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ing with Trina Shoemaker-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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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Iris 에서 4년간 일해 오면서 그래미 상을 수상한 엔지니어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단골 손님이자 제가 사부님으로 모시는 David Leonard 가 그 중 한 사람 이고
10월 말 2주 동안 진행됐던 Island Def Jam 레이블의 신인 아티스트인 Courtney Jaye 라는 여가수의 트레킹 엔지니어를 담당한 Trina Shoemaker 도 역시 그래미 상을 수상한 엔지니어 이죠. Sheryl Crow 의 "The Globe Sessions" 로 1998년 Best Engineered Recording, Non-Classical 을 수상 했죠. 그리고 2003년 TEC Award 에서도 Sheryl Crow 의 "C'mon C'mon" 앨범으로 수상을 받았죠.
처음 같이 일하게 된 여성 엔지니어였습니다.
학생 시절부터 Sheryl Crow 의 'The Globe Sessions" 을 아주 좋아해서 세션 전부터 아주 기대가 되는 세션 이였죠. Producer로는 이미 East Iris 에서 작업을 많이 했던 Peter Collins 가 선임되었죠.
세션이 있기 일주일 전에 전화가 왔었습니다.
"Hi, this is Trina!"
로 시작하는 밝은 목소리로 시작해서, 간단하게 스튜디오 소개와 장비에 대해 간단하게 토론을 하고 더 자세한 setup 은 e-mail로 주고 받기로 한 후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전화를 끊고나서 "Cool~!" 했나 봅니다. 옆에 있던 스튜디오 매니져 이자 Studio B 어시스턴인 Mike 이 "Is She?" 하고 묻더군요.
상당히 밝고 적극적인, 그런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 같았습니다.
몇 번의 e-mail 을 주고 받고 세션 시작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세션 시작 4일 전에 그만 제가 발목을 삐끗~ 해서 목발을 짚고 다니는 신세가 됐죠. 세션이 없는 동안 집에서 쉬면서 과연 세션을 목발 짚고 다니면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상태가 빨리 낳아지지 않으면 세션에 참가를 하지 못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2주 세션 제일 첫날에는 녹음은 하지 않고 setup 만 하기로 한 날 이였습니다.
Mike과 같이 세션을 진행 하기로 하고 목발을 짚고 스튜디오로 출근을 했습니다.
Trina 를 기다리는데 Mike이 그러더군요. Trina 와 전날 통화를 했는데 지금 임신 8개월 반 이라고… "허걱.. 임신 8개월 반… " 겨우 발목 뼈서 불편함을 핑계로 세션을 피하려고 했던 제가 우습게 느껴지더군요. 어금니를 꾹~ 물고 "정신 차리자~!" 속으로 외치고 굳은 마음을 먹었죠.
점심 시간 즘에 미니밴 한대가 스튜디오 주차장으로 들어오더니, 큰 키의 (거의 저만큼 크더군요. 아.. 저는 180cm ^^) 배가 남산만한 -.- 아줌마가 내리더군요.
저를 보더니, "Are you Sang?" 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전화할 때 처럼 매우 밝은 그런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 퉁퉁 불은 발과 목발을 보면서 괸찮은지 물어보더군요.
그렇게 해서 세션은 setup 을 시작 했습니다.
Courtney Jaye 라는 아티스트의 음악 쟝르는 Rock 성이 강한 Pop 음악 이라고 했습니다.
Norah Jones 와 비슷한 목소리와 창법을 가지고 있지만 음악은 약간 Pop/Rock 성향이 짙은 그런 아티스트라고 하더군요.
2주일간 같이 작업을 하게 되는 뮤지션들은 모두 세션 뮤지션들 이였습니다.
Drum 에는 이전에 Beth Chapman 이라는 아티스트 작업에서 드럼을 연주한 Jerry Marrota 가 연주를 했고, Bass 에도 역시 Beth Chapman 앨범 작업시 연주한 Craig Young 이 참여 했습니다. Beth Chapman 앨범 작업 때의 프로듀서도 Peter Collins 였기 때문에 Jerry 와 Craig 이 이번 앨범에도 참여하게 됐죠.
