크의 방향이 드러머 꼭 머리위에서 각도가 동일해야 한다는 것은 완전히 버려도 되는 선입관입니다.

많은 재즈드러머들마다 심벌의 세팅이 다릅니다.

마이크의 센터는 각 좌우의 심벌을 기준으로 설치를 해주시고 킥 드럼이 가운데서 들릴 수 있도록 해주세요

결국에는 대부분의 경우 오버헤드 마이크가 드러머의 등뒤에서 약간 사선으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러머 등뒤에서 바로 일직선으로 설치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제가 녹음시 세팅을 해둔것을 드러머 머리위의 각도와 거리만을 유심히 보시지 마시고

드러머 등뒤에서 마이크 스탠드의 각도를 유심히 보시고.

각 좌우의 심벌과 마이크의 위치를 유심히확인해주세요.



*콘트라 베이스.

노이만 KU100을 사용때는 그래도 괜찮습니다만

다른 U87이나 TLM170R등을 사용할때

마이크를 악기에 너무 근접하지 마시고 악기와 마이크의 거리를 50 ~70cm 정도 떨어트려 주세요.

마이크 두개 사용하지 않고 한개만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이편이 믹스할때 편한 깨끗한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즈 베이스 마이킹이 어렵다.. 생각이 되면 마이크를 무조건 멀리 설치해주세요.

가장 중요한것은 각각의 현마다의 마이크로 들어오는 밸런스가 동일하도록.

어느 한 현에서 음량이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며.

마이크 위치에 따른 음색차이는 생각보다는 적은 편입니다.

마이크의 위치는 브릿지를 향하는 방향으로 50cm 정도 두면 됩니다.

지향성은 단일지향성.


만약 DPA 4006등의 무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마이크의 거리가 30cm 정도로 가까워도 괜찮습니다.

깊고 아래로 깔리는 베이스 사운드를 원하는 경우는 DPA4006 같은 무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해주시고

베이스의 워킹이 선명하게 들어나야 하는 경우라면 U87 같은 고역이 밝은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를 브릿지 근처에 설치를 해주세요.


베이스 컴프레서

베이스 컴프레서는 생각보다 부자연스러워지는 경우가 많으니 피크만 살짝 쳐준다는 느낌으로 최대 게인리덕션이 -3dB가 넘지 않도록 해주세요.

비율은 4 : 1이나 8: 1 정도로 높게 사용해도 좋습니다.

마이킹이 제대로 되어있다면(어느 한 현이 너무 튀거나 하지 않는다면) 위 정도의 약한 컴프레싱으로도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이킹을 하고 컴프레서 세팅을 하면서 어느 한 음에서 컴프레서가 과도하게 움직이고 있다면 그것은 컴프레서 세팅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마이크 세팅이 잘 못된것입니다.


녹음할때는 톤잡느냐. 연주자 큐모니터 확인하느라 늘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꼼꼼히 확인해주세요.

녹음시 편안하게 세팅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좋은 소리를 만드는데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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