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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게 맨처음 올리는 글을 제목 그대로 돈 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하죠.
상당수의 분들께서는...
"크.... 예술하는 사람이 돈 가지고 운운거리면 되겠는가....."
하고 인상들 찌뿌리고.. 그럴분도 계시겠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일단은 입에 풀칠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얼만큼 많은... 혹은 고급 풀을 칠할수 있는가에 대해서 아주아주 약간이나마... (예술가니까^^)
관심 내지는 인지를 하고 있는것도 나쁘진 않은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렇게 첫글을 (퉤퉤퉤!)
더러운(?) 돈 얘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글을읽으시고 찜찜하신분들은 두꺼비 한병 뽕~! 따신후 입을 샤~ 하게 휑궈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아... 요즘도 두꺼비 마시죠? 진로소주^^;;

미국.. 자세하게 가면 내쉬빌 이 배경무대가 됩니다만
내쉬빌이나 LA 이나 New York 이나 그리 큰 차이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닥부터 올라가죠.
대부분 레코딩전공이 있는 대학이나 아니면 레코딩 학원을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거의 마지막 학기나 학년이 되면 인턴자리를 구하느라 혈안이 된답니다.
인턴의 개념은 한마디로 말하면 무료봉사(-_-) 가 됩니다.
돈두 않받고 무료루 봉사해 주겠다는데 일자리 구하기 쉽지않은가.... 라고 생각하면 않되죠.
그래도 48트렉 넘는 아날로그 콘솔에 장비들도 어느정도 있고
주로 오는 클라이언트 (아티스트나 레코드 레이블, 프로듀서, 엔지니어)들도
어느정도 수준급 있는 클라이언트이 주류를 이루고.. 그런 스튜디오에서
인턴자리를 구하는것도 정말 하늘에 별따기 정도랍니다.

정말 본인도 열심히 했고 운도 잘 따러서 정말 좋은 A급 스튜디오에 취직이 됐습니다.
정말 기분 째지죠?
아침 저녁으로 MTV나 라디오에서 듣던..
혹은 중고딩학교때 정말 씨디가 닳도록 듣던 아티스트가 들락 날락 하는걸 보고…
Mix 나 EQ 매거진에 표지모델로 퍽~ 하고 나오는 최고급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들이
하루종일 죽치고 사는 빌딩에서 같이 숨을쉬고..
같은 화장실에서 쉬야및 응아 (^^) 도 할수있다는 이 영광~!
정말 가슴벅차고 심장박동 겁나게 빨리뛰는 그런 흥분되는 순간이죠.

그러나 당신의 호주머니에 돌아오는 돈은 0 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인턴 = 0원 입니다.

다음 단계로 올라가죠.
인턴 무료봉사를 어느정도 하게되면 (여기서 어느정도는 스튜됴 주인장의 인간성과 인턴 할때 본인의 노력과 인턴할시 레코딩 시장의 경제 등등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넘을수도 있답니다)
아주 적지만은 그래도 어느정도의 봉급을 받으면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일단 돈을 받게되면 인턴 딱지는 띄게 되는거죠.
이름도 거창하다 Client Service, 혹은 Session Support 라는 타이틀을 거머줘고 위로는 스튜됴 매니저와 하우스 어시스턴 엔지니어를 바라보며, 아래로는 우글거리는 인턴들을 거느리며(?) 레코딩 스튜디오의 짬밥이 늘기 시작하게 된답니다. 역시 주로 하는일은 인턴때와 마찬가지로 청소 및 전화받기... 음식 사다 나르기와 트래킹때 setup 과 teardown 등등의 일에 참여하게 됩니다. 군대다녀오신분들은 [군기조] 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허허.. 군기조^^;;
주로 시작되는 pay 는 시간당 7$ 정도 입니다.

상당수의 인턴들이 요기까지는 잘 올라오더군요.
한 4-5달 하다가 별로 진전이 없고 그러면 슬슬 사라져 가더군요.
그러나 클라이언트 서비스로 일을 하면서 어느정도의 수입도 챙기고.. 그러면서 정말 칼을 갈고 닦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 친구가 좋은 챈스를 잡으면 하우스 어시스턴으로 승격이 되거나 아니면 준 하우스 어시스턴 정도가 될수 있답니다. 아무래도 아래 인턴 애들이 있으니까 자기는 좀 시간적 여유도 있고 아무래도 장비 내지는 마이크 내지는 콘솔 매뉴얼 등등과 접할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그때 열심히 파고들고, 또 서적이나 인터넷 등에서 정말 끊이지 않게 공부하고 노력하면 튀게 됩니다. 그러다가 하우스 엔지니어가 1주일 정도 휴가를 내거나 아니면 어디가 아파서 세션을 빵구내게 되던가 그럴때 자연스럽게 하우스 엔지니어 자리를 땜빵할수 있으면 그때 그친구는 그냥 승진(?) 하게되는거죠.