Electric Guitar 에는 Paul McCartney 의 기타리스인 Rusty Anderson 이 참여했고, Acoustic Guitar 와 Ukelele 에는 Dan… 음 last name 을 모르겠군요^^;;
그리고 Piano 와 각종 Keyboard 에는 Tim Lauer 라는 친구가 맡았구요.
Setup 은 그동안 Inside Story에 소개된 setup 과 큰 차이 없었습니다.
Drums 은 요즘 제일 인기있는 spot 인 아래 그림 자리.
사용된 마이크들은.. 다른 엔지니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단지 Kick In 마이크로 Beyer 88을 사용했습니다. Trina 가 직접 가지고온 롤리팝 스타일의 다이나믹 마이크 였습니다. Kick out 에는 Fet47을 사용하고, Snare 위 아래 에는 SM57 을 사용 하고, 탐들에는 MD421 을 사용하고, Overhead 로는 C12, Front, Back Kit 마이크로는 U87 을 각각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Room Mic 으로 Coles 를 사용 했습니다. 처음에는 Coles 마이크들을 트레킹룸 높이 위치했었는데 별로 exciting 한 소리가 않난다고 하면서 고개를 절레 절레 하고 있기에, East Iris 의 비밀 spot 인 Hallway Micking 을 알려줬죠^^;;
Coles 마이크를 Hallway 에 두면 벽돌과 유리, 그리고 마루 바닦을 통해서 반사되는 공포의 Hallway 사운드는 정말 어마 어마 하죠^^
Trina 역시 Hallway 에 놓여진 두대의 Coles 에서 나오는 소리에 감탄을 했습니다.
정확하게 Trina 의 감탄사를 인용 하자면..
"Oh shit! It's fucking great!"
저랑 Mike 는 잠시 눈이 휘둥그래 졌었습니다^^;; 무서운 아줌마^^
모든 Drum 마이크들은 Neve 1081 과 Neve 3104 side car 의 마이크 프리를 거쳐서Room 이랑 Front, Back Kit 마이크 들은 1176 들과 Joemeek SC2 컴프레서를 거쳐서 Studer A827으로 보내졌습니다.
Bass 는 Juice Box Tube DI를 사용 했습니다. Craig 이 들고 다니는 2대의 Bass 가 소리가 아주 좋은 놈들이라 별다른 프로세싱 없이 DI Neve 1081 1176 를 통해서 바로 tape 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드럼 말고 퍼쿠션 킷을 한세트 가져와서 그것도 같이 setup 해놓고 필요할때마다 녹음 하면서 세션이 진행 됐습니다. 꼭 석기시대 드럼킷 처럼 생긴 이 세트는 Taos Drum Kit 이라고 그러더군요. Fet47 이랑 MD421 그리고 RE20 들을 일단 올려놓고 필요에 따라 같이 혹은 따로 따로 녹음을 했습니다.
Electric Guitar 는 2대의 앰프를 동시에 녹음 했는데, 두대 (Marshall Plex Head + Marshall 4X10 cabinet 과 Vox AC30) 각각 SM57 과 Royer R121 의 콤비네이션으로 Neve 1272 Mic Pre 를 거쳐서 콘솔로 보내져서 버싱을 통해 Distressor 보내진 후에 2개의 트렉으로 녹음이 됐습니다.
Acoustic Guitar 와 Uklele 는 KM84 를 이용해서 Neve 1081 을 통해바로 Tape 으로 보내졌습니다.
보컬 녹음은 U47 Tube 로 했습니다. 스튜디오에 2대의 47 Tube 가 있는데, 하나는 Long Boby, 다른 하나는 Short Boby 인데 두 마이크 소리가 아주 흡사합니다. 둘 다 정말 좋은 상태의 마이크들 인데 요즘은 웬지 Shrot Boby 에 손이 더 가더군요. 녹음 시작하고 나서 Trina 와 Peter 모두 마이크 소리에 너무 만족을 해서 2주간 트레킹 끝나고 보컬 녹음을 하러 갈 때 마이크를 rent 하기로 해서.. 지금은 하와이에 가 있습니다. 하와이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지금 보컬 녹음 중 이죠.
Piano 는 아쉽게도 M49 이 다른 악기에 수음되는 바람에 M71 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B3 Organ 에는 Royer R121 을 레즐리 케비넷 위쪽에 2개 그리고 아래쪽에는 M49 을 사용했습니다.
흠.. 글이 상당히 길군요.
너무 잔소리가 많았던거 같군요.
끝이냐구요?
아닙니다^^;;
2부를 기대하세요~
관련자료
박상욱님의 댓글
스튜디오가 정말 바빠지긴 바빠졌습니다. 그렇지만 오디오 가이에 올리는 글 쓰는건 절대로 귀찮지 않죠^^;; 좀 뜸들이게 된 이유는... 요즘 세션 복이 넘처 흘러서 글을 쓸 여유가 없어서 간단한 노트만 해놓고 글빨(?) 오를때까지 기를 충전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부터 믹싱 세션이 시작되서 여유가 좀 생기더군요. 세션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글을 적고... 그러면서 올리게된 1탄 입니다. 바로 2탄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 했습니다. 수일 안에 2탄 올리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지난 월요일 부터 믹싱 세션이 시작되서 여유가 좀 생기더군요. 세션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글을 적고... 그러면서 올리게된 1탄 입니다. 바로 2탄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 했습니다. 수일 안에 2탄 올리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HEADBANG!님의 댓글
ㅋㅋ 2부 빨리 보구 싶네요... 아 그리고, 질문하나~ ㅋㅋ ^^ 일렉기타 녹음때 2개의 앰프로 동시에 녹음했다구 하셧는데요.스플리터?라구 하나 그걸 사용하신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건지 자세히 좀 알려주실수 있으세요? ^^ 요즘 일렉기타 녹음에 필받아서..ㅋㅋ 여러 방법을 실험해보구 있거든요.. 외국 뮤지션들 작업하는걸보면 여러대를 쌓아놓구 한번에 여러앰프에서 나오는 소리를 담는것 같기두 하더라구요.. ^^ 그럼 바쁘실수록 건강 조심하시구..다리 빨리 완치되시길~~~ ^^ 홧팅.
박상욱님의 댓글
넵. 위에 Rusty 사진 보시면 페달 보드 있는데 튜너기 아래에 1 In 4 out 스플리터가 있습니다. 거기서 빨간색 케이블은 AC30 로 갔고 몬스타 케이블은 Rusty 뒤에 가려진 Marshall Plexi Haed 로 갔죠. 어떤 엔지니어/아티스트 들은 기타앰프를 4개까지 split 해서 4개의 다른 앰프로 보내곤 하는데... 그건 좀 심한거 같고.. 하나나 두개 정도가 제일 적당한거 같더군요. 그리고 케비넷을 한방에 넣고 각 케비넷끼리 isolation 없이 녹음 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경우엔 한방에 넣고 앰프 사이에 gobo 같은거로 isolation 을 시켜서 녹음할때도 있고.. 각기 장 단점이 있습니다만... 주의할점은 2개의 캐비넷들이 서로 in phase 인가를 꼭 확인하는거죠.
이 세션 같은 경우엔 각각 케비넷에 2개의 마이크가 있었기때문에 한 케비넷에서 2개의 마이크가 서로 in phase 인가, 그리고 2개의 케비넷이 서로 in phase 인가를 계속 확인 하면서 녹음을 했죠. 아.. 다친 발은 이젠 멀쩡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세션 같은 경우엔 각각 케비넷에 2개의 마이크가 있었기때문에 한 케비넷에서 2개의 마이크가 서로 in phase 인가, 그리고 2개의 케비넷이 서로 in phase 인가를 계속 확인 하면서 녹음을 했죠. 아.. 다친 발은 이젠 멀쩡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