그럼 다음 단계는 당연히 하우스 어시스턴 엔지니어 겠죠?
House Engineer 라는 개념은.. 글세요.. 한국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는 클라이언트가 세션을 가지고 올때 99% 엔지니어를 고용해서 온답니다.
그리고 하우스 엔지니어는 그 고용된 엔지니어를 어시스트 해주는 역할울 하구요.
역시 스튜디오 사장의 인간성과 여러가지 복잡 다양한 요소에 따라 pay 가 다르지만 최소 시간당 $10 에서 대우 좋은곳은 시간당 $25 까지 받습니다. 기폭이 상당하죠? 내쉬빌서 젤로 짠 스튜됴는 Quad Studios 이고 젤로 대우 좋은곳은 Emerald Entertainment Studios 죠^^  스튜됴 사장하고 봉급 계약할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노동법 상에 의해서 1주일에 40시간 일을하면 standard 이고  40시간 이상이 되면 overtime 이 시작 됩니다. overtime 은 기본급보다 1.5배 더 받게 되기때문에 기본급이 10$ 이면 40시간 이후부터는 시간당 15$씩 받게 되는거죠. 솔직하게 말하면 기본급으론 그리 넉넉한 생활을 하기가 그렇습니다만... overtime 덕에 상당수의 어시스턴 엔지니어들이 일을 하는거죠. 참고로 작년 1년동안 제가 일한거를 평균을 내봤더니 일주일에 60시간 일했더군요.

이렇게 하우스 어시스턴 엔지니어를 하면서 초빙(?) 되오는 일류 엔지니어/프로듀서들의 기술과 팁 들을 쪽쪽~ 빨아먹고 내공을 팍팍 키우면서 슬슬 집 밖을 벗어나려는 준비를 한답니다. 주로 하우스 엔지니어로 4-5년 정도 있으면 프리랜서 엔지니어로 명함 파면서 그동안 집 같이 살던 스튜됴를 떠나게 되죠. 더 큰 목표인 A 급 엔지니어를 꿈꾸면서...

자.... 그러면 프리랜서 엔지니어들을 한번 살펴보죠.
일단... 프리랜서 바로 시작하면서 마돈나나 머라이어 캐리나... 브리트니 스피어나.. 등등의 빵빵한(?) 아티스트들과 일을 시작하는건.... 정말 하늘의 별 따기 겠죠?
일단 이것 저것 돈되는 일이면 데모부터 홍키통크 컨트리 뮤직까지 가리지 않고 다 맏게 됩니다.
그러다가 슬슬 이름이 퍼지게 되고...(잘~ 하면 좋게 퍼지고 못하면 나쁘게 퍼지고^^;;)
그러다가 좀 큰 프로젝트 작업할때 몇몇 overdubb 엔지니어로 초빙되고... 요즘같은경우는 특히 ProTools Guy 로 이름이 좀 뜨게되면 그 좋은 소문이 더 크고 빠르게 퍼지게 되죠.

중급 프리랜서 엔지니어의 pay 는 다음과 같습니다.
데모 트레킹 세션일경우 보통 day rate 으로 받는게 적게는 $300 에서 $600 정도 받습니다.
믹싱일때는 주로 곡당으로 받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데모라도 믹싱은 좀 경력있는 엔지니어들을 선호하더군요.
내쉬빌 데모 믹싱 rate 은 주로 곡당 $600 에서 $1000 선 입니다.

그럼 A 급 엔지니어로 넘어가죠.
A 급 엔지니어다... 하면 아무래도 CD 가게 가면 적어도 10-20장 정도의 CD 에 본인의 크레딧이 콱~ 찍혀있고...10년 이상 정도의 main engineer 경력이 있는 그런사람들이 속하게 됩니다.
트레킹은 day rate 으로 주로 $1500 에서 $3000 정도 합니다.
믹싱은 곡당으로 받게됩니다. 한국당 $2000 - $3000 정도 받습니다.
주로 major 급 스튜디오에 장비 한보따리씩... 아니 한냉장고씩 들고다니는 그런 엔지니어들 이죠.

다음은 정말 이름만 내도 다 아는 그런 GOD 급 엔지니어들.
정말 얼만큼씩 받는지 무지 궁금했답니다.
정말 다양하게 놀랍게... 받더군요.

Mick Guzauski. 뭐... 추가설명이 없는 엔지니어죠.
믹싱할때 곡당 $10000 에서  $15000 씩 받는다고 하더군요.  허허... 무지 많죠?

Tom Lord-Alge. 역시 유명한 엔지니어죠?
믹싱할때 곡당 $5000 이상 받고 앨범 point 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앨범 point 가 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약간의 설명을 하면...
한마디로 앨범서 인세를 받는다는 겁니다. 제가 아는바로는 Tom Lord-Alge 는 앨범 한장당 7point 를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앨범 한장 팔릴때마다 7cent 씩 받는다는 얘기죠. 7cent 면... 요즘 환율이 얼만지 모르겠지만... 7cent 를 10원 이라고 하죠. 앨범 한장당 10원이면... 헤헤... 겨우 10원 이라고 하시겠지만...
Tom Lord-Alge가 믹싱하는 아티스트들은 거의다 1밀리언 내지는 4-5 밀리언셀러를 내는 그런 아티스트들 입니다. 10원 X 1밀리언 하면.... 음... 계산하고 싶지 않군요. 그냥 많은돈 꾸준히 받는다... 라고 생각을 하죠^^;;

그래미상으로 벽을 도배할정도로 대단한 알 슈미스 같은 엔지니어는 정말 얼만큼 받고 일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군요^^;;

휴~~ 돈 얘기만 했더니 열이 팍팍 받는군요^^;;

에이 퉤퉤~~! 두꺼비나 한잔 하러 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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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님의 댓글

  상욱님글 읽다보니 인턴할때 생각나네요
맨날 화장실 닦고 전구나가면 갈아끼고..
천장에 어쿠스틱 바꾼다고 세션때마다 baffle pad 가져다 붙이고(사다리타고 올라가)
또 영광스럽게도 R. Kelly의 점심을 사다주었다는것 아닙니까..^^ 지금도 기억나요..치킨 샌드위치..ㅋㅋㅋ

참고로 제가 있는 곳은 LA 인데 내쉬빌보단 top쪽은 비슥한것 같은데
main 이나 중급 엔지니어의 day rate은 이곳도 비슥하거나 약간 싼것같기도하구요
큰 차이는 아니겠지만..
얼마전 steve hsyke이라는 꽤 알려진 엔지니어 세션을 옆에서 보고 인사할
기회가 있었는데(아침 10시~저녁 8시)  그 사람은 그날 $1500 + producer favor을 받았읍니다..(워낙 만족한 트렉킹여서 프로듀서가 기분이 좋았데요)


지성태님의 댓글

  긴 글 잘 보았습니다. 워낙 시장이 큰 나라라 그런지 엔지니어 대우도 매우 다르군요.
살아 가는데 돈은 매우 중요한 것이죠. 그렇다고 너무 돈에만 얽매이는 것도 그렇고.. 
글을 보니 우리나라 A급 엔지니어가 네쉬빌 중급 프리랜서 엔지니어 Rate절반도 못 받는군요.ㅜㅜ 상욱님이 곡당 10point 받으며 일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참, 여기(서울)엔 진로라고 하지 않고, '참이슬' '이슬이' 혹은 '산'(예전 그린 소주)이라고 제품명으로 이야기 합니다. 빨간 뚜껑 진로는 본지 오래 되었네요^^

송가님의 댓글

  또 한가지 길이 있기는 하죠. 교회 하우스 엔지니어로 취직하는 건데... 큰 교회일 경우 처음 들어갈 때 주급으로 1000불에서 1500불 정도 받습니다. 물론 풀타임이고요. 여기엔 예배 음향및 시설 관리, 설치 해체 보수 등등 할일이 무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단점이라면 실력을 키우기가 좀 어렵겠죠. (보고 배우는 것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일단 생활이 보장되고 경험을 큰 리스크 없이 쌓을수 있고 (한번 들어가면 대형사고가 아닌 이상 금새 짤리지는 않걸랑요.) 큰 교회일 경우 특히 네쉬빌에서는 유명한 아티스트들과 접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체력이 허락되면 부담없이 밤에 인턴 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처음 엔지니어의 길을 가기엔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어플리케이션을 대형 교회에 쭉 뿌리고 아는 사람들을 통해 로비를 잘 하면 의외로 좋은 조건을 얻기도 하는 것을 봤습니다. 특히 크리스챤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 하겠지요. 미국에서 대형교회는 시스템이 정말 화려합니다. 저도 알바로 일해본 경험이 있는데 한국 교회에서 일하는 것의 열배는 쉽고 (관계면에서) 열배는 돈을 더 받습니다. 다양한 음악행사에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지요.

어디나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성실한 것이 열쇄입니다. 성실하면 반 이상 먹고 들어갑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게으르면 이곳에서 인정받지 못하지요. 제가 알기론 상욱씨도 그 날렵한(?) 몸매로 스튜디오를 발에 쥐나도록 뛰어다녔다고 들었습니다.

상욱씨의 좋은 글에 사족이 되지 않았나 두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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